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3+04 vol · 2013. 10. 29. · 2012. 03+04 vol.2 [ 多樂房 : 많은 사람이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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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3+04 vol.2 [ 多樂房 : 많은 사람이 즐겁게 모여서 이야기하는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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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03+04 vol.2

    [ 多樂房 : 많은 사람이 즐겁게 모여서 이야기하는 공간 ]

  • C O N T E N T S

    03 M.Navigation 하나의고집

    더하기의어울림그리고…

    04 M.Focus 부품영업팀

    M.Story06 Intro 신뢰의네트워킹,상생의파트너십

    08 Trend WIN-WIN의조화로움,컬래버레이션

    10 Interview 새역사를만들어갈우리들의이야기

    12 Knowhow 신뢰,마음을여는열쇠

    마이스터 사보 2012년 03+04월호

    발행일2012년3월2일통권2호발행처서울시송파구신천동7-20루터회관14층(주)마이스터경영전략실경영지원팀T.02-526-0545F.02-526-0555

    발행인박윤수진행최진도기획·편집·디자인네오메디아T.02-512-1666사진day40StudioT.02-511-4372출력위드-인T.02-2271-4707인쇄신우문화인쇄T.02-2265-7007

    사보주재기자부품사업실최원석사원,물류사업실송해석대리,유통사업실허지훈대리·김진오대리,해외사업실황호연대리,생산사업실김동우대리,경영전략실정연훈대리

    은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윤리강령과실천요강을준수하며모든저작물은저작권법에의해보호를받습니다.의내용및사진,외부필자의글은마이스터의입장과다를수있습니다.

    14 Wit & Meet 공감과쾌감사이

    16 色으로 만나는 풍경 Yellow 제주도

    20 Style View 우훗훗!탐나는피부

    22 Secret Health 어김없는춘곤증,숙면이상책

    24 인문학 서재 대니엘디포

    26 Top Circle Campaign 집중근무시간과정시퇴근준수캠페인

    28 현장 Paparazzi 평택물류팀경인HUB

    32 타인의 취향 A/M영업팀김진오대리

    34 Half Time ECO사업팀

    36 Mento & Menti 평택물류팀김기태과장&김문섭사원

    38 Life Curator 정보전략팀한철팀장부부

    40 M.Inside 마이스터뉴스

    42 M.Outside 한라그룹뉴스

    43 Zoom-人 인사동정

    44 톡? Talk 가로세로낱말퀴즈

    45 Hello! 지구형 인간 SmileECOFONT

  • Halla Meister Membership Magazine 00 + 00

    NavigationM.

    하나의고집

    더하기의 어울림그리고…

    점이 없다면 선은 존재할 수 없듯

    내가 있고 당신이 있어 마침내 ‘우리’가 자리하듯

    모든 출발은 ‘점’이고, ‘나’이고, 결국은 ‘하나’라는 사실.

    만물의 기본 또는 고집.

    하나, 조금 외롭기도 해요.

    기본과 고집만으로는 달랠 수 없는 무엇.

    그리하여 탄생한,

    하나에 다시 하나를 더한 둘은 어울림입니다.

    사람 ‘인(人)’을 보면 잘 알 수 있지요.

    더함으로써 비로소 완성되는 조화로움.

    삶도 매한가지입니다.

    피로 이어진 가족도, 일로 엮어진 기업도 하나에서 출발해

    더하고 더해서 마침내 이룬 어울림이고요,

    지금의 마이스터 역시 창업 이래 ‘신뢰’라는 이름으로

    뜻을 함께한 구성원으로 완성한 조화로움입니다.

    ‘마이스터’라는 큰 어울림 속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최선을 다하는 오늘이 있기에 내일은 조금 더 밝아 보입니다.

    이 봄처럼 푸릇푸릇, 생기가 넘칩니다.

  • 국내 자동차 부품 시장은 우리가 책임진다

    한 대의 자동차가 제대로 운행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부품이 있어야 가능할 터. 이 때문에 자동차

    부품은 생산하는 것만큼이나 시중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판매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애프터마켓용

    자동차 순정품을 전국에 공급하는 마이스터 부품영업팀의 행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마이스터 부품영업팀은 2001년 3월 현대모비스와 전략적

    제휴로 출발해 현재 만도, 한라공조, 두원공조, 모딘코리아,

    캄코, 발레오만도 등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핵심부품인 현

    가장치, 조향장치, 제동장치, 전장부품, 에어백 같은 현대모

    비스 순정품을 공급받아 전국 30개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a하고 판매한다.

    총 10명으로 구성된 부품영업팀은 영업기획과 영업관리,

    구매·재고관리로 업무가 나뉜다. 영업기획은 연·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영업기획 및 마케팅을 전담하며, 유

    통정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현대모비스 관련 업무에 대응한

    다. 영업관리는 매출 추이를 관리하는 업무로 가격 책정·

    관리, 예산·수금 관리, 전문점 행사·교육을 한다. 구매·

    재고관리는 재고운영 계획 수립 및 예상 소요량을 산정한

    수요예측을 통해 현대모비스에 발주하고 제조사에 납촉(부

    품 조달)한다.

    부품영업팀

    FocusM. 정리. 김효신

    부품영업팀 취급 제품군

    조향장치

    콘덴샤 라디에이터 제동장치 현가장치

    기타 품목/소모품류에어백

    전장부품 컴프레서

    국내 유통망 : 공급자-현대모비스

    마이스터 대전물류센터

    ●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

    ●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

    ● Visibility

    지역 전문점 30개 점

    ● 자동 주문배송 시스템

    ● 결품 자동출고 시스템

    ● 배송 추적 시스템

    현대모비스 대리점 약 1,500개 점

    ● 자동 주문배송 시스템

  • Halla Meister Membership Magazine 04 + 05

    영업 시스템 구성도

    마이스터

    ERP(주전산)MYOFFICE(채널링)

    eMNET(채널링)

    (양방향 정보 제공) (단방향 정보 제공)

    채널링 ITS

    HAIMS

    전문점

    SPIN(품목기준 정보 제공)

    현대모비스 대리점

    유통정보 시스템 현황

    운영 시스템 현황

    구분 시스템명 구축 연도 시스템 개요

    영업 시스템

    채널링 시스템

    AOD 시스템

    결품자동출고 시스템

    수요예측 시스템

    2002년

    2006년

    2006년

    2007년

    •웹 기반 마이스터와 전문점 간 양방향 영업 정보 공유 관리

    •수주·출고 프로세스 자동화

    •현대모비스 대리점 결품대응 프로세스 자동화

    •수요예측 정확도 향상 및 결품 예방력 강화

    정보관리 시스템

    커뮤니티사이트

    화상회의 시스템

    웹카탈로그

    2005년

    2006년

    2006년

    •주요 이슈 공유, 자발적 경쟁유도를 위한 정보 공유 채널

    •마이스터와 전문점 간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한 유통 경쟁력 제고

    •전문점·대리점 부품 상세정보 제공(컴프레서, 호스&파이프)

    물류관리 시스템(유통점)

    로케이션 시스템

    PDA 시스템

    2005년

    2006년

    •재고 위치정보 전산관리체계 구축

    •입출고 시스템화 구현(작업오류 방지 및 인력 활용성 확보)

    2012년 부품영업팀 중점 추진 전략

    영업활동 강화 및 취급품목 확대를 통한

    현대모비스 품목 매출 확대

    - 매출 확대를 위한 마이스터와 전문점 영업활동 프로세스 구축

    (업무 프로세스 구축, 마이스터와 전문점 간 교육·세미나 확대,

    현대모비스 대리점 우수지원 사례 공유)

    - 상용차종 품목 매출 및 시장 공유 확대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통 네트워크 최적화 추진

    - 매출활성화 및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평가제도 개선 운영(전문점

    경쟁력 및 내실 강화 차원 KPI 지표 수립·운영, 상벌 확대)

    - 전문점 재고건전성 향상을 위한 편중재고 재배치 시행 확대

    - 결품 방지 및 Lost Sales 최소화를 위한 유통재고 활용 프로세스 개선

    매출 확대 프로세스

    전문점마이스터● 현대모비스 대리점

    매출실적 분석

    ● 전문점 영업 지원

    ● 매출저조 대리점

    영업활동 결과 보고

    분석결과 Feedback

    결과 자료 제출

    1 2

  • 신뢰의 네트워킹, 상생의 파트너십세상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고, 함께함으로써 이뤄낼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서로를 진정한 동반자로 인식하고 ‘상호 신뢰’하며,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도경영을 근간으로 하는 마이스터의 핵심 가치 ‘신뢰’가 빛을 발하는 까닭이다.

    Mutual Trust

    Story | IntroM. 글. 김효신

  • 요즘 ‘파트너’ 혹은 ‘파트너십’이라는 말은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고,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단

    어다. 하지만 진정한 파트너십을 맺고 유지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힘든 일 중 하나

    다. 무엇보다 ‘상호 신뢰’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서로 진정한 마음의 신뢰를 이루었을 때

    비로소 ‘WIN-WIN’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고 상생(相生)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마이스터가 ‘신뢰’를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선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

    실 마이스터에게 ‘신뢰’는 그리 낯선 단어가 아니다. ‘깨끗하고 투명한 방식

    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되고자 하는 ‘정도경영’은 한라그룹의 자부심이자 창업 이래 지켜온 최고의

    덕목이기 때문이다. 이런 ‘정도경영’을 근간으로 마이스터와 협력사는 지난

    해 유럽의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세계적 경제위기와 국내 경영환경의 악재

    속에서도 서로의 신뢰와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왔으며, 지속적인 성과

    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마이스터는 이러한 핵심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명하고 깨끗

    한 Partnership운동’을 시행해오고 있다. 이 운동은 정도경영 실천을 위해 마이스터와 직간

    접적인 업무 관계에 있는 이해관계자로부터 ‘비공식적인 금품, 향응·접대, 편의 등을 주고받

    지 말자’는 캠페인이다. 이를 통해 원칙을 준수하는 투명하고 도덕적인 기업, 고객·임직원·

    협력사와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고 상호 존중하는 기업으로 한발 나아가고자 하는 마

    이스터의 기업 정신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때문일까, 마이스터에게 ‘상호 신뢰’란 모두가 상생

    하는 내일의 또 다른 이름이다.

  • WIN-WIN의 조화로움 컬래버레이션현대 산업은 갈수록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쟁 역시 치열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서로 다른 기업 또는 브랜드 간의 협력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컬래버레이션 역시 활발하다.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조화를 이루며 WIN-WIN하는 컬래버레이션은 이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다.

    최근 십수 년간 현대 산업의 트렌드 키워드로 자리한 단어는 바로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 공동작업, 협업)’이다. 기업은 태생적

    목적인 이윤을 창출하려면 자사의 고유한 영역만을 고수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장 환

    경에 발맞춰야 한다.

    컬래버레이션은 두 가지 요소 혹은 그 이상의 요소가 조화를 이루

    며 새로운 차별화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두 개의 요소를 한데 뒤섞

    어 또 다른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퓨전’과 다르다. 서로 다른 기업

    혹은 기업과 개인 간의 협력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컬래버레이션은 나날이 수준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안목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컬래버레이션의 진화컬래버레이션의 유형은 크게 비공식적인 협력과 공식적인 협력으로

    구분된다. 비공식적인 협력은 규정화한 목표나 계획 없이 진행되는

    협력관계로 정보 및 의견교환, 정기모임 등을 이야기할 수 있다. 동

    종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것, 서로 업무적으로 연관성이 있고 상호 보완관계에 있는 기업이

    직원을 타 기업에 파견하거나 특정 자원을 공유하는 관계를 유지하

    는 것이 그 예다.

    공식적인 협력은 서로의 의무와 책임 등이 명확히 규정된 상태에서

    진행되는데, 전략적 제휴 혹은 합작투자 등을 이야기할 수 있다. 특

    히 전략적 제휴는 최근 기업이 자신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활발

    하게 진행하고 있다. 과거 많이 시도했던 기술제휴뿐만 아니라 패션

    디자이너·사진작가·문학가 등 문화예술인과의 작업, 명품 브랜드

    와의 협업, 타 기업과의 공동 브랜드 개발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

    고 있다.

    Story | TrendM. 글. 김효신

  • 이러한 컬래버레이션은 소비자와 눈높이를 맞춘 기업 입장에서는

    제품의 차별화와 브랜드의 고급화를 꾀하고, 문화예술가 및 유명인

    사는 대중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갖는 점에서 모

    두 WIN-WIN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다.

    ●문화·예술 분야와의 공동작업으로 다양한 스타일 제안

    컬래버레이션은 특히 디자인 분야에서 활발한데 한국도자기는 이탈

    리아 유명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도자기 제품 ‘지

    오메트리카’를 출시했으며, 캐주얼브랜드 H&M는 이탈리아 브랜드

    마르니와 공동작업을 했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와 프라다의 컬래버

    레이션으로 이뤄진 ‘제네시스 프라다’, LG상사 트윈와인과 의 저자로 유명한 이원복 교수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선

    보인 ‘이원복 와인 셀렉션’ 등이 있다. 이러한 기업과 문화·예술 분

    야의 컬래버레이션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한다.

    ●서로 다른 기업 간의 공동 브랜드 구축

    컬래버레이션은 서로 다른 브랜드가 결합해 공동 브랜드를 만들기

    도 한다. 디지털 브랜드 아이팟과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손을 잡

    고 선보인 ‘나이키+아이팟 스포츠 킷(Nike+iPOD Sport Kit)’이 대

    표적이다. 이는 최근 휴대용 멀티기기를 이용하면서 운동하는 사람

    이 많아지자,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각사가

    자신의 강점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다.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강화, 제휴 혜택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휴 프로그램을 개

    발하기도 한다. 이동통신사 혹은 신용카드사가 영화관, 커피점 등

    다른 기업과 제휴를 맺고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예로 들 수

    있다.

    Halla Meister Membership Magazine 08 + 09

  • “들을 준비됐습니까?”새 역사를 만들어갈 우리들의 이야기

    시끌벅적 담소를 나누며 본격적인 아이디어 회의의 시동을 거는 두 사람의 모습이 흡사 잘 짠 뮤지컬 안무처럼 경쾌하다. 출발 11년 만에 그 존재감을 만천하에

    드러낸 쓰리엠넷 김병의 대표와 마이스터 부품영업팀 유보배 사원이 ‘한 수 위 파트너십’을 주제로 마주 앉았다. 상상을 모으고 연대하는 우정,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도전하는 용기로 자동차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꾀하자는 약속에 힘이 실린다.

    유보배 사원 마이스터의 로고가 협력사와 손을 맞잡은 의미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는지요. 마

    이스터의 비전과 가치 실현에 두 팔 걷어붙이고 동참해주는 전문점이 있기에 늘 힘을 얻습

    니다. 개인적으로는 발주, 납촉 등 구매업무와 영업정책 수립·운용 업무를 위해 방문할 때

    마다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대표님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어요.

    김병의 대표 저도 사회생활을 만도에서 시작한 터라 마이스터가 남 같지 않더라고요. 처음

    입사했을 때 사수가 해준 말을 지금까지 기억합니다. 오픈 마인드, 신의, 성실,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입버릇처럼 강조하셨는데, 수십 년이 흘러 이제는 제가 직원들에게 그 말을 달고 사

    네요. 여담이지만, 유보배 사원의 SNS 대화명이 ‘신뢰받는 사람’인 걸 보고, 역시 우리 파트

    너구나 싶었다니까요.

    유보배 사원 2001년 현대모비스와 제휴한 뒤 마이스터와 전문점의 선진 부품 유통 프로세스

    가 지금의 순정품 유통체계를 확립했다고 들었습니다. 마이스터와 파트너십을 맺은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김병의 대표 어느 한순간을 콕 짚어내기 어려울 만큼, 마이스터의 강력한 상생 의지에 늘 감

    탄합니다. 제가 전문점협의회 총무를 맡으면서 대기업 문턱이 낮아졌다는 걸 체감하고 있지

    요. 건의할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사장님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을 만큼 열린 문화가 자리

    잡은 까닭에 협력사도 더욱 책임감을 가지게 됐고요.

    유보배 사원 협업 과정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여기십니

    까? 저는 의 ‘상군열전(商君列傳)’을 인상 깊게 읽은 덕분인지, 신의(信義)가 최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김병의 대표 동감입니다. 여기에 하나만 덧붙이자면, 파트너라면 같은 곳을 바라보며 성장해야

    더욱 견고한 파트너십으로, Change the World!

    Story | InterviewM. 글. 윤진아 사진. 한수정

  • Halla Meister Membership Magazine 10 + 11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경제상황이 안 좋다는 우려가 많은데, 이런 때일수록 서로를 믿고 각자

    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더욱 힘써야 할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나침반이 돼 더 좋은 길을 안

    내할 수 있다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유보배 사원 마이스터가 쓰리엠넷에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저는

    ‘조강지처’라는 말이 떠오르더라고요. 산전수전을 함께 겪은 사이니까요.

    김병의 대표 좀 더 멋있는 표현이 많을 테지만 저는 ‘동반자’라는 단어가 가슴에 와 닿네요. 지

    난달에 박준열 본부장님과 미팅을 했는데 “올해도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

    망이 있지만, 어떻게든 본사가 솔선수범할 테니 전문점도 믿고 따라와 달라”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설령 그저 격려차 해주신 말씀일지언정 협력사 입장에서는 그보다 더 든든

    한 말이 없거든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같은 전문점에 믿음직한 이정표가 돼준달까요.

    유보배 사원 긴 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이스터 임직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요.

    김병의 대표 아이디어를 공유함은 물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마이스터의 동반

    성장 철학 덕분에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닦을 수 있게 됐습

    니다. 마이스터가 진정성을 가지고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앞장서는 만큼, 우리도 바지런히

    경쟁력을 높여 전체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야겠지요. 지금껏 그래 왔듯 쓰리엠넷은 앞으

    로도 마이스터와 같은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나갈 것입니다.

    유보배 사원 협력사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쭉 지켜본 저희로서는 ‘Biz. Partner의 경쟁력이

    곧 마이스터의 경쟁력’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담당 전문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저 또한 더욱 노력할게요.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신뢰와 자신감, 스피드를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산업 기반의 글로벌

    유통·서비스 리더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쓰리엠넷은 마이스터와

    닮았다. 2002년 설립한 자동차

    부품 유통전문점 쓰리엠넷은

    2002년부터 서울·경기지역

    현대모비스 대리점에 마이스터의

    부품(전장품)을 공급하고 있다.

  • 신뢰, 마음을 여는 열쇠파트너십의 필수

    마이스터의 핵심 가치 ‘신뢰’를 팍팍, 파헤친다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것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

    는 법. 신뢰를 이해하려면 몇 가지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

    ●무럭무럭, 신뢰는 성장한다

    신뢰가 순식간에 싹트는 경우는 드물다. 첫인상만으로 “저 사람은

    믿을 수 있어”라는 말이 쉽게 나올 수는 없지 않은가. 신뢰는 시간과

    증거를 기반으로 하는 법. 처음부터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무

    리하는 ‘오버 액션’은 금물! 신뢰란 오랜 시간 축적한 경험에서 비롯

    되고 차츰차츰 성장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너와 나를 통한 쌍방향 관계다

    신뢰는 본질적으로 강요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고 반응해야 한다. 요컨대 신뢰는

    상호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역동적이며 유동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냉정과 열정 사이, 이성적인 동시에 감성적이다

    신뢰는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 전문 지식, 논

    리, 기술적 능력만으로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란 어려운 법.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주고받을 때 싹튼다. 서로 마음을 교감하고 유

    대감을 형성하는 훈훈한 관계가 중요한 이유다.

    Story | KnowhowM. 글. 김주희 참고도서. (해냄)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길, 누군가와 손을 잡고 걸어가는 중이라면? 누구 하나 삐거덕거리면 길은 금세 무너지고 만다. 직장 내 리더와 구성원 간의 파트너십도

    마찬가지다. 서로 믿고 가치관을 공유하며 미래를 도모하는 힘을 기억하라. 신뢰는 당신과 파트너 앞에 잘 닦인 탄탄대로를 펼쳐놓을 것이다.

  • 리더와 구성원, 완벽한 ‘팀플레이’를 위한 신뢰를 쌓아라최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 리더는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며 팀

    내 분위기를 주도해야 하고, 구성원은 리더가 제시한 목표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해야 한다. 파트너십으로 똘똘 뭉친 완벽한

    ‘팀플레이’를 위한 신뢰 쌓기 비책을 공개한다.

    ●구성원의 신뢰를 얻는 리더의 조건

    1. 구성원의 능력에 따른 적절한 업무 분담

    리더는 구성원 각각의 특성과 자질 그리고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필

    수. 이를 토대로 적절한 업무를 분담한다. 구성원 누구나 본인의 자

    질과 능력에 맞는 적절한 업무가 주어졌을 때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소통의 달인이 돼라

    신뢰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에 더욱 관심을 기울

    여야 한다. 업무를 지시할 때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하지 않은 채 ‘내

    마음을 읽어봐’라는 태도를 보인다면 구성원은 일의 목표나 방향을

    명확히 잡기 어렵다. 구성원과 대화할 때 진실하게 듣고, 깊이 공감

    하는 경청의 자세 또한 중요한 덕목이다. 업무와 관련된 사항에 대

    해서는 침묵하거나 애매한 태도를 보이기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명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3. 모든 구성원을 동등하게 대하라

    리더라면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구

    성원을 대해야 한다. 공정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행동의 기준과 원칙부터 구성원들과 공유해서 명확히 이해시키고,

    이를 기준으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4. 언행일치는 필수

    리더가 약속을 지키고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여줘라. 리더가 자

    신이 한 말에 대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면 이는 곧 구성원의 신

    뢰를 얻는 길로 이어진다. 평소에 실현 가능한 약속을 하고, 이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Halla Meister Membership Magazine 12 + 13

    ●리더의 신뢰를 받는 구성원의 조건

    1.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돼라

    회사가 처한 여건이나 부서에서 다루는 일의 진행상황을 파악하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업무 관련 정보를 얻거나 일을 처리하는 실력이

    뛰어난 구성원은 리더가 의지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부가가치를 높

    여야 리더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2. 리더의 요청이나 질문에 빨리 응답하라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리더의 질문과 요청을 소홀히 하지 마라.

    빠른 응답을 주는 태도는 리더의 의견을 허투루 대하지 않는다는 사

    실을 암시한다. 뜻밖의 응답을 받은 리더는 당신의 진심을 보게 될

    것이다.

    3. 뒷담화는 금물!

    리더의 언행이나 판단에 문제가 있을 때는 용기를 내 자신의 의견을

    솔직히 밝히자. 뒤에서 험담하기보다 공식적인 면담 시간이나 개인적

    으로 의견을 밝힐 기회를 마련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 리더가 구

    성원의 입장을 이해하고, 즉각적으로 해결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 공감과 쾌감 사이

    애정남, 김꽃두레 그리고 김어준. 도무지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 세 캐릭터의 공통분모는 속 시원한 공감과 쾌감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이다. KBS ‘애정남’의 애정남, tvN ‘내겐 너무 벅찬 그녀’와 ‘이런 면~접’의 김꽃두레는 방송시간이 끝난 후 일상의 영역에서도 꾸준히 회자되는 캐릭터다. 왜 우리는 그들의 입담에 빵 터질 수밖에 없는 것일까. 세 사람의 개그를 분석하면서 그들의 말투를 빌려 직장인에게 유용한 팁까지 준비해봤다.

    글. 이가온(텐아시아 기자) 일러스트. bydos

    조마조마하지만 괜찮아

    !

    Wit & Meet

    애정남

    결혼식 축의금은 얼마나 내야 남들 앞에서 체면도 세우고 본인 생각에도

    아깝지 않을까. 명절날 몇 시에 친정에 가야 시어머니 눈치도 안 보고 친

    정 엄마가 서운해하지도 않을까. 정답은 없지만 누군가가 정답에 가까운

    기준을 만들어주길 원한다. 이럴 때 에서 최효종이 연기하

    는 ‘애정남’은 짱가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구

    원자 같은 존재. 일단 “이거 안 지킨다고 경찰 출동 안 해요, 쇠고랑 안 차

    요”라며 보는 이를 안심시킨다. ‘애정남’은 단지 답답해하는 사람들을 위

    한 한 모금의 시원한 생수일 뿐, 모두가 무조건 지켜야 하는 강압적인 원

    칙은 아니라는 뜻이다. 결혼식 비수기라면 5만 원, 성수기라면 3만 원, 친

    구 부모님이 내 이름을 알면 10만 원을 내면 된다. 성의껏 혹은 마음 가는

    대로 내면 된다는 ‘애매한’ 대답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기준

    을 제시하는 것이 ‘애정남’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동안 공감대를 기본으

    로 한 생활 개그는 많이 있었다. 그럼에도 유독 ‘애정남’이 큰 인기를 얻

    는 것은 최효종의 제스처 덕분이다. 눈을 희번덕거리며 당장에라도 테이

    블에 올라설 기세로 “애매~합니다~잉”이라고 외치는 순간, 관객과 시

    청자는 집중하기 시작한다. 조언을 넘어 설득의 단계로 들어선 것이다.

    ‘애정남’은 일상에서 얻은 소재로 짠 개그가 다시 생활의 영역에 침투하

    는 경우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애정남의 Tip일요일 밤에는 ‘애정남’ 보는 겁니다잉~ 그래야 월요일 회사에서 소외 안 당합니다잉~

    딱 정한 거예요잉~.

  • Halla Meister Membership Magazine 14 + 15

    김꽃두레

    맞선녀 공개 오

    디션에서 이런 여

    자를, 면접 자리

    에서 이런 지원

    자를 만난다면

    기분이 어떨

    까.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양

    손을 뻗은 채 “

    할리라예”를 외치

    고 등장해서는

    의자에 두 다

    리를 턱 하니 올

    려놓는다. 고등학

    생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인

    빨간 점퍼를 입

    고 나타난다.

    자신의 어이없는

    개그에는 빵 터

    지지만 상대방의

    어이없는 까임

    에는 사탕으로

    위장한 담배

    로 응징해야 속

    이 풀린다. 여태

    껏 이렇게 강한

    여자 캐릭터는

    없었다. 아버지

    가 “잡히면 머리

    를 박박 밀어버

    린다”고 협박하

    면 위축되기는커

    녕 “오~예, 간디

    스타일!”이라 좋

    아하고, “영

    화관 자리가 몇

    관 몇 열이냐”는

    질문에 “한민관

    유희열”이라 말

    해놓고는 혼자 낄

    낄댄다. 의

    ‘내겐 너무 벅찬

    그녀’에 이어 ‘이

    런 면~접’까지

    안영미가 연기

    하는 김꽃두레

    는 두 코너의 메

    인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첫 등장

    부터 객석을 휘

    어잡는 카리스마

    도 카리스마

    지만, 김꽃두레의

    가장 큰 매력은

    허세의 재발견

    , 인물에 대한 재

    해석이다. 집 안에

    도둑이 들

    거나 불이 나는

    등 큰일이 나도

    별일 아닌 것처

    럼 넘기는 쿨한

    성격, 오토바이와

    패션에 대한

    지대한 관심, 저

    승사자를 “연상녀

    킬러”라 부르거

    나 산타클로스를

    “빨갱이 영감”이

    라 부르는

    새로운 해석법.

    딱 남자 고등학

    생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허세를

    , 김꽃두레는 손

    발이 오그라

    들지 않을 정도

    로 표현한다. 대

    신 단어 사용에

    는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들면

    서 시청자에게

    간접적인 희열을

    안겨준다. “나를

    까는” 맞선남이

    나 면접관을 향

    해 “이런 면~접

    ” 같다고 직

    격탄을 날리는

    김꽃두레, 마 돈나

    멋져!

    김꽃두레의 Tip

    아, 부장님. 지금

    제 보고서 까인

    거예요, 에? 완

    전 어이없는 까

    임이네? 이런 면

    ~접 같은 경우

    를 봤나?

    (단, 사무실을 나

    와 혼잣말로 할

    것. 실제로 부장

    님 앞에서 외칠

    경우, ‘간디 작

    살’은커녕 그냥

    작살나게 사

    표를 쓸 수 있음

    .)

    김어준

    를 들을 때 주의할 점 두 가지. 첫째,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 듣지 말 것. 혹시 듣게

    된다면 미리 입을 막고 들을 것. 둘째, 이어폰을 꽂고 듣지 말 것. 꼭 이어폰을 사용해야 한다면

    볼륨을 최소한으로 조절할 것. ‘가카헌정방송’ 는 웃음의 강도도 세지만, 웃음소리

    도 그에 못지않게 세다. 스피커가 찢어질 듯한 김어준의 화통한 웃음소리 “으하하하”는 네 남자

    의 이야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청취자의 귀를 가장 먼저 사로잡는 매력 포인트다. 웃음소리만큼이

    나 화법도 직설적이다. 절대 돌려 말하는 법이 없다. 다만 조금 민감한 사안이거나 뒷감당할 자신

    이 없다 싶으면 “우리 가카는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닙니다, 우리 가카는 정말 섬세하신 분이에요”

    라고 슬쩍 꼬리를 내린다. 김어준이 이끄는 가 뜨거운 반응을 얻은 건, 정치를 쉽게

    웃으며 받아들일 수 있는 영역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마냥 정치를 냉소하고 정치인을 불신하

    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멈추지 않고, 화나고 분통 터지는 이슈에 대해 거침없이 수다를 떠는 것이

    다. 여기서 중요한 건, ‘재밌게’다. 최근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의 시사풍자 코너에서 김어준을 코

    스프레하는 개그맨들이 생겨난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세상의 중심에서 ‘빅엿’을 날리는 사나이,

    이 얼마나 매력적인 수식어인가.

    김어준의 Tip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상사를 둔 이 세상 모든 직장인을 응원한다. 쫄지 마!

  • 뽀송뽀송한 솜털의 노랑 병아리를 한 손으로 가볍게 그러쥐는 모습을 떠올려보자. 손바닥으로 전해지는 보드라운 솜털과 따스한 체온, 가볍게 팔딱거리는 생

    명력. 봄날 제주의 정취가 꼭 그렇다. 제주도에 내려앉은 노란색은 작은 병아리처럼 순하고 부드럽다. 그 색감은 따스한 행복으로도, 환한 깨우침으로도, 찬란

    하게 부서지는 빛으로도 읽힌다. 이제 막 싹을 틔우는 자그마한 희망에서, 따사로운 봄볕 아래 환하게 움트는 유채꽃에서, ‘셋, 넷’ 하고 구호를 외치며 줄 맞춰

    걸어가는 유치원생들의 경쾌한 발걸음에서 노란색이 출렁거린다. 봄이 처음 딛고 오는 땅, 제주에서 그런 봄을 만난다.

    글. 박경일(문화일보 기자) 사진. 박경일, 한수정, 제주관광공사(064-740-6000)色으로 만나는 풍경

  • 봄바람에

    출렁이는

    노란

    물결

    속으로

    Yellow

  •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봄이면 제주는 온통 노란색 물이 든다.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유채꽃이 노랗고, 노란 속 꽃잎을 가진 수선화가 또 노랗다. 어디 그

    뿐인가. 숲의 정령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삼나무 숲을 지나는 1112번 도로는 저

    물녘의 노란 햇살이 부서져 찬란하다. 제주의 바다는 하루하루 더 투명해지고

    바람 끝에는 완연한 훈기가 실렸다. 아, 이제 봄이다. 제주는 지금 봄의 한복판

    을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제주는 우리 땅에서 가장 먼저 봄이 당도하는 곳이다. ‘제주의 시계’는 ‘육지의

    시계’와는 맞지 않는다. 봄부터 여름까지 제주의 시계는 훨씬 더 빨리 간다. 육

    지는 아직 봄소식이 감감할 때도, 제주에는 봄이 한창이다.

    가장 먼저 봄이 당도하는 곳은 제주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제주보다는 육지의

    봄이 더 감격적이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황량한 땅에서 움이 트고 가녀린 새순

    이 올라오는 모습은 그 자체로 경이다. 가장 추웠던 땅에 봄이 오고 꽃이 핀다

    는 건 감격스러울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렇게 본다면 겨울에도 난대림과 상록

    림의 초록으로 풍성한 제주에서 맞는 봄은 좀 데면데면할 수도 있겠다. 한데 가

    만히 생각해보자. 그건 어디까지나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외지인들은 제주를 찾을 때 공간이동과 동시에 계절의 이동을 경험하게 된다.

    예컨대 육지가 아직 황량한 겨울의 풍경일 때 불과 50분 남짓한 비행 끝에 당

    도한 제주에서는 봄이 절정으로 치달으며 흐드러진 모습을 만나게 된다.

    황량한 겨울 끝에는 가지 끝의 매화 한 송이만으로도 감격스러운데, 제주에서는

    제주 땅 어디서든 봄바람에

    노란빛이 넘실거린다면 그게 다

    유채꽃이다. 바다를 굽어보는 밭의

    돌담 주위에도, 중산간의

    도로변에도, 처마를 맞대고 있는

    주택가 골목에도,

    빈 버스정류장에도….

    제주에서는 양지바른 곳 어디서나

    유채꽃을 볼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볼 만한 유채꽃밭이

    섭지코지와 삼방산 일대에 있다.

    1

  • 봄의 훈풍과 함께 무리지어 물결치는 꽃밭이 펼쳐지니 왜 감격적이지 않을까.

    결국 육지 사람들은 제주행을 통해 짧은 공간이동만으로 시간을, 계절을 당기는

    극적인 경험을 하는 것이다. 육지 관광객들이 제주의 사계절 중에서 봄을 최고

    로 꼽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겠다.

    제주 땅 어디서든 봄바람에 노란빛이 넘실거린다면 그게 다 유채꽃이다. 바다

    를 굽어보는 밭의 돌담 주위에도, 중산간의 도로변에도, 처마를 맞대고 있는 주

    택가 골목에도, 빈 버스정류장에도…. 제주에서는 양지바른 곳 어디서나 유채

    꽃을 볼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볼 만한 유채꽃밭이 섭지코지와 삼방산 일

    대에 있다. 거기서는 제주의 바람에 출렁거리는 노란 군무를 볼 수 있다. 유채

    꽃은 한라산 중산간 지대에 있는 목장의 정취도 더 빛나게 만들어준다. 돌담으

    로 둘러친 초록의 너른 초지에서 말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고, 그 주위로

    노란색 유채꽃이 피어 있는 모습은 더없이 목가적이다.

    제주의 봄꽃으로 수선화도 빼놓을 수 없다. 수선화는 ‘금잔옥대(金盞玉臺)’란

    자못 서정적인 별칭이 있다. 꽃술 자리의 노란 꽃은 금으로 만든 잔(金盞)과 같

    고, 금잔을 받치고 있는 순백의 꽃잎은 옥으로 만든 잔 받침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제주는 오래전부터 자생 수선화가 섬 곳곳에 만발했다. 조선 시

    대 제주로 유배왔던 추사 김정희도 수선화에 마음을 뺏겨 여러 편의 글을 남겼

    을 정도다. 비록 자생종은 아니지만 수선화가 온통 무리지어 만발하는 곳도 있

    다. 한림공원에서는 가지가 척척 휘어져 자라는 수양매화와 함께 곳곳에 수선

    화를 빽빽하게 심어두었다. 노란색 금잔 모양이 흐트러진 자생종과 달리 금잔

    의 형상이 뚜렷한 종류. 촘촘하게 심은 수선화가 한꺼번에 꽃망울을 터뜨리면

    그 앞에서는 그저 감탄밖에 안 나온다. 자생 수선화는 안덕계곡과 대정들녘 일

    대에서 드물게 만나볼 수 있다.

    봄꽃도 꽃이지만, 제주에는 하루에 딱 한 번, 햇살이 기울면서 온 세상이 노랗

    게 빛나는 순간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부디 놓치지 말기를…. 바로 한라

    산 쪽으로 향하는 중산간도로인 1112번 지방도로다. 교래삼거리에서 산굼부리

    쪽으로 이어지는 이 도로는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아름드리 삼나무가 촘촘하게

    도열해 언제 찾아가도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맑은 봄날에 해가 설핏

    기울 무렵인 오후 네댓 시쯤 산굼부리 쪽에서 교래삼거리 방향으로 도로를 달

    리다 보면 주위가 온통 노란빛으로 물드는 풍경과 마주칠 수 있다. 저물녘의 빛

    을 정면으로 받아 삼나무숲과 그 사이로 난 길이 황금빛으로 반짝거리는 장면

    을 한 번이라도 본다면, 오래도록 제주에서 만난 눈부신 봄날의 오후를 잊지 못

    하리라.

    잠잘 곳

    제주의 바다를 보며 잠들고 싶다면 바다 쪽 전망

    이 빼어난 한화리조트 제주(1588-2299)와 대명리조트 제주

    (1588-4888)를 이용하자. 마이스터 직원은 연중 언제라도

    2박 3일간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꼭 맛봐야 할 것

    제주의 특산물로 만든 오분자기 돌솥밥은 꼭 맛보자.

    향긋한 표고버섯과 오독오독 씹히는 오분자기가 어

    우러진 특색 있는 맛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tip

    Halla Meister Membership Magazine 18 + 19

    1 돌담을 따라서 핀 유채꽃밭 너머 보이는 제주의

    푸른 바다, 오직 제주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풍광

    이다. 2 봄이면 제주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노

    란 유채꽃. 3 너른 초지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떼. 4 오후 네댓 시쯤이면 온통 노란빛으

    로 물드는 중산간도로 1112번 지방도로.

    2 3

    4

  • 우훗훗! 탐나는 피부화장품은 스킨이 전부라 여기는 남자들을 위한 그루밍 제품 사용설명서.

    글. 정임경 사진. 전문식Style View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 피부를 위한 뷰티 타임

    남자 전용 화장품 사용 | 아내의 화장품을 쓰는 남자라면 주목하자. 여성보다 피부가 3배나 두껍

    고 피지 분비량이 많은 남자 피부에는 침투력이 좋은 전용 제품이 제격. 세안 후에는 토너를 사용

    해 피부 결을 정돈한다. 특히 피부가 건성인 남자라면 보습 전용 제품을 사용하며, 중성이나 지성

    이라면 면도 후 애프터셰이브 로션이나 밤 제품을 쓴다.

    자외선 차단, 남자도 필수 | 남자의 피부 노화 주범은 바로 자외선.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하

    고 색소 침착과 콜라겐 파괴를 불러와 기미와 주근깨를 만들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동안의 꿈, 안티에이징이 대세 | 남자는 술과 담배, 스트레스로 인해 여성에 비해 피부 재생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다크서클과 잔주름, 잡티가 생기기 전 안티에이징을 시작하자. 눈가와 입가처

    럼 노화가 쉽게 일어나는 곳은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전용 에센스나 크림 등을 꾸준히 바른다.

    백옥 같은 피부, 비비크림이 정답 | 칙칙한 피부와 잡티로 고민이라면 피부 결을 개선하고 잡티

    를 커버하는 비비크림에 주목하자. 뽀송뽀송하고 하얀 피부의 비결은 비비크림에 있다.

    뷰티 타임(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지친 피부에

    활력을 주는 훼이셜 퓨얼 에너자이징 토닉 포맨,

    스포츠 활동에 이상적인 자외선 차단밤 크로스

    터레인 유브이 스킨 프로텍터, 주름 완화 및 피부

    탄력 기능을 강화하는 오일 - 프리 안티에이징 크림은

    모두 키엘. 칙칙한 남자 피부 톤에 자연스러운 피부

    톤을 제공하는 뿌르 옴므 그루밍 엑스퍼트

    멀티비비로션은 쏘내추럴. 면도 후 화끈거리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활력을 주는 아쿠아틱 로션은

    비오템.

  • Halla Meister Membership Magazine 20 + 21

    촉촉한 피부를 위한 해피 배스 타임

    세안은 셰이빙부터 | 매일 면도를 하면 각질층이 자주 손상돼 피부를 보호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셰이빙 전용 제품은 미세한 거품으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해 피부층을 보호한다.

    세안 전용 폼클렌징으로 | 남자 피부는 피지 분비량이 많고 건조함을 쉽게 느끼므로 남자용 폼클

    렌징을 사용해 자극 없이 부드럽게 세안하자. 특히 이마, 코의 T존 부위와 턱 주변을 꼼꼼하게 씻

    어야 피지 분비량이 줄어든다. 봄에는 각질을 제거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한다.

    두피에 맞는 샴푸 사용 | 피지가 많은 지성 두피에는 세정력은 있되 컨디셔너 성분이 적은 샴푸

    를, 건성 두피와 손상된 두피는 낮은 세정력에 컨디셔너 성분이 많은 것을 쓴다. 머리는 아침보다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해피 배스 타임(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시원하고 달콤한 향으로 배스

    타임을 즐겁게 해주는 러니키즈·씨베지터블·

    락스타 비누는 러쉬. 남성 탈모를 방지하고 모근과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캐피탈 포스 덴시파잉

    샴푸는 케라스타즈옴므. 과도한 유분을 제거하고

    촉촉한 피부를 가꿔주는 티트리 스킨 클리어링

    훼이셜 워시는 더 바디샵. 수염과 스크래치로부터

    붉은 피부를 보호하는 더티 쉐이빙 크림은 러쉬. 각질

    제거는 물론, 각종 식물 성분이 보습과 진정 효과를

    주는 더 퓨어 얼티메이트 블랙 슈가 럽은 쏘내추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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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김없는 춘곤증, 숙면이 상책꾸벅꾸벅, 나른한 날의 연속이다.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불청객이 찾아온 것. 흔히 춘곤증이라 부르는 봄철피로증후군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감과 졸음으로

    직장인의 건강을 위협한다. 활기찬 봄날을 위한 춘곤증 타파 건강 수면법을 알아본다.

    글. 윤성혜 사진. 한수정 도움말. 석명진(이지스한의원 대구본원 원장)Secret Health

    춘곤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겨울 동안 움츠렸던 신체가 따뜻한 날

    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피로 때문이라고 말한다. 춘곤증의 주된 증상은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며 겨우내 운동이 부족했거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에게 더 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과 적정 수면시간의 확보, 적당한

    운동은 춘곤증 예방의 필수조건이다.

    특히 봄철이 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B₁, 비타민 C, 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이

    겨울보다 급격히 증가하는데, 이러한 영양소가 결핍되면 춘곤증을 더 느끼게 된다. 이때 쑥, 달래,

    냉이, 두릅, 취나물 같은 봄나물은 입맛을 돋워줄 뿐 아니라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원기 회복

    에 효과적이다.

    춘곤증으로 인한 나른함을 무리하게 참다가는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같은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졸음을 쫓을 목적으로 담배나 커피, 탄산음료를 찾을 때도 있는데 이는 춘곤증 극복에 도움

    이 되지 않는다. 담배는 뇌의 산소 부족을 일으켜 피로나 졸음을 악화시키고, 카페인이 든 음료는

    초기 각성효과는 있으나 과하게 섭취할 경우 이뇨작용으로 인한 탈수와 각성 후유증 같은 부작

    용을 가져올 수 있다. 졸음이 올 때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산책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졸음을 물리치기 어려울 때는 잠시 눈을 붙이는 것도 좋다.

    ZZZ

  • 수면에 대한 TRUE & FALSE춘곤증 극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 올바른 수면습관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숙면을 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면에 대한 5가지 속설과 그 진실에 대해 준비했다.

    Halla Meister Membership Magazine 22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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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3시간만 자도 충분하다? TRUE FALSE

    성인의 적정 수면시간은 8시간. 하지만 바쁜 직장인들이 이를 지키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학계에서도 8시간 수면이 적정한

    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너무 적은 수면은 뇌 기능을 저하시키고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의 위험을 높인다. 개인에 따라, 계절에

    따라 적정 수면시간은 다르겠지만 수면을 통해 몸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도록 한다.

    미인은 잠꾸러기다? TRUE FALSE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은 진실이다. 수면 중에는 성장호르몬이나 코티솔 등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돼 신진대사나 면역기능을 높이

    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호르몬은 3시간 정도 깊은 잠을 자야 집중적으로 분비되므로 취침 후 3시간은 세포회복이나 피부재생에 매

    우 소중하다. 실제로 최근 은 ‘잠을 푹 자야 피부가 고운 미인이 된다’는 연구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베개는 낮을수록 좋다? TRUE FALSE

    예부터 ‘고침단명(高枕短命)’이라 해서 베개는 낮은 것을 권했는데 이는 개인의 신체적 조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베개의 이상적인

    높이는 6~9cm로 성인 남자의 경우 바로 누운 자세에서는 7.9cm, 옆으로 누웠을 때는 9.5cm가 적당하다. 베개는 머리가 아닌 목을

    받친다는 생각으로 베야 한다. 그렇게 해야 목의 근육이 이완돼 편안한 느낌이 들고 목뼈가 정상적인 ‘C’자 곡선을 유지해 숙면에 도

    움이 된다.

    낮잠을 자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TRUE FALSE

    수면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적당한 낮잠은 작업능률을 향상해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혈압을 낮추고 감정적으로도 안정

    된 상태를 만들어준다. 하지만 과도한 낮잠은 오히려 생체리듬을 깨므로 야간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낮잠은 생체리듬에 맞춰 각

    성작용이 최저로 떨어지는 오후 1~3시에 취하는 것이 좋고, 20~30분이 이상적이다.

    술을 마시면 잠자는 데 도움이 된다? TRUE FALSE

    잠들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수면 문제에서 술은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표현할 수 있다. 수면 전 술을 마시면 쉽게 잠

    들 수 있지만, 수면의 질은 저하된다. 또한 시간이 흘러 알코올의 농도가 옅어지면 오히려 각성주기가 찾아와 잠에서 깨는 횟수가 증

    가하고, 이뇨작용 때문에 화장실에 가는 횟수도 늘어 수면을 방해한다. 평소 코를 고는 사람은 이것이 더 심해지고 수면 중 호흡에도

    악영향을 미쳐 결국에는 수면장애로 이어진다.

  • 글. 김해완(남산강학원 연구원) 사진. 김진섭인문학 서재

    인간과 자연에 대한 18세기판 ‘신화’때는 대항해 시대의 막바지. 한 젊은이가 모두의 만류를 뿌리치고 바다로 나간다. 한탕 뛰어서 잘 먹고 잘 살아보겠다는 어설픈 야심을 품는 것은

    어느 시대에서나 볼 수 있는 청년들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 맹랑한 청년, 폭풍우를 만난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졌으나 도착한 곳은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는 무인도. 35년의 기나긴 표류기가, 그리고 그보다 열 배는 더 오래 기억될 서구적인 신화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대니엘 디포

    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 책에

    열광하게 했을까? 간결한 문체나 스펙터클한 에피소드도 한몫할 테지만,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바로 무인도라는 야생의 공간에서 크루소가 문명

    왕국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일종의 ‘쾌락’이 아닐까. 섬은 넘치

    게 풍요롭다. 염소들이 풀밭에서 뛰어다니고, 수백 마리의 거북이가 백사

    장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야생포도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이 ‘에덴’에서

    크루소는 문명을 창조한다. 철벽요새를 짓고, 배를 만들고, 노예 프라이

    데이에게 언어와 종교를 가르친다.

    “나는 스스로 섬 전체를 지배하는 왕이자 왕자이며 지배자였다.”

    무인도는 ‘감옥’에서 ‘왕국’으로 승화한다. 이곳은 아메리카의 야만스러운

    땅 혹은 유럽의 자본주의적인 사회로부터 떨어져나온, 일종의 치외법권

    지대다. 화폐의 논리에 지배받지 않으면서도 문명의 풍요로움은 넘쳐나

    는 곳이다. 따라서 크루소에게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안전한 중산층

    계급의 삶을 권했던 아버지의 조언이 역설적으로 무인도 생활에서 더 완

    벽하게 실현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가만히 보면 는 아주 부자연스러운 전제를 깔고

    있다. 그것은 ‘인간은 곧 왕이다’라는 확고한 공식이다. 자연은 길들여지

    기를 바라는 야생이고 인간은 야생을 길들이는 문명이라는 구도, 이거

    좀 의심스럽다. ‘서양=문명, 비서양=야생’이라는 계몽주의 구도의 복사

    판 아닌가.

    실제로 소설에서 ‘무인도’라는 시공간이 차지하는 존재감은 거의 제로다.

    우리는 책에서 정확히 섬이 어떻게 생겼는지, 크루소가 낯선 자연기후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관계와 새로운 생존법을 발명해야 했는지 알 수

    없다. 섬에는 이상하리만치 어떠한 위험도 없고, 크루소의 왕국 프로젝트

    는 순조롭기만 하다. 크루소의 내면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무인도

    에서 오로지 과거만을, 떠나온 문명의 공간만을 생각한다. 무려 35년을

    말이다!

    무인도(=자연)는 오로지 크루소에 의해서만, 크루소를 위해서만 존재한다.

    크루소에게 ‘생명’을 준 것은 바로 무인도다. 그곳엔 인간은 없지만, 인간을

    제외한 모든 것이 있었다. 햇볕, 포도나무, 염소, 열매, 바람…. 크루소는 정

    말 섬의 왕인가? 그는 오히려 섬이 품은 또 하나의 자연 아닌가?

    가 현실에서 가능한 이야기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 Halla Meister Membership Magazine 26 + 27

    떠나라, 모험을 소재로 한 고전

    마크 트웨인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소년 허클베리 핀과 선량한 흑인 노예 짐이

    펼치는 모험담을 그린 소설로, 19세기 말 남북전쟁 전후의 미국

    사회가 지닌 모순을 유머와 재치로 풀어냈다.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

    기사도 소설에 빠져 세상을 떠돌며 악을 처단하고자 하는 엉뚱하

    고 어설픈 기사 돈키호테와 어수룩한 단짝 산초 판사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그린 소설.

    삼장법사와 그의 제자인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함께 불경을

    얻으러 떠나는 모험담이자 깨달음의 길을 보여주는 이야기.

    tip

    우리는 여전히 무인도의 관점에서

    크루소를 보지 않고, 크루소의 관점에서

    무인도를 보는 셈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아무도 살지 않는 섬에서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한 크루소에게서 포기하지 않는 탐험

    정신과 모험 정신은 본받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무인도에서 실험되는 크루소의 왕국 프로젝트가 18세기에 엄청난 인기

    를 끌었으며, 거기에는 ‘인간이 자연의 왕’이라는 문명의 신화가 작동했

    으리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어쩌면 21세기를 사는 우리도 여전히 그런

    신화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은지….

    인간은 자연의 일부다. 이 말은 철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상식이 됐

    다. 그러나 우리의 감각만큼은 그렇지 못한 듯하다. 인간중심주의를 폐기

    해야 한다고 외치고 지구를 살리는 녹색운동을 주장해도, 우리는 여전히

    자연을 대상화하는 데에 익숙하다. 거대한 자연의 위력을 경험했으면서

    도, 한편에선 여전히 개발논리가 위력을 발휘하고, 에너지원을 찾아 오지

    의 땅에 인간의 깃발을 꽂는다. 우리는 여전히 무인도의 관점에서 크루

    소를 보지 않고, 크루소의 관점에서 무인도를 보는 셈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아무도 살지 않는 섬에서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한 크

    루소에게서 포기하지 않는 탐험 정신과 모험 정신은 본받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18세기 초 대니엘 디포가 만들어낸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생명력

    이 긴 ‘신화’는 이렇게 이어지고 있다.

  • 집중 후에 오는 달달함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넉넉한 여가시간을 갖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 또한 돈만큼 잘 써야 하는 법.

    마이스터가 집중근무시간과 정시퇴근준수 캠페인을 펼치는 이유다.

    글. 정임경

    집중근무시간과 정시퇴근준수 캠페인

    Top Circle Campaign

    “오늘은 집중근무 및 가정의 날입니다.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회의금지,

    타 부서 전화금지, 불필요한 잡담금지, 자리 이탈 자제 및

    보고·지시·협의·흡연 금지 등 집중근무 원칙을 준수하시며,

    집중근무를 통해 효율적으로 일하고

    6시 정시에 퇴근해 가정에 충실한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 쉿! 지금은 집중근무시간!

    매주 금요일 아침 8시 30분,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이유진 사원의 목소리.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회의금지, 타 부서 전화금지, 불필요한 잡담금지, 자리 이탈 자제 및 보고·지시·협의·

    흡연 금지 등 집중근무 원칙을 준수해주시기 바랍니다.”

    회의나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자신의 업무에만 집중하기 위한 캠페인, 집중근무시간을 알리는 방송이 사무실로 퍼져 나갔다.

    시계 바늘이 정확히 오전 9시를 가리키니 사무실은 마치 치열하게 공부하는 고3 수험생들의 교실처럼 조용해졌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탁탁탁’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와 ‘슥슥’ 서류 넘기는 소리, 간혹 터져 나오는 기침 소리뿐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무엇인가에 몰두한 이들의 표정은 ‘프로는 아름답다’는 어느 광고 카피를 떠올리게 했다.

    열심히 일한 이의 달콤한 재충전 시간!

    퇴근 30분을 남겨두고 이유진 사원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지금부터 업무를 마무리하고 6시 정시에 퇴근해 가정에 충실한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랬다. 오전 집중근무시간의 강도 높은 업무 처리는 달달한 주말을 선사했다. 기혼자들에게는 가정에 충실할 수 있는 여유를,

    미혼자들에게는 자기계발 시간을 늘려줬다. 여행을 떠나고, 공연을 관람하고 가족과 요리를 하게 됐다는

    직원들은 정시퇴근준수 캠페인이 선사한 행복이라고 입을 모았다.

    마이스터의 스마트한 성장은 이처럼 업무면 업무, 휴식이면 휴식 매 순간 집중하는 것에서 비롯했는지도 모르겠다.

    Halla Meister Membership Magazine 26 + 27

    AM 09:00~11:00

    PM 06:00

    AM 09:00

    PM 06:00

    집 중 근 무

    정 시 퇴 근

  • 오늘도 달린다이른 새벽 제품을 싣고 나가 배송을 마친 차량이 경인HUB로 들어온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직원들은 다시 제품을 차에 싣는다.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움직이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군무처럼 리드미컬하다.

    글. 정임경 사진. 한수정

    평택물류팀 경인HUB

    현장 Paparazzi

  • Halla Meister Membership Magazine 28 + 29

    ‘Just in time’

    고객과의 약속을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인HUB는

    투철한 책임감과 스마트한 업무 능력을 바탕으로 오늘

    도 고객사의 생산라인이 멈추지 않도록 열심히 달리고

    또 달린다.

  • Teamwork is Perfect!

    만도의 평택·원주·익산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보관하고 배송하

    는 일부터, 해외로 수출할 제품의 포장과 유통, 가공까지 책임지고 있

    는 경인HUB. 이름 그대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만도와 이를 제공

    받는 고객사의 물류 흐름을 원활히 해주는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호황기인 요즘, 활발해진 고객사의 생산 활동에

    발맞춰 경인HUB 또한 불철주야 달리고 있다.

    “경인HUB가 가동된 지 겨우 1년 6개월이 지났어요. 하나의 물류센터

    가 안정기에 접어들기까지 보통 3년 정도 걸리는데, 우리는 절반이나

    앞당겨 안정기에 들어섰습니다.”

    이곳을 총괄하는 정범래 차장의 이야기는 경인HUB의 경쟁력을 짐작

    게 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경인HUB가 운영된 이후 납기 시

    한을 어긴 적도, 고객사로부터 단 한 건의 컴플레인도 받은 적 없다는

    사실이다. 즉 생산된 제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포장해, 고객사가 원

    하는 시간과 장소에 오차 없이 내려놓았다는 소리다. 결과만 보면 별

    일 아닌 듯하다. 하지만 부품 손상이나 날씨, 차량 고장을 비롯해 돌

    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까지 따져보면 이들이 해낸 일은

    실로 박수받을 만한 일이다. 경인HUB가 마이스터 물류 파트의 인력

    양성소로 통하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경인HUB가 가동된 지 겨우 1년 6개월이 지났어요. 하나의 물류센터가 안정기에

    접어들기까지 보통 3년 정도

    걸리는데, 우리는 절반이나 앞당겨

    안정기에 들어섰습니다.

    ”1 경인HUB를 책임지고 있는 6인방. 2 경인HUB는 만도의 평택·원주·익산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 부품을 포장 및 수출, 운송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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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lla Meister Membership Magazine 30 + 31

    Dreams Come True

    어느 경쟁사보다 신속하고, 무탈하게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는 것은 경인HUB를 함께 이끌어나

    가는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뜻을 같이하기 때문이라고 공을 돌리는 정범래 차장.

    “경인HUB의 원동력은 바로 사람이에요. 수출을 담당하는 김민상 대리는 경인HUB의 어머니

    같은 존재로 사원들의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박성현 사원은 울산HUB에서 스카우트

    해 데려왔을 만큼 실력파인데, 리더십 또한 탁월하죠. 한 명 한 명 경인HUB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사람입니다.”

    침이 마르도록 직원들 칭찬을 늘어놓은 정 차장은 문건영 사원과 막내 이승훈 사원의 뿌리 깊

    은 근성을 비롯해, 홍일점 예효진 사원의 스마트한 업무처리 능력까지 빼놓지 않았다.

    사람이 자산이라는 정 차장은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업

    무의 어려운 점,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법 등에 대해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해 신바람 나는 일터

    를 만들기 위함이다. 그래서일까? 경인HUB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하나같이 유쾌하다.

    딱 지금처럼 시행착오 없이 고객의 생산 활동에 차질 없도록 최상의 물류 서비스를 하고 싶다

    는 경인HUB 사람들. 많은 사람이 함께 꿈을 꾸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늘 하

    나의 마음으로 일하는 이들의 바람은 분명 이루어질 꿈이다.

    1, 2, 4 생산된 부품의 가공은 경인HUB의 또 하나의 업무다.

    3 고객이 요청한 시간에 맞춰 배송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직원. 5 국내 자동차 완성

    업체로의 출고를 기다리는 자동차 부품들. 6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인HUB의 수장 정범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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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 김주희 사진. 전문식

    판타스틱 여행 백서포근한 햇살과 바람에 홀려 훌쩍 떠나고 싶

    은 봄, 여행 마니아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대

    리만족하는 건 어떨까. A/M영업팀 김진오

    대리가 자신의 여행가방과 이야기를 한 보따

    리 풀었다. 그 안에 무엇을 담아 왔을까? 어

    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이 호기심을 채워줄,

    허락된 훔쳐보기.

    타인의 취향

    1 넉넉하고 튼튼한 배낭. 2 여행 중

    수시로 마시는 물. 3 추억을 기록하

    는 카메라. 4 모자와 선글라스는 필

    수품. 5 여행은 음악을 싣고, MP3 플

    레이어. 6 뜨거운 태양을 피하는 방

    법은 선크림. 7 단 한 장의 사진을 위

    한 즉석카메라. 8 스마트한 여행을

    만들어줄 시계, 메모리카드, 휴대용

    USB. 9 돈과 여권을 부탁해! 안전한

    휴대용 가방. 10 수많은 입국도장이

    찍힌 여권과 유용한 공항 라운지 이

    용 카드. 11 여행지에 가면 꼭 챙기는

    지도.

    A/M영업팀 김진오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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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중독’이로소이다

    카메라 앞에만 서면 얼굴이 발개지는

    마이스터 샤이가이, A/M영업팀 김진오 대

    리. 커다란 배낭에 한가득 챙겨온 소품을 풀

    어놓는데 어쩐지 심상치 않다. 전문가용 카

    메라, 여권, 선글라스, 선크림까지. 여행 마니

    아 김진오 대리의 목숨과도 같은 소지품이다. 슬

    쩍, 여권을 열어 보니 갖가지 모양의 입국 도장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저한테 여행은 마약 같은 존재예요. 중독이죠. 결혼

    하고 싶은 존재라고 할까요? 외로움을 달래주고, 견문

    을 넓혀주는 아주 고마운 친구입니다.”

    말수가 그리 많지 않은 그이지만 여행 이야기만 시작하면

    눈을 반짝인다. 1년에 보통 3~4차례, 혼자 낯선 곳을 향하

    는 기분은 마치 천국으로 떠나는 것 같다고.

    “카메라를 구입한 후에 사진의 매력에 빠지면서 좀 더 넓고 다

    양한 세계를 렌즈에 담고 싶었어요. 여행지에서 가장 심혈을 기

    울이는 일도 사진을 찍는 일이죠. 특히 성(城)을 많이 찍습니다. 어

    릴 때 블록으로 성 만들기를 자주 했는데, 여행지에서 성을 마주하

    면 유년의 추억이 떠오르면서 그 웅장한 자태에 넋을 잃거든요.”

    쿨하게, 한 걸음!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를 물어보니 그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 듯

    여러 여행지를 꼽았다.

    “기억에 남는 곳이 많아요. 우연히 들른 크로아티아는 소박한

    멋이 있어요. 동유럽과 러시아 문화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

    광을 감상할 수 있거든요. 또 일본 규슈 지방은 지금도

    자주 찾습니다. 처음 여행할 때는 특별한 느낌이

    없었는데, 다녀오고 나서

    맛있는 먹을거리와 담백한 풍경이 자주 떠오르더라고요. 그

    리고 초원이 드넓게 펼쳐진 몽골도 인상 깊었어요. 우리나라

    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시원한 풍경에 마음까지 뻥 뚫리는

    듯했습니다.”

    여행지에 대한 추억을 풀어놓는 그를 보자니, 섬세하고 자유롭

    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들여다보는 방법과 자세에 감탄하게

    된다. 그는 올여름, 여행을 꿈꾸는 마이스터 직원들을 위한

    노하우도 잊지 않는다.

    “여행지 정보와 현금 카드가 꼭 필요해요. 아무리 짧은 기

    간 여행을 가더라도 최소한의 정보도 없이, 그리고 해외

    에서 인출 가능한 현금카드 없이 떠나는 것은 고생문으

    로 들어가는 지름길이에요. 우리나라와 같이 신용카드

    사용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을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

    입니다. 옷은 최소화하고 필요하면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

    이 더 저렴해요.”

    그는 또 다른 여행을 꿈꾼다. 올해 미국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 일본 나고야, 제주도 자전거 투어를 떠날 채비를 하

    고 있다. 여행을 자양분 삼아 하루하루를 힘차게 달리는 그를

    보자니 문득 파랑새가 떠오른다. 어디든 날아오르는 자유로운

    파랑새, 김진오 대리의 희망찬 행보가 어디까지 계속될까.

    Halla Meister Membership Magazine 32 + 33

    김진오 대리의 여행 It Item

    카메라 여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카메

    라입니다. ‘찰칵’ 하는 순간 느껴지는 희열은 굉장

    히 매력적이지요. 사진의 매력에 폭 빠져서 여행을

    더욱 즐기게 됐답니다.

    공항 라운지 이용 카드 대기 시간이 많은 공항에서

    지루함을 달래주는 라운지 이용 카드는 이제 필수

    품이 됐어요.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음식도

    먹고. 라운지는 여행자에게 천국이라니까요.

    MP3 플레이어 음악은 여행자의 친구입니다.

    특히 저는 여행지마다 다른 장르의 음악을 듣

    습니다.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

    는 노하우랄까요? 때로는 차분하게,

    때로는 신나게.

    2011년 봄, 평온한

    기분을 누렸던 일

    본 교토 금각

    사에서 찰칵!

  • 글. 윤성혜 사진. 송휘성

    7명의 장정과 1명의 미녀가 만들어가는 에코 스토리“ECO사업팀은 내일 3시까지 학동으로 모여라, 오버.” 약속한 시간이 되자 삼삼

    오오 모여드는 팀원들. 아쉽게도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팀장이 간식 시간에 불참

    하게 됐지만 평소 마이스터 최고의 결속력을 자랑하는 ECO사업팀답게 왁자지

    껄, 화기애애한 간식타임이 이어졌다.

    ECO사업팀

    Half Time

    왼쪽부터 김금덕 과장, 장호민 차장, 이건희 사원, 조상현 과장, 최정규 사원, 허재덕 과장, 박대휘 사원.

  • Halla Meister Membership Magazine 34 + 35

    ECO사업팀 박영수 팀장이 팀원들을 위해 준비한 간식은 다양한 유기농 야채로 만든 샐

    러드와 신선한 생과일주스. 봄을 맞아 나른해지기 쉬운 팀원들의 건강을 염려한 박영수

    팀장의 배려다. “풀만 먹어요? 우린 이것만 먹고는 못사는데”라며 껄껄 웃는 팀원들이지

    만 팀장이 준비한 특별 메뉴가 꽤 마음에 드는 눈치다.

    ECO사업팀은 7명의 장정과 1명의 미녀로 이루어진 팀이다. 2년 전 PJT팀으로 시작해 지난

    해 11월 정식팀으로 꾸려졌다. 함께한 시간이 길진 않지만 매주 월요일 자비로 회식을 할 정

    도로 돈독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팀장님과 차장님, 과장님 세 분에 사원 셋으로 이뤄진 팀에서 제가 제일 어려요. 하지만 의

    사소통이나 일을 진행하는데 이상하리만큼 어려움이 없어요. 많이 가르쳐주시고 많이 예뻐

    해 주시니까 오히려 형님들 사이에 있는 막냇동생 같은 기분이에요.”

    막내 박대휘 사원 옆에서 흐뭇한 아빠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던 허재덕 과장은 “이 친구가 1년 차인

    데 10년 차보다 더 많이 안다니까요. 똑똑해. 자, 아~”라며 입 안 가득 샐러드를 넣어준다. 마치 아

    기 새처럼 입을 쫙 벌리고 받아먹는 모습에 팀원들은 껄껄 깔깔 웃음을 터트린다.

    환경지킴이 ECO사업팀 8인방

    ECO사업팀의 주된 업무는 자동차 중고부품의 회수와 리사이클링이다. 현재 마이스터가 추구하

    는 저탄소·녹색성장에 포커스를 맞춘 환경지킴이인 셈. 그래서인지 ECO사업팀 8인방은 평소

    환경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가족과 캠핑을 가서 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냇가에서 취사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 때문

    에 오염된 자연과 마주하게 될 때가 있어요. 진짜 가슴이 아프죠. 화가 나기도 하고요.”

    자신의 눈으로 목격한 환경 파괴에 충격을 받았다는 캠핑마니아 장호민 차장은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금연을 하게 됐다. “금연과 환경이 상관이 있어요?” “진짜예

    요?”라며 동그란 눈으로 쳐다보던 팀원들을 향해 담배와 환경오염과의 상관 관계를 설명하는 장 차

    장은 어깨가 으쓱해진다. 이에 질세라 다른 팀원들도 자신의 환경지킴이 활동을 쏟아 놓는다.

    “전 사무실에서 머그잔 쓰잖아요.” “자동차 엔진 청소를 주기적으로 해주면 배기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

    데요.” “전 특별한 게 없는 것 같아요. 기껏해야 분리수거 정도?” “과장님, 그게 제일 중요한 거예요.” 다른

    팀원들에 비해 평소 특별한 환경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는 김금덕 과장의 말에 최정규 사

    원이 한 수 거든다. “그런가?”라는 김 과장의 말에 방긋 웃는 두 사람. 정말 합이 잘 맞는 팀원들이다.

    1 ECO사업팀의 왁자지껄 유쾌한 간식 시간. 2, 3 춘곤증으로 나

    른해지기 쉬운 봄. 팀원들의 건강을 고려해 생과일주스와 유기농

    야채샐러드를 간식으로 준비했다. 4 주스로 건배하며 파이팅을

    다지는 장호민 차장과 이건희 사원.

    12

    4

    3

    대한민국 최고의 환경지킴이가 되는 그날까지!

    “다들 즐거운 시간 보냈어? 오늘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해

    미안해. 우리 ECO사업팀이 정식팀으로 전환된 지는 얼마 되

    지 않았지만, 마이스터의 어느 부서보다도 탄탄한 팀워크와

    최고의 분위기를 자랑한다고 자부해. 어렵고 힘들지만 내색

    하지 않고 따라와준 우리 팀원들 덕분이지. 앞으로도 더 에너

    지 넘치는 ECO사업팀이 되자고. 나도 ECO사업팀의 좋은 리

    더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할게. ECO사업팀, 파이팅!”

    ECO사업팀 박영수 팀장

    Mini Interview

  • 글. 윤성혜 사진. 김진섭

    체스나 바둑에서는 뛰어난 대전을 의미하는 ‘명국

    (名局)’이라는 단어를 쓴다. 명국에서는 승자도, 패

    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게임을 승리로 이끈 이가 있

    다면 게임이 명국이 될 수 있게 한 상대도 존재하기

    때문. 평택물류팀에서 만난 김기태 과장과 김문섭

    사원 또한 그러했다. 마이스터라는 거대한 체스판

    위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단순히 배움을 주는 멘토

    와 배움을 받는 멘티가 아닌 서로의 거울이자 든든

    한 조언자였다.

    김문섭 멘티

    김기태 멘토

    Mento & Menti

    명국(名局)의 두 파트너

    평택물류팀 김기태 과장&김문섭 사원

  • Halla Meister Membership Magazine 36 + 37

    김기태 과장과 김문섭

    사원은 멘토·멘티라고

    해서 가르침을 주고받는

    일방통행적 관계가 돼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멘티가 있기에 좋은 멘토가

    될 수 있고, 때로는 멘토가

    멘티가 되기도 하노라는

    고백도 덧붙이면서.

    김기태 과장의 OEM업무(주문자 생산업무) 후임으로 김문섭 사원이 오면서 그들의 멘토·멘티는

    시작됐다. 자동차 라인이 돌아가는 동안 함께 돌아가는 것이 OEM업무다. 이러한 업무 특성상 휴

    일도, 퇴근도 없는 생활이 지속되기 일쑤. 그동안 적잖은 후임이 왔었지만 얼마 버티지 못했다고

    고백하는 멘토 김기태 과장은 멘티 김문섭 사원은 뭔가 달랐다고 말한다.

    “물류팀의 특성상 업무처리 속도와 순발력이 무척 중요해요. 모르는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스스

    로 해결해나가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죠. 하루는 김문섭 사원이 구석에서 울더라고요. 배

    우겠다는 의지는 강한데 경험이 부족하니 자신에게 화가 났던 거죠. 그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놀라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 이 친구 오기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어요.”

    순한 모습과는 달리 자신만의 강한 의지와 비전을 갖고 있는 친구라며 어깨를 툭툭 쳐주는 멘토

    의 손길에 김문섭 사원이 “저 그때 안 울었어요. 그냥 하품한 거였는데”라며 배시시 웃는다.

    “입사했을 땐 일 배우랴, 회사에 적응하랴 정신없었죠. 실수도 많이 했고요. 한번은 제가 납품업

    무를 하는 과정에서 샘플을 빠뜨린 적이 있어요. 밤 11시가 넘은 시간이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과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도와주셨어요.”

    그때 야단을 치는 대신 일이라는 것이 곡선 그래프처럼 느는 것이 아니라 마치 폭넓은 계단을 오

    르는 것처럼 정체와 성장을 반복해나가는 것이라며 따스하게 등을 토닥여주던 김기태 과장의

    손길에 오히려 정신이 번쩍 들었단다. 언젠가 자기도 자신의 멘티에게 그런 조언을 해주고 싶다

    는 김문섭 사원의 말에 김기태 과장은 “내가 뭐 해준 게 없어서 그런지 이야기가 초라하다”며 쑥

    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김기태 과장과 김문섭 사원은 멘토·멘티라고 해서 가르침을 주고받는 일방통행적 관계가 돼서

    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멘티가 있기에 좋은 멘토가 될 수 있고, 때로는 멘토가 멘티가 되기도

    하노라는 고백도 덧붙이면서.

    “김문섭 사원은 참 맑아요. 부모님이나 동료들을 대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인성을 알 수 있잖

    아요.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이 느껴져요. 그런 점은 오히려 김문섭 사원에게 배우는 점이죠.”

    부족한 자신 대신 김문섭 사원이 멘토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던 김기태 과장은 그

    와중에도 조언을 잊지 않는다.

    “마이스터는 글로벌형 인재, 멀티형 업무를 소화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어요. 자신만의 꿈과

    의지가 확고한 김문섭 사원이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마이스터 최고의 인재가 될 것이라 믿어 의

    심치 않아요.”

    최고의 멘토가 있기에 그에 맞는 멘티가 생겨나고, 최고의 멘티가 있기에 그보다 높은 멘토가 생

    겨나는 것인지 모른다. 서로에게 가장 큰 자극제이자 거울이 된다고 말하는 김기태 과장과 김문

    섭 사원이야말로 최고의 한 수를 만들어내는 명국의 주인공이 아닐까.

    평택물류팀 김기태 과장&김문섭 사원

  •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설레는 마음으로 결혼생활에 첫걸음을 내디뎠던 한철 팀장과 아내 최미경 씨.

    20년 후, 설렘과 행복이 가득했던 그때로 돌아가 리마인드 웨딩 촬영에 도전했

    다.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던 One Fine Day!

    글. 김주희 사진. 박유빈

    정보전략팀 한철 팀장 부부

    Life Curator

  • Halla Meister Membership Magazine 38 + 39

    햇살이 내려앉은 포실한 오후를 만끽하는 두 사람이 있다. 서로를 지그시 바라보는 듬직한 신랑과 화사

    한 신부. 사진기자의 다정한 포즈 요청에 멋쩍어하면서도 연신 즐거운 표정이다. 바로 결혼 20주년을

    맞은 정보전략팀 한철 팀장과 아내 최미경 씨다.

    “며칠 전 아침 출근길에 남편이 무심코 ‘웨딩 촬영할래?’라며 묻는 거예요. 결혼한 지 20년이 지난 터라

    처음엔 얼떨떨했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런 추억을 만들어보겠느냐는 생각에 흔쾌히 ‘OK 사인’을

    했어요.”

    남편의 제안에 설레는 맘을 안고 온 아내 최미경 씨는 수줍은 신부의 미소를 짓는다. 20년 만에 순백색

    의 웨딩드레스와 정갈한 턱시도를 입은 부부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놓지 않는다.

    “새로 결혼하는 기분이에요”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3년 열애 끝에 1992년 결혼에 골인했다. 정작 결혼식 때의 추억이 많지 않다는

    이들. 경복궁에서 촌스러운 포즈로 찍은 사진이 전부였는데 ‘요즘 식’ 웨딩 촬영이 낯설지만 재미있단

    다. 아내를 처음 보고 반했을 때의 모습이 이러했을까. 무뚝뚝한 성격의 한 팀장도 아내의 단독 촬영을

    지켜보던 눈가에서 사랑스러움이 잔뜩 묻어난다.

    “아내가 즐거워하니 저도 덩달아 웃음이 나네요. 그때는 결혼 준비만으로도 힘들었는데, 이렇게 여유롭

    게 즐기니 기분도 새롭고요. 오늘따라 아내도 더욱 예뻐 보이고, 제 헤어스타일도 마음에 듭니다.”

    말 없고 무뚝뚝한 남편과 애교 많고 구김살 없는 아내는 정반대의 성격이지만 지난 20년 동안 큰 부부

    싸움 없이 잘 지내왔다고. 무엇보다 서로 구속하지 않고 존중하며 자유롭게 살아온 ‘믿음’이 있었기 때

    문이다.

    “다시 태어나도 두 분이 또 결혼하실 건가요?”

    두 사람에게 다소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제가 사랑 표현도 잘 못하고, 재미있게 해주지 못해서 늘 미안했어요. 다시 결혼해서 더욱 행복하고 즐

    겁게 해주고 싶습니다”라는 한 팀장의 말에 아내 최미경 씨도 화답을 잊지 않는다.

    “평소 살갑지 않은 남편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더욱 깊어져요. 살아가면서 참 괜찮은 사람이라

    고 느끼거든요. 감사하고, 행복하죠. 다시 결혼해서 더 잘 살고 싶어요.”

    두 아들을 키우며 살다 보니 20년 세월이 훌쩍 지나갔지만 오늘만큼은 신혼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는 부부.

    촬영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 부부의 뒷모습에서 행복한 음표가 폴폴 솟아난다. 결혼식 때

    울렸던 축가처럼 부부의 삶에 행복한 리듬이 가득하기를.

    1 웨딩드레스를 입고 미소 짓는 아내 최미경 씨.

    2 한 팀장의 턱시도를 꼼꼼히 모니터링 중인 최미

    경 씨. “당신한테는 짧은 게 더 잘 어울려.”

    3, 4 야외에서 재미있는 콘셉트로 촬영 중인 부부.

    5 촬영 내내 서로에게 행복한 미소를 보내는 부부.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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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의 집’ 사랑봉사 실천

    지난 1월 5일, 충북 음성 꽃동네의 ‘천사의 집’에서 사랑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신

    입사원 입문교육의 마지막을 뜻깊은 일로 마무리하는 취지로 계획한 것으로 당사와 지난해

    인연을 맺은 ‘천사의 집’에서 아동보육지원과 시설관리지원을 했다. ‘천사의 집’ 사랑봉사는

    당사에서 시행하는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앞으로 당사는 많은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영진 ‘Sandwich Day’ 실시

    지난 1월 30일, 경영진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강의를 청취하는 ‘Sandwich Day’를 진행했다. 이

    날은 경영진 회의가 있는 날로, 1시간여 동안 당면 현안에 대한 이슈를 논의한 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SERI CEO에서 ‘젊은 조직 만들기’라는 특강을 청취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

    을 가졌다. 행사 후 박윤수 사장은 강평을 통해 “조직원의 성장이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으로

    이어진다. 경영진이 솔선수범해 자기 계발에 정진해야 한다. 앞으로 매월 1회 정도는 좋은 콘

    텐츠를 발굴해 오늘과 같은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2012년 1분기 경영설명회 개최

    지난 1월 19일, 잠실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