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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1 습관 습관, 그 놀라운 나비효과 vol.77 스스로 아이 행복한 엄마 www.momk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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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습관,

그 놀라운 나비효과

vol.77

스 스 로 아 이 행 복 한 엄 마

www.momk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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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잡은 공부 습관 여든까지 간다

대학생이 된 후에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 수학 문제를 풀고 잔다는 학생이 있습니다.

수년간 해 왔던 일이라 습관이 되어서 그렇게 해야 잠이 온다나요?

안중근 의사의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을 떠오르게 합니다.

습관의 힘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0여 년 전 강원도 고성군 대진 연안에서 연어 치어를 방류했습니다.

그 연어들은 북태평양과 베링 해협에서 자란 뒤 3년 만에 산란을 위해 모천(母川)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연어는 어릴 때 맛본 물맛을 찾아 회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어릴 때 먹던 음식을 즐겨 찾는데 이를 영혼의 음식, 즉 ‘솔 푸드(soul food)’라고 합니다.

학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마주하는 공부가 쉽고 재미있으면 흥미와 자신감을 갖고,

나아가 새로운 단계에 대한 기대와 의욕을 갖습니다. 학습 효과는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는

집중하는 시간이 좌우하므로 학습 초기에는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양을 집중해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규칙적인 학습 습관이 형성되면 내용이 조금 어렵거나 양이 많아도 잘 소화해 나갑니다.

당장의 시험 성적보다는 공부 습관이 더 중요합니다. 학원이나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억지로 공부하는

아이와 목표 의식을 갖고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가 만들어 낸 성과는 천양지차입니다.

좋은 공부 습관은 학습 초기에 굳혀야 합니다. 공부도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의 힘을 믿습니다아이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는 최적의 교육 환경은 무엇일까요?

2016년 『Mom대로 키워라』는 우리 아이를 창의적인 인재로 키우는 길을 고민합니다.

스스로 자라날 우리 아이를 믿고 응원해 주세요!

1호 개인차

2호 호기심(흥미)

3호 재미

4호 성취감

5호 자신감

6호 동기(의욕)

8호 반복(훈련)

7호 집중력

10호 끈기

11호 긍정성

12호 창의성

9호 습관

오프닝 메시지

월간 Mom대로 키워라 2016년 9호 | 발행일 2016년 9월 20일 | 통권 77호 | 발행인 박종우 | 발행처 재능교육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293, www.jei.com | 자문위원 김동현 |

재능교육 홍보팀 정문수, 최정미, 이동훈 02-3670-0315 | 제작 김형윤편집회사 02-2278-0202 | 에디토리얼 디렉터 김삼 | 기획・편집 임종관, 노윤영, 박신혜 | 객원 기자 전유선,

문영애, 유지연 | 디자인 이영준, 김지현, 김남형 | 출력・인쇄 재능인쇄 | 문의 02-335-6801 | 홈페이지 www.momkey.com | 등록번호 동대문라 00066 | 『Mom대로 키워라』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지킵니다.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잡지에 실린 글과 사진, 그림은 재능교육의 허락 없이 옮겨

쓸 수 없습니다.

스스로&Mom

01 오프닝 메시지

잘잡은공부습관여든까지간다

02 스스로학습법 테마

할 수 있다, 공부! 만들 수 있다, 습관!

THEME➊공부를방해하는습관부터없애라!

THEME➋자기주도학습으로스스로공부하는습관을!

06 테마 스토리

강수진,삶에열정을불어넣는지독한습관

08 드림 멘토

세계무대를압도한존재감,베이스연광철

재능&가족

12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

‘왜’,‘어떻게’를가르쳐주는사고력수학

초등학생을위한사고력수학네번째이야기

16 재능의 날개

얘들아,‘아하!그렇구나’를즐겨봐!

태백철암고등학교김다향선생님

20 재능의 씨앗

칭찬을먹고자라는아이들

부천소안초등학교고가영(5학년),고나영(2학년),고서영(1학년)

23 펀펀(Fun Fun)한 사고력 놀이

신나는상상놀이터-유아기1편,‘창의적사고’

26 나는 재능선생님

선생님을움직이는한마디“황경아선생님이최고예요!”

경기화성봉담지역국황경아재능스스로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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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뭘 하세요?” “양치는 몇 분 동안 하세요?”

누가 이렇게 물어보면, 잠시 생각을 더듬어 보게 될 것이다.

매일 반복하는 일이지만, 무심코 하는 일이니까.

우리가 하는 행동의 90% 이상은 습관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를 바꾸고 싶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그렇다.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글송재환모델황채민사진게티이미지뱅크,그림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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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학습법 테마

할 수 있다, 공부! 만들 수 있다, 습관!

송재환은 서울교육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서울 동산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작가와 강연가

로서 학생 및 학부모들을 만나고 있다. EBS <부모>, KBS 라디오 <교육을 말합시다> 등 다수의 교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 『초등 1학년, 수학과 친해지면 모든 공부가 쉬워진다』, 『부모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등 20

여 권의 자녀교육서가 있다.

습관은 왜 중요할까? 시간과 에너지를 줄여 주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세수할 때

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면 피곤해서 어떻게 살겠는가. 매번 골치

아프니까 차라리 세수를 안 하고 말 것이다. 공부 습관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도 여기에 있다. 책상 앞에 앉을 때마다 자신과 실랑이를 벌이고 마음을 다잡느

라 전쟁을 치러야 한다면 공부가 지긋지긋해질 수밖에 없다. 그냥 습관처럼 책

을 펴고 몸에 밴 습관에 따라 순서대로 공부해 나간다면, 공부를 대하는 마음

도 한결 편할 것이다.

THEME ➊ 공부를 방해하는 습관부터 없애라!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다녔다는 ‘맹모삼

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고사는 유명하다. 하지만 교육을 위해

몇 번씩 이사 다니는 부모는 이 시대에도 넘친다. 아이에게 공부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팔 걷어 부치고 나서는 것은 요즘 엄마들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다만, 방향이 문제다. 이름난 학원이나 성적 좋은 학군을 찾는 데 들이

는 노력의 10분의 1만 들여도 10배의 성과를 올릴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

바로 일상에서 공부 잘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아이가 공부 잘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첫째, 생활 속에 아이들의 공부에

장애가 되는 것들을 없애자. 텔레비전, 컴퓨터, 스마트폰과 같은 미디어는 공부

시간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능력을 빼앗기 때문에 위험하다. 미디어로부터 아이

를 지키기 위해서는 사용 시간을 미리 약속하고 꼭 지켜야만 한다. 제어가 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없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 주변 생활의 심리적 불안요소를 없애자. 깔끔하게 정리된 조용한 공부방

에 앉아 있으면 복잡하고 시끄러운 곳에 있을 때보다 공부가 더 잘된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아이의 심리적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부모다.

매일 접하는 가정의 분위기부터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좋은 방, 좋은 책상 같은

물리적인 환경보다 훨씬 중요하다.

공부도 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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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자. 정리가 잘되어 있으면 뭔가

를 찾으려 할 때 허둥대지 않는다. 자기 주변을 정리정돈하는 습관은 두뇌에 지

식을 정리정돈해 넣는 과정과도 통한다. 창고에 물건을 쌓을 때 아무렇게나 쑤

셔 넣으면 조금밖에 넣을 수 없지만 정리정돈을 해서 넣으면 서너 배 이상을 넣

을 수 있듯이 우리 뇌도 수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를 잘 정리해서 저장하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어려서부터 자기 주변을 정리정돈하는 습관

을 길러 주는 것은 공부 습관의 첫걸음이다.

THEME ➋ 자기주도학습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미래의 문맹자는 공부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다. 유네스코 산하 교육

발전위원회 입구에 새겨져 있는 글이다. 이 문구는 평생 학습과 자기

주도학습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학습량이 적기 때문에 엄마가 억지로 시켜도 아이의 학

습을 충분히 끌고 갈 수 있다. 그러나 고학년이 되어 학습량이 늘어나면 상황이

달라진다. 억지로 시켜서 하는 공부만으로는 따라가기 어렵다.

따라서 저학년 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 주어야 한다. 자기주도학

습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공부 계획표를 잘 세워 그것을 실천해 가야 한다.

이를 위해 능력에 맞는 목표와 학습량을 정해 일주일 단위로 계획표를 만들어

매일 학업 성취도를 표시한다. 물론 열심히 해도 항상 계획표대로 실천할 수는

없다. 어떤 주는 엉망이 될 수도 있다. 이럴 때 아이가 포기하지 않도록 비난과

꾸지람의 말은 꾹 참고 격려부터 해야 한다. 이와 같은 원칙들을 지키면서 하루

하루 공부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길러진다. 완벽한 공부 습관을 갖게 되는 것이다.

독서, 평생 공부 습관의 밑거름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독서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휘력, 이해력, 배경지식, 상상력, 창의력, 문제해결력 등이 좋

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능력들은 독서할 때 굴비 엮듯 따라온다.

초등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데 기본이 되는 것이 혼자 책을 읽는 것이므로, 입학

전에 반드시 혼자 책 읽는 습관을 갖게 하자.

초등학교 입학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대충 읽

거나 만화책에 빠지는 등 잘못된 독서 습관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너무 한

쪽으로 편중된 독서도 피해야 한다. 저학년 때 독서는 깊이보다 넓이가 더 중요

하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해야 자신의 적성이나 꿈도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

이 커지는 것이다.

고학년에는 고전 읽기를 시작해 수준 있는 책 읽기 습관을 들인다. 또한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깊이 있는 책 읽기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 시기별 독서 습관으

로 우리 아이의 평생 공부 습관의 밑거름이 될 자양분을 만들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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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삶에 열정을 불어 넣는 지독한 습관발레리나 강수진

테마 스토리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면이 된다.

하루가 모여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모여 일 년이 된다.

그리고 인생이 된다. 지금 나를 움직이는 작은 습관이 모여

나를 만들고, 내 인생을 만든다.

그 작은 습관에서 모든 것이 달라진다.

글최도영(방송작가)사진 제공국립발레단

2016년7월22일,독일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발레리나강수진은그밤,

자신이가장좋아하는작품‘오네긴’을

끝으로현역무용수에서은퇴했다.

1985년스위스로잔콩쿠르그랑프리를

수상하며세계무대에이름을알리고

이듬해세계5대발레단인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입단한그녀의인생1막이

화려하게막을내렸다.

화려하게시작한발레인생.

하지만입단직후겪은부상으로힘든시간을

보내던그녀는갑자기서게된무대에서엇박자를

내는실수투성이였다.태만해진그녀에게다시

피나는연습의나날이시작됐다.

매일열다섯시간이상땀을흘렸다.

나무옹이처럼울퉁불퉁하게튀어나온뼈에

피멍이가득하고굳은살과상처투성이인

그녀의발은그렇게태어났다.

때때로그녀의타고난재능에

찬사를보내는사람들에게강수진은말한다.

“나는발가락으로온몸을지탱하며

목숨을걸고전쟁처럼하루를보냈습니다.

발레를하기위해태어난몸은없어요.

하루도그냥보내지않은

치열한인생이있을뿐이죠.”

2014년부터국립발레단단장겸

예술감독으로서발레단을이끌고있는강수진.

발레리나로서무대에서는내려왔지만

또다른‘제2의인생’은이미시작되었다.

그러나‘하루가24시간밖에없다는게

가장큰문제’라고할정도로

매순간을치열하게살아온

그녀의열정은지금,더뜨거워지고있다.

ⓒstuttgartbal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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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파하면 이십 리 시골길을 걸어 집에 가야 했다.

날은 저물어 캄캄했다. 속 모르는 바람이 풀잎과

나무를 흔들며 무서운 소리를 냈다.

다닥다닥 붙어 겁을 달래 줄 동무가 없어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소년은 늘 노래를 곁에 두었고,

노래는 그런 소년의 곁을 지켰다.

글임종관사진 제공JCC

세계 무대를 압도한 존재감, 베이스 연광철

흙냄새 풀냄새 풀풀 나는 어린 시절을 보낸 소년. 역설적이게도 이 소년은 세계

최정상 베이스 성악가가 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 코벤트가든 로열

오페라 등 성악가들이 동경하는 무대에 단골로 서는 그. ‘바그너의 성지’ 바이로

이트 축제에서 매년 구애하는 성악가, 연광철이다.

연광철을 키운 시원(始原)의 풍경

태어나 보니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충주의 벽촌이었다. 어린 연광철은 지게를

지고 산으로 땔감을 구하러 다녀야 했고, 커다란 고개를 세 개나 넘는 이십 리

를 걸어 학교에 다녔다. 보릿고개를 비켜가지 못해 배를 주린 적도 많았다. 그런

연광철의 곁을 지킨 건 음악이었다. 농사짓는 아버지가 즐겨 불었던 하모니카와

퉁소 소리, 하굣길 무서움을 떨치기 위해 불렀던 노래는 가슴속에 들어 앉아

작은 불씨를 지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장남이었던 그는 하루라도 빨리 사회에 나가 집안 형편에 보탬이 돼야

했기에 충주공고로 진학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취업을 위해 준비하던 자격증

시험에 떨어지니 진로가 막막해졌다. 그때 문득 자신이 사랑하는 노래가 떠올

랐다. 3학년 2학기, 늦깎이 음대 지망생은 노래를 배울 변변한 학원이 없어 피아

노 학원에서 노래를 배웠다. 그렇게 몇 달 만에 속성으로 배운 노래로 청주대학

교 음악교육과에 합격했다.

늘 가능성을 품고 사는 2등의 삶

대학 시절 수많은 콩쿠르에 참가했지만 늘 2등에 머물렀다.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지방대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그를 붙잡았다. 같은 학교에 다니던 한 선

배는 그에게 1등을 하려면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

지만 연광철은 학교에 대한 콤플렉스나, 학력에 대한 열등감을 갖지 않았다.

“2등이었기 때문에 고민이나 슬럼프가 있지는 않았어요. 2등은 늘 가능성을 가

지고 있습니다. 2등은 1등의 단점도 볼 수 있고, 3등의 장점도 볼 수 있죠. 고민

이라면 한국 사람으로 태어나 서양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이 큰 질문이었어요.

결국 그런 시간들이 쌓여 오늘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더 넓은 세상을 바라봤다. 서양음악을 하려면 서양의 문화를 이해해야 한

다고 생각했다. 집안 사정이 걸렸다. 오래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독일이나 이탈

리아가 아닌, 한 달 생활비가 100달러인 불가리아 소피아 음대를 선택했다. 유학

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는 논을 팔았다.

드림 멘토 08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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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체구지만 거인처럼 노래하는 존재감

유학을 떠난 연광철은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예술학교를 거쳐 베를린 국립음대

를 졸업했다.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다. 베이스는 주로 왕이나 대제사장 같은 중

후한 배역을 맡게 된다. 그러나 연광철은 171cm의 단신에 동양인. 처음에는 키

높이 구두를 신어 보기도 했지만 결국 그가 승부를 건 것은 실력이었다.

“서양인이 보기에 키도, 눈도, 코도 작은 동양인이 출연하는 오페라가 어색할 수

도 있겠죠. 하지만 제 노래 실력이 남들보다 뛰어나다면 할 말이 없지 않겠어요?”

연광철은 자신이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것들에 시간을

투자했다. 캐스팅 제의를 받으면 음악뿐만 아니라 그 나라 역사, 기후, 철학, 문학,

건축까지 섭렵하며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오페라 가수에게 외모보

다 더 중요하고, 기교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문화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했던 것이

다. 또한 독일인보다 더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기 위해 밤낮을 잊고 연습했다.

1993년, 치열하게 준비해 온 연광철에게 드디어 전기가 찾아왔다. 프랑스 파리에

서 열린 국제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도밍고는 ‘세계 오

페라계의 떠오르는 보석’이라며 그를 극찬했다.

이후 연광철의 활약은 나열하기 힘들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 국립오페

라, 파리 국립오페라, 뮌헨 바이에른 국립오페라 등 세계 명문 오페라극장을 중

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오페라 본고장인 독일에서도 비교대상이

없다고 말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2011년 뉴욕 타임스는 ‘덩치는 작지

만, 거인처럼 노래하는 존재감’이라고 그를 정의했다.

작은 무대를 소중히 여긴 자에게 큰 무대가 열린다

서울대학교 성악과 교수인 연광철이 학생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작은 무대

를 소중히 여기고, 뜻은 크게 갖되 작은 꿈을 꾸자. 그 작은 꿈을 하나씩 성취해

가는 기쁨을 누리자. 그래야 더 큰 꿈을 꿀 수 있으니까. 나도 작은 꿈을 하나씩

이루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구나.”

그런 그가 자신처럼 작은 꿈을 키우는 이들에게 조금 더 다가왔다. JCC와 함께

국내에서 최초로 마스터클래스를 연 것이다. 연광철은 평소 재능과 실력이 있어

도 환경과 조건 때문에 기회를 얻지 못하는 후배들을 안타까워했다.

연광철의 마스터클래스는 참가자를 뽑는 단계부터 달랐다. 일반적으로 학력과

경력 위주의 참가 신청서에서 벗어나 참가자들의 지원 사유와 목표, 비전을 구

체적으로 서술하는 방법을 택했다. 학연이나 지연 등의 특별한 자격 요건 없이

배움에 뜻이 있는 성악 전공생들을 위해 지원의 폭을 넓혀 놓은 것이다. 100명

가까운 지원자 중 연광철이 직접 뽑은 10명이 이틀 동안 약 1시간 정도의 일대

일 개인 지도를 받았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참가자들에게는 인생에서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는 교육 내내 참가자의 노래를 들으며 발음, 발

성, 표현, 쉼 쉬는 요령까지 모든 것을 열성적으로 조언했다.

자신의 삶에 모델이 되어 보라

연광철에게는 늘 풀지 않은 짐 가방이 있다. 1년 중 300일 가까이 세계를 떠돌

아 다니기 때문이다. 그는 마스터클래스를 무사히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

시 그 가방을 들고 비행기에 올랐다. 자신을 기다리는 세계의 관객들을 위해.

“늙으면 과수원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게 꿈이에요. 화초를 키우고 꽃의 인

생, 열매의 일생을 지켜보며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지금 생각으로는 70살까지

는 건강이 허락하면 무대에 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세계를 누비지만 그 시원에는 풀냄새 흙냄새의 정겨움이 가득한 연광철다운 꿈

이다. 끝으로 꿈을 키워 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물었다.

“꿈은 작게 가질수록 이뤄지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꿈들이 모여 자신이 진

짜 원하는 원대한 꿈도 이뤄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누군가를 모델

로 삼고 사는 것보다는, 자신의 삶을 모델로 만들어 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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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제일 먼저 공부하는 것 중 하나가 수학입니다.

한글을 깨우치기 전부터 ‘하나, 둘, 셋’ 숫자 세기를 배우니까요.

공부를 하는 동안 아이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도 수학입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각종 학원부터 학습교재, 학습도구까지

샅샅이 뒤져가며 아이의 수학 공부를 도와주려 합니다.

그렇지만 아이에게 꼭 필요한 수학 공부가 무엇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글재능교육스스로교육연구소모델 이운재,황채민사진게티이미지뱅크,그림스튜디오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

‘왜’, ‘어떻게’를 가르쳐 주는 사고력 수학초등학생을 위한 사고력 수학 네 번째 이야기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뭐? 사고력!

“세정 엄마, 요즘 세정이 수학 뭐 시켜? 수학을 그렇게 잘한다며.” “지호야, 네 친

구들은 수학 학습지 뭐 한대? 학원은 어디 다니는지 좀 물어 봐.”

아이의 수학 공부를 도와주기 위해 부모의 레이더는 쉴 틈이 없습니다. 학부모

의 그런 갈증을 파고들며 광고를 하는 학원도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 수학 점수

를 단번에 올리는 비법이 있을까요? 점수가 반짝 올랐으니 아이의 실력도 확실

하게 오른 것일까요? 수학 공부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최근 수학 교육은 과거와 달라졌습니다. 학년이 점점 올라갈수록 실생활과 연

계된 교과통합형 문제가 많아졌습니다. 과거의 방식으로 암기한 문제 유형에 따

라 연산만 반복학습해 온 아이들은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당황하는 경우

가 많습니다.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 일이 반복

되다 보면 점차 수학에 흥미를 잃어버립니다.

지금의 수학 교육이 필요로 하는 것은 ‘수학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실력입니

다. 어떤 문제가 주어지든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해서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결과 중심이 아닌 ‘왜’, ‘어떻게’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면서 답을 찾

아가는 과정 중심의 접근 방법이 필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최근 수학 교육 방식

을 발 빠르게 맞춰 가고 싶다면, 가장 먼저 수학적 사고력에 집중해야 합니다.

‘수학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사고력 수학

현재의 수학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수학적 문제해결’ 능력입니다. 수학

적 문제해결이란 문제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수학적으로 변환한 다음, 문제

를 해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바탕이 되는 것도 수학적 사고력이죠. 초등

학교 저학년 아이들 중에도 노트가 빽빽하도록 수학 문제를 풀며 공부하는 아

이들이 있습니다. 이때 덧셈에서 시작하여 뺄셈, 곱셈, 나눗셈까지 단순히 숫자

와 연산 기호만 바꾸어 끝없이 계산 문제를 반복학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

지만 이것은 수학적 문제해결 연습이 아닙니다.

지도를 보고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지도가 가진 성질과 기호를 이해한

뒤 이를 바탕으로 길을 찾아야 합니다. 수학적 문제해결을 위해서도 지도의 성

질과 기호를 익히는 것과 같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바로 원리와 개념을 이해해

야 하는 겁니다. 지도를 ‘어떻게’ 읽는지를 터득하고 나면, 처음 가는 어떤 곳이

라도 지도를 통해 찾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원리와 개념을 터득하고 나면

처음 보는 문제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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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시험 100점, 개념과 원리를 다 이해한 걸까요?

‘수와 연산’은 초등 수학의 기본이 되는 영역입니다. 이 부분이 튼튼하게 다져지

지 않으면 학년이 올라가며 점점 어려워지는 수학이라는 거대한 건축물을 쌓아

올리기 힘듭니다. 많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연산을 기계적으로

외우고, 빨리 계산하는 연습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초등 저학년

수학 성적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 성적이 고학년까지 유지되지 못하는 경우

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지금은 잘할지 몰

라도 문제 유형이 조금만 변형되고 어려워져도 해결하지 못하고 당황합니다. 원

리 이해 학습이 이루어져야 새로운 개념도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또한 체득한

개념을 바탕으로 상위 개념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덧셈, 뺄셈

개념을 잘 이해한 아이는 곱셈과 나눗셈의 개념도 한결 쉽게 받아들입니다. 이

를 바탕으로 주어진 연산들을 역연산할 수도 있고, 숫자들의 관계를 통해 별개

의 독립된 연산이 아닌 하나의 융합된 연산을 익힐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원리와 개념을 바탕으로 한 학습을 해 온 아이들은 어떤 문제가 주

어져도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커집니다. 수학적 사고력이 확장되기 때문입니다.

탄탄하게 개념을 다지고 나면, 그 위에 수학의 단계를 하나씩 쌓아가고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이 아이에게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바로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

껴졌던 수학이 재미있어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직사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과정을 배울 때 단순히 (직사각형

의 넓이)=(가로)×(세로)라는 공식을 암기하고 답을 구하도록 가르친다고 가정해

봅니다. 직사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공식’을 외운 아이는 쉽게 직사각형의 넓이

를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변의 길이가 1cm인 정사각형이 가로로 몇 칸,

세로로 몇 칸 있는지 세어 본 다음 도형의 넓이를 구해 보는 과정을 통해 직사

각형의 넓이에 대한 원리와 개념을 깨달은 아이는 어떨까요? 이 아이는 직사각

형의 넓이에 대한 개념 원리를 바탕으로 향후 학습하게 될 평행사변형, 삼각형

의 넓이도 쉽게 이해하고, 그 개념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수학적 사고력, 이렇게 키워 주자!

그렇다면 문제해결능력과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원리 이해 학습을 하려면 어

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문제해결 과정을 설명하게 해 보세요. 개념이나 원리를 자신의 언어로 풀

어내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즉, 왜 이러한 답이 나왔는지, 어떻게 해결하여 풀었

는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등의 문제해결 과정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죠. 간단한

문제라도 풀이 과정을 정확히 쓰고 말로 설명하는 습관을 갖게 해 주세요. 그러

는 동안 수학적 사고력도 향상됩니다.

둘째, ‘왜’, ‘어떻게’를 먼저 생각하게 하세요. 수학적 사고력은 수학 지식의 단순

암기와 연습을 통해 길러지기보다는 ‘왜’, ‘어떻게’라는 질문을 통해 깊이 있게

생각하는 과정에서 길러집니다. 그런 질문을 안고 수학적 원리와 개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수학 실력도 자라납니다. 개념을 설명해 주기보다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힘써 주세요.

셋째, 스몰스텝으로 빈틈없이 채워 주세요. ‘스몰스텝’은 말 그대로 ‘작은 걸음’

을 뜻합니다. 학습 목표를 세분화하여 조금씩 올라가되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같은 것을 무조건 반복학습하는 것은 금물입니

다. 학습 목표를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으

로,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계열화하여 진행함으로써 아이가 자신이 깨닫

지 못하는 사이 최종 학습목표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이

런 과정을 거쳐 어느새 우리 아이의 사고력은 쑥쑥 자라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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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원피스를 단아하게 차려입은 김다향 선생님(태백 철암고등학교)의 첫인상

은 말갛다. 하지만 대화를 해 보니 인상과 달리 당차고 카리스마가 넘쳤다.

“지난해 9월 첫 발령을 받았기 때문에 교편을 잡은 지 1년 정도 됐습니다. 아무

리 열심히 수업 준비를 해도 기상천외한 질문을 하는 학생들이 꼭 있기 마련이

에요. 수업 시간에 모르는 내용을 질문 받으면 저는 그냥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

해요. 그리고 다음에 꼭 알려 주겠다고 약속하죠.” 그런 진솔한 모습 덕분에 학

생들은 스스럼없이 김다향 선생님을 찾는다. “수업이 끝난 뒤 교무실에서 학생

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죠. 친구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왜 그럴까?’에서 ‘아하! 그렇구나!’로

어릴 적 인형들을 앞에 앉혀 놓고 선생님 놀이를 즐기며 자연스레 선생님을 꿈

꾸게 됐다. 막연하나마 선생님이 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있었다. 정

말 교사가 됐으니 김다향 선생님은 꿈을 이룬 셈이다. 그런데 사실 인형들 앞에

서 선생님 흉내를 냈던 것은 단순한 역할 놀이가 아니었다. 인형들을 학생 삼아

공부한 내용을 가르쳐 주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줄 아는 능력

을 ‘메타인지력’이라고 한다. 메타인지력이 중요한 이유는 학습 능력을 좌우하

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김다향 선생님이 누군가에게 가르쳐 주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원리를 알면 쉽게 풀 수 있는데 끙끙 대는 친구들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아

마 어릴 때부터 원리 중심으로 접근하는 재능교육의 스스로학습교재로 공부했

기 때문인가 봐요.”

어린 시절 일찍 한글을 깨우친 김다향 선생님은 여섯 살 때 공부한 『재능스스로

한자』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전 과목을 스스로학습교재

로 공부했다. 선생님이 없어도 교재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절로 내용

을 익힐 수 있는 스스로학습교재가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다.

“『재능스스로한자』는 부수를 기본으로 글자의 생성 원리를 그림으로 알려 줘 머

릿속에 오래 기억됐어요. 부수 위주로 공부하면 모르는 한자도 의미를 유추할

수 있죠. 그래서 수능시험 때 특별히 한자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성적이 잘 나

왔어요. 『재능스스로수학』은 원리 설명이 잘돼 있어서 원리를 깨우친 뒤 문제를

풀고, 마지막으로 단원을 정리하는 문제를 풀면 다시 한 번 복습할 수 있는 구

조죠.” 김다향 선생님은 선생님답게 교재의 구성을 조목조목 분석했다.

‘왜 그럴까?’를 탐구하다 ‘아하! 그렇구나’의 깨달음을 얻는 순간만큼

충만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순간이 또 있을까?

어린 시절, 인형들을 앞에 놓고 선생님 놀이를 즐기던 김다향 선생님.

바라던 대로 교사가 된 그녀 앞에는 인형 대신 눈빛을 빛내며 바라보는 제자들이 있다.

그 아이들에게 ‘아하! 그렇구나’의 즐거움을 한껏 느끼게 하고 싶은 게 김다향 선생님의 꿈이다.

글박영임(교육전문기자)사진 이동훈

태백 철암고등학교 김다향 선생님

얘들아, ‘아하! 그렇구나’를 즐겨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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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재능스스로수학』을 좋아했다는 김다향 선생님은 혼자서 학습교재를 풀

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왜 그럴까?’라고 탐구하는 시간과 논리적이고 상세한 문

제 풀이 과정을 보며 ‘아하! 그렇구나!’라고 깨닫는 순간을 좋아했다. 일찍이 탐

구와 깨달음으로 공부의 즐거움을 맛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선생님, 공

부는 왜 해야 돼요?”라고 묻는 학생들에게 ‘아하! 그렇구나!’의 기쁨 때문이라고

말해 주고 있다.

밥 먹는 일처럼 자연스러운 공부

한국교원대학교를 졸업한 김다향 선생님은 교사 임용고시 준비를 시작한 첫해

부터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다. ‘공부가 하기 싫다’는 생각이 밀려오자 하루하루

가 힘들었고, 결국 교사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소프트웨어 관련 일을 배웠다. 하

지만 순간순간 ‘이런 소프트웨어를 수업에 접목시키면 아이들이 쉽게 공부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김다향 선생님은 그때 교

사를 천직으로 받아들이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 경험 덕분에 슬럼프에 대한 단단한 지론을 갖게 됐다. “공부를 숨 쉬고 밥

먹는 일처럼 자연스러운 일로 생각해야 돼요.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꾸준히 공부

하면 슬럼프에 빠질 일도 없겠죠.” 슬럼프를 극복한 김다향 선생님에게 공부는

삼시 세끼를 먹는 일처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그러면서 또다시 이야기는 스스로학습교재로 돌아왔다. “어릴 적에 스스로학습

교재를 풀면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밀리면 나

중에 더 힘들어지니까요. 처음에는 스티커를 받기 위해 밀리지 않고 열심히 했

는데, 나중에는 꾸준히 하면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스스로학습교재 덕분에 스스로 계획하고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여 어렵지

않게 시험 공부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는 김다향 선생님. 계획을 세워 공부를

하면 어떠한 부분이 부족한지 자신의 학습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더욱 좋다고

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도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학습 습관을

강조하고 있다.

공부의 즐거움을 배우는 아이들, 웃음을 선물 받는 선생님

“강원도는 별이 참 많은 곳이에요. 대도시의 분위기와 너무나 다르죠. 처음 부임

했을 때, 버스비 대신 감자를 낸다는 아이들의 농담을 믿을 뻔했다니까요.”

김다향 선생님의 첫 발령지인 철암고등학교는 물 맑고 산 깊은 강원도 태백의

산간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1~3학년을 모두 합한 전교생의 수가 30명밖에 되

지 않는 작은 학교에서 김다향 선생님은 전 학년 학생에게 사회를 가르치고 있

다. 흔히 볼 수 있는 보습학원조차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 학생들에게 학교의 의

미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보다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학생

들을 가르치고 싶어 공립학교를 택한 그녀에게는 교사로서의 보람도 더 크게 느

낄 수 있는 곳이다.

학교가 작아서 학생들과의 관계는 더욱 돈독하다. 대개의 학생들은 농어촌특별

전형으로 대학에 응시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수능 점수를 높이기 위해 문제

풀이에 몰두하는 수업보다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토론식 수업 위주로 진행

하고 있다.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충분히 토론을 할 수 있어 좋아요. 주로 영화

나 시사 프로그램을 본 뒤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한 학기

동안 ‘도시와 농촌 간 유치원 교사의 차이’, ‘학습 동아리의 개선점’ 등 본인의

관심 분야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기도 합니다.”

평소 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관심사를 잘 알게 돼 학생들이 좋아

하는 콘텐츠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김다향 선생님은 이런 다양한 활동을 통

해 학생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되길 바란다. 자신이 천직을 찾았듯

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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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의 씨앗

가영, 나영, 서영 자매에게 가장 무서운 말은 “재능학습지 그만한다.”라는 말이

다. 재능선생님을 만나는 날이 일주일 중 가장 재미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기

다림의 시간 동안 재능선생님과 약속한 분량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공부해 놓는

것은 기본.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엄마와 재능선생님의 칭찬을 듣기 위

한 마음도 크다.

세 자매의 사랑을 독차지한 재능교육 스스로학습교재

세 자매가 푹 빠져 있는 스스로학습교재와의 인연은 가영이가 일곱 살 때 지인

의 소개로 시작되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이 스스로학습교재로 공부를

시키고 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는 거예요. 무엇보다 재능선생님이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게 이끌어 줘서

믿고 맡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엄마는 비교는 안 해 봤지만 학습지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

생님을 믿고 따를 수 있다는 말은 마음을 흔들었다. 그렇게 지금의 재능선생님인

김미영(부천지역국) 선생님을 만났다. 그리고 그 인연은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가영이는 재능선생님을 무척 좋아하고 잘 따랐다. 무엇보

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은 가장 큰 결실이었다. 그런 언니의 모습이 부러웠는

지 나영이도 재능선생님과 공부하는 언니 옆에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김미영 선생님은 ‘이거 왜 안 했니?’가 아니라 ‘다 못 했구나. 걱정 마, 우리 지

금 같이 해 볼까?’라고 말하는 분이에요. 그러면서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칭찬을 많이 해 주세요.” 재능선생님에 대한 믿음, 엄마는 둘째 나영이가 일곱

살이 되자 『재능스스로수학』을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그리고 지금은 막내 서영

이도 『재능스스로수학』을 공부하고 있다.

몸에 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엄마는 아이들이 스스로학습교재에 푹 빠진 첫 번째 이유를 칭찬이라고 생각

한다. 사실 공부에서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끝까지 잘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칭찬

인 걸 잘 알지만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엄마는 잘 못하는 칭찬을 선생님은 넘치도록 해 주니까 아이들이 잘 따라요.

특히 가영이는 수학 공부는 『재능스스로수학』 하나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해

요. 『재능스스로수학』은 원리와 개념 설명이 잘되어 있어 어떤 문제가 주어져도

이를 응용해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것 같아요.”

맏이 가영이의 기타 반주에 맞춰 동생 나영이와 서영이는 합창을 한다.

흥겨운 리듬에 노래가 절로 나오는 것처럼 세 자매는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해내는 기특한 아이들이다. 못하는 것을 탓하기보다

잘하는 것을 더욱 칭찬하는 엄마의 역할이 컸다.

글최정미사진이동훈

칭찬을 먹고 자라는 아이들부천 소안초등학교 고가영(5학년), 고나영(2학년), 고서영(1학년)

고가영‧고나영 재능스스로수학, 재능스스로한자 진행고서영 재능스스로수학 진행

(왼쪽부터)고나영,고가영,고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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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펀(Fun Fun)한 사고력 놀이

가영이의 의지도 컸다. 가영이는 “엄마, 학원 다니면서 공부를 따로 꼭 해야 해?

수업 시간에 잘 듣고 『재능스스로수학』만 해도 충분해.”라고 말했다. 세 자매에

게 스스로학습교재는 매일 꾸준히 하는 ‘습관’이 되었다. 그날 다 못 하면 다음

날 풀고, 언니가 공부를 시작하면 동생들은 따라 한다. 서로 경쟁심도 있다.

“각자 개성도 다르고 공부 스타일도 다르지만 공부할 때는 다들 집중해서 하기

때문에 안심이 되죠. 모르는 것은 체크해 놓고 재능선생님께 꼭 물어보는 건 정

말 똑같아요.(웃음)”

딱 지금처럼만

엄마는 지금처럼 세 아이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로

자라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공부는 강요가 아닌 자율이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공부는 강요한다고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왜 잘

하던 일도 누군가 시키면 하기 싫어지잖아요. 아이 스스로 공부하고 싶게끔 동

기부여를 해 주는 게 엄마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공부하라는 말

대신 ‘지금 공부는 더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한 거야. 엄마는 너희들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해 줘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잘 잡힌 아이들. 딱 지금처럼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

스로 중심을 잡아 가며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어른으로 자라길 기대해 본다.

우리 아이의 사고력을 키워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펀펀한 사고력 놀이’에서 실생활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연령별 사고력 교육 ‘꿀팁’을 알려 드립니다. 국내 유일 전문 사고력 프로그램인

『생각하는피자』 교재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유아기,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자녀를

대상으로 그 시기에 필요한 사고력의 주요 영역을 총 4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유아기는 2회로 나누어 소개할 텐데요.

그 첫 번째 유아기 1편(만 4.5~6.5세), ‘창의적 사고’ 영역에 대해 살펴볼까요?

글재능교육창의성개발연구소모델김서현,이운재,정진우사진게티이미지뱅크,그림스튜디오

신나는 상상 놀이터유아기 1편(만 4.5~6.5세), ‘창의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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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는 창의성 교육의 최적기

창의적 사고력은 전두엽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그래서 전두엽 발달이

가장 활발한 만 3~6세에 창의성을 키워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얼마나 많

은 생각을 하고 활동했는지에 따라 창의성의 발달 정도가 달라지죠.

창의성에 처음 관심을 가졌던 학자는 미국의 심리학자 길퍼드입니다. 그는 창의

성을 새롭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거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능

력인 ‘확산적 사고’로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이라

는 네 가지 요소를 강조했습니다. 창의성의 네 가지 요소에 대해 알아볼까요?

“자극에 얼마나 많은 반응을 보이나요?” - 유창성

유창성은 특정 상황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아이에게

질문을 하고 조건에 맞는 다양한 대상을 생각하게 함으로써 열린 사고와 상상력,

유창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접시 안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들어 있어.

그게 뭘까?” 이때 다양한 음식을 막힘없이 답한다면 유창성이 뛰어난 거죠.

“한 가지 문제에 다양하게 접근하나요?” - 융통성

융통성은 고정된 사고방식이나 시각을 변화시켜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능

력입니다. 특정 상황에서 다양한 상상을 하게 함으로써 융통성을 기를 수 있죠.

유창성 독창성융통성 정교성『생각하는피자』C등급본교재2세트 『생각하는피자』D등급본교재4세트『생각하는피자』D등급집중교재6세트 『생각하는피자』C등급본교재18세트

그림 속 네 명의 특징을 잘 살펴보고 누가 1등을 할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질

문해 보세요.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쏘고 날아가서 1등을 할 것 같아요!” 이

렇게 특징에 근거해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는 과정에서 융통성이 자랍니다.

“얼마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나요?” - 독창성

독창성은 기존의 것과는 다른 독특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입니

다. 아이가 스스로 그림을 그리고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력 발달

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요. 옷이 안전하고 편리해질 수 있도록 장치를 한다면 무

엇을 할지 그림을 그리고 설명해 보도록 하는 거죠. 아이가 그림을 잘 그리지 못

하거나 표현이 서툴더라도 칭찬을 해 주세요. 아이가 자신감을 가지고 창의성

을 키우는 첫 단추가 될 거예요.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세분화시키나요?” - 정교성

정교성은 다듬어지지 않은 아이디어를 치밀하고 유용한 것으로 발전시키는 능

력을 말해요. 조건에 따라 그림을 꾸미는 것도 정교성을 기르는 방법이죠. 반으

로 잘린 과일에 그림을 그려 얼굴을 만들어 보세요. 수박 얼굴을 가리키면서

“검정색 씨가 주근깨도 되었고, 콧구멍도 되었구나. 눈이랑 입을 그리니 재미있

는 얼굴이 되었네.”라고 그리는 방법에 대해 힌트를 주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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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7나는 재능선생님

우수 학부모에서 우수 재능선생님으로

요즘 황경아 선생님 휴대폰은 학습 상담 요청 전화로 뜨겁다.

‘좋은 학습지 선생님 소개해 주세요~’라는 봉담지역맘 온라인 카페 게시글에는

‘재능교육 황경아 선생님을 추천합니다’라는 댓글이 유난히 많다. 엄마들의 추천

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때문이다. 재능선생님이 된 지 5년째 접어들었지만 어머

니들에게 학습교재를 직접 권유한 적은 없다.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지만 거짓말

조금 보태 그녀는 회원의 모든 것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

노력 덕분에 엄마들 사이에서는 인기 최고의 학습지 선생님이 됐다. ‘내가 노력

한 만큼 인정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보람을 많이 느끼지만 처음 학습지에 대

한 인상이 좋지만은 않았다. 단순 연산만 반복되는 타 학습지를 보며 아이를 낳

아도 학습지는 시키지 말아야지 했단다.

하지만 재능선생님이었던 제부(봉담지역국 이형국 선생님)가 보여 준 스스로학습

교재는 달랐다. 학습지는 다 똑같을 거라 생각했지만 『재능스스로수학』은 그렇

지 않았다. 그날 그녀는 재능교육 회원 학부모가 되었다.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루 세 장씩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격려했고, 채점도 누구보다 열

심히 했다. 말 그대로 우수 학부모였다. 스스로학습교재를 처음 소개했던 제부

가 이번에는 재능스스로선생님이 되어 보지 않겠냐고 했다. 누구보다 스스로학

습시스템과 스스로학습교재에 대해 잘 이해하기에 일도 잘할 거라 믿었기 때문

이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산만한 게 아니라 호기심이 많은 거예요”

“선생님, 우리 애는 너무 산만해요. 집중도 잘 못 해요.” 처음 만난 10명 중 8명의

학부모는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황경아 선생님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어른들

눈에는 불편해 보일지 몰라도 산만하다는 것은 호기심 많다는 거예요. 궁금한

게 많은 거죠. 저는 항상 아이들의 그 부분을 먼저 해결해 주고 수업을 해요.”

황경아 선생님은 수업 중이라도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게 있으면 잠깐 시간을

준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 말을 무시하지 않고 들어주는 것이 포인트. “뭐

가 궁금하니? 알고 싶은 게 뭐야? 장난감 만져 보고 싶어?” 유아들은 물건에 집

착이 강하기 때문에 아끼는 장난감을 보이는 곳에 두면 수업에 집중을 못한다.

엄마들 눈에는 이런 아이들의 모습이 단점으로 보이는 건 당연하다.

“저는 그런 엄마들에게 항상 아이의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노력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려요. 호기심 많은 아이를 탓하는 부모는 없으니까요.”

선생님을 움직이는 한마디“황경아 선생님이 최고예요!”경기 화성 봉담지역국 황경아 재능스스로선생님위탁일 2011. 11. 18.강점 회원의 장단점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상담

26 27

신뢰를 얻는 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만큼 힘들고

한번 얻은 믿음을 지키는 일 또한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렵게 얻은 신뢰의 힘은 참으로 거대해서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가능하게 만든다.

바로 황경아 선생님이 해낸 것처럼.

글최정미사진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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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양분을 주는 선생님으로 남고 싶어

『생각하는피자』는 일의 즐거움과 보람을 많이 느끼게 해 주는 과목이다. 사고력

의 전 영역을 다루기 때문에 조금씩 변해 가는 아이들을 만날 때면 그 기쁨은

배가된다. 황경아 선생님도 예외는 아니다. “천사의 요술지팡이가 연못에 빠졌

어. 어떻게 도와줄까?” 여섯 살 아이로부터 돌아온 답에 선생님은 적잖은 충격

을 받았다. “연못에 빠뜨리면 엄마한테 혼나요!”

당황하지 않고 그 부분은 인정해 주기로 한다. “아 그래? 빠뜨려서 엄마한테 혼

날 수도 있겠지, 그런데 빠졌으니까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 선생님이라면 이렇

게 하면 좋겠는데 너는 어떠니?”라며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다 보면 조금

씩 마음의 문을 열고 다양한 답을 이야기한다. 훌쩍 커서 초등학생이 된 그 아

이는 학교에서 독서록 쓰기 칭찬을 받았다. 생각지도 못한 글을 써서 담임선생

님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아이의 부모님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생각하는피자』는 아이들에게 굉장히 필요한 과목이에요. 만약 아이가 나무라

면 국어와 수학은 햇볕이나 물 같은 존재고, 『생각하는피자』는 ‘거름’이라 말씀

드려요. 거름이 있으면 나무가 훨씬 풍성하고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으니까 이

또한 필요한 거죠.”

건강한 거름은 더없는 양분이 되듯 황경아 선생님은 처음부터 ‘회원과 학부모

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재능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 만나는 아이들마다

좋은 양분을 주는 선생님으로 오랫동안 기억되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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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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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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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2016년 9호

통권

77호 l 2016년

9월

20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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