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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ot oute 경기도미술관 국내 창작 스튜디오 기관 토롤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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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미술관, 국내 창작 스튜디오 기관 토론회]

    트촌트 익멘 트촌트 Root & Route

    0 일시 2009년 3월 27일 금요일 13시 -17시 0 장소 경기도미술관 강당

    0 주제 1 국내 창작 스튜디오의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과 방안

    2 한국 창작 스튜디오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O 발제자 서진석(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백기영(대구문화창조발전소(가칭) 자문위원,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디렉터)

    박찬응(스톤 앤 워터 디렉터)

    심규환(고양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 매니저)

    O 질의자 홍순명(작가) 김희진(인사미술공간 큐레이터)

    김윤환(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추진단 단장)

    0 주관 경기도미술관 경기창작센터

  • [진행순서]

    시간 내용

    13 00-13 30 인사 및 경기창작센터 소개

    1330-1345 인사말

    (김흥희 경기도미술관 관장)

    1345-1600

    Sesslon 1 한국 장작 스튜디오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Q) 21 세기 변화하는 련대미술 구조 속의 새로운 창작 스튜디오

    발제 서진석(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 창작 스튜디오의 프로그램 현황과 문제점 극복을 위한 가능

    성 제안- 프로젝트링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발제 백기영(대구문화창조발전소(가칭) 자문위원,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디렉터)

    @ 한국 장작 스튜디오를 위한 대안적 프로그램의 제안

    - 유목적 레지던시 프로그램

    발제 박찬응(스톤 앤 워터 디렉터)

    〈중간휴식〉

    Sesslon 2 국내 창작 스튜디오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과 방안

    @ 국내 창작 스튜디오 네트워크의 부재요인과 협의체 구축의 필요성

    발제 심규환(고양장작스튜디오 프로그램 매니저)

    1600-1610 시 「

    흐 ”

    16 10-17 00 질의 응답 및 종합토론

    1700-1730 경기도미술관전시관람

  • [목차]

    1 경기창작센터 소개

    2 발제

    Sesslon 1 한국 창작 스튜디오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CD 21 세기 변화하는 현대미술 구조 속의 새로운 창작스튜디오 발제 서진석(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 창작 스튜디오의 프로그램 현황과 문제점 극복을 위란 가능성 제안

    - 프로젝트형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발제 백기영(대구문화장조발전소(가칭) 자문위원,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디렉터)

    @ 한국 창작 스튜디오를 위한 대안적 프로그램의 제안

    - 유목적 레지던시 프로그램

    발제 박찬응(보충대리공간 스톤 앤 워터 관장)

    Sesslon 2 국내 창작 스튜디오의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과 방안

    @ 국내 창작 스튜디오 네트워크의 부재요인과 협의체 구축의 필요성

    발제 심규환(고양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 매니저)

    3 질의

    @ 홍순명(작가)

    @ 김희진(인사미술공간 큐레이터)

    @ 김윤환(서울문화재단 장작공간추진단 단장)

  • 여백

  • (Gyeonggi Creation Center)

    2009년 1 0월 개관 예정 인 경기창작센터는 국내외 작가들을 위한 창작과 연구의 공

    간, 활발한 국제 교류의 장 다장르의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센터로서 설립

    취지를 갖는다.

    경 기 창작센터는 시각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 작가들의 창작활동과 비 평가, 큐레

    이터 , 이론가들의 연구활동을 통해 통섭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한편, 레지던시/

    스튜디 오, 교육, 작품창고, 예술공방. 국제 섬머 페스티벌 등 차별화되고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으로 경기도의 대표적 문화브랜드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 창작센터

    로서 자리잡고자 한다.

    위 치

    경기창작센터는 경기도 안산시 선감도에 세워진다. 선감도는 서울 광화문에서

    69km , 인천국제공항에서 60km 거리 에 위치하고, 육로로 연결되어 있어 국내외인

    들의 왕래가 비교적 용이하다 선감도에는 이미 영어마을과 청소년 수련원이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 수목원 레저타운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서해안

    해양관광단지 개발의 중심 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환경 속의 경기창작센터는 문화와

    관광이 만나는 요지로서 같은 안산에 위치한 경기도미 술관과 함께 경기도의 문화예

    술을 이끌어 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 이다

    시 설

    경기창작센터는 선감도 (구)경기도립직업전문학교를 리모델렁하여 사용한다. 부지면

    처 54 ,545 111' , 건물면적 1 6.225111' 에 딜-하는 총 7개동의 건물에 한번에 70여명의 작

    가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의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다 2009년 1차 리모벨링

    과 20 10년 2차 리모델링을 거쳐 창작스튜디오를 비롯한 전시실, 작품창고, 공방,

    숙소 등의 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 1. 컨버전스동

    : 사무실, 호|의실, 강의실, 전시장, 스튜디오(통합형)

    2. 레지던스 |동

    숙소(직원, 작가) , 맨토 게스트룰, 스튜디오(통합형 )

    3. 작품창고동

    . 작품창고, 스튜디오(분리형)

    4. 다목적 활용관

    다목적 홀, 식당, 카페테리아, 아트삽

    5. 레지던스 11동

    . 스튜디오(통합헐, 분리형) , 공동 스튜디오, 숙소, 커뮤니티룸, 게스트 하우스

    6. 공방동

    금속제작실,목공제작실,프린트실,사진실,미디어

    7. 스튜디오동

    : 기획전시실, 경기도미술관

    형) , 세미나실

    . 1 단계

    . 2단계

    l야외공간

    스튜디오(분리

    랩,도예공방

    실험실, 프로젝트 상설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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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 ]자

    人4

  • 프로그램

    경기창작센터는 창작과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레지던시/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주축

    으로 작품창고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 예술공방 프로그램 국제 섬머 페스티벌

    등을 병행한다 다채로운 하부 프로그램들을 통하여 창작센터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증폭시키는 한편, 여름에는 국제 섬머 페스티벌과 국제 섬머 스쿨을 개착하여 동시

    대 세계미술이 생통하는 현장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되 레지던시/스튜디오

    - 창작 레지던시

    - 연구 레지던시

    레지던시/스튜 CI 오 프로그램은 예술가를 위한 창작 레지던시와 큐레이터 이론가를 위한

    연구 레지던시로 구성된다 창작과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작업실과

    숙소가 제공되며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다앙한 장르의 예술 활동를 위한 시설과 장비를

    갖춘 공방과 실습실이 마련된다

    레지던시의 결과물은 기획전시 공연 오푼스튜디오 출판물 등을 통해 발표된다 큐레이

    E-l와 멘토의 비평 강연 세미나 워크삽 등을 통해 창작과 연구활동의 활발한 교류 및

    대화가 이루어진다

    한편 한국 거주작가를 해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해외 레지던시 참여 어워

    드 제도를 개설하여 국제교류 및 네트워킹에 박차를 가한다

    낌작품창고

    - 작품 보관 및 관리

    - 창고 개방전

    작뭄창고 프로그램은 훼손되거나 소실되기 쉬운 대규모 설치작품 보휩이 어려운 특수작

    품들을 보관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작품창고 개밤전을 동해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도 하며

    아트페어 형식으로 작품 판매를 시도한다 보관 기간에 따라 일정 작품을 기증 받는 제

    도를 통해 경기도의 문화 자산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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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댐교육

    - 멘토링 프로그램

    - 커뮤니티 프로그램

    - 연수 프로그램

    - 국제 섬머스쿨

    교육 프로그램은 작가를 위한 멘토 프로그램 지역주민, 일반인 학생을 위한 커뮤니티

    프로그램, 외부 기관이나 지역 단체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 그리고 극제 섬머스쿨로 구성

    된다

    맨토링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유명작가 비평가 큐레이터 또는 석학을 초빙하여 레지던시

    작가들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학제 간 소통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기적으로 진행될 커담니티 프로그램은 지역주민과 일반인 또는 학생들의 문화적 인식

    을 제고하고 대중과 순수예술의 거리를 좁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이를 통해 지역문화

    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연수프로그램은 대학교 및 공사립 기관의 MT 지역단체의 특정 행사 등을 지원하는 협 업 프로그램으로서 이를 통해 창작센터의 기능고} 활동 영역을 확장한다

    여름절에는 방학을 이용하여 국내외 미술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제 섬머스쿨을 운영

    한다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커리쿨럼을 설정하여 그에 적합한 국내외 저명 강사를 초청

    하고, 대학들과 연계한 학점 이수제도를 실시한다

    댐예술공방

    경기창작센터는 전문적인 공방 기자재를 구비한 시설을 확립하여 예술공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금속 목조 프린트 사진 도예 미디어 등 다양한 공밤을 마련하여 입주작가

    의 창작지원은 물론, 문화콘텐츠 기업 및 대학 실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예술공방 프로그램은 실헐적인 작업과 전문성을 촉진시키며 문화 콘댄츠 개발 및 육성

    을 통해 문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문화예술 교육의 확장에 기여한다

    멤 국제 섬머 페스티벌

    경기창작센터는 매년 여름마다 국제 섬머 스쿨과 할께 국제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국져| 섬머 페스티벌은 비엔날레 성격의 연려| 기획전과 아트페어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통합 페스티벌로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경기창작센터의 국내외적 인

    지도를 높일 수 있다 극제 섬머 페스티벌은 서해안 휴양지를 찾는 관광객을 비롯해 지

    역주민, 국내외의 관람객을 새로운 문화 소비층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경

    기창작센터를 창작과 소비 예술과 마켓이 만나는 억동적 문화현장으로 발전시킬 수 있

    - 4 -

  • sesslon 1 한국 장작 스튜디오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죽

    21세기 변화하는 현대미술 구조 속의 새로운 창작 스튜디오

    서진석(대안공간 루프 디랙터)

    21세기, 변화하는 현대미술의 구조

    21세기 사회 문화적 패러다임의 변화는 현대미술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그 틀

    을 급속히 바꿔가고 았다 창작-매개-향유 각각의 기능과 순환 구조는 단션적인 흐

    름으로 진행되던 과거와 달리 각각의 기능과 영역에서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새롭

    게 구성되고 있다 다이버시티 (dlversIty) , 글로별 모빌러티 (global mobllI ty) , 컨버

    전스(convergence)라는 커워드로 대변되는 현대 사회에서 영역의 혜자11. 기능의 다

    변화와 확장은 사회 현상의 일부분일 뿐이다 디지털 테크놀러지의 발달과 글로별

    개피탈리즘의 팽창은 현대인의 삶과 문화를 근본부터 재구성하고 있다 무엿보다

    주목할 만한 현상은 변화의 속도성이다 변화의 속도가 갈수록 가속화되어 제도의

    변화는 물론 현대인의 의식체계마저 앞질러 가고 있다

    삶과 의식, 제도가 새로운 체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현대미술의 장 역시 모든

    영역과 구조에서 새로운 정의와 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미술계는 생산, 유통,

    소비가 압축되고 각 영역의 위계 구조가 종적 구조에서 횡적 구조로 전환되고 있

    다 자본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예술과 긴밀한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시장의 대

    중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현대미술의 생산, 유통,

    소비의 각 영역의 확장과 공유 현상과 특정을 짚어보고 각각의 의미와 기능을 다시

    금 언급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고 있다

    진진「작카 신진 작가 소규모 공간 비전문가(대중)

    과거 현재

    R ]

  • 창작 영역의 변화-창작 영역에서는 장르의 해체와 융합현상이 활발하게 진행되

    고 있다 90년대 말 장르의 넘나들기 CCross over)를 지나 현재는 장르 간의 통섭

    (Conslhence)과 통합(Convergence)이 이루어지며 장르의 정체성은 사회 변화와

    함께 확장되고 있다 디지털시대의 사진은 더 이상 차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의 틀에서의 장르 규정을 하기 힘들다 다양한 영상이 난무하는 디지털 시

    대에 비디오 아트는 현대미술 안에서 과거와는 같은 의미로 규정지을 수 없다 미

    디어 아트의 기술적 발달은 우리의 감각을 확장시키며 보다 공감각적인 체계를 요

    구하고 있다 미술, 음악 영상 등 여러 장르의 통섭은 21세기에 확장된 우리의 다

    면적 감응제계를 자극한다 장르 간 화학적 교류가 이루어지며 확장, 공유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는 우리에게 접속 평등의 사회를 마련해주었다 생산, 유통, 소비의

    순환뿐 아니라 각각의 영역 안에서의 소통 또한 압축되며 속도성을 갖는다 단선적

    소통방식의 해체로 인한 다면화와 극대화된 속도성은 기성 작가와 젊은 작가들의

    간극을 좁히고 있다 소통평등은 젊은 작가틀에게 제도권, 비제도권이라는 위계 구

    조와 상관없이 다양한 접점을 통해 미술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더옥 많은 기회들을

    제공한다

    글로벌 캐피탈라즘 이후 자본과 예술 간의 보다 긴밀하고 유기적인 결합도 미술

    계에 새로운 흐름을 일으카고 있다 새로운 상품의 개발과 선점이라는 경제성의 논

    리는 신진 작가 발굴의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같은 세

    태가 반영된 현대미술계는 기성 작가와 신진 작가 사이의 순환 기간이 더욱 더 짧

    아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매개영역의 변화-매개 공간들은 화이트 큐브를 벗어나 공공의 영역£로 나아갔

    고 가상공간에까지 창작과 향유의 접점 지점을 만든 지 이미 오래다 앨빈 토플러

    가 이야기하는 생산과 유통 소비의 압축으로 인한 생비자(생산소비자)의 의미가 실

    제 현상으로 나타나고 였다 플랫폼이라 일걷는 유통 접점의 개념을 적어도 시간성

    에 있어서는 동시성을 가지고 창작과 향유를 연결시키고 있으며 매개 접점 또한 유

    기 적 이 며 다극화하고 있다 하나의 시 각 이 미 지 창작물이 유비 쿼 터 스(UblqUltoUS)가

    지배하는 다양한 층위의 사회에 동시적으로 퍼져나간다 21세기 대중들의 정신적

    향유 욕구의 극대화로 문화가 중심이 되는 사회가 형성되었으며 이러한 문화 수요

    의 팽창과 다변화로 인해 주류와 비주류, 제도권과 비제도권으로 나뉘는 이분법적

    문화 체제는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유통의 영역 안에서 매개 공간과 매개자들 간

    의 소통의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사회적 위계 구조는 점차 허물어져가고 있다

    자본의 규모를 제외하고 볼 때 미술관, 상업화랑, 대안공간이나 소규모 화랑 사이의

    권력적 위계 구조는 과거보다 한층 평준화된 상태이다 각 공간들의 협업이나 교류

    도 빠르고 다각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경제와 문화의 결합은 이러한 현상들을 가속시키며 매개 공간틀 각각이 추구하

    ( O

  • 눈 기능 또한 공유시카고 있다 과거와 달러 대중 지향적 미술관, 상업 지향적 상업

    화랑, 실험 지향적 대안공간들의 목적과 가능들은 서로 간의 통섭적 영향 아래 그

    들의 순수 기능을 지향한다 미술관들은 미술의 대중성과 공공성이란 기치 아래 실

    험성과 동시얘 경제성을 흡수하며 지역적 한계를 탈피하여 글로별 기업화하고 있

    다 상업 화랑들 또한 미래의 부가가치 창출(생산, 유통, 소비의 압축으로 미술 순

    환 주기의 단축)을 위해 실험 지향적 작가들을 과거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흡수하

    고 있다 대안공간들도 시각 이미지의 수용자 확장으로 보다 공공적인 실험성 추구

    를 요구받고 있다 경제성과 대중성, 실험성 등 각 영역의 고유 기능은 공유되고 새

    로운 의미의 공공성이 도출되고 었다

    과거 헨재

    향유 영역의 변화-현대미술의 대중화, 금융화, 산업화 현상은 마술 향유자의 범

    위를 급속히 팽창시커고 있다 전문가와 1:11 전문가의 경계선은 갈수록 흐려지며 소

    수의 향유에서 보다 많은 다수의 향유로 확장되어가고 있다 작품 가치의 평가는

    보다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고 평가 인증시스템(평론가, 큐레이터, 저널리스트, 콜랙

    터)의 구성요소에서 대중과 콜렉터의 비중이 높아가고 있다 이미지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일반 대중들의 미적 가치관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깊어졌으며 이는 현

    대미술의 대중화를 확산시치고 있다 금융화와 산업화는 미술의 경제적 가치를 맹

    창시키며 많은 대중들을 현대미술의 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향유 영역에서의 주

    목할 만한 변화는 역시 향유 계층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종 소

    비자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면서 유통은 물론 창작의 영역에까지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이에 부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였다

    21세기, 새로운 창작 스튜디오

    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의 세계화 물결 아래에서 현대미술계는 자본주의 자유경

    재시장에 조건 없이 노출되었다 현대미술의 권력 중심이 20세기 초 작가에서 20

    세기 중후반 큐레이터로, 21세기 현재 콜렉터로 이동하고 있는 데에는 이러한 시장

    중심의 논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21세기의 사회문화는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었다 우리는 급속히 가속

    - 7 -

  • 화되고 있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자금이 아닌 다음의 흐름을 예측하고 새로운 예술

    의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해야만 한다 이미 서구 사회경제는 시장자유 논리인 신자

    유주의의 몰락을 선언하였다 국가 중심의 사회적 공공성을 중시하는 대안적 케인

    스학파의 논리가 다음의 사회경제를 주도해 나갈 체제로 제시되고 였다 이제는 국

    가 주도의 문화 정책과 지원이 그만큼 중요해 지고 간접적인 간섭보다 적극적인 지

    원을 통한 올바른 방향 제시가 더묶 더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이변 경기창작샌터의 개관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시작이고 선례가 될 수

    있다 궐자는 앞서 이야기한 21세기 현대미술의 구조적 변화 아래에서 현재의 아시

    아 현대미술계가 요구하는 대안적인 창작 스튜디오를 제시하고자 한다

    제안 1 순발성 - 21세기 창작 스튜디오는 행정업무, 기획업무, 진행의 순발성이

    펄요하다 생산, 유통, 소비의 순환구조가 과거에 비해 매우 빠르게 순환되고 있으

    며 갈수록 가속성이 부여되고 있다 과거 공공기관들의 단계적 업무 시스템은 프로

    젝트의 완성도는 성취하기 용이하였으나 창의성을 요구하는 현대미술계에서 다른

    기관들에 비해 트랜드 리딩에 있어선 뒤쳐질 수 밖 에 없었다 경기창작센터는 이

    런 단점을 보완하고 다른 기관들에 비해 단기적 흑은 장기적 프로젝트의 순발력이

    있는 진행을 통해 언제나 현대미술계에서 선점적인 위치를 고수해야 한다 이는 세

    계 예술계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는데 보다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제안 2 개방성 - 21세기의 창작 스튜디오는 운영 및 기획 시스템의 개방성이

    필요하다 과거 기관 내부의 사스템을 통해서 모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은 21

    세기 현대미술계가 요구하는 단일 세계 미술시장과의 소통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크

    다 창작 스튜디오 내부의 운영 및 기획 시스템 뿐 아니라 외부와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포용성을 증대시켜야 한다 즉, 국내외 미술인 흑은 기관들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다양하고 많은 소통의 접점을 마련 할 수 있는 것이다 네트워크형 시스템은

    생산, 유통, 소비 영역의 공유를 통해 보다 큰 미술 시장으로의 확장을 손쉽게 꾀할

    수 있으며 이는 세계 미술계 속의 경기창작센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브랜딩할 수 있

    을 것이다

    제안 3 융합성 - 21세기의 창작 스튜디오는 창작의 기능에서 탈피하여 유통과

    시장의 영역까자 그 확장이 필요하다 단지 시각 이미지의 생산에서 머물지 않고

    유통과 시장의 기능까지 확장하는 것은 이미지가 사회경제의 원동력이 되는 21세

    기 드럼 소사이어티의 중심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거주

    창작자들에게는 시장과의 소통 단계가 압축됨으로써 현대미술계에서 그들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음악, 행위, 영상, 평면, 설치 등 다장르의

    융합형 창작공간을 구축하여 장르의 융합과 확장을 시도한다 현재의 문화소비자들

    은 보다 다감각적이고 공감각화 되어가고 있으며 어느 때보다도 다양하고 깊이 있

    g u

  • 는 문화적 가치관을 가지고 았다 창작의 통섭현상은 생산자틀의 의지적 시도 뿐

    아니라 수용자의 요구와 함께 변모되고 있는 것이다 다면적 공간과 다양한 프로그

    램을 통해 기존 창작 스튜디오의 단선적인 기능을 탈피하고 21세기가 요구하는 유

    기적이고 복합적얀 예술 기능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다

    Q )

  • 외부기획 샤〈템과의 연계성

    고양 장동 쌍지 PSl 경기장작λ튜디오

    스튜디오 장르별/국가별 작가의 구성비

    고양 장동 쌍지 PSl 경기창작〈튜디오

    고양 4동 쌍지 PLl 경기창작A튜디오 운영기획 시스템 가동의 속도

    빠릅

    고양 창동 쌍지 PSl 경기창작스튜디오

    기관 기능의 확장성

    느-。

    카 시

    차「

    매개기능 향유기능 l

    고양 창동 쌍지 PSl 경기창작스튜디오

    창작스튜디오의 방향성

    爾] 서Q 주 。대 ” 고양 장동 쌍지 PSl 경기창작스튜디오

    - 10 -

  • sesslon 1 한국 장작 스튜디오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창작 스튜디오의 프로그램 현황과 문제점

    가능성 제안

    극복을위한

    들어가며

    - 프로젝트형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백기영 (대구문화창조발전소(가칭) 자문위원,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디렉터)

    오늘 국내 창작 스튜디오 기관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여하면서 갤자는 “한국 창

    작 스튜디오의 새로운 패러다엄 구축”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먼저, “한국 창작 스튜디오”라고 이름 붙여진 이 토론회 주제의 무게감 때문에 질

    문을 좀 더 유연하게 확장해 보기 위해 공간중심 창작 스튜디오의 다른 형태인 〈프

    로젝트형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부제로 달았다 “한국 창작 스튜디오”라는 것은 무

    엇인가? 창작스튜디오에 ‘한국’을 상상한다는 것은 우리 예술계에 갤요한 창작지원

    정책 제도로서 러l지던시 프로그램에 대한 대답을 요청하고 있다 그령다면, 지끔 우

    리 예술계에서 필요로 하는 창작스튜디오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그것은 어떤 특성을 반영해야 하는 것일까? 창작스튜디오의 기능은 크게 작업실,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역문화센터, 국제문화교류 시설로서 분류되고 있는데 1) , 이와

    같은 여러 기능 중에 지금까지 국내 창작 스튜디오들은 벚벚 기능 안에 한정된 운

    영을 함으로써 동시대 예술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

    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 창작 스튜디오”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이야기하기 이전에 창작 스튜디오라는 예술가 지원정책 자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

    고 이 지원정책이 새롭게 변화해 가고 있는 동시대 예술의 패러다임 변화와 같이

    하고 있는 것인지 질문할 필요가 었다 동시대 예술의 대표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들라고 하면, 삶과 예술의 통합, 미디어를 통한 장르의 융합, 문화와 문화 간의 혼

    성적인 결합, 작가 중심주의의 해제와 공공영역에서 예술의 역할의 확대, 미술관 제

    도의 비판과 새로운 형태의 예술재도에 대한 모색, 상업적인 예술에 대응하는 예술

    가치의 생산 등에 있을 것이다

    1) 양건연 미술장작스듀디오 지원정잭 개선방안 2006 1자 시각에술정새포럼〈새도 둥지에서 암을 줍는다’〉 2006

    - 11 -

  • 그렇다면 이러한 패러다암의 변화에 조응할 수 있는 예술가 지원정책으로서의

    창작 스튜디오는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할까? 이 글에서는 먼저, 국내 창작 스튜디오

    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최근 3년간 국내에서 실행된 프로젝트형 레지던시 프로

    그램을 바탕으로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유형의 레지던시 프로그램들의 실험에 대해

    기술해 보고자 한다

    가 미술창작 스튜디오 현황

    국내에서 창작 스튜디오는 1998넌부터 정부가 조성을 시작하여 현재 전국적으

    로 운영되고 있는 미술 창작 스튜디오는 서울 창동과 경기도 고양에 소재한 국립

    창작 스튜디오 2개, 폐교 빚 산업 유휴시설 등을 스튜디오로 사용하고 있는 공립

    창작 스튜디오는 29개,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립 창작 스튜디오는 23개 모두

    547TI소가 운영되고 있다 2) 이 통계에는 서울시에 운영하는 난지 창작 스튜디오만

    들어갔을 뿐, 남산, 청계스튜디오가 빠져있으며, 문래통 지역의 산업 유휴공간을 활

    용한 아트 팩토리 세 개소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경기도에서 건립중인 경기창작센터, 인천에서 건립하고 올해 개관을 앞두고 있는

    인전 아트플랫폼, 2008년 문화부가 발표한 지역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한 문화예술창

    작벨트 조성, 2009년 시범사업 대상으로 ‘군산 내항 근대유산 활용 문화 공간 조

    성’ 등 5개소 중 ‘경기 포천의 폐채석장’은 창작 스튜디오를 조성해 조각 분야에 특

    성화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대구 구 KT&G 연초창’은 대구문화창작발전소 조성

    을 통해 창작 스튜디오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여기서 특기할 만한 사실

    은 그간 창작 스튜디오는 예술가들을 위한 소극적인 공간지원에 있었다면, 인천 개

    항 이후 근대문화유산과 연계해 새로운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예술 플랫폼£로

    서의 창작 스튜디오를 특성화 하려고 시도하는 인천 아트플랫폼이나 대구 전매청의

    연초제조창을 통해 대규모 예술생산과 소비가 연결되는 문화중심지구 구성계획을

    하고 있는 대구문화창작발전소(가칭)의 시도는 지금까지 창작스튜디오 정책의 패러

    다임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특별히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대구시가 시도하고 있는

    구도심의 공동화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같이 계획하고 있어서, 지역사회 예술생

    산에서부터 유통과 소비가 순환 될 수 있는 총체적인 공간재생 프로그램으로 장기

    적인 대구시의 문화비전과 같이한다

    나 공간기반 창작 스튜디오 운영의 문제

    전술한 바와 같이, 전국적으로 폐교를 활용한 창작 스튜디오가 확대된 후 지금은

    민간영역, 지방 자치단체 등ξL로 확대되면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차세대 지역문화

    2) 같은 글 200G년 당시 통계가 이러하니 이후 지자제별로 일어난 스튜디오 건립 확대이후에 국공립 장작스튜 디오 프로젝트 기반 레지던스 프로그램들은 매우 확대되었다

    n / 」

  • 진흥정책의 주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전국의 창작스튜디오들이 오픈할 당시와 같이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와 지자체 민간영역에서 운영했던 창작 스튜디오 정책은 그야말로 공

    간의 수 확대에 초점을 두고 동시대 예술의 성격, 위치하게 될 스튜디오의 사회적

    환경을 고려하지 않아 많은 문제틀을 발생시켰다 폐교에 오픈했던 창작 스튜디오

    들은 지역주민들 간의 갈등, 도심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예술가들로부

    터 소외되는 등의 문제, 교육청의 임대료 인상 등의 문제로 상당수의 폐교활용 창

    작 스튜디오는 문을 닫아야 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나 시립미술관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시립 창작 스튜디오들의 경우는 공간 예산만 확보했을 뿐, 작가들의 활동

    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나 프로그래머 등의 상주인력을 지원할 만한 인건비가 확보

    되지 않아 지역 예술인들을 더욱 고립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되기도 하였다

    폐교 뿐 아니라, 대부분의 창작 스튜디오들은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해 있는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부분의 창작 스튜디오들이 예술가들에 대한 단순한

    공간지원에 그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오푼 당시부터 건물을 새로 증축하거나

    개조하는 방식으로 스튜디오를 건립하는데, 이러한 공간에 대한 상상력이 창작 스

    튜디오의 건물에만 예산을 투여할 뿐 실질적인 프로그램의 생산이나, 프로그램 매

    니저와 같은 전문 매개 안력을 배치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건물 관리인 정도의

    매니저를 상주하게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작가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전문 얀력이

    부재한 것이 문제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운영하는 창동, 고양스튜

    디오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니저가 고용되어 작가 워크숍이나 비평지원이 아루어

    지고 있어 작가들의 작업 세계를 이해하고 입주작가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들이 구

    성되고 있고, 쌍지스페이스에서는 작가들 뿐 아니라 큐레이터 레지던사를 병행하여

    참여작가와 서로 비평적인 고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명하였는데, 이

    는 창작 스튜디오의 작가지원 프로그램들이 점차 향상되어 가고 있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창작 스튜디오가 가지는 공간적인 환경이나 예술적 관계들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국내외 창작 스튜디오들이 건립되고 있는 공간은 건물

    임대료나 유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시대

    예술의 성격상 예술가들이 거주하고 았는 공간의 역사성이나 환경에 따라 예술가들

    의 작업은 다양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창작 스튜디오도 동시대 예술을 구성

    하는 하나의 프레엄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하게 되는 공간의 문화 사

    회적인 위치를 프로그램에 반영하거나 지역연구와 문화인류학적 연구를 병행 하게

    함으로서 동시대예술에서 사회적 연구프로젝트와 공공예술의 실천가능성을 살험하

    는 중요한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창작 스튜디오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사회와 연계된 프로그램의 개

    발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이는 창작 스튜디오가 단순혀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지원

    공간이기 이전에 문화기반시설로 공공기금을 활용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재에 적극

    q u

    -

  • 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서는 지역의 문화예술 교육과 입

    주작가들을 지역사회에 매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 프로젝트 기반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프로젝트 기반의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그동안 국제교류 사업에서 산발적으

    로 지원하다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07년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운영지원사

    업을 새롭게 개설하면서 1년에 5개 기관 정도에서 프로젝트 기반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실험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09년에는 2년 지원 사업으로

    집중 지원방식으로 바꾸면서 일회적인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던 프로그램들이 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의 경우는 보통 5천만원 정도

    의 프로그램 운영경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창작 스튜디오 건립 사엽이 보통 20-30

    억의 공간건립 흑은 리모델링 예산을 발생하고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어떤 사업이

    더 효율적인 것인지 정책적인 재고가 걸요하다 이 사업에서 지원되고 있는 레지던

    시 프로그램 운영기관은 석수시장을 기반으로 재래시장 레지던시 프로그램

    (2007-2010)을 특성화 시킨 스톤 앤 워터와 연극인 중심의 극단 〈노뜰〉의 후용공

    연예술센터 아티스트 레지던시 (2007-2010) , 청주 복합문화공간(HIVE)의 레지던시

    프로그램(2007-2008) 등이 있으며 그 외 문스트독, 창문아트센터 등 레지던스 프

    로그램을 실험적으로 운영한 사례가 었다

    그 외 지방자치단체 문화재단에서는 경기문화재단이 직접사업으로 2007년 부용

    기반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땅따먹기 프로젝트>, 2008년에 음악기반 레지던시 프

    로그램인 〈희희락락熺熺樂樂>,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와 협력하여 아시아 예

    술가 교류 프로그램으로 기획하였던 듀얼게임(Dual Game)등을 들 수 있다 기존의

    국제교류 사업에서 레지던사 프로그램 형으로 교류프로그램을 운영하였던 사례는

    이전에도 많이 었었는데, 90년대 초부터 자연미술의 국제교류를 위해 〈금강자연미

    술 바엔날레〉를 오픈하고 자연미술가들의 여름캠프로 운영되던 작가워크숍 프로그

    램은 올해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로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 팔레 드 도쿄CPalms de Tokyo)

    프로젝트 기반의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해외사례는 무수히 많다 그만큼 동

    시대 예술은 예술가들의 이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유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기 때

    문이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이러한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고무하고 지원하는 플랫

    폼으로 기능해야 한다 현대미술의 실험적 확장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공간인 팔레

    드 도쿄(Palals de Tokyo)의 Le PavIlhon은 색다른 형식의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

    로그램이다 기존의 레지던시 개념에서 변화된 형태로 같은 공간에 거주 흑은 체류

    - 14 -

  • 를 통한 교류보다는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일시적 커뮤니티 형성 그리고 그것을 위

    한 프로그램 빚 활동지원을 기본개념으로 하고 있다 아것은 팔레 드 도쿄라는 ‘현

    대미술창작 사이트’ 개념의 연속성을 유지하되 전시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독립된

    운영 팀과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이 아티스트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디렉터와 진행

    자들은 미술관 탐과는 별도로 구성되며, 프로그램 디랙터를 중심으로 참여작가들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팔레 드 도쿄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참여작가틀에게 별도의

    보조금은 지원하지 않고 았다 이 프로그램의 특정은 세계 각국의 젊은 작가틀이

    함께 모여 궤적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그것을 실현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

    는 데 었다 작가에게 별도의 거주공간인 스튜디오는 제공되지 않고 물리적 공간

    개념이 아닌 토론의 장이 이 곳 미술 창작 스튜디오의 중요한 개념이다 이 프로그

    램은 팔레 드 도쿄 미술관의 2층에 회의장과 같은 공간에서 진행된다 참여작가들

    은 자유롭게 이 공간에서 프로그램 진행자틀과 대화하고 작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이 프로그램의 특정은 매년 지정된 프로젝트에 대해 여

    러 작가가 토론하고 협업하여 수행하고 평론가와 연계되어 비평적 쟁점을 부여하게

    한다 3)

    @ 의재 창작 스튜디오

    국내에서 진행되었던 프로젝트 기반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는 겔자가 기획

    하여 운영하였던 〈의재 창작 스튜디오〉를 들 수 았다 광주시에서 1년간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최근 2008 광주 비엔날레의 대인시장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대인시장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위한 중요한 변화의 기반을 제공했다 광주는

    14년간 비엔날레를 운영한 도시이며 시립미술관이 운영하는 양산동 팔각정 스튜디

    오 등 전국의 지자체 중에서는 가장 먼저, 선도적으로 창작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운영한 도시이다 그러나 많은 지역 예술연틀을 수용할 수 없는 공간적인 한계와

    실질적으로 이러한 창작 환경에 대한 욕구를 효율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의 부재로 인하여 예술가들의 창작환경은 상대적으로 황폐한 상태에 있다

    〈의재 창작 스튜디오〉는 아시아 예술인들이 창작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모여 창

    작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서로 간의 다른 문화와 전통의 교류를 통하여 아시아권

    중심의 새로운 문화 창출의 산실이 되고자 노력했다 국내작가 10명, 해외작가 16

    명, 총 36명의 예술가틀이 초청되어 의재 허백련의 문인화 정신이 묻어 았는 의재

    미술관, 연진미술원, 문향정 관풍대 삼애헨 제다공장 등의 공간을 창작 스튜디오

    로 개조하여 활용하였다 의재 허백련은 남종문인화의 마지막 대가로 광주 무등산

    지역에 거주하면서 지역주민들을 대상무로 70년대부터 농민학교를 건립하고 차 보

    급운동을 펼치는 등 문인화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적 실천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의

    재 허백련의 이와 같은 정신은 의재 창작 스튜디오가 점유하고 있는 무등산 기숨의

    3) 미숲장작스듀디오 운영활생화 방안 양건연 외 한국문화정객연구원 200 l l3쪽

    - 15 -

  •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예술적 실험을 계승하고 광주내의 지역사회에 당면

    한 동시대 예술의 사회적 과제를 다시 환기시커는 실험으로 진행되었다 2006년 9 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1년간 작가 프리젠테이션과 〈동시대 아시아

    예술의 새로운 관계 모색〉이라는 아시아 지역 7개 지역공간 관계자들이 참여한 국

    제 워크숍과 지역문화 탐방프로그램, 지역의 방과후 학교, 복지관, 재활원 등과 연

    계한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랩, 지역예술가들과 구 도청사에서 벌어진 〈오픈스튜디

    오〉프로그램, 지역의 다섯 개의 공공장소에 대한 예술가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이루

    어진 공공예술프로젝트 〈지점들Spots>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 석수시장 레지던시

    국제작가포럼 (AFI)과 경기문화재단 공공미술 지원사업으로 2007년

  • 그램의 형태를 보여주었다 〈땅따먹기 프로젝트〉는 이러한 개념을 확대해 서구와

    아시아, 이질적인 것과 동질의 것, 나와 타자가 만나 놀면서 서로를 확인하고 서로

    에 대한 탐색을 본격적으로 모색해 나가는 만남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

    만남의 기본 틀 거리는 문화와 예술, 그리고 사람이며 이들의 공통된 언어는 춤야

    다 행위와 언어를 대신하고 또 대변해 주고 있는 최소 단위이기도 한 줍으로 동서

    양의 예술가들이 모여 서로를 탐색해 나간다 여기에서 몸으로 취득한 움직임을 통

    해 자신만의 영역이었던 고유한 의식, 문화, 고정관념, 정서라는 땅을 잠식해 나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완성해 나간다 놀이로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는 적극

    적 개념으로서, 춤이라는 제한된 영역에 머물지 않겠다는 선포로서 이 프로젝트는

    땅따먹기 놀이를 시작한다

    유럽을 근거로 활동하는 무용가들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흑은 기반을 두고 활동

    하는 무용가들이 2주간의 리서치와 워크숍을 함께 하면서 무용작업에 있어 필요한

    전반적 논의와 실험을 실시한다 이는 봄, 혹은 춤을 통한 동서양의 단순한 문화 충

    돌에서 벗어나 무용창작에 있어 서구적 방법론과 한국적 방법론을 비교 분석, 새로

    운 비션과 가능성을 찾는다 또한 본 사업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상호

    다른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보다 확장된 개념을 제시한다 이에 언어보다

    더옥 효과적인 방법이며 보편적 언어인 몸을 직접 사용하는 예술가들이 만나 공연

    예술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과 경험을 나누었다 이 행사는 이러한 만남과 시도를

    통해 동서양의 가치관과 문화를 근본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직접적 계기가 되고,

    이 행사에 참가한 예술가들이 이번 작업을 통해 보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작품을 만

    들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동서양의 차이점을 파악하며 효율적이고 보다 깊은

    이해에 근거를 둔 새로운 시선들이 교차한다

    @ 창문아트센터 〈생태마을 레지던시〉

    창문아트센터는 경기도 화성시 수화동에 위치하고 있는 폐교를 활용한 창작 스

    튜디오로서 지난 2001년 5월 개관하였다 농촌지역의 전형적인 학교형태를 갖추고

    있는 창문초등학교는 1952년 개교하여 지난 50년간 어린이들을 교육하였던 지역사

    회의 중요한 교육기관이었으나 학생들의 급격한 감소로 1999년 문을 닫았다 총 9

    명의 예술가들이 함께 개관한 이 창작 스튜디오는 총 3700여 평의 부지에 지역주

    민과의 다양한 농촌문화 프로그램틀을 진행하여 폐교를 활용한 창작 스튜디오의 중

    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았다 창문아트센터는 급격한 산업화, 근대화로 인해 농경문

    화 중심의 한국사회가 산업사회 형태로 전환하면서 생겨난 농촌과 도시의 괴리현상

    을 극복하고 도농교류 프로그램을 통하여 농촌과 도시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특히, 농경문화의 소멸을 통한 한국사회의 문화적 단절현상융 해소하기

    위하여 도샤의 청소년 어린이틀을 위한 농촌문화 제험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틀은 영농시기에 맞추어 진행되는데, 봄의 파종과 모내기에 맞춘

    - 17 -

  • 영농체험프로그램과 가을의 추수에 맞춘 추수축제 등 새로운 형태의 농촌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또한, 창문아트센터는 농촌지역의 환경개선에 필요한 공공미술 프로

    젝트, 마을 만들기 사업 등을 기획하여 보다 살기 좋고 쾌적한 농촌 환경을 유지하

    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녹색농촌 체험마을과 보다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공동체 사업은 지금까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지속하고 있

    는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마을을 구성하는 데에 주력을 다하는 대표적인 사업들이

    창문아트센터는 생태적인 농산물 생산과 유통을 위해 노력하고 았는데, 주민들과

    함께 유기농법을 도입하고 오리를 통한 경작 방식을 연구하는 등 새로운 생태영농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을 통해 생태마을 만

    들기 워크숍을 통하여 한국 내에 유기농 영농을 통해 생태적인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마을들의 사례를 알아보고 미생물 공학을 통한 새로운 영농방식을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2007단 창문아트센터 레지던시는 가을 추수축제와 함께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생태마을 운동(Eco-Vlllage Network)얀 GEN 소속

    의 마을들을 초청하고 생태예술가들과 함께 창문아트센터에 체류하면서 지역주민들

    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생태 마을 만들기에 대해 고민하는 프로그램이다

    @ 듀얼게임(Dual Game)

    아시아 지역 예술가의 이동과 접속을 지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The

    resldency program for ASlan artlsts ’ movement and cooperatIon) 이 자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안산의 지역적 특성에 주목하여 안산지역을 중심으로

    장소특정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로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

    머스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듀얼게엽 CDual Garne)을 통해 리트머스

    는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예술가들의 이통과 만남을 지원하였다 이 프로그램

    은 아티 스트 셀프 매 니 지 먼트(ArtlSt Self-Managernent)라는 방법 으로 작가 대 작

    가의 능동적인 교류를 지향했다 작가는 각각 한 달 동안 서로의 상대국에서 체류

    하며 협업을 위한 이동과 만남을 지속하고 해외작가는 국내 체류기간 동안 안산지

    역을 중심으로 개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 때 해외작가의 모국출신 이주민공

    동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아시아 노동자들이 밀집한 안산의 지역적 특성에 주목하여 장소

    특정적인 창작 활동을 제안하며, 아시아의 이슈에 대해 예술가가 개업하고 제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더불어 아시아 지역 예술가의 이동과 만남을 지

    원함으로써 아시아 지역 작가간의 긴밀한 교류와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기반으

    로 한 문화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듀얼게임 참여 작가 선정을 위해

    리트머스는 지난 7월 2일부터 7월 18일까지 한국작가의 제안서를 공모하였다 듀

    얼게임 참여 작가 선정 섬사를 통해 총 4팀의 그룹이 결성되었는데, 이용훈-마니 라

    Q u

  • 마(Mam Lama/1-ìl 팔), 백정기-찬 부항(Tran Vu Hoang/베트남), 정윤미-이세 CIse/

    말레이시아), 최혜정-싸이 쓰레이 보타나(Sao Serey Vottana/캄보디아)이었다 이

    들은 각각 9월 한 달간 각 국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10월에 해외작가와 국내작가

    모두 한국으로 입국하여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을 중심으로 협업을 진행하였다

    @ 사강 재래시장 레지던시 프로그램

    재래시장을 기반으로 존재하는 화성시 송산면의 공동체를 연구하고 이를 기반으

    로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진행하였다 특히, 재래시장의 가장

    중요한 구성안자인 장돌뱅이들의 “아침에는 동쪽에서 저녁에는 서쪽에서 본다”는

    조동모서(朝東幕며) 정신과 예술가들의 유목주의 (NomadIsm)가 서로 소통할 수 있

    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최근 이 송산지역은 〈서해안 개발, 송산 그린시티〉 등

    지역개발 사업들에 대한 기대가 팽배하다 또한, 이 지역은 한국사회 대부분의 지역

    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개발에 대한 기대, 지나온 삶에 대한 향수와 애환이 서로

    교차하는 전형적인 농어촌 재래시장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비록 재

    래시장의 활성화를 표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서 실질적인 경제효과

    를 창출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그간의 경제우선의

    개발정책이 낳은 문제점을 진단하고 물리적 환경의 변화가 야기한 정신적, 문화적

    변화를 고찰했다 예술가의 정주 프로그램으로서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아니라, 예

    술가의 이동을 장려하고, 새로운 문화와의 접촉을 통한 사유의 탈주를 끔꾸는 예술

    가들의 활동을 통해 화성에 거주하고 있는 예술가들과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확대한

    다 그리고 동시대 예술의 다차원적인 실험을 통해 우리의 일상에 스며았던 다양한

    문화적 가치들을 조망 할 수 있는 예술가들의 연구 활동과 시민의 문화 참여를 확

    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강 재래시장은 농어촌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는 시장이다 이 시장에는 지역의

    특산물들이 거래되고 있고, 지역주민이 주로 이용한다 특히, 사강 5일장은 지역 인

    근의 장돌뱅이들이 서로 다른 다섯 군데의 재래시장을 이동하며 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시장 내에 점포를 가지고 거주하고 있는 100여개의 상점들과 시장에서 문

    화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바라는 점이 서로 상이하고 시장 내 입접상언들과의 입장

    차이를 볼 수 있었다 문화와 예술이 재래시장 프로젝트를 통해서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은 자신의 삶익 공간으로서의 시장, 생활문화가 살아있고 전통문화가

    숨 쉬고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현장이다 특히, 이런 재래시장의 특수성을 문화프

    로그램화 하는 것이 갤요했다 이를 통해서 지금의 현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무로 지역사회 공동채를 재구성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어

    린이 청소년들이 시장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를 배우고 지역공동체를 학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

    가 진행했던 〈솥단지 학교〉는 재래시장을 통해서 어린이와 청소년틀이 지역 공통

    Q ]

  • 제를 학습하도록 기획되었다 솥단지로 만물어진 테이블이 시장에 위치한 각 가게

    를 따라 이동하면서 가게의 주인이 일일 선생넘이 되어 강의도 하고 그 가게에서

    판매하는 물건이나 판매를 위해서 가게 주인이 어떤 주안점을 두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나오며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국제적 이동은 레지던시 프로그램들을 통

    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예술가의 거주 프로그램으로 번역되고 있는 레지던시 프로

    그램은 본질적으로 예술가의 ‘정주(거주)’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을 위한 거

    주’를 지원해야 한다 독일어권 계간지의 문스트 포럼 (Kunstforum)의 편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파올로 비앙카 (Paolo Blanchl)는 “예술가가 오늘날 이동하는 존재가

    된 것처럼 오늘날 예술가의 장소도 이동한다”고 말하고 있다 네덜란드를 기점으로

    1993년에 설립된 레스 아티스(Res artls)에만 200여개의 센터와 단체들이 등록되

    어 았으며 참가하고 있는 나라만 20여 개국이 넘는다 이 단체의 자료를 따르면,

    전 세계 600여 개의 레지던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예술가

    들의 국제적인 활동은 각 국의 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재단, 흑은 메세나 협회들의

    지원을 받거나 예술가들이 지역의 애호가들과 함께 조직하여 자생적으로 운영하는

    등 그 형태가 다양하다 4)

    한국에서 열린 인트라 아시아 네트워크CIntra AS Ia Network) 2006년도 회의에

    서 발제를 맡은 페넬로피 엣킨(Penelope Altken)은 세계의 각 나라들이 앞 다투어

    비엔날레를 조직하고 운영하는 것은 문화교류에 대한 기대 때문인데, 실질적으로

    비엔날레가 문화교류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미흡하다고 말한다 그는 오히려 비엔

    날레가 비엔날레 인터내셔널 클럽 클래스(Blennale International Club Class)를 실

    현한 수박 겉할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영국의 비평가 피터 풀러 (Peter Fuller)의 말

    을 인용하여 비판했다 5) 비엔날레는 만국 박람회처럼, 전 세계에서 근사한 것들을

    주워 모아온다 그 과정에서 본래 예술이 생산되었던 예술의 문화적 맥락은 사라지

    고 만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비엔날레가 지역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

    이 아니라, 국제적인 관람객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통해 일종의 문화관광

    을 유도하는 것의 문제를 지적했다 문화관광 상품으로 등장한 비엔날레는 동시대

    미술의 진지한 고민을 주마간산 식으로 둘러보는 예술구경거리로 전락하게 했다

    동시대 예술을 매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서 비엔날레는 많은 한계를 가지고 었

    다고 그는 평가 했다

    예술가들의 이동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 네트워크의 확대가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앞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4) 레스아티스 홈페이지 http//www resartls org 5) 페넬로피 엣킨 문화관광주의와 문화교류 여행자가 되는 이유 제2희 인트라 아시아 네트워크 워크숍〈 아시 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방법〉 예술가익 이동과 거주프로그램 200G

    - 20 -

  • 레스아티스 같은 레지던시 네트워크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교류 프로그램들을 소

    개해 주고 있으며, 전 세계의 다양한 예술활동과 교류의 경험을 요구하는 많은 예

    술가들이 이 사이트를 통해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었다 예술제도와 예술기관에 종

    사하는 사람들은 생산된 예술에 대한 소개와 바평에만 간여하는 것이 아니다, 예술

    생산의 과정을 조직하고 예술의 발전방향과 토대를 구축하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

    고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통하여 미디어 예술의 실험이 단순히 기술을 도

    구로 하는 예술실혐의 유희적인 측면에만 머물지 않고 미디어를 통해 급변하고 있

    는 현대인의 삶의 물질적 토대와 인식론적인 변화에 까지 이르는 본질적인 예술로

    서 자리 잡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 예술의 생산과정이라

    함은 단순한 기술적 실험을 바탕으로 미학적 실험만을 진행하는 예술실험이 아니

    라, 인문학적 문제들이 과학기술과 예술 안에서 서로 충돌하며 교차하는 과정을 조

    직하는 일을 말한다

    ? 」

  • sesslon 1 란국 장작 스튜디오의 새로운 패러다입 구죽

    한국 창작 스튜디오를 위한 대안적 프로그램의 제안

    - 유목적 레지던시 프로그램,

    문화예술의 습지를 조성하는 삽질(SAP) - 아리아(ARIA)

    박찬응(보충대리공간 스톤 앤 워터 디랙터)

    들어가며

    2002년 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 286-15먼지에 보충대리공간 스톤 앤

    워 터 (supplement space STONE & WATER)라는 괴 이 한 이 름의 낮선 공간이 입점했다 ‘생활 속에서 부축하거나 손실된 것을 보충하고 대리하는 예술’이라는

    미명아래 다양하고 검증되지도 않은 예술 바이러스를 배양하여 여기 저기 전염,

    전이시커는 수고스러운 일을 반복해왔다 연구팀은 그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발견되거나 발명된 다종다양한 바이러스들을 배합, 융합, 통섭하는 실험을 통해

    ’SAP-ARIA’라는 신종 바이러스 배양에 성공하였다 그간의 사례들과 개념들을

    분별없이 공개하여 경기도와 안양시의 민관산학의 관계자 여러분의 지원을 받아

    확산되걸 기대한다

    1 개념들

    석수시 장(Seoksu market) 주소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

    286.287.288

    규모 4000평부지, 120개 점포, 1000평의 광장

    석수시장은 1979년 안양시 정책에 의해 중심부에

    있는 채소도매시장(남부시장)을 이주시키기 위해

    공유지를 불하하여 사유시장으로 건립하였으나 도매인들의 입주가 저조하여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1207ß 점포 중에서 현재 소점포 20여개와 대형마트1개가 성업

    중이고 나머지 점포들은 유휴공간화 된지 오래되었다

    - 22 -

  • 보충대 리 공간(supplement space)

    1984년 개인 작업실(빈방 아틀리에)로

    입주하면서 인연이 되어 2002년 작업실을

    지금의 ‘보충대리공간 스톤 앤 워터’라는

    이름의 전시공간으로 개조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2002년 리빙퍼니처 & 퍼블릭

    퍼니쳐(개관전)를 시작으로 재건축 프로젝트,

    익숙하고 낯선 풍경, 안양천 프로젝트, 석수시장 프로젝트, 교육예술 프로젝트, 기억

    프로젝트, 국제교류 프로젝트 등 생태성, 지역성, 공공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장기프로젝트(20-30년)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마을 만들기를 끔꿔왔으나

    석수동 일대가 뉴타운 지역으로 선포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동안의 수고가 속된 말로 ‘삽질’이 될 수 았는 기로에 놓인 꼴이다 2007년 3회

    석 수시 장프로젝 트를 통해 국제 작가입 주프로그 램 CInternat lOnal Ar tJst ReSldency)을

    시도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2008년을 기점으로 그동안의 모든

    실험적 성과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SAP2008(Seoksu art proJect-Internat lOnal

    ArtJst ReSldency)을 시도하여 ‘삽’과 ‘삽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긍정의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다

    삽(鍾 sap)

    석수 아트 프로젝트(Seoksu Art ProJect)의 약칭은 삼(SAP)이다 삽(SAP)이 란

    단어의 뜻은 다양하다 영한사전을 보면 ‘수액’, ‘활력’, ‘원기’, 군사용어로 ‘참호’,

    ‘신앙, 권위를 서서히 파괴하기’, 동사로 ‘-의 맡을 파서 무너트리다’, ‘-를 점차로

    약화시키다’ 등으로 번역된다 속어로는 ‘바보’, ‘멍청이’의 뜻도 있다 국어사전에서

    명사 ‘삽’은 액을 막고 악귀를 퇴치하는 기능을 갖는 ‘재구(켰)’를 뜻하기도 하지만,

    보편적으로 ‘땅을 파고 흙을 뜨는 데 쓰는 연장’을 뜻한다 통사로는 한자 페을

    보충하는 ‘꽂다’, ‘끼우다’, ‘삽입하다’, ‘찌르다’, ‘개업하다’, ‘끼어들다’ 등의 의미가

    있다

    삽질(sapJll)

    시인 정끝별은 ‘삽’ 에 대해 이령게 적고

    았다 “삽이라는 한 글자에는 많은 의미와

    뉘앙스가 담겨 았다 ‘파다’, ‘덮다’, ‘뜨다’,

    ‘퍼담다’, ‘퍼내다’ 등의 술어를 수반하는

    삽질은 자신의 몸을 구부리고 낮춰야 하는

    일이다 한 삽에 한 삽을 더해야 하는 묵묵하고

    막막한 일이다 흙 한 삽, 모래 한 삽, 석탄 한 삽, 시멘트 한 삽이 모여야 밥이

    ” ω

  • 되고 집이 되고 길이 되고 마을이 되고 무덤이 된다 삽질의 정수(精題)란 그

    우직함과 그 정직함에 었다 그 정직함을 배반할 때 삽은 무기가 되기도 한다

    농민이든 노동자든, 노동의 본질이 삽질에 있는 것이다

    2008년 석수시장에서 만안교를 지나 안양천으로 이어질 우리들의 삽질은

    오랫동안 누적된 삶의 역사를 파내기, 지금 여기까지 다양한 실험과정을 담아내기,

    생활 속에서 고여서 멈춰선 것들을 퍼내어 흐르게 하기와 기존의 관습과 습관으로

    경계 지어진 예술과 생활사이의 뚝 허물기, 제도화된 권위를 아래로부터

    무너뜨리기 등의 삽질이고자 한다 또한 새로운 문화예술운동의 진지를 구축하기

    위한 도구이자 무기로써의 삽질이다 (SAP 2008 발기문 중에서)

    첫 번째 삽질-

    새로운 공동체운동을 실천하는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2007 6 1-9 30)

    2007 Seoksu Market ProJect InternatlOnal Artlst Resldency

    1) 취지

    그동안 안양 석수동 재래시장 안에서 생활

    속의 문화예술, 지역마술 운동, 공공미술,

    문화예술운동을 벌여왔던 스톤 앤 워터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각 나라의 다양한

    창작공간, 레지던시, 대안공간의 작가들을 초청해

    아래와 같은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자

    한다 이 레지던시는 신자유주의 시장경제를 통해 사라져가고 있는 재래시장과

    지역 경제 공동체에 대한 고찰을 시도하며, 산업화 및 근대화 과정에서 사라져

    버린 미시 공동체의 자생성, 공동체성을 재생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마을

    만들기와 경제 공동체 운동을 촉발시킨다

    2) 기대효과

    하나, 지역을 기반으로 동시대 예술을 매개하여 새로운 형태의 실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작가와 외국 작가들이 3개월 동안 석수시장을 중심으로

    생활하고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안양, 특히 석수시장이라는 곳을 해석하는 다양한

    시각들을 접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둘, 예술가들의 공동체적 입주를 통해 어떠한

    형태의 공공예술이 가능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셋 그동안 안양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화예술 제도 맞 스톤 앤 워터의 활동을 비평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봄으로써 앞으로 생겨날 지역의 다양한 미술, 교육, 문화운동의

    파생력과 가능성을 짚어보고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 24 -

  • 3) 초청작가

    바세련 프로젝트(권승잔)(광주) . 김선애(안양) 이재헌(대구). 조은지(고양),

    진시우(서울). 채진숙(인천), Tamara Gubernat(뉴욕/미국). Truong

    Thlen-Hu(후에/베트남). Patnk lambon(베를린/독일). NICh이as Spratt & Lauren

    Wmstone(오크랜드/뉴질 랜드)

    4) 초청조건

    3개월간 창작 및 워크삽 공간 지원, 해외거주 작가의 경우 항공료와

    30만원 지급, 국내 작가의 경우 30만원 지원, 외국과 지방 작가들에게 숙소,

    어시스트 자원봉사자 지원

    “ 짝~~r-

    r흉

    매월

    통역,

    5) 사업주체

    국제작가포럼 (ArtJst Forum InternatIOnal. AFI) 2007 "기역의 지속”

    주최 (사) 바영리전시공간협의회(대안공간네트워크)

    주관 국제작가포럼 조직위원회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획 스톤 앤 워터 레지던시 기획팀

    (총괄기획/박찬응, 다랙터/권자연, 큐레이터/이윤진)

    6) 워크양

    @ 창작 워크삼

    - 석수시장 내 다양한 공간을 이용한 설치/기록/퍼포먼스 작업

    - 안양천 프로젝트 등 안양천 변 생태미술, 공공예술 프로젝트 작업

    - 스톤 앤 워터 교육예술센터와 함께 하는 〈아싸! 시장통 미술관〉 교육 예술

    프로그램 참여

    @ 미시 공동체의 자생성 (2007년 6월 29일 금요일 2시)

    - 공동채성을 회복하기 위한 레지던시 창문아트센터 (경기도 화성)

    - 다문화 공동체의 새로운 가능성 국경없는 마을 (경기도 안산시)

    @ 지역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례 발표(2007년 7웰 6일 금요일2시)

    -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APAP)와 안양전 프로젝트

    - 답사 -) 워크삼 -) 참여 작가틀의 재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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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로운 지역미술 예술의 확장을 위하여 (2007년 7월 13일 금요일 2시)

    - 철암 그리기와 비자 프로젝트 할 아텍 (Hal Artec)

    - 문화소통을 통한 마을 만들기 토리데 아트 프로젝트

    (Tonde Art ProJect)

    7) 결과발표 전시 + 오픈 스튜디오

    - 일시 2007년 8월 17일-19일 (1차 오픈스튜디오) / 8월 24일-26일 (2차

    오픈 스튜디오)

    - 장소 스톤 앤 워터 전시공간 맞 석수시장 내 스튜디오 공간

    - 작가 레지던시 참여 작가 맞 스톤 앤 워터 초청 교류작가

    - 전시내용 레지던시 기간 중 논의된 다양한 명태의 담론과 이를 위한

    실전적 방향모색의 결과물, 토론, 영상, 리서치 과정에 대한 기록

    두번째 삽질-

    SAP 2008 국제작가 레지던시, SAP-TAP 작가교환 프로그램(200888-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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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석수시장에서 만안교를 지나 안양천으로

    이어질 우리들의 삽질은 오랫동안 누적된 삶의 역사를

    파내기, 2002년부터 지금 여기까지 다양한 예술실험

    과정을 담아내기, 생활 속에서 고여서 멈춰선 것들을

    퍼내어 흐르게 하기와 기존의 관습과 습관으로 경계

    지어진 예술과 생활사이의 뚝 허물기, 제도화된 권위를

    아래로부터 무너뜨리기 등의 삽질이고자 한다 또한

    새로운 문화예술운동의 진지를 구축하기 위한 도구이자 무기로서의 삽질이다

    * 안양천에서 배운다 안양천은 과대포장 되어 었다 마치 재개발과 뉴타운 이라는 허망한 풍선과

    신기루에 안양인의 삶이 풍성해지지 않듯이 우기에 넘쳐나는 물줄기가 평상시엔

    졸졸거리며 흐른다 안양천의 물은 말라가도 그곳에선 어떤 위험을 무릅쓰고 혹은

    감수하고 다양한 물고기와 새들과 벌레들이 각자의 부단하고 고단한 노동을 통해

    안양천(安養川)의 생태계를 복원하고자 노력하고 았는 모습을 통해 배운다

    ¥ 석수시장에 모였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공간을 영원히 점유하거나 영원히 소유할 수 없음을 안다

    우리는 누구나 지구의 한 귀퉁이를 일시적으로 빌려 쓰거나 빌붙어서 산다

    - 26 -

  • 우리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석수시장 내 빈 점포를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이유는 만국 공통어인 예술언어를 통해 상호간의 공통과 차이를 나누고,

    지역 주민의 삶과 공동체적 끔과 희망에 결합하고, 미래의 주인인 아이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실험을 통해 ‘코윈안양(이상향의 공동체 안양)’을 이루고자 한다

    비록 불가능한 끔일지라도 그것이 예술이라 불리든 생활이라 불랴든 흑은 멍청한

    짓이라 불릴지라도 우리 삶이 진부하지 않게 진보할 수 있는 다양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x 만안교에 묻는다

    “200년 전 석수장이들이 안양전에 널브러진 돌을 깨어 아름다운 돌다리를

    만드는데 3개월이 걸렸다고 만안교 비문이 전하고 았다 1980년 아스팔트 도로와

    썩은 오묻에 뒤덮여었던 돌다리가 새로운 장소로 옮겨졌다는 사실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이 설익은 삽질이 오랜 시간 후에 어떤

    의미 있는 몸짓으로 기억 될까? 지금의 이 낯선 삽질이 사회적 노동이었음을

    누군가 얀정해줄 수 있을까?" (SAP 2008 말기문 중에서)

    χ SAP-TAP 작가교류 프로그램 참여 작가 스즈카이사오/야마나카카메라/카와자와수미닐이대일/강우영/검월식

    χ SAP-창작 스튜디오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작가

    권진수/김석용/강동형/윤주희/믹스라이스/장형순/스프트니크1호/김범준/백기영/

    저스틴&척(미국)/일레인(미국)/윌리암수(뉴질랜드)/루이스폰즈&자스미나로베

    (독일)PM/권자연

    SAP 2008 워크양 프로그램 “뉴욕, 베를린, 동경 오클랜드, 바르셀로나, 서울 안양의 작가들이 8월-10월까

    지 3개월간 석수시장에 공동 창작 스튜디오를 마련하여 창작활동을 결쳤다 세계

    각 지역의 작가들이 수평적으로 만나 상상력과 언어가 충돌하고 웃음과 유머로 교

    류하는 장으로 석수시장이 활용되었다 만안교에서 삼성산으로, 안양천에서 한강으

    로, 골목과 골목으로 삶의 물줄기를 타고 미끄러지듯 흐르며 다양성과 공공성, 지역

    성이 통섭된 ‘우정의 축제’였다 또한 기존의 관습으로 경계 지어진 예술과 생활사

    이의 둑을 허묻어 삶속에서 피어나는 문화예술의 꽂(공공예술, 공동채예술, 교육예

    술)이 풍성한 진정한 의미의 문화예술 습지를 조성하려는 ‘우정의 삽질’이었다

    i 솔~.

  • 마치 안양천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다양한 물고기와 새들과 별레들이 각자의

    부단하고 고단한 노동을 통해 안양천(安養川)의 생태계를 복원하고자 벌이는

    자연의 모습과 흡사하다 우리는 공간을 영원히 점유하거나 영원히 소유할 수

    없음을 안다 우리는 누구나 지구의 한 귀퉁이를 일시적으로 빌려 쓰거나 빌붙어서

    산다 우리가 예술이라는 이름£로 석수시장 내 빈 점포를 일시적이며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이유는 사람 상호간의 공통과 차이를 나누고, 지역 주민의 삶과 공동체적

    끔과 희망에 결합하고, 미래의 주인인 아이들과 소통하며 ‘공공예술의 습지-안양’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비록 이상을 향한 작은 몸부럼에 불과할지라도 우리 삶이

    진부하지 않게 진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아주 소중한 ‘삽질’이었다”

    (안양시민신문 기고문 중에서)

    SAP-TAP 작가교환 프로그램(200881-11 9)

    지난 8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일본 토리데 아트

    프로젝트(TAP) 작가 3명이 석수시장에

    입주하면서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

    창작활동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9월 9일부터

    10월 9일까지 TAP 토리데시 임대 아파트 단지

    내에서의 레지던시에 한국작가 3명이 참여하여

    창작활통을 펼쳤다

    탑과 삽이 교류를 시작한 것은 2006년 2월 13일 안양천 프로젝트 보고서

    출판기념으로 마련한 ‘유휴공간의 예술적 활용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 와타나베

    교수와 TAP 스태프진이 참여하면서 시작되었다 “모든 예술은 경계를 향해 흐르고

    모든 경계엔 꽃이 핀다 ”라는 2004년 안양천 프로젝트 FLOW의 슬로건이 이번

    교류 프로젝트에도 여전히 관통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 사이, 삶과 예술 사이,

    지역과 지역 사이를 미끄러지듯 SAP+TAP 작가교환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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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작가 야마나카 차메라는 주민들의 십시일반 지원과

    참여를 유도하여 ‘석수수월래’라는 노래를 창작하고 돼지

    저금통 1087H로 점등행사와 함께 주민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축제를 기획해냈다 그는 돼지 저금통 조명을

    일본으로 가져가서 이노단지에 설치하고 주민들과 함께

    석수수월래로 함께 춤을 추는 행사를 끝냈다

    - 28 -

  • ‘ 사려1 2

    일본작가 스즈커 이사오는 지난 8월 석수시장에

    입주하자마자 부산으로 가서 9일간 자전거 바퀴를

    자전거바퀴를 툴려 석수시장까지 롤아왔다 그는

    육재적 동력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전시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11월 초 이사오 -

    그는 다시 일본 토리데에서 다시 폐식용유로

    달리는 자동차를 만틀어 토리데- 동경- 시모노세끼 - 부산 - 석수시장까지 무리한

    일정에 도전하였으나 도중에 폐차시거고 몸만 석수시장까지 왔다 돌아갔다

    x 사려1 3

    김월식 작가는 일본 이노단지에 엽주하여

    주민들에게 김치를 담가주거나 깐디를 깎아주거나

    하는 ‘주옥같은 서비스’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서비스를 받은 주민들은 김윌식의 작품에

    자발적£로 출연하여 즉흥적으로 공연을 해냈다

    이대일 작가는 토리데시에 버려진 목제틀을

    모아 ‘이노 스테이지’라는 무대를 설치하고

    토리데시의 불벚들을 작곡하여 아파트 주민들

    중에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을 발굴하여 공연하는

    공연하는 프로젝트를 실행하였다

    x 사례 4

    뉴질랜드에서 온 윌리암수의 ‘기억으로 재생되는

    종이블럭 워크삼’은 1970년대 수암천 변에 살았던

    주민들이 삼덕제지에서 흘러나온 종이 슬러지를

    어떻게 재활용하였는지를 재현하여 잊혀진

    안양천의 역사를 복원하는 실질적인 ‘삽질’ 그

    자체였다 그의 접요한 발굴과정은 경인교육대학

    학생들을 위한 특별강의로 연결되었다

  • x 사례 5

    스페인작가 루이스와 자스미나는 한국의

    재래시장에서 볼 수 있는 토끼, 닭, 거북이,

    물고기를 위한 ‘애니멀 타워’를 제안했고 스페인

    대사관 호응 문화교류 협약서를 작성하고 제작

    지원금을 전달하는 감동도 있었다 맨 위층에

    살았던 토끼들이 매일 한 마리씩 죽어가는 이변이

    발생하기도 하고 설치물을 동네 농장에 기증하여

    지금도 기능하고 있다

    “Ammal Tower" 프로젝트는 한국의 전통적 형태의

    상업과 현대적 형태의 상업 사이의 대조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석수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상업 활동을 중심으로, 우리의 프로젝트는 안양뿐만

    아니라 서울과 가타 대도시에서의 상업적 구조 내에서 명태의 변화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도록 제안한다 “Ammal Tower"는 철 구조물로서 석수시장에서

    구매한 네 종류 동물을 담은 철장이 각각 다른 층에 배열되어 었다 각각의 동물

    그룹은 위층에서 떨어진 남은 음식만을 먹도록 되어 있으며, 이것은 바닥에 구멍을

    뚫음으로써 아래층으로 갈수록 점접 더 적은 양의 음식을 공급받는 구조로 되어

    A N l M A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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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다

    x 사례 6

    뉴옥에서 온 태국출신의 일레인 틴뇨는 자신의

    김치, 젓갈, 막걸리 세미나 홍보물에 다음과 같이

    적고 었다

    “음식에 대한 나의 열정은 SAP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번 프로젝트 기간 동안

    나는 한국 요리법에 푹 빠져 지냈다 재래시장과 백화점의 식품 매장을 얘러 군데

    돌아다니고, 식당과 가정집에서 소박한 식사부터 고상한 식사까지 두루 체험했다

    이곳에 있으면서 찍은 사진들을 바탕으로 한국의 음식재료에 관한 자료집을 만들고

    있다 이 자료집은 ‘맛과 손길(Taste and Touch)' 이라는 관람객 참여

    웹사이트(www touchandtaste org)에 곧 등재될 것 이 다 방문자들은 재료들을

    식별하고 요리법을 함께 나누며 웹사이트를 함께 꾸며 나가게 될 것이다 오픈

    스튜디오 기간 동안에 나는 한국에서 발효 음식의 특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준비할 것이다 세미나의 요점은 와언과 흡사한 숙성과정을 거치듯 김치, 막걸리,

    젓갈 등과 같은 한국의 전통 발효 음식들의 맛을 다루는 것이다 세미나의

    참가자들은 발효 과정을 어떻게 거치냐에 따라 얼마나 한국 음식을 더욱 독특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더 나은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세미나의 진행 과정은

    비디오로 녹화될 예정이다 인원수가 제한되므로, 예약온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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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섭줄=-、 ...,..

    x 사려1 7

    2008월 17일 미국작가 저스틴 렌포트와 척

    앗숙은 ‘석수 플래티넘 그룹(SPG)’이라는 부동산

    회사를 차려 본부 사무설과 텔레비전 스튜디오로

    석수시장의 중심부에 문을 열것이다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무료로 간단한 다과를 즐기 면서

    영감이 가득한 새로운 의식에 참여할 수 었다

    SPG는 이곳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새롭게 발전된 석수동에 관한 회사의 원대한

    프로젝트를 알릴 것이고 이를 위해 독특한 맛보기를 제공할 수 었는 방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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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간으로 내보낼 것이다

    x 사려1 8

    권진수 작가는 대안중학교 학생들과 미용실 구조

    변경사업을 별렸다 검석용 작가는 안마시술소를

    차려 입주 작가들과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하였고,

    강동형 작가는 망가진 선풍기로 영사기를 만들어

    상명하였다 윤주희 작가는 시장사람들의 하품들을

    모아 노래를 만들었다 믹스라이스는 이주노동자가 처한 상황을 만화로 그려

    벽화를 설치하였고, 장형순 작가는 종이모형 전개도를 이메일링하여 소통하였으며,

    스프트니크1호는 사라진 점포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간판들이 ‘날 사랑해줘’라고

    외치는 소리를 기록했다, 김범준 작가는 무료도우미사업을 통해 시장사람들에게

    서비스하고 얻은 부산물(여러 가지 채소)을 자신의 작업실에 섬어 키웠다 백기영

    작가는 빨간색 파프리카 가게를 차려 광주 대인시장과 화성 사강시장을

    연결하였다

    * 사려1 9

    홍 SAP 2008이 주최한 ’석수동네傳 석수예술展’은 찢 동네에 동네에 숨어있는 예술가틀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로 개인의 개인의 사적 취미가 열린 공간으로 나온 의미

    있는 전시였다 작가들의 숙소 역시 주민들의 자원

    홈스테이(민박)로 마련되었고 10월 26일 폐막식과

    주민장기자랑도 주민들의 성금과 음식협찬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또한 석수 경로당의 협력으로 100개의 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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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힌 만장을 만안교 주변에 설치되고 ‘만안교 신답교

    놀이’라는 지역축제가 지역주민들과 예술가들과 지역 기업들의 협력으로

    복원되었다는 점도 특이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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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번째 삽질 -

    SAP-ARIA 2009 석수아트프로젝트-ACÌlvlsm, Revlval, Interact, Art m

    hfe(2009 6 1-8 30)

    석수시장의 빈 점포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유동적이다 언제 어느 때 뉴타운

    개발사업에 의해 사라질지 모르는 위험에 노출되어 었다 이 위험여 석수시장에서

    거주와 이주를 반복하는 이유가 되었고 유휴공간을 일시적으로 활용하는 유목형

    레지던시 프로그램-아리아(ARIA)를 창출하게 되었다 그동안 비싼 임대료 때문에

    입주가 불가능하였으나 2009년부터는 저렴한 조건부 임대가 가능하여 사진작가,

    영상작가, 화가, 국악팀, 배우팀, 공예가들이 각각의 공간에 입주하여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다년간의 지원을 약속받아 2010년까지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것이 새로운 변화라 할 수 있다 2009년에

    만들어진 새로운 개념 아리아(ARIA)는 다양한 의미로 열려져 확장되고 변이하고

    있는 개념이다

    아리아(ARIA)는 아티스트 레지던시 인 안양(artlsts resldency m anyang)의

    약자로 ‘오페라에서 기악반주가 았는 서정적인 독창’을 지칭하는 동시에, ’Actlvlsm,

    ReVlval , Interact, Art m hfe ’ 의 이 니 셜을 결합하여 만든 신조어 이 다

    SAP-ARIA 2009는 예술가들의 예술의 영역과 설재 삶의 영역, 공공(pUblC)의

    영역의 일원화를 통해 실천적 개업을 시도하는 행동주의적 예술(ACTIVISM)이

    발현되는 현장이다

    SAP-ARIA 2009는 도시의 유휴공간을 유목적, 일시적으로 활용함으로서

    문화예술의 생태계를 복원(RIVIVAL)하는 현장이다

    SAP-ARIA 2009는 각국의 예술가들과 지역 공동체가 결합된 글로컬(glocal)한

    ‘삽질 ’을 통해 상호작용(mter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