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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1 Monthly Magazine ehousing_ 2 벤쿠버 올림픽이 친환경 축제였던 이유 캐나다 우드 & 건축전 목조주택에서부터 나무 중심의 인테리어 그리고 그것으로 만들어진 가구들과 생활용품까지. ‘나무’는 베어져 가공되더라도 살아 있을 때와 같은 성질을 고스란히 머금으며, 주변 환경으 전이시킨다. 돌이나 여타 천연소재 중에서도 구하기도 쉽고 가공도 번거롭지 인류 건축역사와 함께 해왔다. 근래는 지구환경보존을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보고로서 주목받고 있다. 2013 년은 세계에서 번째로 나무를 많이 수출하고 있는 캐나다와 우리가 외교관계를 립한지 50 년이 되는 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이를 기념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캐나 우드& 건축전’(2013.7.9~26) 으로 열린 이번 전시에서는, 목재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가능성을 제시한‘캐나다 문화& 산림전’ , 국내에서 활동하는 젊은 건축가들의 목조건축 프로젝트를 소개하는‘9 9 건축가 특별전’ , 캐나다의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보여주는 ‘캐나다 우드& 건축전’ , 대학생 대상 공모전에서 수상된 10 작품을 전시한‘우드 디자인 모전 BEST 5 , 캐나다 문화, 산림, 목재 목조건축을 영상자료들로 소개한‘멀티미디어 전’ , 나무로 만들어진 목조 쉼터‘캐나다 목조 파빌리온’으로 구성됐다. 일반인 세미나 전문가 세미나, 어린이 나무체험 마당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이뤄졌다. 캐나다는 세계 산림의 10% 보유하고 있다. 펄프, 제지 그리고 침엽수는 세계 최대의 수출국이며, 목조건축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산림정책을 통해 세계 임산물 시장을 선도해가고 있다.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정태욱 대표는“우리가 알고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은 가장 친환경적인 올림픽으로 평가 받았는데, 중심에는 목조건축물이 있었다”며, “나무를 주제로 한국과 캐나다 양국 소통을 담고 새로운 쉼터 공간의 대안을 제시한 우드 디자인을 통해 나무의 진한 향기가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혔다. 본지에서는‘9 9 건축가 특별전’에 출품된 작품을 위주로 편집함으로써, 목조건축의 수성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한편 캐나다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는 나다 목조건축에 관한 세미나와 교육, 홍보 등을 통해 관련 기술력을 국내에 전파하고 있는 비영리 기관이다. 진행 장영남 기자 자료협조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01 강승희_ 제주 삼나무 테스트하우스 02 김동희_T자형 그네가 있는 집속의 05 이정훈_Cross Timber Hill 03 문훈_Panorama house 04 이재혁_OLYMPIC PLAZA REMODELLING 06 이현욱_ 땅콩집 07 제갈엽_ 살아가는 08 조남호_ 블루웍스 출판사 09 최삼영_ 소소갤러리 9 9 건축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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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올림픽이 친환경 축제였던 이유캐나다 우드&건축전

목조주택에서부터 나무 중심의 인테리어 그리고 그것으로 만들어진 가구들과 생활용품까지.‘나무’는 베어져 가공되더라도 살아 있을 때와 같은 성질을 고스란히 머금으며, 주변 환경으로 또 전이시킨다. 돌이나 쇠 등 여타 천연소재 중에서도 구하기도 쉽고 가공도 번거롭지 않아 인류 건축역사와 함께 해왔다. 근래는 지구환경보존을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보고로서주목받고 있다. 2013년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나무를 많이 수출하고 있는 캐나다와 우리가 외교관계를 수립한지 50년이 되는 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이를 기념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캐나다 우드&건축전’(2013.7.9~26)으로 열린 이번 전시에서는, 목재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가능성을 제시한‘캐나다 문화&산림전’, 국내에서 활동하는 젊은 건축가들의 목조건축프로젝트를 소개하는‘9人9色 건축가 특별전’, 캐나다의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보여주는‘캐나다 우드&건축전’, 대학생 대상 공모전에서 수상된 10개 작품을 전시한‘우드 디자인 공모전 BEST 5’, 캐나다 문화, 산림, 목재 및 목조건축을 영상자료들로 소개한‘멀티미디어전’, 나무로 만들어진 목조 쉼터‘캐나다 목조 파빌리온’으로 구성됐다. 또 일반인 세미나 및전문가 세미나, 어린이 나무체험 마당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이뤄졌다. 캐나다는 전 세계 산림의 10%를 보유하고 있다. 펄프, 제지 그리고 침엽수는 세계 최대의수출국이며, 목조건축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등 지속가능한 산림정책을 통해 세계임산물 시장을 선도해가고 있다.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정태욱 대표는“우리가 잘 알고 있는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은 가장 친환경적인 올림픽으로 평가 받았는데, 그 중심에는목조건축물이 있었다”며,“나무를 주제로 한국과 캐나다 양국 간 소통을 담고 새로운 쉼터공간의 대안을 제시한 우드 디자인을 통해 나무의 진한 향기가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지에서는‘9人9色 건축가 특별전’에 출품된 작품을 위주로 편집함으로써, 목조건축의 우수성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한편 캐나다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는 캐나다 목조건축에 관한 세미나와 교육, 홍보 등을 통해 관련 기술력을 국내에 전파하고 있는비영리 기관이다. 진행장영남 기자 자료협조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01 강승희_제주 삼나무 테스트하우스02 김동희_T자형 그네가 있는 집속의 집05 이정훈_Cross Timber Hill03 문훈_Panorama house04 이재혁_OLYMPIC PLAZA REMODELLING06 이현욱_땅콩집 07 제갈엽_살아가는 집08 조남호_블루웍스 출판사09 최삼영_소소갤러리

9人9色 건축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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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건축공학과 졸업,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에서 농촌주거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나무와 자연을 좋아해 목조건축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올바른 목조건축 설계를 위해 캐나다 British Columbia Institute of Technology(BCIT)의 Wood-Frame construction pro-fessional development workshops과 Canada Wood의 Wood University 수료했다. 현재 (주)노바건축사사무소 대표,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제주 삼나무 테스트하우스제주삼나무 테스트하우스는 제주에서 자라고 있는 삼나무로 주택을 지어보는 테스트 목적의 특별한 건물이었다. 제주도 삼나무는 일제강점기 때 들어온 도입종으로 용재로서 식재됐지만, 해방이후 30~40년 전부터는 감귤과수원의 방풍용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최근 감귤산업의 쇠퇴에 따른 과수원의 폐원으로 삼나무 이용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모색되던 중 공업화목조주택 연구가 시작됐다. 삼나무 테스트하우스는그 결과로 지어졌다. 공장에서 미리 정밀 가공한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 시공하는 프리컷 방식으로 지어져 공사기간을 단축했고, 정밀시공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특별히 가치를 갖는다. 테스트하우스는 멀리 한라산이 보이는 제주난대산림연구소 부지 내 삼나무 숲에 위치하고 있다. 3월의이른 봄날 조우했던 눈 덮인 한라산 풍경과 곧고 높게 자란 삼나무, 정겨운 제주 돌담은 이 집의 콘셉트가됐다. 대지가 갖는 장소성에 제주 민가건축의 개념을 부여하고, 장소와 건축수법, 재료가 제주성을 갖는목조건축물을 계획했다. 건물 배치는 두 개의 매스로 구성, 그 가운데로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게 했다.삼나무 숲 모습은 건물전면에 있는 수직루버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위치_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상효동 1248-2 면적_812㎡(245.63평) 건물규모_지상 2층 주요용도_연구소 구조_중목구조+경골목구조 건축면적_140.46㎡(42.48평) 주요외장재_제주산삼나무사이딩, 제주현무함, 스터코, 징크칼라강판 설계자_강승희(노바건축)

강승희01

this&light page. 제주난대산림연구소 부지 내 삼나무 숲에 위치한 제주 삼나무 테스트하우스는 제주산 삼나무를 프리 컷 방식으로 지은 목조건축물이다. 건물 배치는 두 개의 매스로 구성해 그 가운데로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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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ge. 삼나무 숲 모습은 건물전면에 있는 수직루버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했다.light page. 기둥-보의 구조재를 그대로 드러내 실내에서도 목조건축의 구조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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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 Timber HillCross Timber Hill 프로젝트는 서울시 교육청 건축가 재능기부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초등학교 유휴지(노는 땅)에 다양한 건축적 기능이 연계된 공간을 기획해 다채로운 공간적 체험을 가능하게 하자는 것이 주요과제였다. 이에 구로 영일초교 다목적 강당 옆 유휴공간을 대상지로 선택하고, 기존의 놀이터와 연계해서야외수업이 가능한 외부공간으로 계획했다. 또 도서관 방문객을 위한 휴식공간과 같은 다목적 공간으로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적은 예산과 짧은 시공기간을 고려해 팀버를 하나의 결구로 해석, 시공성이용이한 격자형 목조 구조체를 제안했다. 즉, 일정 사이즈로 재단된 팀버를 1m 간격마다 음각으로 홈을 파고 적층시켜 고정함으로써, 기타 부속철물 없이 목재의 결구만으로 구체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큰 시공적특징을 지닌다.

T자형 그네가 있는 집속의 집전라북도 익산시 모현동에 집속에 집이 있고, 집 위에 집이 있는 그런 집이 지어진다. 1층은 주방 및 거실의 공용공간으로, 중2층은 아이들의 놀이공간인 집속의 집 개념으로 그리고 2층은 아이 방, 화장실, 안방, 안방에 딸린 작업실의 개인공간으로 구성했다. 모양이 T자지만 다분히 기능적으로 풀렸다.대지의 남쪽에는 공원이 있다. 1층은 공원과 평행하게 배치했고, 거실 및 주방을 크게 하나의 오픈 스페이스로 기획했다. 1층과 2층이 겹치는 부분은 드라마틱한 공간들이 연출된다. 작업실이 있는 2층은 공원놀이터 쪽으로 쭉 뻗도록 설계해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될 대지 앞쪽 공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을 위한 부모의 마음을 충분히 반영하고자 했다.

위치_전라북도 익산시 모현동 2가 586번 면적_273.7㎡ 지역지구_도시지역,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바닥면적_1층 104.64㎡, 2층 88.14㎡, 합계 192.78㎡ 건축면적_111.60㎡ 구조_경골목구조 설계자_김동희(KDDH)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 정회원이며, 부기우기행성탐험, 붉은 미친, 욕망채집장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대구대학교50주년기념관, 안산중앙병원 진폐전문병동, 국립해양박물관, 국립 청소년수련원, UN 통영지속가능발전교육센터, 판교 이보재 주택, 익산 T-하우스 등이 있다.

김동희02성균관대에서 건축학과와 철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됐고 도불, <가감법을 이용한 설계방법론 연구>라는 주제로 파리건축학교를 최우수(with honour)로 졸업했으며, 프랑스 건축사(D.P.L.G)를 취득했다. 2009년 서울에 조호건축을 설립한 후, 최근 완공된 용인곡선이 있는 집을 비롯해 용인 헤르마 주차빌딩, 남해 처마 하우스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정훈03

this page. 독특한 T자형 주택이지만 공간을 다분히 기능적으로 풀어냈다. 1층은 주방 및 거실로, 집속의 집 개념의 중2층은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2층은 개인공간을 구성했다. 2층이 공원 놀이터 쪽으로 뻗어 아이들의 노는 모습도 바라볼 수 있다.

left&this page. 클라이언트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낮은 바닥을, 자신들을 위해서는 높은 바닥을 원했다. 불규칙하고 경사진 대지는 전망이 좋았다. 상하 공간조직과 대지의 형태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통해 오르내리는 파사드를 가진 길고 가는 형태의 집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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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건축과, MIT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정림건축, The Hillier Group, 힘마건축, 신한건축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문훈발전소 및巫영화발전소장을 겸하고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포천 K씨 주택, 사당동 다세대, 묵동 다세대, 현대고, 상상사진관, 전주동물원, S_마할, ONG-DALSAM, 락있수다, 포켓하우스, 파노라마하우스, 롤리팝하우스 등이 있다.

문훈04

Panorama house건축주는 30대 후반의 교사부부로, 4명의 아이가 있다. 요즘에 보기 드문 대가족이었다. 이 부부가 새로운 집에서 우선순위로 꼽은 것은 아이들이 놀고, 읽고, 공부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낮은 바닥을, 자신들을 위해서는 높은 바닥을 원했다. 불규칙하고 경사진 대지는 전망이 매우 좋은 곳이었다. 대지는 새로이 개발된 교외에 위치하고 있었고, 뛰어난 전망은 LA 교외의 야경을 다룬영화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그 즉시, 집의 이름이 떠올랐다. ‘파노라마 하우스’. 상하 공간조직과 대지의 형태에 대한 기본적인 요구사항들을 통해 오르내리는 파사드를 가진 길고 가는형태의 집을 만들어냈는데, 이 파사드는 더 다양한 전망들을 만들어 냈다. 요점은 큰 계단, 책꽂이, 평상시의 독서공간, 미디어룸, 칸막이 그리고 그 밖의 많은 것들을 가진 다기능적인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다기능 계단과 칸막이 공간은 집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미끄럼틀 계단을 좋아했다. 요동치는 파사드는 상단부와 하단부의 각도에 의해 더욱 돋보이게 됐고, 약간의 착시효과도불러일으켰다.

위치_충청북도 청원군 오창읍 양청리 712-14 지역지구_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제1종전용주거지역 용도_단독주택 대지면적_570.50m²(172.58평) 건축면적_109.72m²(33.19평) 규모_지상1층, 지하1층 구조_철근콘크리트, 목경골구조 외부마감_스타코플렉스, 현무암 내부마감_석고보드위 벽지, 강화마루, THK24 복층유리 설계자_문훈

left&this page. 올림픽프라자는 다양한 이벤트를 담는 그릇 역할을 하고 있지만, 위요감이 없어 방향성을 갖기 어려웠다. 높이를 높이고, 소재를 수직루버를 써서 주변과 어우러지도록 했다.수직루버의 각도를 이용한 리듬감 있는 디테일은 건물을 매우 개방적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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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IC PLAZA REMODELLING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게임을 계기로 완성된 평화의 광장은 ‘올림픽프라자’라는 4동의 건축물을통해 영역성을 유지하고 있다. 43만평 규모의 공원은 각종 운동시설, 미술관, 숙박시설 등 인프라와 함께백제시대의 유적인 몽촌토성과 200여개가 넘는 유명작가들의 조각품을 포함하고 있다. 결국 올림픽프라자는 다양한 이벤트를 담는 그릇 역할을 하고 있다.하지만 광장의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건물들로 인해 위요감이 없으며 방향성을 갖기가 어려웠다.따라서 좀 더 높은 높이와 통일된 재료에 의한 일관된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이 올림픽프라자의 개선사항이 됐다. 높이는 기존 4.95m에서 8.85m로 1.7배 이상 증가시키고, 형태는 단순화하되 평화의 문과 몽촌토성 전체 형태를 결정짓는 모티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소재는 기존 공원의 숲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목재를 주재료로 썼다. 하지만 규모의 장대함이 주변 자연환경을 억누르지 않도록 해야 했는데, 수직루버의 각도를 이용한 자연스럽고 리듬감 있는 디테일은 건물을 매우 개방적으로 만들었고, 유리와 나무루버의 조화는 자연과 건물이 서로 호흡하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위치_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88 외 3필지 지역지구_자연녹지지역 대지면적_123,492.30㎡ 건축면적_3,596.0㎡ 규모_지상 1층 구조_철골구조 내부마감_바닥_폴리싱타일, 벽_수성페인트, 천장_수성페인트 외부마감_Polydeck 판넬, T19 Iron Wood, 알미늄단열바, T22 복층유리설계_(주)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주)건축사사무소 사이건축 설계담당_이재혁, 박주환, 김태형, 김남기, 홍영애, 정영섭, 정의석, 임선재.

성균관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공간건축과 케이씨건축을 거쳐 2003년부터 (주)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대형 설계조직과아뜰리에를 거치면서 건축에 관련된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형태와 공간의 디자인에 바탕을 둔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 중이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이재혁05

this page. Cross Timber Hill은 서울시 교육청 건축가 재능기부 프로젝트로 진행된 작업이다. 유휴지에 다양한 건축적 기능을 연계시킨 이 구조체는 기타 부속철물 없이 목재의결구만으로 구체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큰 시공적 특징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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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집

땅콩집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땅 매입부터 설계, 시공, 인테리어, 조경까지 3억으로 전체 공사를 4주 만에 완성시킨 단독주택 듀플렉스하우스를 일컫는다. 단독주택은 돈이 많이 든다고 생각하지만, 부지 매입과 함께 작게 집을 지으면 적은 비용으로도 충분히가능해진다. 땅콩집은 두 집이 땅을 함께 사고, 한 필지에 두 채의 단독주택을 지어 마당을 공유하며 살수 있는 형태다. 1층부터 3층(다락)까지는 모두 합쳐 48평이다. 캐나다 목조건축 형태를 가져온 경골목구조 주택으로, 친환경?저비용?고효율 주택을 실현하기 위해 창을작게 내고 층층마다 단열재를 넣었다. 낮은 비용으로 효율이 있는 집을 구사하려다 보니, 공정도 빠르고몸에도 좋은 목조로 가자는 것이었고, 창을 작게 내어 열효율을 높이면 되는 것이었다. 단독주택에 대한많은 사람들의 통념과 선입견을 깨는 동시에, 공간이 작아도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마당 있는 단독주택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경원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주)광장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은 후 2001년 동사의 대표이사가 됐다. 2007년 건축가 자신의 첫 주택을 설계하면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집이 최고의 집이라는 것을 깨닫고, 실용성이 강조된 땅콩집을 발표했다. 2011년 땅콩집 열풍을일으킨 후 현재까지 대한민국 곳곳에 땅콩집과 땅콩밭을 짓는 중이다.

이현욱06

left&this page. 땅콩집은 땅 매입부터 설계, 시공, 인테리어, 조경까지 3억으로 전체 공사를 4주 만에 완성시킨 단독주택 듀플렉스하우스를 일컫는다. 캐나다 목조건축 형태를 가져온 경골목구조 주택으로, 친환경?저비용?고효율 주택을 실현하기 위해 창을 작게 내고 층층마다 단열재를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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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집 주택은 건축가의 의지와 건축적인 이슈뿐만 아니라, 그곳에 살고자 하는 사람의 역사, 의지, 감성과 습관등 사람자체의 의식이 존재해 있다. 시간적 영속성을 갖고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자녀들이 분가하고 난 후의 부부만을 위한 집이었기 때문에 경사지를 활용한 단층의 간단한집을 구상했다. 거실을 중심으로 같은 레벨에서 식당과 부엌을 연결시키고, 식당이 보이는 곳에서 주인침실로의 연결을 통해 가사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대지 뒤로 산등성이가 너무 위압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식당 창은 낮고 작게 냈으며, 대조적으로 주방은 큰 창과 함께 데크를 연결시켜 식당에서 풍부한 공간적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추후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 자녀의 방문을 고려해 추가증축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전체적으로 배치는 ㄷ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가운데 연결부분은 유리를 사이에 두고 콘크리트와 동판이 서로 대비가 이룬다. 프로그램 측면에 있어서도 주거부분과 작업공간이 서로를 마주보며대립과 조화를 이룬다. 이 같은 설계와 재료선정은 또한 기존 환경과의 연결성을 고려한 것이기도 했다.

위치_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 용도_단독주택 대지면적_705.0㎡(213.64평) 건축면적_185.29㎡(56.05평) 규모_지상 2층, 지하 1층 외부마감_콘크리트 및 동판거멀접이 내부마감_석고보드 및 지정목재 설계자_제갈엽

뉴욕 컬럼비아 건축대학원(Columbia Uni)건축 디자인 석사 그리고 Pratt 건축대학원 수학, 홍익대 대학원 석사, 성균관대 건축과를 마쳤다.1990년부터 미국, 유럽, 일본의 건축디자인, 설계사무소 등에서 실험적 건축을 연구해오며 다양한 시대, 국가의 문화와 사회 패러다임을 경험했다. 1993년 (주)ama design group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많은 실체적 건축 설계 및 실험적 디자인을 제안해오고 있다.

제갈엽07

left&this page. 자녀들이 분가하고 난 후의 부부만을 위한 주택으로, 훗날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 자녀의 방문을 고려해 추가증축이 가능하도록설계했다. 소재, 설계 및 배치 등은 기존 환경과 연결성을 갖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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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웍스 출판사블루웍스 부지는 북촌의 북쪽 끝 조선시대 무기고였던 번사창을 인근에 두고 있다. 완만한 경사로 이어지던 지형이 이 부지에서 급한 3개 층 높이의 고저차를 보인다. 북촌로에서 이어지는 골목길은 이 부지 앞에서 끝난다. 우리의 첫 번째 제안은 이 골목길을 연장하는 것이었다. 부지 내를 통과해 감사원 앞길과 연결, 주민들과 공유하는 것이었다. 블루웍스 출판사는 레벨차를 이용해 3개 층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 3개 층은 내부동선이 존재하지 않는다. 부지 내로 끌어들인 골목길을 통해 서로 다른 방향과 레벨에서 진입된다. 서로 다른 3개의 건물이 골목길을 따라 수직으로 적층된 형태다. 블루윅스 사옥은 자연과의 관계, 인간과의 교감이 중심이 됐다. 벽돌, 나무와 같은 자연적인 재료들이 만드는 구조와 마감은 질료의 순수성에 대해 지각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1층과 지하층은 철근콘크리트구조이고 2층은 목구조다. 외벽은검은색 벽돌로 마감했다. 벽은 경골목구조이고 지붕은 두 번 절곡돼 리듬감 있게 흐르는 장변방향을 따라LVL 서까레를 보냈다. LVL구조부재와 천장, 벽면의 낙엽송 합판의 색상도 같은 느낌으로 채도를 낮췄다. 목구조가 오브제처럼 보이지 않게 함으로써, 공간이 시각의 측면을 넘어 자연스럽게 인간의 몸과 교감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위치_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27-8번지 지역지구_제1종 일반주거지역/역사문화미관지구 주용도_제1종 근린생활시설, 제2종 근린생활시설 구조_철근콘크리트조(지하1층,지상1층), 목구조+ 철골조(2층) 규모_지하1층, 지상2층 대지면적_597.9m2 설계자_조남호

서울시립대 건축학부를 졸업하고, 정림건축에서 실무를 익힌 후 1995년 사무소를 개설했다. 현재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대표다. (사)도코모모코리아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신원동 주택, 교원그룹도고연수원, 게스트하우스, 교원비전센터, 알즈너코리아사옥 및 연구소,블루웍스 사옥,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증축, 감중리 예술인마을, 서울시립대 강촌수련원이 있다.

조남호08

this&light page. 북촌에 위치한 블루윅스 출판사는 끊어진 골목길을 연장하고 있다. 레벨차를 이용해 3개 층으로 구성, 서로 다른 방향과 레벨에서 부지 내로 진입할 수 있게 했다. 외벽은검은색 벽돌로 마감해 자연적 재료가 만드는 질료의 순수성을 지각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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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light page. LVL구조부재와 천장, 벽면의 낙엽송 합판의 색상도 같은 느낌으로 채도를낮췄다. 목구조가 오브제처럼 보이지 않게 함으로써, 공간이 시각의 측면을 넘어 자연스럽게 인간의 몸과 교감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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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소소갤러리소소는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 기존 자연 질서와의 긴밀한 결합, 싸게 지을 수 있는 공법의 선택, 가볍고도 소박한 조형으로 주변을 압도하지 않는 겸손하고도 단아한 형태로 계획되고 구축돼야함을전제했다. 땅속에 앉히는 카페동과 갤러리 1층은 콘크리트 베이스로 시공해 조화를 꾀했다. 갤러리 1층과2층은 목재 라멘조 기둥으로 통합시켜 숲을 향해 열어 뒀다. 진입은 두 동 사이를 흐르는 숲을 향한 관통에 뒀다. 카페상부 데크에서는 숲과 갤러리 창에 비춰지는 허상의 숲 사이에서의 즐거움이 누려진다. 갤러리는 자연의 경사에 순응하는 계단을 통해 연결됐다. 전시를 돌고 나오는 브릿지에서 비로소 자연과 건축이 주는 조화의 메시지를 읽게 의도했다. 소소는 또한 목조건축연구 측면에서 다소의 의미를 지닌다.국내에서는 사례가 없는 프리 컷 목조 라멘조 테스트하우스로서 한일 목조공동연구 프로젝트로 개발됐다. 수차례 일본을 오가며 실험체를 만들고 부숴보며 데이터를 만들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단 하루 만에조립 시공한 목구조의 새로운 시도라는데 의미가 있다.

위치_경기도 파주시 타현면 법흥리 헤이리 단지내 1652-569(A-12블럭) 주요용도_2종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_766.90m2 구조_철근콘크리트+목구조 외부마감_노출콘크리트, 칼라강판 내부마감_석고보드위 수성페인트, 시더판재 설계자_최삼영

(주)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와세다대학 건축과 객원연구원을 겸하고 있다. 서울시 공공건축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민마루 주택단지, 퇴촌시우, 진주(부산방향) 휴게소, 터치아트 갤러리, SK동백아펠바움, 지산리조트, 가평바자울, 동원 베네스트용인동백 동연재, RED SHCOOL, 갤러리소소, 소소헌이 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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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light page. 갤러리소소는 가볍고도 소박한 조형으로 주변을 압도하지 않아야함을 전제했다. 갤러리 1층과 2층은 목재 라멘조 기둥으로 통합시켜 숲을 향해 열어 뒀고, 진입은 두 동 사이를 흐르는 숲을 향한 관통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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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light page. 갤러리는 자연의 경사에 순응하는 계단을 통해 연결됐다. 전시를 돌고 나오는 브릿지에서 비로소 자연과 건축이 주는 조화의 메시지를 읽게 의도했다. 첫 국내 프리 컷 목조 라멘조 테스트하우스라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