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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 01 · 02 | No.10 www. nationaltru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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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의숲...홈런의숲...홈런의숲...홈런의숲...홈런의숲...홈런의숲...홈런의숲...홈런의숲...홈런의숲...홈런의숲...홈런의숲...홈런의숲...홈런의숲...홈런의숲...홈런의숲...

“프로야구팬이라면나무를심어야한다고요?”프로야구도지구온난화의 향을받는다는사실, 아세요? 첫해에6경기만우천으로취소되었던프로야구가작년엔66경기나호우로취소되었답니다. 지구온난화로아열대기후처럼비가많아졌기때문이지요. 하지만시원한홈런이즐거운프로야구를지키는길은있습니다. 바로우리손으로나무를심고숲을가꾸는것입니다

지구온난화의주범CO2를없애는가장푸른방법바로나무를심고숲을가꾸는일입니다유한킴벌리는 지난 25년간 국공유지 나무심기 및 생명의 숲 가꾸기, 학교숲만들기, 도시숲 조성, 북한 산림황폐지 복구, 동북아 사막화방지 숲 조성, 청소년숲체험교육, 숲 보존 트러스트 운동 등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통해나무를심고숲을가꾸며, 숲의소중함을국민들과나누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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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의 몸매

제10차 람사르총회를맞이하여열린 '제1회 우리나라갯벌사진전'의 1위작.

강화 동금도갯벌을담은정주 작가의작품입니다.

사진제공 | 국토해양부

대표 신년사

새해인사

집중과 조명

기획

국NT 이야기

내셔널트러스트가 만난 사람

가족이함께읽는자연이야기

삶의 흔적을 찾아서

내셔널트러스트 추천도서

내셔널트러스트 소식

후원해주신 분들

동강, 동강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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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기축년 새해 인사드립니다_ 양병이 |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대표

내셔널트러스트 이사·운 위원들의 새해 인사

순천만 습지의 미래_ 김인철 | 순천만 자연생태위원회 위원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이 희망이다_ 최덕림 | 순천시청 관광진흥과장

제1회 해외한옥전 리뷰

제1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해외한옥전을 마치며

_ 윤상구 |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위원장·한국내셔널트러스트 한옥전조직위원장

뉴욕 허드슨강가에 멋진 한옥이 세워지길...

짧은 전시, 긴 여운의 한옥전_ 황유진 | 뉴욕문화원 전시진행담당

한옥을 세계 무대로: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옥전의 이모저모_ 이성미 |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한옥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_ 라파엘 번스타인 Raphael Bernstein | Foundation 대표

내셔널트러스트에 남긴 베아트릭스의 꿈_ 조명래 | 단국대 교수,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이사

피터 바돌로뮤_ 양병이 |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대표

동백나무_ 이은정 | 어린이 식물 연구회 운 위원장

빙어_ 송호복 | 강원대학교 강사

장욱진 고택_ 안창모 |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_ 정명수 | 문화유산기금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이사·숭실대 겸임교수

내셔널트러스트 활동내역

10~11월 후원내역

백운산과 칠족령_ 홍순천

c o v e r

발행일 2009년01월02일

발행인양병이

편집위원남준기박용신조명래안창모

연갑수유상오한동욱

편집위원장이은희

기획박도훈

편집₩인쇄 (주)디자인내일

www.nationaltrust.or.kr

발행처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서울시종로구명륜동4가72-4번지우리빌딩4층

전화 02-739-3131

전송 02-739-9598

1년정기구독료 30,000원

(정기구독료는후원금으로사용됩니다.)

*본지에게재된 과사진, 그림은무단전재하거나복제하여사용할수없습니다.

2009년 01·02월호

숨쉬는 갯벌, 순천만 | 최병관 작품, 국토해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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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2009년 01·02월 | |

| *대표신년사 |

| 2009년 01·02월 | | 03

己丑年

| *새해덕담 | 내셔널트러스트 이사₩운 위원이 새해인사 드립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연을 사랑하고 문화유

산을진심으로아끼는삶을긍지와 자부

심으로 살아왔습니다.

기축년 새해에도 세계적인 경제불황 속

에서우리 생활이크게 위축되더라도우

리의 마음가짐만은 결코 잃지 않고 살아갔으면 합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용택 | 이사, 전 농협대학장

재물을 비 리에 숨겨두는 방법을 아십

니까?

도둑에게빼앗길염려도, 불에타버릴걱

정도, 소와말을이용해운반하는수고도

필요없는 그런데도 천년 뒤까지 아름다

운 명성이 남는 기막힌 방법을?

그건 바로 내셔널트러스트에 기부하는 겁니다.

200년전다산정약용선생님은“단단히잡으려들면들수록더미

끄럽게빠져나가는것이재물이란미꾸라지라”부연하면서”땅은

달아나는법이없을것같지만토지처럼주인이자주바뀌는것이

없다. 잠시도가만있지않고수시로주인이바뀐다. 토지가자손대

대로 천년만년 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직 주인뿐이다. 재물을

어찌 후손에게 남겨주겠는가?”하셨습니다.

김선희 | 운 위원,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눈보라가휘몰아치는얼어붙은대지도밝

은태양의 기운이차오르면푸른 생명의

땅으로 바뀌듯이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비추는작은빛은이땅의미래를밝

게 가꾸어 갈 것입니다.

느리지만 착실한 소 걸음! 다시 한 번 힘차게 내딛어 봅시다.

소해의 아침을 맞으며

나선화 | 운 위원, 생명과평화의길 상임이사

이제 2009년 기축년 소띠의 해가 밝았

습니다.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인간

에게 유익한 일만 하다가 간 충직한 소

들은 이기적인이 시대에는우리에게시

사하는바가큽니다. 요즘우리내셔널트

러스트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만 내셔널트러

스트 매거진은 끝까지 회원들을 위해 충직하게 알찬소식들을 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활기찬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이은희 | 편집위원장, 서울여대 교수

새해는항상새롭고기운이넘친다.

己丑년도 힘이 넘치고 확실한 변화가 있

었으면좋겠다.

지난봄은촛불이다해서국민들이축제에

기뻐하기도 했지만 이는 잠시뿐 세계의

경제가 뒤흔들리고 국내는 더욱 요동을 쳐 소시민은 깊은 우려와

어려움에희망마저잃고깊은시름에시달려왔습니다.

추위가매섭고바람이세차도결단코새봄이옵니다. 우리모두힘

들고어려워도참고딛고일어나굳건하게새해를맞이합시다.

새해는 계축년, 소는 성품이 온화하고 성실하여 우리와 가까운 벗

으로함께생활하여, 조력자로또큰자산으로언제나우리를마음

든든하게 해주었습니다. 우리 모두 황소와 같이 건강하고 모든 바

람이꼭이루어지기를바랍니다.

이수용 | 동강위원장, 수문출판사대표

다사다난 했던 2008년도 며칠

안남았습니다.

국내외어려운상황에도우리한

국내셔널트러스트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주신여러분께깊은감

사를 드립니다.

2009년 기축년에도 여러분들의

끈임없는 성원을 부탁드리며,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

드립니다.

최중기 | 공동운 위원장,

인하대학교 교수

하늘에서이땅을바라보는너그

러움으로, 백년 지난 후에 현재

를돌아보는지혜로움으로, 한반

도의강과산과반만년역사와장

소를지키고회복하는일에함께

힘을모아갑시다. 새해에도몸과

마음 늘 강건하십시오.

송인호 | 운 위원,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4대강이 위험합니다. ‘하상정비’

라는 이름으로 강바닥을 파내는

게‘4대강살리기’의핵심입니다.

‘모래’를 잃은 강은생명도 잃습

니다. 4대강정비가죽은강을만

들지 않게 올 한해 모두의 눈과

지혜를모읍시다.

남준기 | 운 위원, 내일신문기자

누군가가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우리 내

셔널트러스트 회원님들이 자랑스럽습니

다. 어려운경제상황이라더욱더서로를

격려하고칭찬해주어야하겠습니다.

힘을내어우리가가진소중한열정과지

혜를우리민족, 우리인류의소중한자산이고우리보다먼저이땅

에서살던이들이남긴선물인자연유산·문화유산을지키고가꾸

어나갑시다. 물려받은유산을잘보존해남기고자하는욕심은내

셔널트러스트운동에서꼭필요한것입니다.

내셔널트러스트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을 잘 해내는 2009년이

되도록 분발하기바라며회원님들새해복많이받으세요.

윤상구 | 이사, 문화유산위원장

새해를맞아옛시한수를선사합니다. 요

즘처럼 어수선한 때 마음을 다잡으려는

분들께어울릴듯합니다.

(桐千年老恒藏曲) - 오동나무는천년이되어도항상곡조를간직하고

(梅一生寒不賣香) - 매화는일생을춥게살아도향기를팔지않는다.(月到千虧餘本質) - 달은천번을이지러져도그본질이남아있고(柳經百別又新枝) - 버드나무는백번을꺾여도다시새가지가올라온다.-상촌 신흠(象村申欽, 1566-1628), 조선조 4대 문장가의한분

김 원 | 이사, 건축환경연구소광장대표

사랑하는내셔널트러스트회원여러분대

망의2009년도소의해가밝아왔습니다.

국내외 경제가 어렵지만 그럴수록 우리

는희망을가지고소처럼우직하게좀더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모두가 건강하신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박석근 | 강화매화마름위원장, 한국식물원연구소 소장

New Year’s Greeting*

기축년새해인사드립니다.회원여러분, 기축년새해복많이받으시기바랍니다. 지난한해어려운경제사정에도한국내셔널트러스트를

후원해주신후원기업들과회원여러분께깊은감사를드립니다. 작년부터몰아닥친금융위기로새해가왔지만

경제적어려움때문에우리의마음속에는고통과불안의그림자가가시지않고있는게사실입니다. 그러나어려

움속에서도한국내셔널트러스트회원여러분은희망과용기를잃지않으시기를기원합니다.

지난해에는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가진확보자산1호인강화의매화마름군락지가람사르등록습지로지정된

경사가있었습니다. 람사르등록습지는습지보전에관한국제적인조약인람사르협약에의해국제적으로보존

가치가높은습지를등록하는제도인데온전한논만을습지로인정해람사르등록습지로지정한것은강화매화

마름군락지가세계최초의사례입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사라져버릴위기에처해있는멸종위기식물인강

화의매화마름을잘보존하면서논을지켜왔기때문에이번에국제적으로인정을받게된것으로생각됩니다. 지

난해우리나라에서람사르총회를개최하며아시아일대에만있는논의가치를중요시하여습지로인정하고이

를적극적으로보전하자는결의까지하게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한옥을국제적으로홍보하고자한옥전시

회를 미국의 워싱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하여 미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유한킴벌리와공동주최로개최한제6회내셔널트러스트보전대상지시민공모전을통해 '꼭지켜야할유

산'으로 7개지역, '잘가꾼유산'으로 2개지역을선정해시상하 습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사라져버릴위기에처해있는자연유산과문화유산을보전하고자매년꾸준히좋은성

과를거두면서활동을할수있게된것은우리를후원하고계시는후원기업과회원여러분의덕분이라고생각되

며거듭감사의말 을드립니다. 새해에도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대한변함없는후원과격려를부탁드립니다.

요새인터넷이나매스컴에서자주등장하는외국의격언을소개하고자합니다. 옛날, 다윗왕이보석세공인에

게자신을위한반지를만들도록명령했다고합니다. 반지에는자신이승리에기뻐할때억제할수있는 귀, 동

시에자신이절망에빠졌을때이끌어낼 귀가새겨져있어야한다고명령했답니다. 보석세공인은 귀에대한

고민끝에솔로몬왕자에게도움을청했고, 솔로몬은이렇게조언을해줬다고합니다. "이것역시곧지나가리라

". 우리가경제적으로힘든시절을지나고있습니다. 이힘들고고통스러운시간도곧지나가게될것입니다. 새

해에는고통의시간이곧지나갈것이라는희망을품고어려움을잘이기시기바랍니다.

새해회원여러분의건강과가정에행복이가득하시기를기원합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대표 양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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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 2009년 01·02월 | | | 2009년 01·02월 | | 05

| *집중과조명 | 순천만 습지의 미래

순천만의생태환경적의미 | 순천만은우리나라남해안중앙에있다. 남북으로길

게뻗어있는여수반도와고흥반도가에워싸고있는항아리모양의내만이다. 행정

구역상전라남도순천시와보성군, 고흥군, 여수시에걸쳐있다. 보통순천만이라고

하는지역은동천하구지역에만입된작은만과갯벌지역을말한다. 연안습지인순천

만은강하구와갈대밭, 염습지, 갯벌, 섬등다양한지형을가지고있고, 그주변육지

에는논(간척지)과, 염전, 갯마을, 양식장(옛염전터), 낮은구릉, 산등이인접하여있

다. 넓게펼쳐져있는갯벌과해안가의나지막한산이함께하는경관은세계어디에

서도볼수없는독특한순천만의특징이다.

순천시서면청소리송치봉으로부터발원한동천은도심을통과하여순천만으로유

입한다. 동천의하구일대는갯벌지역으로이갯벌지역과범람지역은간척되어농경

지로이용하고있다. 동천과이사천이하구지역위로자유곡류하면서형성된물길

을직강화하면서제방이쌓이고농경지가만들어지면서물길이바뀌었다. 옛물길은

구불구불한곡류의모습을그대로지닌채여러곳에남아있다. 옛물길은하천으로

서의기능은상실하 으나농경지의취수나배수로, 조류지의역할을하고있다. 썰

물때면하구일대의넓은갯벌이드러나각종철새의도래지가되고있으며, 동천하

구는깊은갯골의형태로변한다.

순천만갯벌은주로뻘갯벌로갯지 이류와게가

많으며맛조개, 새꼬막, 참꼬막, 낙지, 키조개등이

다양하게서식하고있다. 갯일을하기위해서는서

해안처럼경운기나트랙터를타고갯벌을나갈수

가없다. 뻘배라고하는독특한이동수단으로갯벌

에서모든일을해결한다. 고막을채취할때 20㎏

짜리꼬막자루4개정도까지는싣고움직일수있

다고한다. 뻘배를이곳사람들은‘널’이라고부른

다. 순천만해안을따라발달된갯마을어디서나흔

히만나볼수있다. 이곳어촌에서는꼬막, 새꼬막, 맛조개등패류의채취나종패를

뿌려일정기간양성하여수확하는양식업, 육상부에서폐염전등을이용하여전어나

새우등을양식하는활동그리고수산물을직접손이나간단한도구를이용하여잡

는맨손어업형태가주를이루고있다. 부분적으로어로어업을통해게, 낙지, 장어,

실뱀장어등을생산하고있다. 이렇듯순천만갯벌생태를기반으로고유한생활문화

를지켜가고있다.

순천만은하천의기수역과염습지, 넓은갈대밭, 갯벌등다양한서식지가있는연

안습지로220여종의새들이기록되었고, 그중25종이세계적으로희귀한멸종위기

조류들이다. 매년겨울이면흑두루미와검은목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검

은머리갈매기, 민물도요, 큰고니, 혹부리오리등수천마리의물새들이월동한다. 봄·

가을에는민물도요, 중부리도요, 청다리도요, 뒷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마도요,

개꿩, 흰물떼새, 왕눈물떼새등과같은수많은도요물떼새들이시베리아-호주간의

이동경로상중간기착지로이용한다.

그리크지않은한지역에서생태계형의다양성(ecosystem diversity)과생물서식

지다양성(habitat diversity), 연안습지에의지해살아가는생활문화를모두느낄수

있는곳이순천만이다.

생명의 땅, 순천만의 시작과 보전활동 | 도심과가까운거리에위치한동천하구

에는넓은갈대밭과안개가득한포구, 갯벌이있었다. 순천만이라는이름이낯설던

그시절에는동천하구갈대밭과갯벌은주민들과갯벌

생물들이공존하며살아가던터전일뿐이었다. 1993년

부터 민간업체가 준비해오던 동천하류 하도정비사업

에대해일부대대주민들과시민단체들이문제를제기

하면서순천만은세상에알려지기시작했다.

동천하류하도정비를겸한골재채취사업에대해시민

단체들은하구생태계에대한적절한환경 향평가부

재와하천직강화의문제점을지적하 고, 갈대밭이갖

는 생태적, 문화적 가치의 중요성에 호소하며 사업의

허가취소를요구하 다. 1996년부터전개된순천만보

전활동은순천만을지키기위한시민위원회결성과토

론회, 시민홍보활동, 한겨레‘습지가사라진다’기획기

사와동아일보, KBS 등중앙언론을통한동천하구갈

대밭의문제제기, 감사원에골재채취허가과정의문제

점에대한순천시행정감사청구등법적, 제도적수단

을총망라한지속적이고다양한방식으로전개되었다.

1996년11월전문가들에의한순천만첫생태계조사때

흑두루미를 비롯해 황새, 재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

매등국제적으로희귀한철새들이관찰되면서순천만

은국제적으로보호가치가높은자연생태계임을확인

하 다. 이후 이러한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골재채취사업을반대하는시민운동은더욱힘을얻게

되었다. 순천만의생태를알리고지키겠다는의지에서

시작되었던‘순천만갈대제’도대중적인식에크게기

여하 다. 1998년9월골재채취사업은취소되었고, 부

분적인하도정비사업이시행되었다.

2000년대들어순천만은생태학습의명소로발돋움

하 다. 광활한갈대밭의전경과겨울철새중진객이라

는흑두루미를찾는발길이끊임없이이어졌다. 지역주

민과 시민단체, 시 관계자들은 합동으로 일본 두루미

서식지이즈미시와홍콩마이포습지를둘러보며순천

만의현황과견주어보는해외선진지시찰도마련되었

다. 순천만은지역에서보전해야할생태적가치가충

분한명소로점차지역공동체의공통인식하에자리매

김되었다.

연안습지순천만은2003년습지보호지역제3호, 2006

년람사사이트제 1594호, 2008년국가지정문화재명

승제41호로지정되어있다. 순천시는순천만의보전과

순천만습지의미.래.

김인철 | 순천만 자연생태위원회 위원

연안습지순천만은2003년습지보호지역제3호, 2006년람사사이트제1594호,

2008년국가지정문화재명승제41호로지정되어있다.

순천만에서의 '동아시아 청소년 두루미 캠프 기념촬 '. 이 캠프는 국경을

넘어생명의네트워크를형성하고있는두루미의생태적, 문화적보전을위

한 미래세대의 관심을 촉발하고, 동아시아 자연과 생태에 대한 폭넓은 이

해를 갖는 청소년들을 발굴하고자 개최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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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이용을위해순천만자연생태공원으로지

정하여관리하고있다. 민주적인의견수렴과현명한이

용을위해순천만과관련한다양한이해당사자와전문

가들이참여하는순천만자연생태위원회를구성하여각

종사업들을심의하고운 하고있으며, 환경운동연합

과국제습지연대(Wetland Link International), 순천교

육청등과MOU 체결, 시민교육홍보, 자연생태공원인

프라구축등행정력을집중하고있다.

동천하구의갈대밭보전과골재채취사업에대한반

대활동은순천만의갈대밭과갯벌의가치를새롭게인

식하는계기를마련했으며, 순천만이순천을대표하는

생태자원으로자리잡게하 다.

순천만의 미래적 가치와 비전 | 동천은지금도흘러

순천만으로향한다.

물은바다를향해위에서아래로마냥흐를뿐, 그무

엇도거스르지않는다. 자연은그자체로질서요, 지속

가능한생명이다. 인류의역사는자연속에서탄생하

다. 자연을한없이거슬러살아간다면미래에도인류의

생존이가능하겠는가. 생태운동, 환경운동등의시민운

동은항상미래의꿈을이야기한다. 순천만보전시민

운동과정속에서시민단체들은개발을통해이익을실

현하고자하는이들로부터수없이많은견제와비방을

받아야했다. 물론 시민단체의 주장이 늘 올바르다 할

순없을것이다. 하지만현재의순천만을보자. 순천시

의대표적인명품으로대한민국의대표적인생태관광자원으로손꼽히고있다. 오늘

날생태자원은곧미래의경제자원임을순천만은여실히보여주고있다.

순천만은사계절에걸쳐생태적, 경관적가치가뛰어나생태관광지로서의매력을

충분히지니고있다. 무한한가능성을깨워미래의가치로만드는일은많은사람들

의지혜와협력, 지극한정성을들여야이룰수있다. 순천만의현명한보전과지속

가능한이용은생태관광으로귀결되고있음을안다. 현재순천만을찾는탐방객의

탐방코스는순천만자연생태관을구경하고갈대산책로를걷거나용산전망대에올라

S자수로를조망하는정도로탐방을마친다. 갈대꽃이만개하는가을과초겨울, 주

말에탐방객이편중되어비생태적이용패턴을보이며, 한계수용용량을넘는사람

들의물결은자연생태에큰하중으로작용하고있다. 핵심보전지역에바로인접한

순천만자연생태관과갈대산책로가인접해있기에더욱걱정스럽다. 순천만을방문

했던외국의생태전문가들도온전하게잘보전된자연환경에감탄하면서도탐방객

의방문상황에는우려를보내고있다.

생태관광의수요는앞으로계속증가하고있고, 증가할것이다. 이를대비한다양한

생태체험프로그램과인력, 인프라가탄탄하게구축되어야한다. 순천시에서추진중

인순천만습지보호지역에서도심방향으로 5~6㎞물러나건립될‘대한민국습지센

터’프로젝트나하천주변습지복원등의계획은생태관광의동선흐름을분산시키

고, 핵심지역에대한보호를이끌어낼수있는방안이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연약한자연은한번훼손되면되돌리는데많은비용과시간이소요된다. 충분히고

민하고계획하여실행해야한다.

오랫동안순천만주변의갯벌과하천주변에는대대포구를비롯하여화포, 와온, 학

동, 해룡등많은부락이형성되어자연으로부터생활에필요한먹을거리와재화를

얻고살아왔다. 사람과철새, 갯벌, 갈대가공존해온순천만은하나의생태계를이루

며세대를이어오고있다. 순천만의보전과현명한이용에있어지역공동체(주민, 시

민단체등)의참여는거버넌스에기초하는것이바람직하다. 2007년발족된순천만

자연생태위원회의활동은거버넌스의실재적인사례에접근하고있다. 순천만의보

전과지속가능한이용이라는목표가명확한지금위원들의참여와관심, 염려는어

느때보다높다. 더불어함께숲이되는마음으로상호협력하는네트워크로자리잡

아가야한다. 지금까지의시간들이순천만이갖는다양한가능성을확인하는시간이

었다면2009년부터는가능성을현실화하고우리의삶을풍요롭게행복하게만드는

목표를이루는과정이되어야하기때문이다.

자연생태계의지속가능한보전은자연과인간을모두살찌우는우리시대의가장적

극적인투자일지도모른다. 오늘날의생태자원은곧미래의경제자원임을잊지말아

야겠다. 바람소리와새들의자유로운비행, 저녁노을보다더붉은칠면초가펼쳐진

그곳은미래세대에까지온전히물려줘야할우리시대의자랑거리가아닌가.

순천만의생태계가살아있지못하면순천만브랜드화사업도생태관광개발사업도

아무런소용이없어지는것이다. 자연은시간이지나면변화하지만지속가능한보전

을통하여순천만은순천시민과대한민국국민, 세계인의사랑을받는‘오래된미래’

로기억할것이다.

| *집중과조명 | 순천만 습지의 미래

대한민국생태수도순천이희망이다

물과 숲이 어우러진 정겨운 도시

순천이라는지명은고려충선왕 2년(1310년)에처음등장하여 700년의세월을이어

오고있는유서깊은이름이다. 순천(順天)이라는지명에서느껴지는온화하고느슨

한자연의풍경은, 나지막하고완만한능선의산으로둘러싸여있는평지형분지와

도심을유유히흘러가는옥천과동천의흐름, 순천만까지이어지는비옥한농지그

리고이런지형적흐름의완결체로서순천만이만들어낸정서이다. 산과바다, 들, 강

이맞닿은하늘과만들어낸조화로운자연의풍경은예부터순천을이지역의중심

적거점으로만들었다. 이러한자연지형적특질이가져온물산의풍요로움은학문

과문화예술의지속적인발달의중요한토대가되어예부터이곳을교통과행정, 상

업, 교육, 문화의거점적지위를유지해오게했다.

옛것을살피되옛것만을고집하지않고참고하여새것을만들어내는발상의전환

‘변례창신(變例創新)’의경 마인드는지방자치제도가정착되면서시대의흐름에따

라우리시만의색깔과향기, 정체성을찾아가는노력으로이어졌다. 하늘의이치를

따르라는순천(順天)의지명이갖는의미처럼순천시행정의방향은자연환경에대한

기존개발위주(환경파괴)의세계관을지양하고도시의생태적건강을유지하며, 보전

과지속가능한이용을추구하는환경경 관으로흘러

가고있다. 민선4기출범과함께노관규시장은‘물과

숲이어우러진정겨운도시’를지향하며교육과문화,

교통, 복지, 주거, 환경이인간과자연이어우러져전

국에서가장살기좋은도시를만들겠다는의지를밝혔

다. 이러한구상은 2008년‘대한민국생태수도순천’

이라는비젼제시로구체화되었다.

순천시의 생태수도 지향과 실천

생태수도는새로운시대흐름과지구환경에서살아남기

위한 선택이다. 우리 시만이 갖는 특성화된 브랜드를

구축하여도시의경쟁력을높이고지속가능한도시발

전을도모해야할필요성이제기됨에따른것이다. 세계

적인연안습지순천만이순천의대표적인브랜드가되

면서생태는우리시의아이콘이되었다.

생태수도는지속가능성과자연과인간의공생을추구

하는녹색, 환경, 어메니티도시의종합적인표현으로

자연과의공생, 풍토나역사, 전통등의결합을통해삶

의쾌적함을느낄수있는도시, 환경친화적인도시를

말한다. 도시를 하나의 복합체로 보아 다양한 활동과

공간구조를생태계의속성인다양성, 쾌적성, 안전성,

자립성을 확보하면서 지속적인 도시발전을 도모하는

개념이다.

우리시가보유하고있는다양한자원중에서순천만,

동천, 조계산등다른지역과차별화된생태경관자원을

도시의경쟁력으로삼고, 전통적인역사문화유산과복

지, 교육, 경제등모든분야를생태적으로특성화하여

도시발전의성장동력으로활용하는것이다.

2008년 1월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이란 이름으로

특허청에도시브랜드등록을신청하 고, TF팀을구

성하여분야별전문가의자문과시민제안등다양한

의견을수렴해오고있다.

최덕림 | 순천시청 관광진흥과장

순천만의 여름 해수로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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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01·02월 | | 0908 | 2009년 01·02월 | |

생태수도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지역의생태자원의

가치를재인식하고새로운생활양식과기술혁신을도

모하는생태적의식혁명이필요하다. 생태수도에대한

시민들의이해와협조, 비젼을이끌어내고수행할행정

의준비그리고이들의파트너쉽없이는이룰수없는

꿈이기 때문이다. 희망제작소 김해창 부소장, 김현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책임연구원, 류창희박사등전문

가들을초청하여순천시청에서특강을가져시민들과

공무원들의인식전환과참여의지를고취시켰다.

생태수도의비젼을생활화하기위해2월부터전직원

자가용줄이기운동을전개하여직원들의출퇴근자가

용을3분의1로줄여청사주변교통혼잡예방과민원

인들을위한여유있는주차공간제공에기여하는일석

이조의효과를거두었다. 3월부터는음식폐기물과생

활폐기물문전수거를실시하여일몰후에만수거함으

로써도시미관저해요인제거는물론쓰레기가 30%

이상감량되는등큰성과를올리고있다.

생태적경관과도시경관의유지, 도심의활력, 볼거

리를제공하기위해공공부문의디자인계획도추진중

이다. 간부공무원을중심으로디자인선진지방문과‘공

공디자인학교’운 하 고, 신도심 경관 조성을 위해

지역주민이직접참여하는‘건축허가심의위원회’를

운 하여지역주민들로부터꾸준히좋은반응을얻고

있다. 지난 3월에이를뒷받침할“순천시아름다운건

축디자인조정위원회운 에관한규칙”을공포하고지

역별, 용도별건축물에대한세부적인디자인가이드라

인을마련하 다.

쾌적한환경조성을위해도심가로변에녹지를조성

하고, 환경림, 공공산림가꾸기, 공한지도시숲조성등

‘300만그루나무심기운동’을범시민운동을전개하고

있다. 또자동차줄이기사업의하나인보행자중심녹

색도로조성을위해도로를정비하고있다.

시민이함께하는불법주정차안하기, 쓰레기불법투

기안하기, 불법광고물정비, 노점상, 노상적치물없애

기등‘자랑스런시민운동’실천사항을정하여청결한

도시를가꾸는데노력하고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블루오션 생태관광과 순천만

조선소나산업단지의유치, 택지개발, 신도시건설등기존개발방식으로는지역개

발에한계가있다. 지자체는고민이많다. 지구온난화에따른기후변화에대비하여

야하고, 생태환경보전의필요성과함께삶을윤택하게할경제부문도고려해야하

는쉽지않은일들을해내야한다. 생태관광은지역의성장을이끌어내는블루오션

으로주목받고있다. 생태적으로우수한지역의보호와지역경제활성화를동시에달

성할수있는Win-Win 전략으로다른형태의관광보다약1.5배정도소비하는고부

가가치산업이다. 특히, 우수한생태문화자원을보유한지역의경우생태관광자원

화가경제적효과창출에유리한것으로알려져있다. 매년 30%이상증가하는국내

외생태관광객수요급증에따른국내흡수대안이부족한현재생태관광은지역경

제활성화의블루오션이되고있다.

21세기남해안시대순천만은지리적₩생태적중심으로세계적인생태관광지로가능

성을확인하고있다. 순천만의세계화를위해람사르총회기념세계NGO대회와공식

방문지지정, 국제습지연대(Wetland Link International) 아시아지역회의, 연안국제

심포지엄등각종국제행사를추진하는과정에서세계화의가능성을확인하 다.

우리시는순천만을세계적인생태관광의선진모

델로조성하고자한다. 개발을앞세우기보다는잘

보전된자연환경을지역경제활성화의기반으로활

용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2007년 순천만의 효율

적보전및지속가능한이용방안연구용역을수

행하 고, 순천만자연생태자원의보전을위해국

내외환경단체와MOU체결로환경정책의내용적

측면을 보완하 다. 토지이용에 있어서 순천만과

발원지를연결하는동천수계를‘중심생태축’으로

설정하고 핵심보전지역과 전이지역, 완충지역 등

으로구분하여보전과지속가능한이용방안의틀

을마련하 다.

순천만 핵심지역 소재 식당들과 주거시설의 이

전, 탐방객차량출입제한을위한농경로폐쇄, 낚

시어선철거보상, 오리사육장보상철거등순천만

인근환경저해시설을정비하고있고, 강하구지역

내옛물길과매립지, 농경지, 둔치지역의습지복원,

생태탐방로조성을추진하고있다. 앞으로추진될

사업들이완벽한순천만의설계도는아니지만순천만의이용에있어서‘보전과지속

가능한이용’이라는원칙은계속유효할것이다.

순천만은사람과자연이함께공존하는공간으로순천만을구성하는자연자원의

다양성만큼이곳에직간접으로관계하고있는사회구성원도다양하다. 민원도많

고이를해결하기위해노력할 역도많다. 우리시는먼저담당행정부서를순천

만을효율적으로관리하고생태관광활성화사업을집행할수있게행정직과농업

직, 토목직, 건축직, 수산직, 환경직, 조류 전문직등필요한직능계열을배치하여

One-Stop 체계구축으로기획에서부터실행까지전담하게했다.

그리고지역민과환경단체, 전문가, 언론인등이포함된자문기구인‘순천만자연생

태위원회’구성하여순천만자연생태계관련각종정책자문, 지역주민의견수렴, 순

천만의효율적인보전및이용방안에대한논의, 공익사업, 순천만갈대축제등을추

진하고있다.

최근순천만습지센터건립비가2009년문화체육관광부예산에100억원이반 되

었다. 2012년여수세계박람회이전까지총 450억원을들여『대한민국 습지센터』를

순천에건립하는사업이확정되는것으로순천시는순천만을통해우리나라생태관

광모델도시로거듭나고여수세계박람회를차질없이

대비할수있는기반을확보하 다. 순천만습지센터는

대한민국을대표하는내륙습지와갯벌습지를동시에

체험하고생태관광을통한환경브랜드를높일수있는

시설로서전시관과교육관, 국제관, 습지체험시설들이

들어서게된다. 이와발맞춰우리시는우리지역의특

색과고유한스토리텔링자원을발굴하여순천만의어

메니티(Amenity)를활용한새로운부가가치창출방안,

캐릭터개발, 상품화, 생태자원의콘텐츠화에힘을기

울이고있다.

순천만을찾는생태탐방객은올해만도250만명을넘

어서고있어 1,000억원이상의경제적파급효과를높

이고있으며여수세계박람회가개최되는2012년에는

800만명이순천만을방문하게될예정으로3,000억원

이상의경제효과가나타날것으로예측하고있다.

이러한성과는최근충북제천시의엄태 시장, 서천

군의나소열군수, 청주KBS 이슈와현장등각지역의

지자체장과공무원들, 언론에서순천시의생태수도브

랜드화우수시책을벤치마킹하기위한발걸음으로이

어지고있다.

하지만, 수많은생태탐방객집중에따른유원지화와

갯벌이나습지생태와무관한일회성행사들의유치등

으로순천만자연생태환경의우수성과고유성에훼손

을우려하는목소리가많아지고있다. 성숙하지않은우

리의생태관광문화를탓하기전에새롭게증가되는수

요에맞는생태관광의흐름을만드는것도어쩌면우리

의몫일것이다. 새로운생태관광의흐름에맞는탐방

동선을계획하고완충지역내시설정비, 대체습지복원

에따른토지매입비등수많은재정지출부문은지방재

정의한계로사업의집행이쉽지않은부분들도있다.

순천만이이끌어낸생태수도순천의꿈이지방소도

시의실험으로끝나지않게애정어린관심과지원을

바란다.

순천만은사람과자연이함께공존하는공간으로순천만을구성하는자연자원의다양성만큼이곳에직간접으로관계하고있는사회구성원도다양하다.

1 순천만의 겨울 해수로의 풍경

2 순천만에 찾아온 천연기념물 205호 저어새

3 순천만의 혹부리오리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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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01·02월 | | 11

제1회한국내셔널트러스트해외한옥전을마치며

윤상구 |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위원장·한국내셔널트러스트 한옥전조직위원장

지난11월「우리집은한옥이다」라는전시회를서울에서가진후외국, 특히미국의

많은교포들, 그리고한국을사랑하는외국인들과이전시회를나누면좋겠다고생각

하게되었습니다.

한옥은다정함과포근함으로현대인에게새롭게다가오고있습니다. 여기에는우리

민족의문화와생활지혜, 그리고그속에서갈고닦아진자연에대한순응이담겨있

습니다. 한옥은친환경적이고건강에유익한주거시설이라는점에서세계어느주거

시설과비교해도그우위(優位)가인정된다고하겠습니다.

잘짓고잘고친주거공간으로서의한옥이21세기우리생활과어떻게융합될수있

을까하는것이이전시에서관심의초점입니다. 이러한새로운한옥이우리가세계에

내놓을수있는자랑거리가되기를바라는마음에서이전시회를꾸며보았습니다.

지난9월27일미국캘리포니아주로스앤젤레스를필두로10월9일부터는뉴욕시맨

하탄에서그리고10월22일부터는미국의수도인워싱턴에서연이어전시를하 습니

다. 미국인들에게는생소하지만또다른삶의터전의모습을보여주고한옥에녹아있

는문화와친환경적이고건강에이로운삶의지혜들을읽을수있기를희망했으며교

포들에게는고국에대한향수와자긍심을되살리는기회가되었으면좋겠습니다.

이번전시회를계기로미국내에한국내셔널트러스트를후원하는모임이결성되었

습니다. American Friends of National Trust of Korea라고명명된이모임에서는미

국법에따라후원금에대한세금혜택을받을수있는모든인가를마쳤습니다.

또한오레곤주오레곤대학교부속 Jordan Schnitzer Museum에서우리전시를내

년봄에열고싶다며비용과한옥에대한학술회의까지도곁들이겠다는낭보도접할

수있게되었습니다.

한옥에대한애정과열의때문에수고해준한옥전시회조직위원들과한국내셔널트

러스트임직원, 그리고주저없이후원해주신국제교류재단과한국내셔널트러스트

회원여러분, 그밖의후원자들께감사의말 을전합니다. 또한장소를제공해주시

고협조를아끼지않으신로스엔젤레스, 뉴욕, 워싱턴디시주재총 사관과한국문

화원에감사를드립니다. 이런정성들이초석이되어품위있고건강한한옥들이많

이태어나기바랍니다.

10 | 2009년 01·02월 | |

| *기획 | 제1회 해외한옥전 리뷰

주최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주관 제 1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해외한옥전 조직위원회

전시후원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추가지원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

전시협력 한옥 미래자산 포트폴리오 연구단

미디어협찬 월간 행복이 가득한 집, 사단법인 한옥문화원, 황두진건

축사사무소, ONE O ONE architects, ㈜ 구가도시건축,

아리랑TV

전시 디자인 조현주, 임태효

전시진행자 최희선(LA한국문화원), 황유진(뉴욕한국문화원), 정혜윤

(워싱턴 KORUS House)

뉴욕, 워싱턴 순회전시 책임자: 이동주

‘제1회한국내셔널트러스트해외한옥전’은미국에서열렸습니다. 국내뿐아니라미

국에서도한옥전을위해많은분들이수고해주셨습니다. LA, 뉴욕, 워싱턴의한국문

화원에서장소를빌려주었고많은후원자들과봉사자들께서정성을모아주셨습니다.

그중뉴욕과워싱턴전시의전체진행을맡아특별한봉사활동으로큰힘이되어주신

이동주선생님을매거진<내셔널트러스트>가만났습니다.

선생님은한국에서중학교를졸업하신후, 미국에사신지40년째입니다. 미국에서유

럽미술사학을공부하셨고현재 '아트어드바이서'(art advisor, 미술품상담가)로일하

고계십니다. “지난40년동안일년에한두차례한국을방문하며제3자의시각에서

한국의변화를지켜보았습니다. 근대화, 산업화의과정에서한옥뿐아니라한국의전

통적인문화가현대의그늘에가려져가는모습이늘안타까웠습니다.”라고말 하시

며해외한옥전에서한옥을알리는활동에참여하게되어가슴뿌듯해하셨습니다.

뉴욕과워싱턴에서열리는한옥전총진행을맡게된것은한옥전조직위원장이신윤

상구선생님의개인적인부탁이있었기도했지만한국내셔널트러스트 문홈페이지

를통해단체의활동을알아보고중요한일에기꺼이자원봉사하기로마음을정하셨

습니다.

이번한옥전에서현대화된한옥에대한견해를묻자, ‘한옥의현대적인전환은참신

중하고도어려운문제’라고하며“전통적생활방식만을고집하지않고편리함을갖춘

것은개인적으로는참잘하는것같아요. 부엌과욕실이편리해지면서춥지않게기본

적인보강을하고더불어한옥의전통적인멋스러움과친환경적인특징을잘살려야

현대인들에게더욱사랑받을수있을것입니다.”라고답하시며한옥문화의발전에대

해많은고민을하고있는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한옥은행’프로젝트에대해큰기

대를갖고계셨습니다.

미국에서한옥전을진행하면서‘American Friends of National Trust of Korea' (한

국내셔널트러스트의미국친구들)이라는재단을설립하도록제안을하신것도이동주

선생님이십니다. 선생님은이스라엘초대대통령이름을딴벤구리언대학(Ben-Gurion

Univ.)의뉴욕재단에서10여년동안모금활동을하시

며재직하신경험으로미국사회의기부문화에대해깊

은노하우를갖고계셨습니다.

“미국에는지구상의모든모금활동이이루어지고있

습니다. 국내셔널트러스트와브리티시뮤지엄, 프랑

스박물관도미국에서기부를받고있고, 심지어물에잠

기고있는‘베니스를구하자(Save Venice campaign)’는

운동처럼다른나라의지역현안을전지구적문제로홍

보하고동참을이끌어냅니다. 미국의자유주의는국가

가개인을책임지는범위는최소화하면서민간스스로

해결하도록하는제도를갖고있습니다. 기부를하면세

금공제혜택이있죠. 그런기부문화와제도때문에모

금을위한재단을설립하는것은꼭필요한일입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한옥전을통해서미국인들, 특

히사라져가는한국전통건축문화에관심을갖는이들

에게충분하지않지만이제어필하기시작했고그와함

께모금도진행되고있습니다. 벌써이동주선생님에게

어떻게하면한국내셔널트러스트활동에참여할수있

느냐는문의가들어오고있다고합니다. 과거에비해한

국은미국에상당히알려져이제는메트로폴리탄과같

은주요박물관에도한국관이있으며왠만한택시운전

수들도한국어로인사를건넬정도라고하지만한국문

화에대해서는아직모르는사람이많습니다.

이번해외한옥전은한옥을그리워하시는교포어르신

들을비롯해젊은건축가들과학생들이신문을보고많

이오셨다고합니다. 미국에한옥을소개한전시는처음

이었기에호기심과함께친환경건축이라는홍보에도

반응이좋았던것같습니다. 무엇보다도미국에서열리

는한옥전을그토록자랑스러워하시고자원봉사로적극

적인참여를해주신이동주선생님. 그리고먼길을마

다하지않고한옥전을보기위해보스턴의대학에서찾

아온미국인건축학도와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아름다

운비전에아낌없는후원을해주신분들이계시기에파

리에지어진세느강변의‘고암서방’처럼뉴욕에도허

드슨강이내려다보이는곳에멋진한옥이지어지길기

대합니다

뉴욕 허드슨강가에멋진 한옥이 세워지길...

이동주

Stepping into Hanok for the Millennium

대담: 박희정 / 정리: 박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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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01·02월 | | 13

뉴욕한국문화원에서한옥을주제로한전시가열리게되어사뭇자랑스러움과기대를감

출 수가 없었습니다. 뉴욕 한국문화원의 전시장소인‘갤러리 코리아’는 그간 25년 이상, 1

년에 10회 이상의 전시가 개최되고 있으며, 그 주제는 컨템퍼러리 아트 그룹전, 한국 문화

예술홍보전, 특별 기획작가전등다양하지만, 한옥을 주제로한적은한번도없었기때

문입니다.

특히 이번 한옥전은현대의도시삶속에서구현되는생활양식에초점을맞춘터라더더

욱실감나게한옥이소개될수있을것이라생각되었습니다. 또한근대화이전의전통주거

건물로서 뿐 아니라 살아있는 가옥으로서의 한옥에 중점을 둔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한

옥”순회전의기획방향에많은공감을하 습니다.

사실한국전통건축에관한전시가어떠한형태로열릴지자체가큰관심사 습니다. 사

진으로보았던학고재화랑에서의전시정경에서유추하여짐작을할수있었으나실제전

시물들이 운송 되고 보니,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얼마나 심혈을 기울인 전시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세심하게계획된한옥 14채의사진패널, 한옥의실내와바깥채를구현한구조

물, 그리고전시에선정된한옥들을자세히소개한도록등다양한각도의이미지와설명

로접근한“한옥”전은갤러리코리아의공간에매우잘어울렸습니다.

그리고 한옥에서 생활하는 한 가정의 모습을 담은 상물을 갤러리의 한 모퉁이에서 크

게 보여주는 동시에 그 앞쪽에는 한국문화원이 보유한 마루를 깔아 놓아 관람객들이 보다

한옥이라는느낌을잘느낄수있도록하 습니다. 이 마루는뉴욕한국문화원이 90년도에

만든‘사랑방’재연물앞에둔것인데이번전시에활용된것입니다.

건축을공부하는학생, 건축전문가, 한인동포, 미술가등한옥전을찾아왔던사람들은누

구나현대한옥의모습에감탄했습니다. 한옥의실용성, 친자연성, 아름다움, 웰빙 양식등

한옥의다양한장점들이부각될수있었고한옥의우수성에공감했습니다.

이에비하면, 한옥전개최에부수한몇가지아쉬움은소소한것이었습니다. 2008년상반

기부터수개월동안내셔널트러스트와의이메일서신을통해전시진행을의논해왔으나

전시물을직접본적이없었기때문에, 관심을 갖고문의하는분들에게전시물에대한구체

적인정보를드릴수가없어서미리행사를홍보하는일이무척어려웠습니다.

또한 어렵게 준비한 전시가 2주가 채 안되는 시기 동안 열린다는 것이 내내 안타까웠습

니다. 뉴욕현지의전시관행이라면문화기관의비중있는전시가짧게는한달길게는수

개월동안열려많은관객들이관람할수있었기에더욱그러했습니다. 뉴욕에서는좀처럼

기획 될 수 없었던 한옥전이 좀 더 오랫동안 현지인들에게 소개되었더라면 건축 전문가들

의발걸음이줄을이었을것입니다.

한편, 많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짧게 막을 내린 내셔널트러스트 한옥전이 2009년에도 오

레곤대학에서다시열린다니참다행입니다. 이러한 좋은문화컨텐츠가그대로묻히는것

보다 다시 활용되고 더욱 많은 곳에서 자랑스러운 한옥을 알리는 문화대사 노릇을 톡톡히

해낼것으로기대됩니다.

12 | 2009년 01·02월 | |

한옥을 세계 무대로: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옥전의 이모저모“한옥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황유진 | 뉴욕문화원 전시진행담당

Stepping into Hanok for the Millennium

저는 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미술애호가입니다. 오래 전부

터여러미술품을수집하고있고몇몇문화기관을후원하고

있기도합니다. 한국과의인연은꽤오래되어이번에해외한

옥전을추진하신이성미박사님과는 30년 지기이기도합니

다. 두번한국을방문한경험이있고한국도자기에관심이

많아몇점을소장하고있지만한옥에대해서는전시회를통

해처음접할수있었습니다.

저는전부터고건축에관심이많았으나한옥에대한별다

른지식은없었습니다. 서울의 큰 궁궐이나경주의불교사

찰을보기는했어도일반적인인식에머물러중국이나일본

식건축과비슷하다고느꼈을뿐이었습니다. 그러나이번한

옥전을통해서새롭게만난한국전통의일반살림집은매우

신선했으며흥미로운경험이었습니다.

특히인상깊었던것은한옥의아름다움을잘표현한사진

과 동 상이었고, 서구적 건축양식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한옥만의효율적이고경제적인공간구성이었습니다. 계절에

따라 냉난방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짜여진 구조는 한옥의

특별한장점이었습니다.

한옥전에소개된열네채집중에가장눈길을끌었던것

은‘가회정’이라는 한옥이었습니다. 다른 한옥과는 달리 매

우현대적인감각으로구성되어자연의빛이실내와조화되

면서정원의풍경이최대한잘보이도록크게창을낸멋진

한옥이었습니다. 불행히도미국에서전시를통해사진과

상만을볼수밖에없어실제로구경했다면어떤느낌이들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먼 나라에이처럼독특한건축문화가있다는것을알수

있도록전시회를열어주신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직접초대

해주신이성미박사님께감사드리고앞으로이런훌륭한건

축물을미국에서도볼수있기를바랍니다.

※이 은Mary Petite Yoo님이Raphael Bernstein님께인

터뷰하신것을이동주님께서우리말로재구성하 습니다.

L. A. 와뉴욕에이어이번해외한옥전의마지막전시장소는다름이아닌세계를움

직이는미국의심장부인워싱턴DC 다. 전시장은KORUS (Korea-US) House, 즉

한국문화원이었으며이건물은대부분의대사관들이줄지어있어Embassy Row(대

사관거리)라는별명을얻은Massachusetts Avenue에위치한한국대사관과멀지않

은곳에있다. 전시장의조건은뉴욕문화원처럼넓은하나의공간이아니라세개의

작은방이라는약간불리한것이었으나그런대로이어려움을극복하고모든구조물,

한옥 모델, 그리고 설명을 곁들인 패널 등이 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전시 제목

(Stepping into Hanok for the New Millennium)처럼커다란구조물의한가운데서

있으면한옥에들어선것같이아름다웠다.

전시조직위원회를대표하여개막식에참석한필자는미국인들이보여준한옥에대

한관심과애정을보고준비기간동안의모든어려움이한순간에가시는듯했다. 선

정된열네채의한옥가운데서울정동의주한미국대사관저 (Habib House)가포함

되기도하 지만워싱턴이라는특수성때문에그관저에사시던세분의전주한대

사님들이(Ambassadors Lilly, Laney, Vershbow), 가족과친지들을동반하고참석하

여격려해주신것도매우고무적인일이었다. 이태식대사님의인사말 에이어버

시바우전대사님의축사도있었다.

필자는준비해간약30분동안의간단한파워포인트강의로한옥의철학적, 역사적

배경을설명하고고건전시장시절부터시작된북촌살리기운동과그후한옥보호

운동의결과를간단히설명하 다. 필자가편집을맡았던한ㆍ 도록에는더자세히

여러전문가들의 들이있으나우선전시를보며이해를높이기위한사전작업이

었다. 강의실을가득메운청중들은매우진지하게경청하 다.

남편이 주미대사(한승주 전 대사) 던 관계로 필자는 워싱턴에서 생활하며 (2003-

2005) 다른대사관들의전시회를유심히보았는데그때가장인상적인것이핀란드

대사관의전시와그전시를알리는대형걸개포스터 다. 매사추세츠애비뉴를향

한대사관전면에높직하게걸려있는아름다운전시포스터는당연히그앞을지나는

사람들의관심을끌기마련이다. 그래이번에한옥전걸개포스터를현지에서제작

의뢰하여KORUS House 전면이층창높이에서아래로드리웠다. 매우효과적으로

전시가진행중임을알리는것이다.

개막식날필자는한국의YTN TV와인터뷰를하 는데이것이여러번반복하여국

내뉴스시간과저녁때방 되는Global Koreans라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여러 번 방 되었다. 주 파키스탄

문 한대사님께서이프로그램을보셨다는메일을보

내셨다. 물론현지한국일보에서도기사를내보내교민

들도많이알게되었다. 워싱턴외교서클의소식지인

<Washington Diplomat>의 인터넷 판 <diplomatic

Pouch>에도필자와의인터뷰를실어이행사가상당히

널리알려지게되었다. 그기자가인터뷰끝에필자에

게 '현재한옥에살고있느냐'고묻길래 '그렇다면얼마

나좋겠느냐'고하 다.

한미국인은필자에게다가와자기는중국과일본을여

러번가보았는데이번한옥전을보고꼭한국을방문

하겠다고하 다. 이렇게외국인들에게우리나라의전

통건축이그아름다움을간직한채새 레니엄의주

거형태로탈바꿈하는모습을소개할수있었다는것이

이번전시의큰성과라고생각한다. 한옥은더이상옛

날의한옥이아니라세계인이선망하는미래의주거형

태가되어가고있다.

라파엘 번스타인 Raphael Bernstein |Parnassus Foundation 대표 이성미 |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Stepping into Hanok for the Millennium

워싱턴의 한국문화원 KORUS House에 걸린 한옥전 걸게 포스터

짧은 전시, 긴 여운의 한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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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01·02월 | | 15

내셔널트러스트에남긴베아트릭스의꿈

14 | 2009년 01·02월 | |

| * 국NT 이야기 | 베아트릭스 포터의 동화 같은 삶-2

자연을 지키는 농부의 삶으로

그녀의동화책들은매년수십만권이팔렸고이로부터

많은수익금이그녀의수중으로들어왔다. 이수익금으

로베아트릭스는호수지역의땅과농장을지속적으로

사들 다. 현지에서 이 일을 도와줬던 사람은 변호사

(solicitor)인‘윌리엄 힐리스(William Heelis)’ 다. 베

아트릭스는매입상담을위해그의사무실을정기적으

로방문했고, 그러는동안그들의사이는남녀의관계

로빠르게바뀌었다. 1912년말윌리엄은베아트릭스에

게청혼한다. 베아트릭스가이를받아들이게되자, 두

사람은이듬해(1913년) 10월14일런던켄싱턴에서결혼

하 다. 물론이번에도부모들은딸의결혼을반대했지

만, 집안사정때문에결국받아들 다. 신혼은카슬팜

을 넓혀 새로 지은‘카슬 코테지(Castle Cottage)에서

꾸려졌다. 이곳에서두사람은이후의여생30년을보

낸다.

그러나결혼과함께호수지역으로삶터를옮기면서부

터작가로서‘베아트릭스포터’의시대는사실상마감

되었다. 베아트릭스의당시최근책인‘새끼돼지블랜

드의 이야기(The Tale of Pigling Bland)’는 결혼하던

해, 같은 달에 출간되었다. 이는 소위‘소레이 책

(Swarey books)’의 마지막이 되었다. 이 책이 출간된

후 5년뒤인 1918년‘도시쥐조니의이야기(The Tale

of Johnny Town-Mouse)’란창작동화책이출간되었

지만, 그 무대는 농촌마을 소레이가 아니라 호크쉐드

(Hawkshead)란지역의작은중심도시 다. 그러나책

의반응은과거의베스트셀러에미치지못했다. 1917년

‘애플리 데플리 동요(Appley Dapply Nursery

Rhymes), 1922년‘세실리파슬리동요(Cecili Parsley

Rhymes)’, 1929년‘요정카라반(The Fairy Caravan)’,

1930년‘꼬마돼지로빈슨의이야기(The Tale of Little

Pig Robinson)’등이나왔지만모두기존작품을개작

하거나과거에써놓은것을다듬어출간한것이었다.

더는창작물이나오지않았던것이다. 이렇게보면베

아트릭스의창작기간은1900년부터1913년(결혼시점)

까지 13년에불과했다고할수있다.

결혼과더불어그녀는동화의세계로도피가아니라

호수지역에서자연과더불어농사를짓는삶의세계로

도피했다. 말하자면 결혼과 함께 베아트릭스는‘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에서‘호수지역의 농부(Lakeland

farmer)’로삶의방식과정체성을스스로바꾸었다. 그

녀는실제자신이‘베아트릭스힐리스(Beatrix Heelis)’

혹은‘힐리여사(Mrs Heelis)’라불리길선호했다. 작품

활동으로부터멀어진까닭에대해베아트릭스는시력

감퇴로 섬세한 창작활동을 계속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이유를밝힌바있다. 최소한후기작품만가지고본다

면, 결혼후그녀의창작아이디어는분명히고갈되었

다. 그밖에출판사와의껄끄러운관계도새로운작품

을내고싶은그녀의창작욕을가로막은까닭으로설명

되고있다. 그러나가장분명한것은베아트릭스자신

이‘호수지역의농부’로살길원했다는사실이다.

내셔널트러스트와 함께

호수지역의 농부로서 삶을 시작하면서 베아트릭스는

그녀의꿈이담긴힐탑농장을보전하고자소레이지역

의작은농장3개를발빠르게사들 다. 1924년, 베아

트릭스는규모가더크고보다야심찬자산매입을위

한 거래를 시도했다. 이렇게 해서 그녀는 윈더미어

조명래 | 단국대 교수,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이사

N A T I O N A L T R U S T >>

이 은지난매거진 9호 ' 국내셔널트러스트에날개를달아준베아트

릭스'에 이어지는 입니다.

베아트릭스가 남긴 호수지역의 풍경

힐탑 인근의 마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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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01·02월 | | 1716 | 2009년 01·02월 | |

(Windermere) 근방에있는2천에이커(약245만평) 상

당의‘트라우트벡파크팜(Troutbeck Park Farm)이란

농장을 사들 다. 1930년에는 몽크 코니스톤(Monk

Coniston)의4천에이커(약490만평)의땅을매입했는

데, 이는베아트릭스가매입한자산중가장큰규모

으며모두가보전이시급한땅이었다. 부모로부터유산

을받게되면서그녀는자신의수입만아니라유산까지

매입에투입했다.

사들인 땅을 가지고 농부로서 베아트릭스가 하고자

했던것은크게두가지 다. 하나는투자에대한적절

한대가(return)를얻을수있는토지이용방법혹은토

지관리 방법의 강구 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토지의

자연적, 역사적상태(전통적인경관, 건물형태, 농법등)

를온전히보전하는것이었다. 그러나그녀의농장운

은경관보전, 생태자원의보호, 공동체문화의계승등

이타적인목표를우선으로했기때문에상업적측면에

서는평가하기가쉽지않다. 이는전적으로그녀의절

친한친구이자동지인하드윅론슬리의 향때문이었

다고한다.

가령, 베아트릭스는힘들게사드린몽크코니스톤땅

절반인 2천 에이커(약, 245만평)을 내셔널트러스트에

게그녀가산값으로팔겠다고제안하면서, 그와함께

나머지 2천에이커는사망시무상으로기증하겠다는

조건을제시했다. 각종개발과파괴로부터호수지역을

지키는데긴요한땅으로꼭소유하고싶어했었던만

큼, 내셔널트러스트는베아트릭스의제안을흔쾌하게

받아들 다. 대신내셔널트러스트에게귀속될첫 2천

에어커는베아트릭스가계속맡아서보전·관리할것

을부탁했다. 1927년엔윈더미어(Windermere)의코크

소트포인트(Cock-shott Point)에있는호수주변땅을

투기꾼들의마구잡이개발로부터지켜내고자내셔널트

러스트는다시베아트릭스에게땅매입을절박하게요

청했다. 그러나 당시 불경기로 경제사정이 좋지 않자

베아트릭스는그녀책‘피터래빗의이야기’50여권

을‘호른북(the Horn Book)’이란미국잡지의편집장

에게보내판매해얻은수익금 104파운드를내셔널트

러스트에기부했다. 베아트릭스와내셔널트러스트간

의이러한관계는호수지역보전을위해다양한활동을

펼치고있던하드윅론슬리의 향으로이루어진것이

었다. 그러나무엇보다호수지역의생태환경전반을지

키려는베아트릭스의의지와실천력이있었기에그모

든것이가능했다.

존경받는 지역 파수꾼으로

농부로서베아트릭스의활동은보전이필요한땅을사

거나전통농법으로농사를짓는일뿐만아니라지역

고유의생태종이나생태문화를지키고고양하는지도

자로서의일까지포함했다. 대표적인예가호수지역의

고원지대(fell)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의 허드윅 양

(Herdwick sheep)을 보호하고 종 보급을 확대시키는

일이었다. 잘기른허드윅양을경연대회를열어상을

주거나내셔널트러스트와함께허드윅양을이용해경

제적이득을얻는기술(예, 털실로옷을짜서파는것)

을개발해보급하거나서식지보전을위해토지와시설

을사들이고기증하는일등은허드윅양보호를위해

베아트릭스가모범적으로펼쳤던일이었다.

덕택에그녀는 1943년여성으로처음으로허드윅양

목업자협회회장으로선출되었다. 이협회는하드윅론

슬리가창립한것으로베아트릭스가허드윅양보호와

보급에앞장섰던것은하드윅론즈리의이러한활동과

관련되어있었다. 이밖에도베아트릭스는지역농산물

경연대회의심판관을맡거나지역생태문화축제(여우

사냥, 승마대회)의책임자역할을맡기도했다. 지역사

람들에게베아트릭스는대도시런던에서온, 돈많은,

그러면서무뚝뚝한할머니로서접근하기가쉽지않은

그러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진정성 있는 이러한 활동

덕분에그녀는지역생태문화를지키는, 존경받는농부

로서의자리를확고히굳혔다.

젊은 시절 베아트릭스는 동화세계로 도피를 꿈꾸었

다. 그리고 중년 시절 그녀는 호수지역의 자연세계를

동화의세계로재현(창작)하려고했다. 노년시절이된

베아트릭스는그동안꿈꾸고창작으로그려내고자했

던모든것을‘자연속의실제삶’을통해구현하고자

했다. 그녀의동화같은삶은이렇듯평생의‘삶의궤

적’속에줄곧지속하 던것이다. 그리고못다이룬꿈

은후세가맡아서실현하도록남겼다.

못다 이룬 꿈을 내셔널트러스트에게 맡기고

베아트릭스는1943년12월22일저녁남편윌리(Willie)

가곁에서지켜보는가운데운명했다(남편은일년반

뒤에운명). 남편은조화, 조문, 문상모두를거절한채,

화장(火葬)한 그녀를 호수지역 일대에 뿌렸다. 그렇게

해서베아트릭스는그녀가평생꿈꾸던동화와같은자

연의세계로돌아갔다. 살아생전의베아트릭스는사람

보다동물과식물을더좋아했다고한다. 죽어한줌의

재가되어자연의세계로돌아감으로써그녀는자연의

뭇생명과바야흐로하나가되었다.

유언에따라그녀가가지고있던것들은남편에게남

기고, 한때결혼을약속했던노르만의조카에겐‘프레

드릭어언’출판사의지분을남겼으며, 나머지주요재

산은모두내셔널트러스트에게기증했다. 호수지역 4

천에이커(약 490만평)의땅, 15개의농장, 셀수없는

오두막 (cottage) 등이 내셔널트러스트가 그녀로부터

받은자산목록이다. 아울러베아트릭스는힐탑의방을

그대로보전하고, 고지대의양방목장에는허드윅순종

만키우도록내셔널트러스트에게서찰을남겼다. 내셔

널트러스트는그녀로부터받은소중한자산을가지고,

그녀와약속한보전을실천하면서, 국국립공원 1호

인아름다운레이크디스트릭트를지금까지온전히지

키고있다.

국내셔널트러스트는현재레이크디스트릭트의땅

4분의 1을 소유하고 있다. 어디를 가도 베아트릭스의

흔적이밟힌다. 그뿐만아니라 국내셔널트러스트는

350만회원과함께 국전역에걸쳐소중한문화유적

과자연환경을시민의이름으로 구히보전하는활동

을펼치고있다. 베아트릭스가살아생전못다이룬꿈,

즉 자연의세계를동화의세계와같이가꾸고지키는

것이내셔널트러스트통해실현되고있는것이다. 현재

의우리가베아트릭스의꿈을다이루지못하면, 이는

다시내셔널트러스트를통해미래세대의새로운몫으

로남게될것이다. 국내셔널트러스트는2005년런

던에서 스윈돈(Swindon)으로 신축해 옮긴 본부 건물

(친환경적건물로여러상을받았음)을‘힐리스(Heelis)’

라부르기로했다. 이는자연의세계를동화의세계와

같이꾸미려는베아트릭스의꿈(이는곧내셔널트러스

트의꿈이기도함)을 구히간직하면서실현하기위한

배려라여겨진다.

농부로서베아트릭스의활동은보전이필요한땅을사거나전통농법으로농사를짓는일뿐만아니라지역고유의생태종이나생태문화를지키고고양하는지도자로서의일까지포함했다.

1 베아트릭스와 하드윅 론슬리, 론슬리의 아들 노엘의 사진

2 워즈워스 생가 옆의 내셔널트러스트 기념품 가게

1

2N A T I O N A L T R U S 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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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E. Batholomew18 | 2009년 01·02월 | |

| *내셔널트러스트가만난사람 | 피터 바돌로뮤

피 터 바 돌 로 뮤

대담: 양병이대표

장소: 동소문동자택

정리: 박도훈간사

● 한국에 오신지 40년이 넘었습니다. 지난 40년 세월의 격세지감을 느끼실 듯합니

다. 처음 한국에 오셨을 때를 어떻게 기억하고 계십니까?

○처음에한국에와서8개월은강원도주문진에있었고그후5년간강릉의선교장

에서살았습니다. 평화봉사단으로왔었는데참재미있게살았습니다. 그때선교장의

한옥이너무좋아서기억이생생합니다.

●오늘날 한국인의 모습은 그 때와 많이 다르죠?

○그동안한국에서의미있는개발도많이했습니다. 잘살게되었죠. 섭섭한것은전

통건축을너무가볍게버렸어요. 지방에는아예한옥이없습니다. 보전되고있는전

통건축은몇군데뿐입니다. 좀비약해서말하자면일제가다못한전통의말살은대

한민국정부가계속진행해왔다고생각이들정도입니다.

●한국에 정착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평화봉사단사람들은봉사단에서보내는곳으로그냥갑니다. 그래서한국에오게

되었지요. 평화봉사단을그만둘때는그동안국제적인사업에뜻이있었는데마침

어, 불어, 한국어를구사할사람이필요한한국회사에소개를받아입사했었습니다.

73년부터 81년까지거기서근무하며한국에정착하게되었지요. 그후에‘아이알시

리미티드’라는조선업관련회사를창립하여지금까지운 하고있습니다.

미국 뉴욕주 출신인 피터 바돌로뮤(Peter E. Batholomew)선생님은 (재)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의 명예이사십니다. 한국의 문화유산 보전

에남다른애정과활동을펼쳐온선생님은 41년 전(1968년) 20대의젊은

나이에평화봉사단원으로한국에오셨습니다. 강원도강릉에서 5년간아

이들에게 어를가르치면서거처한곳은조선시대 99칸짜리사대부고

택인 선교장(船橋莊)이었고 이때부터 한옥의 멋과 한옥에 사는 맛에 푹

빠지셨답니다. 1974년서울에서사업을시작하며아파트에서 1년남짓사

셨으나 한옥에서 살던 시절을 잊을 수 없어 성북구 동소문동에 있는 한

옥한채를구입해 30년이넘도록살고계십니다. 한국인처럼유창한한

국말, 그러나 한옥에대한애정은더깊고한국의전통사상과풍수에대

한지식은한국인을능가할정도입니다. 1년 전, 숭례문소실에누구보다

눈물을많이흘리셨던선생님의동소문동한옥은지금재개발로헐릴위

기에처해있습니다.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는 사라져가는전통에대한

우리의 자화상을 피터 바돌로뮤 선생님을 통해 만나보고자 합니다.

| 2009년 01·02월 | |

P E T E R E . B A T H O L O M E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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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한옥도 재개발로 사라진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재개발이 기정사실로 된

것인가요?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다고 들었는데요.

○여기재개발을반대하는주민모임이집단소송을해서재판이1년정도진행되었

고내년1월중순이면판결이나올것으로봅니다. 재개발사업지정절차를밟으면서

허위로서류를작성하고재개발찬성주민숫자조작하고노후건물비율도조작한증

거들이너무많아서재개발구역지정무효를주장하고있습니다. 그동안사회각계에

서한옥을사랑하는사람들이많이도와주셔서잘될것으로기대합니다.

●숭례문화재로온나라가떠들썩할때텔레비전토론에도출연하신바있으신데요.

한국의 문화유산들, 그리고 우리 생활의 전통문화도 지켜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많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문화유산을보전하자는것은첫째, 원형그대로보존하자는데에있습니다. 그러

나대한민국사람들은오래된부재들을새것으로교체하는것을예사로알고있습니

다. 숭례문도 1962년도에철거한바있습니다. 당시초대국립중앙박물관김재원관

장이완강한반대를했어도많은주요부재들이교체되고말았습니다. 둘째, 보전할

때는안전을최우선으로해야합니다. 특히화재. 숭례문화재후에경복궁, 창경궁

등문화재들을여러번돌아보았습니다. 그러나변화가없습니다. 변화된대책이있

다면방문자들에게조금더까다롭게검문하는정도입니다. 매스컴에화재를대비한

방재설비에대해선진국사례들이많이소개되었지만아무대책이없고, 당장또어

떤피해가있을지몰라불안합니다. 셋째, 한국인들은자기문화, 특히전통건축에

대한의식이부족합니다. 고궁, 사찰, 향교, 서원은어떤건축물이있는지, 건축문화

의특징이무엇인지, 우리에게어떤의미가있는것인지, 일본과중국과비교해무슨

특징이있는지교육해야합니다. 전통문학과그림과도자기의멋을건축을바라보

면서이해할수있습니다. 건축문화유산은김홍도그림이나고려청자, 신사임당그

림만큼중요한것입니다. 그만큼까다롭게지켜야할유산임에도건축유산은홀대받

고있습니다. 많은사람이잘지켜진우리한옥을감상하면서더풍요로운삶을살았

으면하는희망을품어봅니다.

●아주오래된한옥만중요하고일제시대에지어진근대한옥은보전가치가떨어진다

고 주장하는 견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절대그렇지않습니다. 일제시대에지은한옥은누가어떤기술로지었겠습니까?

1930년대에30대의어린목장은언제교육받은사람이겠습니까? 틀림없이조선시대

사람에게전수받았을것입니다. 그 전통이고려시대, 삼국시대부터그기술이전해

내려온것입니다. 지금그전통이많이깨졌고, 모양은약간달라졌지만일제시대에

지은정말훌륭한한옥들이많습니다. 20세기에모양이바뀌었지만, 이것도흐름입

니다. 목종선택, 무늬선택, 규격, 설계등, 전통이그안에있습니다. 건물자체를보

고평가해야지인위적인평가기준으로가치가있다없다를따질수없습니다.

●문화유산보전을위한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어떻게

전개해야 할까요?

○많은돈을모아서, 많은한옥을사들여야죠. 제가욕

심이많죠? (웃음) 몇남지않은가운데보존할만한건

물이아직많습니다. 내셔널트러스트가모두나서서보

존하면 좋겠지만, 힘이 미치지 못하면 다른 재단이나

자치단체등과손잡고전통을지켜나가는노력을계속

했으면좋겠고, 정부에게정책적인제안도잘올리고,

매스컴에도잘알려서교육프로그램이더활성화되었

으면 합니다. 그동안 내셔널트러스트가 좋은 일을 참

많이했습니다. 한옥전시회는매우좋은아이디어에요.

계속이런활동을했으면합니다. 서적출판도전문가

만볼수있게내놓지말고대중적으로잘접할수있게

했으면좋겠습니다. 한국에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시

작할때부터저와인연이있었습니다. 그후로자연유

산과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앞으로내셔널트러스트가사회각계와잘협력해서한

국의문화유산을점점더넓고가치있게만드는운동을

펼쳤으면합니다.

| 2009년 01·02월 | | 2120 | 2009년 01·02월 | |

● 1974년부터 이 집에 사셨으면 35년 되셨는데 이 집

은 지어진 지 얼마나 됩니까?

○확실한연대는잘모르겠습니다. 1930년대에지어진

듯합니다. 건축양식도 그때의 문살 양식을 보이고 있

고, 벽에발라져있는옛신문지가일제시대의것이었

습니다. 이사올때보니, 그전주인들이50-60년대에

관리를잘못한것같아요. 원래문짝도많이없어져가

구만드는나왕나무로부실하게만들어진문짝들이있

었는데원래모습을살리려복원작업을많이했습니

다. 강릉선교장에서제가머물던열화당의정말아름

다웠던미닫이문살, 그문짝을사진찍어와서그모양

대로만들어우리집에달았습니다. 선교장의조선시대

말18세기건축양식을되도록살리려했습니다.

●우리도 한옥을 좋아하지만, 현대 주택과 비교하면 겨울에 춥거나 부엌과 화장실이

불편하다는인식때문에편히살고자하는바람이한옥을등지게했지않나생각됩니

다. 선생님께서는 불편한 점이 없지 않았나요?

○한옥은불편하다. 바로그런인식때문에한옥이많이사라진것입니다. 대한민국

건축기술은세계제일입니다. 건축자재도인류역사상가장발전한것들을만들어내

고있습니다. 한옥을아주편하게충분히리모델링할수있습니다. 난방, 목욕탕, 주

방, 세탁실만잘갖추게하면한옥도최신식아파트보다편할수있습니다. 유럽선진

국의17세기고건축들, 그건물에원래부터집안에화장실이있었나요? 수돗물, 난방,

전기는? 그곳도한옥못지않게불편했습니다. 그러나모든설비를현대화하면서옛

모습을까다롭게잘지켜가고있어요. 우리집도그렇게했습니다. 구들장을부수지

않고그대로두고그위에동파이프로온돌설비했습니다. 몇달마다한번씩장작

을때주면습기도차지않고강추위에도집이훈훈합니다. 그렇게한지27년되었는

데한번도고장안났어요. 한옥을보존할때구들장아궁이를절대없애면안됩니

다. 주방, 세탁실, 난방설비잘하니아무문제없습니다. 한옥생활이그래도마음에

들지않는사람은철거하지말고한옥을사랑하는사람에게팔고이사가면됩니다.

한국문화의대표적인문화코드와한국국민성, 역사성을한옥을빌어설명할수있

습니다. 그러나그가치에대해교육을안하니잘몰라봅니다. 70년대말까지서울

에한옥이90만채가있었지만, 지금은3천채남짓남았습니다. 지방에는아예없어

요. 몇채남지않은귀한한옥을도시개발이라는미명하에끝까지철거하려합니다.

국민의의식전환이필요합니다. 북촌에가보면이동네한옥보다더작은한옥들도

깨끗하고예쁘고편하게잘고쳐쓰고있지않습니까. 거의늦었습니다. 아현동도철

거하게되었고우리동네도그렇습니다. 어디까지철거해서없애려할지답답합니다.

P E T E R E . B A T H O L O M E W P E T E R E . B A T H O L O M E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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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01·02월 | | 23

동백나무

빙어

22 | 2009년 01·02월 | |

| *온가족이함께읽는자연이야기 | 동백나무 | *온가족이함께읽는자연이야기 | 빙어

●분류:차나무과

●사는모습: 늘푸른작은키나무(5~7m)

●잎차례:어긋나기

●꽃피는때: 12월~이듬해4월

●꽃가루받이방법:조매화 (동박새)

●열매익는때:가을

●번식방법:씨

●쓰임새:꽃을보기위해심고, 열매는기름을내어 니다.

●특징 :

동백나무는남부지방의산과들에서저절로자라는늘푸른작은키나무입니다.

줄기는곧게뻗고아래쪽에서가지를칩니다. 나무껍질은노란빛이도는갈색으로밋밋하고

가지에는털이없어요. 잎은어긋나고잎몸은긴달걀모양으로끝이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톱니가있어요. 잎은반질반질윤이나고, 두꺼우며잎자루는짧고털이없어요.

꽃은가지끝이나잎겨드랑이에서한개씩피는데꽃자루가없어요. 꽃잎은붉은색(5~7장),

수술은노란색으로많고, 암술머리는 3개로갈라집니다. 수술이꽃잎에붙어있어서꽃잎이

떨어질때함께떨어져요.

열매는2~3cm 크기로둥 고9~10월에진한갈색으로익어요. 다익은열매는세갈래로

갈라지고그속에는마늘쪽같이생긴까만씨앗이여러개들어있어요.

씨앗으로 짠 기름을‘동백기름’이라 하는데 나물을 무칠 때 넣기도 하고 머리에 바르기도

합니다.

추위가찾아오면나무들은잎을떨어뜨려겨울을준

비하고, 개구리나뱀들은땅속으로들어가긴겨울잠에

빠져든다. 물고기들도마찬가지다. 잉어, 붕어, 퉁가

리, 꺽지들도입맛이떨어지고움직임이둔해지면서, 반

쯤은겨울잠상태에들어가겨울의물속을적막하게만

들어버린다. 그러나추운겨울이오면, 마치제세상

만난것처럼신명나는물고기가있다. 바로겨울철의

반가운손님빙어들이다.

겨울이면어김없이나타나얼음낚시의즐거움뿐만아

니라미각까지자극하는빙어의고향은어디일까? 빙어

는순수한민물고기가아니다. 원래의서식지는강하

구의민물과바닷물이섞이는기수이거나연안인데, 이

른봄산란기때하천으로거슬러올라와알을낳는다.

알에서깨어난어린빙어들은, 하천에서두어달쯤자

란후연안으로내려가성장하고, 다음해봄에다시강

물을거슬러올라와알을낳고죽는, 짧은수명의1년생

물고기이다. 우리나라의여러호수나저수지에살고있

는빙어들은, 인공적으로알을받은다음수정란을방

류한것들이다. 이놈들이민물에적응하여호수를바

다삼아살아가고있는것이다. 그러니까소양호나파

로호또는대청호에서지천으로잡히는빙어들은, 결국

호수에정을붙이고타향살이를하고있는셈이다.

우리나라의모든댐이나저수지에빙어를방류한다

면, 어디서나잘살아갈수있을까? 빙어는냉수성물

고기라서서식지의수온이낮아야살수있다. 한여름

에도빙어가살아갈수있을만큼낮은수온을유지하

기위해서는, 저수지나댐에유입되는찬물의수원을가

지고있거나수심이깊어야한다. 수심이얕은소규모

의저수지에빙어가살고있다면분명히골짜기로부터

수온이낮은물이유입되는하천이있을것이고, 호수

라면수심이충분히깊은곳일것이다. 찬물을좋아하

는빙어는여름철에는더위를피해깊은곳에서지내다

가, 겨울이오면비로소찬물을따라나타나기시작한

다. 빙어(氷魚)라는이름은, 동지이후얼음에구멍을뚫

어서잡고, 얼음이녹으면사라진다하여, 서유구가전

어지(佃漁誌)에서이렇게불 다고하는데, 빙어의생태

적인특징을아주잘나타내주는이름이기도하다.

시린손발을참아가며얼음구멍에낚시를드리우고

잡아내는빙어낚시는, 겨울철온가족에게신나고아름

다운추억을남겨주기도한다. 이렇게예쁘고, 날렵하

고, 깨끗한모습의빙어를두고겨울의요정이라고도한

다. 먹을거리좋아하는우리나라사람들은잡은빙어

들을노릇하게튀겨서도먹고, 파닥거리는빙어를초고

추장에찍어날름삼켜버리기도하는데……. 빙어가

깨끗한이미지를가지고있기는하지만, 민물에사는물

고기들은살속에간디스토마나여러기생충의피낭유

충을가지고있는경우가많다. 물론익혀서먹는다면

야아무런문제가없겠지만, 날로먹을경우에는기생

충감염의가능성을감수해야한다. 먹는즐거움의유

혹에어쩔수없이빙어회를먹었다면, 다가오는봄쯤

에구충제(디스토마용)정도는복용하는것이, 건강을위

해좋을것같다.

빙어낚시의포인트! 옆사람은계속해서잡아올리

는데, 내낚시에는한마리도잡히지않는경우가있다.

빙어는무리를짓는습성이있으므로입질이없으면과

감히자리를옮겨보는게좋다. 무리만잘만나면한

번에너덧마리씩걸려올라오는쾌감도맛볼수있다.

남쪽 바닷가 산기슭에서 저절로 자라요.

동백나무는바닷가에서잘자랍니다. 여수의오동도와제주도조천읍선흘에있는동

백동산이유명하지요. 주로남쪽지방에서자라지만북쪽으로대청도나울릉도에서

도동백나무숲을볼수있어요. 요즘은강원도에서도심어기르는데꽃은볼수있

지만열매를보지는못합니다.

꽃가루받이를 새가 도와주어요.

동백꽃은흔히나비나벌이활동을하지않는겨울에꽃이핍니다. 그래서꽃가루를

곤충이아닌동박새가날라주지요. 동박새는제주도, 거제도, 울릉도와같은곳에서

사는텃새에요. 몸길이가 12cm쯤되는작은새인데평소에는곤충을잡아먹지만먹

을것이없는겨울에는나무열매나꿀을빨아먹기도합니다. 강원도와같은추운곳

에서심어기르는동백꽃은꽃이피어도꽃가루받이를해주는동물이없어서씨를맺

지못한답니다.

1 동백꽃

2 동백열매

3 고창 선운사의 동백림

1 빙어: 약 10cm 크기의 빙어는

냉수성 어류로, 여름에는 호수 깊

은 곳에 살다가 수온이 낮아지는

겨울이면 얕은 곳으로 나와 활동

한다.

2 빙어낚시: 얼음에 구멍을 뚫고

하는 빙어낚시는, 겨울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이다.

1 1

2

2

3

이은정 | (사)어린이식물연구회 운 위원장

송호복 | 강원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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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01·02월 | | 25

장욱진고택

24 | 2009년 01·02월 | |

| *삶의흔적을찾아서 | 장욱진고택

안창모 |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

장욱진고택을방문하고자용인에있는장욱진미술문화재단을찾아가는발걸음은가

볍지않았다. 용인시에서활발하게진행되고있는각종개발사업이난개발로치달은

지오래됐고, 난개발의 향이용인시곳곳에미쳐장욱진고택주변역시개발로부터

자유롭지못하다는소식을들은지꽤오래되었기때문에 을마무리짓기전에재차

방문했을때마주칠상황이적이걱정스러웠다.

2004년장욱진미술문화재단이고택의향토문화재지정을요청하 지만, 지역개발

에부정적 향을미칠것을우려한지역주민의반대로문화재로지정되지못했고,

2005년지역주민의동의가필요없는등록문화재등록을신청했지만, 이역시주민의

반대를의식해문화재등록이바로이루어지지않았다. 문화재의지정이나등록이지

연되는사이에지역개발을향한인근주민의압력이거세졌고, 위기를느낀문화연대

를비롯한시민단체와문화예술인들은기자회견을통해장욱진고택의보호의지를적

극적으로개진하면서언론의조명을받았고, 다행히2008년9월17일등록문화재404

호로등록되었다.

필자의이번방문은2005년등록문화재등록을위한현장조사이후4년만이었다. 오

랜만에찾아간탓일까? 고택으로들어가는길을놓치고말았다. 덕분에고택을지나쳐

서동네깊숙한곳까지구경할수있었다. 예상했던것과같이동네깊숙한곳까지아

파트가들어섰고, 근처에는단국대학교캠퍼스가옮겨왔고, 새로운도로망과도연결

되었다. 용인시에서이루어지는활발한개발의현장을

눈으로확인하는순간이었다. 필자가고택의위치를놓

친것은바로이와같은주변의개발 향이었다. 그러

나개발탓에동네가바뀌었기때문이아니었다는것이

고택이당면했던현실을보여준다. 주변이다고층아파

트로변하는데, 넓은땅을차지하는고택이아파트로의

개발에동의하지않아아파트건설이어려워졌고, 이에

불만을품은몇몇이웃때문에문화재가위치함에도문

화재표지가제위치에서있을수없었던것이다.

본의아니게주변을둘러본후에고택에도착했다. 문

화재단일을맡고있는사위김우생씨를만나최근에일

어난몇가지일에대한이야기를들으면서, 지금까지우

려했던일들의상당부분이해소단계에있다는이야기

를듣고안도할수있었다. 여기에장욱진고택이지금

TV에서방 되고있는와인을주제로한<떼루아>라는

드라마의세트장으로활용되고있어, 장욱진고택에대

한주변의따가운눈초리가달라지고있다는이야기도

들었다. 문화재자체의가치에대한동네의인식으로장

욱진고택의가치가드러나는것이아니라, 드라마라는

매체덕분에명소가되었다는점이다소아쉽지만, 문화

재의가치를인식하여드라마의세트장이설정되었다는

점을생각하면충분히이해할수있는부분이다. <떼루

아>를즐기는독자들이계신다면분위기있는와인바

의연출에는장욱진고택이있음을상기하시길바란다.

떼루아의숨은그림찾기에서고택의모습을찾아보는

것도좋을듯하다.

장욱진고택은크게세부분으로구성되었다. 현재찻

집으로사용되어방문객의쉼터가된집운헌과장욱진

화백이오랫동안거주했던사랑채와안채그리고정자

로구성된한옥그리고장욱진화백이말년을보내려고

직접설계하고지은자그마한2층양옥이있다.

한옥은1884년에지어졌으니이미120살을훌쩍넘었

다. 원래초가집이었던한옥을선생이고쳐짓고, 사랑채

를작업실로사용하셨다. 한옥이초가 다는기억은안

채뒤편에있는관어당정자에담겨있다. 한옥을돌아보

고정자에올라주변을돌아보는여유를즐길수있는것

도장욱진고택이가진자랑거리다. 한편, 이한옥은경

기도의전형적인민가의모습을갖추고있다는점에서

건축적으로도의미도함께가지고있다.

고택이라는당호에는한옥이잘어울리지만, 사실장

욱진고택에서핵심은한옥뒤편에있는2층양옥에있

다. 이주택은돌아가시기2년전에선생께서직접설계

하고지으셨는데, 놀라운것은이집에대한구상이지

금부터50여년전에이루어졌다는점이다.

장욱진은우리나라서양화가1세대로이중섭, 박수근

등과함께한국근현대화단에커다란발자취를남긴화

가다. 그는가족과자연을작은화폭에담아내며자신만

의독자적인작품세계를이루었는데, 선생의작품중에

는여느작가에비해유난히집이자주등장한다. 1951

년의 <마을>과 <양옥>, 1953년의 <자동차있는풍경>이

대표적인예다. 이에대해이인범은‘장욱진그림속의

집들은전쟁으로풍비박산된현실을단호히뿌리치며

꿈꾸던자존과자유의표상이었다. 그렇게집은불안한

시대를사는화가에게이상향이었다.’라고평한바있

다. 그래서일까? 전쟁기에<자동차있는풍경> 속에그

렸던집을작가는생의마지막을앞두고직접짓고, 그

곳에서작업실을만들어여생을보내셨다. 양옥이한옥

보다애정이가는이유다.

가운데현관을중심으로좌우대칭으로지어진집2층

에는다락방의분위기가나는창이설치되었는데, 그곳

에작업실이있다. 현관을열고들어서면좁은가운데복

도를중심으로양편에방이있고, 복도를따라2층작업실로올라갈수있다. 마침필

자기방문했을때선생의작업실은굳게잠겨있었다. 선생의작업실이덕수궁근대미

술관으로이사갔기때문이었다. 덕수궁에서는지난12월23일부터‘한국근대걸작선:

근대를묻다’전시회가개최되고있는데, 전시회에서는장욱진화백의작업실이생전

의유품과함께그대로재현되어있다.

이 을읽는독자들께서장욱진화백의체취를느끼고자하신다면용인의고택을방

문하는것이최선이겠지만, 많은시간을낼수없는분들은덕수궁에서개최되는전시

회에서준비한선생의작품과작업실로만남을대신할수도있을것이다.

장욱진화백은참으로행복했던사람이라는생각이든다. 여느화가들과는달리말

년의삶에여유가있었기도했지만, 선생이여생을보내셨던곳에대한후학들의남다

른애정과가족들의헌신적인노력으로많은사람이선생과의스킨십이이어지고있

기때문이다.

이제는드라마를통해작품이아닌선생의삶이담겼던현장이소개되는기회도얻

게되었다. 그러나최근TV에서방 되고있는<떼루아>는장욱진고택에는기회이자

위기일수도있다.

문화유산이대중에게더욱친근한스타와매체를통해명소가되면지역에서장욱진

고택의위상을확실하게자리매김할기회가될것이다. 이는유서깊은장소가대중에

게더욱친근하게다가갈수있다는점에서는좋은일임이틀림없다. 그러나드라마나

화촬 에임하는이들의작업에대한열정이소중한문화유산에상처입히는예가

비일비재하다는사실을아는필자로서는100년이넘은고택이험한촬 을잘견디어

낼지걱정이아닐수없다. 행여건물이상할까노심초사하는김우생선생이안쓰럽기

까지하다.

그래도장욱진고택을나서는발걸음이가벼울수있었던것은장욱진고택을억누

르던해묵은걱정거리가하나씩해결의실마리를찾아가고있기때문일것이다.

1 장욱진 고택 전경

2 장욱진 작업실

3 드라마 <떼루아> 세트장으로변신한

사랑채 마당

4 자동차가 있는 풍경(1953년 작품)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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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셔널트러스트 추천도서Book

최순우 지음

학고재

2008년 개정판

한국적인아름다움과헤아릴수없는멋

정명수 |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이사·숭실대 겸임교수

우리 예술품의 아름다움에 대한 자부심은 여전하지

만, 막상정의는쉽지않다. 한국의아름다움을생활속

에담아가까이하며개개의작품에대하여깊은관조와

연구를실천하고사신분또한많지않다. 1974년국립

중앙박물관장을맡아우리나라의미를집대성한혜곡

최순우선생님은바로그렇게사신분이다. 그분은40

년동안우리나라문화재와관계하면서한국미에대한

여러연구문과단편을풍성한감성과유려한문장으로

발표하셨다. 그분의 들이나누어져독자들로하여금

전체적인헤아림이아쉬운터에그분이아쉽게돌아가

신지10주기해인1994년, 학고재(대표우찬규)에의하

여간행된최순우전집 5권중에서추려낸“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기대서서”가단행본으로출간되었다. 그

분의한국예술에대한해박한지식과미에대한혜안

이문장전체에부드럽게용해되어“무량수전배흘림

기둥에기대서서”의판매는지난10년넘게50만부를

돌파했다고한다. 지난 2008년가을에개정판이새로

나왔다. 단순히활자체를바꾸어낸개정판이아니라,

문화재나작품의사진을흑백도판에서컬러판으로바

꾸기위해원판사진을재수집하고없던도판도채워

넣었다고한다. 문화재를사실에더욱가깝게볼수있

는 생생한 깊이가 느껴진다. 주제를 이해하기 쉽도록

재구분하여편집하고어려운용어는우리말로고쳐넣

었다. 개정판의새편집내용은미에대한개념적인수

필을시작으로개별작품을큰챕터로나누어조선회

화, 건축과공예, 불상과탑, 토기와도자기로구분하여

편집함으로써우리나라전통적예술품들에대한혜곡

의관점을확실히정리될수있도록하 다.

책의제목이시작되는배흘림기둥이란건물의기둥건

축방식의하나로기둥의가운데부분이약간부르도록

사용한양식인데, 같은두께나위로갈수록가늘어지는

민흘림방식에서오는착시현상을교정해서건물을조

화롭고안정되게보이는심미적인목적으로쓰 다고

한다. 고대그리스나로마건축의외벽면기둥에서그

사용이빈번히사용됐고우리나라신라시대와고려시

대사찰에서많이보이는양식으로수덕사대웅전과부

석사무량수전이배흘림기둥의미학을잘보여주고있

다고한다. 가운데가살짝두터운기둥이주는미감은

기하학적인 차가움을 걷어내고 따뜻한 부드러움으로

건물의 전체적 조화를 이룬다. 최순우 선생은 부석사

무량수전제목의 에서“무량수전배흘림기둥에기대

서서사무치는고마움으로이아름다움의뜻을몇번이

고자문자답했다.”라고쓰고있다. 그는더나아가“기

둥높이와굵기, 사뿐히고개를든지붕추녀의곡선과

그기둥이주는조화, 간결하면서도역학적이며기둥에

충실한주심포의아름다움, 이것은꼭갖출것만을갖

춘필요미이며문창살하나에도나타나있는비례의

상쾌함이이를데가없다.”라고부언한다. 그는이러한

아름다움을만난고마움을사무치다는표현을쓰며감

동하고있다. 우리조상이가진아름다움을향한인사

이트를재발견하고이것이발현된예술작품에대한자

긍심은 생각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움을 몸

전체에서그대로느끼는감수성을지녀야가능한일이

다. 그는우리것을대할때마다감동하고우리것에대

한사랑이짙게묻어있다.

그의 들은꾸밈이없다. 작품을보고느끼어나오는

스스로의감정을그대로쉬운 로담아낸다. 그의해

박하지만난해하지않은그분 의특징은평소소박한

생활태도와순박한사고, 미에대한순수한감성이있

어가능했으리라생각된다.

한국의미술은한국의마음씨와몸짓을너무나잘닮

고있다. 언제나담담하며그리고욕심이없어좋다. 없

으면없는대로의재료. 있으면있는대로의솜씨가별

로꾸밈없이드러난것. 다채롭지도수다스럽지도않은

그다지슬플것도즐거울것도없는덤덤한매무새가한

국미술의마음씨이다.

그가생활했던성북동자택“최순우옛집”은내셔널

트러스트에서보존하고일반에공개하고있는데그의

소박하고깔끔했던생활태도를엿볼수있다.

하늘로향해두처마끝을사뿐히들었지만날아갈듯

한 경쾌도 아니요. 조용히 온화한 미덕과 질소한 기능

을 담은 우리 건축처럼 길고 가냘픈 그리고 때로는 도

도하기도한따뜻하고부드러운곡선의고려청자와소

박한천성과의젓하고어리숭하면서있는그대로의양

심을털어놓은아름다운조선자기.

한국미술에대한그의심미안은책의한편한편짧은

에도 잘 표현되어 있다. 책의 앞쪽부분에 재편집한

조선의회화편를보면서우리가서양화의세잔과고흐

작품은많이보며알고있지만같은동시대에있었던

우리선조화가들긍재김득신, 혜원신윤복, 겸재정선

의작품을제대로모르는잘못을지금이라도바꿔야할

것같다. 전통건축사찰이단지명승지가아닌우리아

름다운건축미의산실이며, 신라공예품이이토록정교

하고현대적감각이있으며, 불상과탑에서나타난종

교적 깊이와 예술적 승화의 조화, 토기와 도자기처럼

어느민족이자기생활과예술을합치시킬수가있을까?

“무량수전배흘림기둥에기대서서”작가가느끼고들

어냈던우리아름다움에대한경이와삶을떠나지않은

민속자료의 귀한 가치를 다 함께 느껴보았으면 한다.

작품하나하나최순우선생님의유려한해석과말 은

헤아리지못했던우리것의진수를알게해줄뿐아니

라선생님의훈훈한인간적인향수마저전달하고있다.

배흘림기둥의 미학을 잘

보여주는 부석사 무량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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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à|ÉÇtÄ gÜâáà National Trust[ 내 셔 널 트 러 스 트 소 식 ]

■2008년내셔널트러스트문화유산기금활동을돌아보며2004년내셔널트러스트문화유산기금이발족한이래여러후원자분들의도움으로최순우옛집과나주도래마을옛집, 권진규아틀리에를보전해왔습니다. 올해는특히권진규아틀리에개소식을열었고, 도래마을옛집의명예주인모집을시작하여앞으로활동하는기반을마련하는첫걸음을뗀해 습니다. 시민문화유산1호인최순우옛집에서는어느해보다더많은행사가있었고, 개관후가장많은관람객분들이찾아주셨습니다(개관일178일, 1만 2천명방문). 5월에열린작은축제에는강연, 답사, 옛이야기읽어주기(어린이책시민연대성북지회) 외에뒤뜰도서관, 탁본체험등을마련했습니다. 옛집뒤뜰나무는푸르 고, 옛집뜰은관람객들의웃음으로가득찬 5월이었습니다. 6월과 9월에는즐겁고신난연극놀이가펼쳐졌습니다(진행: 어린이문화예술학교). 최순우선생쓰신한국전쟁때집에서키우던바둑이와있었던일화를소재로아이들이바둑이도만들고,대사도써서연극을만들었습니다. 9월에참가한아이들은옛집에서감동적인공연까지훌륭하게해냈습니다.가을에는문화강좌와특별전이열렸습니다. 가을저녁에옛집앞뜰에앉아달빛을받으며듣는우리문화이야기는옛집이아니면경험할수없는특별한시간이었습니다. 각분야에서손꼽히는선생님들의열강으로진경산수(최완수), 근대건축(윤인석), 주거건축(한동수), 전통조경(심우경)에대해배울수있는자리 습니다. 마지막으로가장큰행사인특별전이 10월에두주동안‘최순우를사랑한예술가들3-철농이기우, 인연을새기다’라는제목으로열렸습니다. 근대전각(篆刻) 분야에서독자적인예술세계를일궈낸철농선생과혜곡선생의교분, 철농선생이보낸연하장을소개하 습니다. 개막식에는철농선생의사모님, 따님, 손자, 형제분들, 제자분들까지와주셔서더욱뜻깊은자리가되었습니다. 이번전시에서는특히전각의특성을살려시각장애인들이만져볼수있는전시품을준비하 고, 직접전각체험을해보는체험프로그램도운 하 습니다. 처음초청하는시각장애인분들을위해여러가지를준비하면서도걱정이많았는데, 전시관람과체험프로그램도즐겁게하시고, 옛집곳곳에있는나무와꽃들까지하나씩느껴보고가셨습니다. 명수학교아이들과열심히전각칼을놀려작품을완성시킨비 리공부방아이들의환한웃음도특별전을풍성하게했습니다. 이밖에도최순우선생의지인분들과서울옥션후원으로열린후원의밤자선경매, 최순우선생지인들이참석해주신 24주기모임, 자원활동가의날, 신입회원의날행사를열었습니다. 도래마을옛집에서는 4월과 9월에회원답사가있었고, 10월에는도래마을주민들을모시고간담회를열었습니다. 연말에는명예주인모집과작은도서관책기증캠페인을시작하 습니다. 권진규아틀리에에서는 11월에작은음악회와특별전행사가있었습니다. 아틀리에기증후처음으로권진규선생의작품을전시하는특별한하루로 (사)권진규기념사업회와하이트재단에서도움을주셨습니다. 또, 권진규아틀리에소장품을한국전통문화학교와소목장홍성효선생님이기꺼이보존처리를해주시기로한기쁜소식도있었습니다. 다시한번감사드립니다. 사회곳곳에서어렵다는이야기를많이합니다. 한편으로는십시일반어려운이웃을돕는개인기부자가늘었다는마음따뜻해지는이야기도들려옵니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도여러후원자분들이계시기에꾸준히이어질수있겠지요. 얼마전읽은박경리선생님의시‘사람의됨됨이’중에한구절을나눌까합니다.

가난하다고다인색한것은아니다부자라고모두가후한것도아니다그것은사람의됨됨이에따라다르다(중간생략)인색함은검약이아니다후함은낭비가아니다인색한사람은자기자신을위해낭비하지만후한사람은자기자신에게는준열하게검약한다

2008년한해동안시민문화유산을찾아주시고, 후원해주신모든분들, 특히2008년활동해주신백명이넘는자원활동가분들께감사드리며2009년새해인사드립니다. 기축년(己丑年), 소처럼열심히꾸준하게우리문화유산을지키고가꾸는데노력하겠습니다. 혜곡최순우기념관학예사|송지

[ 2 0 0 9 특 별 전 ] 문 화 유 산 소 식

atà|ÉÇtÄ gÜâáà National Trust[ 내 셔 널 트 러 스 트 소 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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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순우 옛집에 방문한 남아공 축구팀

2. 특별전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한 한빛맹학교 학생들

3. ‘자원활동가의 날’에 참가한 자원활동가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그라운드워크미시마/ 매화마름韓·日대학생교류(미시마에서)지난11월 22일부터25일까지일본미시마에서한일교류프로그램이있었다. 환경을전공하고있기는하지

만강화도에서있었던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매화마름워킹홀리데이에참가하기전까지매화마름에대해서

전혀모르고있었던나는, 이러한주제로일본을방문하는것이조금은생소하기도하고그래서더기대되기

도하 다. 그리고방일프로그램은내가생각했던것보다훨씬더즐거운시간이었다고생각한다.

11월 22일(토) 일본에도착하자마자, 우리는우리를기다리고있는일본대학생들을만나러와세다대

학으로향했다. 생각보다너무많은학생들이기다리고있어서조금은쑥스럽기도하고, 놀랍기도했지

만, 그런만큼토론시간도무척흥미로웠다. 서로에대해궁금한사항에대해묻고대답하는시간을가

졌는데, 특히환경을주제로모인모임이니만큼서로상대나라의환경활동에대한질문이대부분이었다.

특히, 일본에서는청계천에대한질문이있었고, 한국에서는후지산복원운동에대한관심이높았다. 한

국과일본모두겪고있는공공환경에대한문제점을다시짚어보고생각해볼수있는시간이었다.

11월 23일(일) 23일은빠듯한일정속에서움직 다. 첫 번째방문한곳은, ‘미도리노만남의원’이라

는 정원이었다. 이곳은 공터를 마을 주민의 힘으로 정원으로 가꾸어낸 훌륭한 사례 다. 한국에서 15

년전에공터의의미는주차장으로이용하거나다른상업적인장소로쓰 을텐데, 그때부터경관에대

한관심이높았던주민분들이무척인상적이었다. 그 후, 방문한 곳은용택사와 GW미시마의활동을

살펴볼수있는사이트시찰이있었다. 특히, 미시마에서다녀온많은곳이공통적으로주민의노력뿐

만 아니라 시민단체(GW미시마), 기업의 노력이 같이 어우러지고 있다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또

우리가본받아야하는점이라는생각이들었다. 주민들은마을의환경을개선하는일을자신의일처럼

적극적이고 자랑스러워 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기업의 협조도 남달랐다. 단순히 돈을 기부하는 것

에서끝나는것이아니라직접관심을가지고같이참여하고있다는느낌을받았다. 그리고이를연결

해주는것이역시 GW미시마의역할이었을것이다. 그래서 미시마의이곳저곳을둘러보는내내, 잘

정돈된보다정이묻어나는손길을느낄수있었던것이아니었나생각된다.

11월 24일(월) 셋째날에는단순히사이트시찰에서벗어나직접자원활동도하고, 공방체험도할수

있는체험위주의활동으로구성되었다. 강화도Working Holiday 때 정말일만했던기억이있어서활

동하기에앞서어떤활동이될지무척걱정이되었던것도사실이었다. 하지만, 미시마에서한자원활

동은 노동을 했다는 의미보다는 실제로 매화마름이 서식하고 있는 곳을 직접 가보고 장화를 신고 발

도담가보는의미가더강했던것같다. 그곳에있는쓰레기를줍고매화마름이자라는환경을더좋

게하는일에일조를했다는것이좋은느낌으로남았다. 또이때주웠던, 일본매화마름한줄기를한

국까지 필름통에 잘 담아와서 책 사이에 꽂아두고 간직하고 있다. 다음, 공방에서는 대나무로 주걱을

만들었다. 친환경적인제품을이용하는것, 그리고이를직접손으로만들어보면서더강한기억으로

남게된것같다. 나는 두개를만들어하나는홈스테이어머니께, 다른 하나는한국에계신어머니께

선물할수있었다. 우리는 3박 4일의일정중, 이틀밤을홈스테이집에서보냈다. 나의홈스테이가족

은무척친절하 으며혹시나내가생활하는데불편할까봐세심한부분까지신경써주셨다. 즐거운

식사를함께하고한국어와일어가아닌 어로힘들게의사소통했지만, 어를 너무잘하시기도했

거니와그마음이느껴지는것같아너무나편안히잘지낼수있었다. 아마이분들덕분에방일프로

그램이더성공적일수있었으며, 일본에대한좋은인상을가지고돌아갈수있었다고생각한다.

11월 25일(화) 마지막 날 아침,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는 미시마역에서 작별의 인사를 하 다. 비록

짧은일정이었지만, 이로 인해또다른시작이될수있을거라는생각이든다. 매화마름으로인해연

결된이인연이매화마름은물론, 양국이더큰목표를향해함께도약할수있는계기가되었으면좋

겠다. 미시마에서의작별인사를뒤로하고, 우리의마지막일정은아사쿠사에서마무리되었다. 아사쿠

사투어는일본까지온우리를위한배려가아니었나생각된다. 마지막까지함께해준일본대학생들이

정말고마웠고, 이렇게맺어진관계가계속되길희망해본다. |건국대학교 환경과학 전공 이희라

매 화 마 름 韓 · 日 대 학 생 교 류 1. 아사쿠사입구

2.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

3. 미도리노 만남의 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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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셔널트러스트창립9주년정기총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회원님들을 모시고 창립9주년 정기총회를 개최합니다. 본 총회는 2008년 한

해의사업을평가하고보다나은 2009년의내셔널트러스트활동을위해회원님들의의견을수렴하는

자리입니다. 회원님들이 주인인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의 미래를 위해 2009년 정기총회에 꼭 참석해

주시기바랍니다.일시: 2009년 2월14일(토) 오전11시

장소: 문학의집·서울

문의 및 예약접수: 참석을 원하시는 회원께서는 미리 신청해주세요. (02-739-3131)

■보전대상지시민공모전화보집발간

2008년, 제 6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보전대상지시민공모전한반도의강 '이곳만은꼭지키자'의 수

상지역화보집이발간되었습니다. 9개수상지역에대한사진과설명이수록되어있습니다.

「한반도강주변의꼭지켜야할자연유산·문화유산」부문

남한강바위늪구비 / 달천수주팔봉과석문동천 / 임진강두루미서식지 / 금강방우리

엄천강용유담 / 동·서천하구초남습지 / 한탄강비둘기낭

「한반도강주변의잘가꾼자연유산·문화유산」부문

섬진강돈탁마을송림 / 전주천수변생태공원

가격: 3천원

문의 및 예약접수: 김상진 간사 (02-739-3131) [email protected]

■람사르습지에서멸종위기식물을지키는매화마름쌀

강화청정지역에서멸종위기식물인매화마름과함께자란무농약·친환경쌀을판매합니다.

새해에귀중한분들에게뜻깊은선물이될것입니다.품목: 화선찹쌀 일반미/현미 (추청멥쌀은 마감됐음)

가격: 1kg당 5천원

주문단위: 5kg, 10kg

문의 및 예약접수: 김 희 부장 (02-739-3131) [email protected]

입금: 외환은행 071-22-02407-0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제1회한국내셔널트러스트해외한옥전도록판매

‘제1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해외한옥전 : 한옥(The First Overseas Hanok Exhibition of the

National Trust of Korea : Stepping into Hanok for the New Millennium)’의도록을판매합니다.

2007년전시도록보다더많은정보를드리기위해에세이와논문을보충하 습니다.

특히, 한 과함께 어번역문도실어한옥을공부하고싶은외국인에게도유용하게쓰일것입니다.

도록맨뒷장에있는용어해설(Glossary)은 전문용어가많은한옥을더욱이해하기쉽도록 어해설

을덧붙여만들었습니다. 한옥전문가의감수를받아만든것이므로귀중한자료가될것입니다. 문의 및 예약접수: 박희정 간사 (02-739-3131) [email protected]

가격 : 2만원(비회원은발송비2천원추가) 입금 : 외환은행071-22-02006-6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알 림 마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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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림 마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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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순우옛집의 겨울

2,3. 도래마을 옛집 (사진기증 : 김재경 작가)

1. 보전대상지 공모접 화보집

2. 멸종위기식물을 지키는 매화마름 쌀

3. 제1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해외한옥전 도록

<한옥:Stepping into Hanok for the New Millenn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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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우옛집겨울정기휴관안내휴관기간: 2008. 12. 1 ~ 2009. 3. 31 (2009년 4월 1일 재개관)

* 휴관 기간 중 내셔널트러스트 후원 회원에 한해 사전예약하신 분은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방문일시: 월~금, 10~16시

사전예약: 3일 전까지, 20명 이내

문의 및 예약접수: 02-3675-3401~2

■도래마을옛집, 100분의명예주인을모십니다

‘도래마을옛집’은사라져가는우리전통문화공간을‘시민’과‘주민’이함께힘을합쳐아름답게되

살린 곳입니다. 미래 세대에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물려주기 위한 내셔널트러스트의 노력은

도래옛집을통해전통과미래를잇는‘문화공동체’를구성하고, 나아가시민과주민의협력관계속에

문화와자연생태가함께하는마을을만들어갑니다. 신청:□ 100만원(2년 6일) □ 200만원(2년 15일) □ 기타___________납입계좌:신한은행 100-022-647785 (재)내셔널트러스트문화문의및예약접수: 02-3675-3401~2 / [email protected] ※ 명예주인은도래마을옛집의운 인으로 2년동안 6일(100만원기준)의숙박혜택이있습니다.※명예주인 100분은도래마을옛집의후원동판에기재됩니다.

■도래마을옛집, 작은도서관후원안내도래마을옛집안에아이들의미래와꿈을살리는‘작은도서관’을만들려고합니다. 도래마을옛집의‘작은도서관’이아름다운책과사람들로붐비기위해서는여러분의따뜻한기증과추천이필요합니다. 모여지는책들은훌륭한문화자산으로, 미래세대의희망과꿈을위한디딤돌이될것입니다.

함께나누고싶은책을골라보내주세요. 기증ㆍ추천을해주신분과사연을적어함께비치하겠습니다.

■책분야: □건축□예술□환경과생태□기타■보내실곳: 전남나주시다도면풍산리 199 도래마을옛집 (우) 520-863■문의: [전화] 02-3675-3401~2 [이메일] [email protected]

※책기증과함께도래마을옛집운 을위한정기ㆍ일시후원을하실수있습니다.-후원계좌: 신한은행100-022-647785 (재)내셔널트러스트문화※책을보내주신분들께감사드립니다.(권용태, 서정임, 양경희, 유한킴벌리, 이종숙, 천신일, 현진오외)

바로 잡습니다.1.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9호(11·12월) 4쪽 15째 줄, ‘인천시 동구’를‘인천시 중구’로 바로 잡습니다.2.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9호(11·12월) 15쪽 '섬진강 돈탁마을 송림'은 '심사위원특별상'이아닌 '내셔널트러스트상'으로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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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07·08월 | | 3332 | 2008년 07·08월 | |

후11月 원해주시는 들분후원기간 2008. 11. 1. - 11. 30

| 새내기회원 | (가입날짜 순) 도선붕임병기 장 주최경환이혜린이미숙정치헌 *고맙습니다

| 법인.단체회비 | 에이제이주식회사(10만원) 제팔남전도회(10만원)

| 평생회비 | 노재식(1백만원) 김미 (1백만원)

| 1%클럽회비 |

고경민(5만원) 김강회김석봉김석성김애랑김인식(10만원) 김인욱김일중김진홍(3만원) 마 애서백 (4만1천원) 신강균

양병이(3만원) 오성열 오세창 오원우 유상오 유종하 이강재(3만원) 이경원 이상천(5만원) 이연진 장관식 정광태 조명래

조숙희(3만원) 진승운채미옥채연선(5만원) 천정곤(3만원) 최종옥최희정한재호한지 홍윤정

| 가족회비 |

강성남강현국강효석강희수고미 고성훈(3만원) 고승환 고 진고용석권경남금재희김경수김경언김광민김대종

김미령 김봉석 김상윤 김송환 김승환 김애숙 김연화 김유록(3만원) 김유정(3만원) 김윤진 김은실 김재현 김정인 김종래

김주숙 김지 (3만원) 김찬근(10만원) 김철벽 김태용 남경호 남 령 류정하 류형태 류희장 박기선(3만원) 박명희(3만원)

박선자 박순옥 박승진 박은숙 박정애(3만원) 박주 박혜경 방은진(5만원) 배재원 백은정 서성무 서 석 손관욱 손 근

(5만원) 손 순 신지 안은경 안홍균 양혜화 엄 철 여춘길(3만원) 유상호 유 재 유지연 유희 윤석남(3만원) 윤인석

윤주경 이기 이성구 이안숙 이옥희 이웅희 이윤석 이정희 이찬구 이창록 이창복 이혜경 이혜경 이 훈(3만원) 인갑환

장병현 장석일 전재경 정규철 정소 정윤정 정한 조기호 조성진 조순이 조옥경 조인선 조정상 진 원 천 미

최귀자최미숙 최상미최희선추태귀(3만원) 한명희 한상일한 옥 한혜숙허무룡홍원표

| 일반회비 |

감명희강덕용(2만원) 강동진 강미송강연실강 애강정임강희숙고대연고대현고민진고 준고정림고종근고종현

곽봉암 곽혜란 구선 권봉하 권진호 김건동 김건호 김기원 김나연 김동휘 김미정(2만원) 김미현 김민정 김민정(2만원)

김민정 김민정김민제김민진김범묵(2만원) 김범태 김보경김봉균김상국김상범김상희김석근김석용김선정김선주

김선형김선희김선희김성자(2만원) 김수아 김수정김수정김수홍김순자김신숙김아름김아 김연희김연희김 걸

김 미 김 선 김옥희 김왕수 김용대 김용욱 김용주 김은덕 김은정 김인구 김인성 김재미 김재윤 김재중 김정남

김정선 김정철 김정희 김종우 김주덕 김주예 김 진 김진 (3만원) 김진희 김참섭 김천수 김춘경 김해련 김 혁(2만원)

김현정 김현주 김형미(1만5천원) 김형숙 김홍기 김효미 김희 남고희 남궁선옥 남준기 남해관 노보경 노석근 노형진

노환춘 단중배 류안나 류지연 문봉식 문성재(2만원) 문수 민옥경 박공 박 란 박민희 박상렬 박선은 박성언 박성준

박연재 박 옥 박 환 박옥희 박은주 박재관 박정근 박정현 박주경 박주성 박주희 박준범 박지현 박태현 박혜명

박혜숙박호운박홍나미배명준배미경(1만5천원) 배은경 배철용백인환백혜경사공정희서명덕서민경서설송서용철

서유순 서정임(2만원) 서종철 서주옥 설정임 성금희 성기숙(3만원) 성명순 성은경 손 화 손현옥 송준상 송형석 신가정

신 호신용우신원우신은 신중관신지원신현주심우경안 미(2만원) 안정순 안정희안종준안진형안진형안창모

안혜경 양경엽 양경희 양귀순 양은주 양지연 엄운진 엄인희 연갑수 오명순 오봉욱 오사라 오윤경 오주한 오진이

오창섭 오형단 오혜 옥노욱(3만원) 왕남식 우경원 우동선 유경연 유덕률 유성모 유 재(1만5천원) 유 희(2만원)

유은정유주한윤대길윤문화윤미향(2만원) 윤 철(3만원) 윤 희윤우진윤인숙윤지 윤현진(2만원) 이건덕이관희이

광근 이동한 이명진 이미지 이병권 이병준 이상미 이상석 이선옥 이선우 이선철 이선희 이성자 이세 이승훈

이언주 이연희 이옥규 이우진 이원조 이윤미 이은정 이인경 이인숙 이재삼 이정선 이정 이정훈 이지연 이지

이진욱 이창우 이충열(2만원) 이평주 이해라 이행철 이현규 이현웅 이혜경 이혜진(2만원) 이홍란 이화연 이희순 인정은

임병기 임재정 임정수 임정식 임정희 임준호 임혜연 장강식 장미경(2만5천원) 장보인 장선 장 숙 장숙진 장 효

장적훈 장종철 장혜숙 장호은 전강원 전기쥬 전선미 정대화 정명희 정상현 정숙이 정 숙 정유나 정윤 정주연 정 준

정진아정해준정혜진조규정조규화조미숙(2만원) 조병주 조봉길조봉애조아라조예순조옥희조은미조준성조향미

주승재(3만원) 지성후 진혜정 차현정 채진해 최경숙(5만원) 최경원 최경희 최금덕 최금봉 최대권 최동주 최문종 최숙자

최신해최인옥최재원최정은최찬순최찬환최하얀최형근하재희한동욱한승원한승혜한용준한정미(2만원) 한진숙

한철희 한현구 한혜선 허갑래 허 숙 허혜정 현자 현진오(3만원) 홍란숙 홍분선 홍승란 홍인숙(2만원) 홍정희 황다솔

황미선황선희 황 수황유희황찬호황평우황희연

| 청소년회비 |

권민욱 권혜린 김명교 김태현 김한지 남선욱 박규인 박새연(1만원) 박숙인 송창호 윤지운 이명규 이민수 이선경 이선

이세진 이수빈 이연경 이은서 이충현 이태 이한솔 이혜지 이희송 임동욱 임동찬 전지수 진우 차준하(1만원) 한문경

허승주홍민기

| 연천 DMZ 기금 |고승환

| 동강기금 | 김윤정김현수 박유나서용철송지환양인수유화숙

| 매화마름기금 | KT서부본부(10만원) 오빛나 이현웅

| 문화유산기금 | 고병복김준호김준희김평엽이정실이지은정명균정중헌

(2만원) 조은경 천성희(3만원) 최상미

| 신두리기금 |김태균손덕오현주장경숙

| 연계사이트기금 |정병준

| 인천문화유산기금 |장숙진

| 해외한옥전 후원 |한승주(1백만원)

| 해외한옥전-현물후원 |윤상구(항공비-2,330,300원) 이성미(항공비-610,900

원) 전봉희(항공비-288,200원)

| 일반후원금 |무명(지로입금-3만원) 임동란부부채연선(후원의밤-15만원)

홍유인

| 인터넷 |네이버해피빈||||작은정성모아.. 외 109건(92,100원)

싸이월드사이좋은세상||||김연경외 48건(19,200원)

(재)내셔널트러스트문화유산기금후원(2008년11월1일~ 11월30일)

| 2008년 11월의 신입회원 |이형진김성숙오지나 (가입순)

| 재단주춧돌기금 |

심재권(일백만원) 김소선(일십만원) 문희경(일십만원) 하현정(오만원) 모빌리언

스(31,400)

| 최순우옛집기금 |

황용모(일백만원) 김종규(이십만원) 디자인하우스(일십만원) 이희숙(오만원)

정상희(오만원) 홍만식(오만원) 광진도서관친구들(삼만원) 나무 (삼만원)

성낙윤(삼만원) 조지혜(삼만원) 박혜경(이만원) 조장은(이만원) 에스케이

후원금(15,200) 김도연 유현숙,정윤서 강민규 권석란 김경숙 김경희 김기봉

김도 김도현 김미현 김보경 김복례 김성숙 김 희 김윤 김정미 김정민

김찬호 김철길 김철환 김평엽 김하인 박금림 박금홍 박기숙 박무 박선

박정란 박지은 박진욱 백재민 서 희 성혜경 송문호 신경래 안준형 여희숙

오두 유동한 유연숙 윤병순 윤세형 이국강 이동진 이미 이삼희 이상용

이용미 이재성 이전경 이정인 이형진 이효선 임해숙 전경미 전우혁 정기숙

정미 정병관 정양모 정화순 조 숙 조지 조진 진욱 청미래자연뷔페

(민형기) 최은정 최종진 최하경 최호경 하은주 하현정 한수민 한승민 홍 준

황양미 황인동 나주연 윤남구 윤호연 이금주 이석일 이재연 이호경 임기택

차우진차우혁전경아후원금함(113,560)

| 권진규아뜰리에기금 |조행리(육만원) 허명회(이만오천원) 김정균신봉자여희숙

| 도래마을옛집 기금 | 눌원문화재단(일백만원) 세중정보기술(일백만원) 신경

원(일백만원) 홍호식(일백만원)

| (재)내셔널트러스트문화유산기금후원안내 |

재단 일반후원 신한은행(구. 조흥) 100-020-297069

최순우옛집기금후원 신한은행(구. 조흥) 100-021-108031

도래마을기금후원 신한은행(구. 조흥) 100-022-647785

권진규아뜰리에후원 신한은행(구. 조흥) 100-022-011883

예금주 (재)내셔널트러스트문화

소득공제용후원 수증발급문의 재단사무국 02-3675-3401~2

후10月 원해주시는 들분 후원기간 2008. 10. 1. - 10. 31

|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후원안내 |

대표계좌 신한은행 100-014-159270

매화마름후원 외환은행 071-22-02407-0

동강제장후원 신한은행 100-014-305960

신두리후원 외환은행 071-22-02077-5

연천 DMZ 후원 외환은행 067-13-21485-8

맹산반딧불이후원 외환은행 071-22-02420-7

문화유산후원 외환은행 071-22-02006-6

인천근대문화 외환은행 071-22-02275-1

문화교육연구기금 외환은행 071-22-02406-1

예금주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모든후원금은지정기부금으로소득공제혜택을 받습니다.

기부금 수증 문의 02-739-3131, [email protected]

| 새내기 회원 | (가입날짜 순) 신승준최금봉성은미 *고맙습니다

| 법인.단체회비 | 에이제이주식회사(10만원) 제팔남전도회(10만원)

| 1%클럽회비 |

고경민(5만원) 김강회김석봉김석성김애랑김인식(10만원) 김인욱김일중김진홍(3만원) 김창호마 애서백 (4만1천원)

신강균 양병이(3만원) 오사라 오성열 오세창 오원우 유상오 유종하 이강재(3만원) 이경원 이상천(5만원) 이연진 장관식

정광태조명래조숙희(3만원) 진승운채미옥채연선(5만원) 천정곤(3만원) 최종옥최희정한재호홍윤정

| 가족회비 |

강병철 강성남 강현국 강효석 강희수 고미 고성훈(3만원) 고승환 고 진 고용석 권경남 금재희 김강섭 김경수 김경언

김광민 김대종 김미령 김봉석 김상윤 김송환 김승환 김애숙 김연화 김유록(3만원) 김유정(3만원) 김윤진 김은실 김재현

김정인 김종래 김주숙 김찬근(10만원) 김철벽 김태용 남경호 남 령 류정하 류형태 류희장 박기선(3만원) 박명희(3만원)

박문수 박선자 박순옥 박승진 박은숙 박정애(3만원) 박주 박혜경 방은진(5만원) 배재원 백은정 서성무 서 석 손관욱

손 근(5만원) 손 순 신지 안은경 안홍균 양혜화 엄 철 여춘길(3만원) 유상호 유 재 유지연 유희 윤석남(3만원)

윤인석 윤주경 이기 이성구 이성희 이안숙 이옥희 이웅희 이윤석 이정희 이찬구 이창록 이창복 이혜경 이혜경 이 훈

(3만원) 인갑환장병현장석일전재경정규철정소 정윤정정한 조기호조성진조순이조옥경조인선조정상진 원

천 미최귀자최미숙최상미 최희선추태귀(3만원) 한명희 한상일한 옥한혜숙 허무룡홍원표가족

| 일반회비 |

감명희 강덕용(2만원) 강동진 강미송 강연실 강 애 강정임 강희숙 고대연 고대현 고민진 고 준 고정림 고종근 고종현

곽혜란 구선 권봉하 권진호 김건동 김건호 김기원 김길범(2만원) 김나연 김동휘 김명희 김미정(2만원) 김미현 김민정

김민정(2만원) 김민정 김민정 김민제 김민진 김범묵(2만원) 김범태 김보경 김봉균 김상국 김상범 김상희 김석근 김석용

김선정 김선주 김선형 김선희 김선희 김성자(2만원) 김소연 김수아 김수정 김수정 김수홍 김순자 김신숙 김아름 김아

김연희김연희김 걸김 미김 선김옥희김왕수김용대김용주김은덕김은정김인구김인성김재미김재윤김정강

김정남 김정선 김정철 김정희 김종우 김주덕 김주예 김진 (3만원) 김진희 김천수 김춘경 김 혁(2만원) 김현정 김현주

김형미 김형숙 김홍기 김효미 김희 남고희 남궁선옥 남준기 남해관 노석근 노형진 노환춘 단중배 류안나 류지연

문봉식 문성재(2만원) 문수 민옥경 박공 박 란 박민희 박상렬 박선은 박성언 박연재 박 옥 박 환 박옥희 박은주

박재관 박정근 박정현 박주경 박주성 박주희 박지현 박태현 박혜명 박혜숙 박호운 박홍나미 배명준 배미경 배은경

배철용 백인환 백혜경 사공정희 서명덕 서민경 서설송 서용철 서유순 서정임(2만원) 서종철 서주옥 설정임 성금희

성기숙(3만원) 성명순 성은경 손 화 손현옥 송준상 송형석 신가정 신 호 신용우 신원우 신은 신중관 신지원 신창범

신현주 심우경 안 미(2만원) 안정순 안정희 안종준 안진형 안진형 안창모 안혜경 양경엽 양경희 양귀순 양은주 양지연

엄운진 엄인희 연갑수 염경수 오명순 오봉욱 오윤경 오진이 오창섭 오혜 옥노욱(3만원) 왕남식 우경원 우동선 유경연

유덕률 유성모 유 재 유 희(2만원) 유주한 윤대길 윤문화 윤미향(2만원) 윤 천 윤 철(3만원) 윤 희 윤우진 윤인숙

윤현진(2만원) 이건덕 이관희 이광근 이동한 이명진 이미지 이미진 이병권 이병준 이상미 이상석 이선옥 이선우 이선철

이선희이성자이세 이승훈이언주이연희이옥규이우진이원조이윤미이은경이은정이인경이인숙이재삼이정선

이정아 이정훈 이지연 이지 이진욱 이채 이충열(2만원) 이평주 이항증 이해라 이행철 이현규 이현웅 이혜경 이혜진

(2만원) 이홍란 이화연 이희순 인정은 임재정 임정수 임정식 임정희 임준호 임혜연 장강식 장미경(2만5천원) 장보인

장선 장 숙 장숙진 장 효 장적훈 장종철 장혜숙 장호은 전강원 전기쥬 전동일 전선미 정다움 정대화 정명희 정상현

정숙이 정 숙 정유나 정윤 정주연 정 준 정진아 정진해(2만원) 정해준 정혜진 조규정 조규화 조미숙(2만원) 조병주

조봉길 조봉애 조아라 조예순 조옥희 조은미 조준성 조향미 지성후 진혜정 차현정 채진해 최경숙(5만원) 최경원 최경희

최금덕최금봉최대권최동주최문종최숙자최신해최인옥최재원최재하최정은최찬순최찬환최하얀최형근하재희

한동욱 한승원 한승혜 한용준 한정미(2만원) 한진숙 한철희 한현구 한혜선 허갑래 허 숙 허혜정 현자 현진오(3만원)

홍란숙(2만원) 홍분선 홍승란홍인숙(2만원) 홍정희 황미선황선희황 수황유희 황찬호황평우황희연

| 청소년회비 |

궁나연 궁우식 궁혜연 권민욱 권혜린 김명교 김태현 남선욱 박규인 박새연(1만원) 박세현 박숙인 송창호 윤지운 이건희

이명규이민수이선경이선 이세진이수빈이연경이은서이충현이태 이한솔이혜지이희송임동욱임동찬전지수

진우 차준하(1만원) 한문경 허승주홍민기

| 연천 DMZ 기금 |고승환

| 동강기금 | 김강섭김윤정김인경김현수박유나서용철송지환양인수유화숙 (주)더페이스샵코리아 (1천만원)

| 매화마름기금 | 오빛나이현웅 KT서부본부(10만원)

| 매화마름 국제교류 후원 | 일본미시마그라운드워크(1,504,000원)

| 문화유산기금 | 고병복김준호김준희김평엽 이정실이지은정명균정중헌조은경 천성희(3만원) 최상미

| 신두리기금 |권순정김태균손덕오현주 장경숙

| 연계사이트기금 |정병준

| 인천근대문화유산기금 |장숙진

| 한옥전시회 후원 | (재)아름지기 (7백만원)

| 일반후원금 |임동란부부김해련

| 인터넷 |네이버해피빈||||ysw97q, tebleplus, moosi52 외 82명(104,800원)

싸이월드사이좋은세상||||설승희, 홍종완외 48명(12,200원)

(재)내셔널트러스트문화유산기금후원(2008년10월1일~ 10월31일)

| 재단주춧돌기금 |

정명수(일백만원) 김소선(일십만원) 문희경(일십만원) 모빌리언스(오만이천구백

원) 하현정(오만원) 에스케이후원금(오천구백원)

| 최순우옛집기금 |

이상준(십이만원) 디자인하우스(일십만원) 이희숙(오만원) 정상희(오만원)

홍만식(오만원) 광진도서관친구들(삼만원) 나무 (삼만원) 성낙윤(삼만원)

조지혜(삼만원) 박혜경(이만원) 조장은(이만원) 이동진(이만원) 유현숙,정윤서

(일만오천원) 강민규 권석란 김경숙 김경희 김기봉 김도 김도현 김미현

김보경 김복례 김 희 김은주 김정미 김정민 김찬호 김철길 김철환 김평엽

김하인 박금림 박금홍 박무 박선 박정란 박지은 박진욱 백재민 서 희

송문호 신봉자 안준형 여희숙 오두 원정희 유동한 유연숙 윤병순 윤세형

이국강 이미 이삼희 이상용 이용미 이재성 이전경 이정인 이효선 임해숙

전경미정기숙정병관정양모정화순조여욱조지 조진 진욱청미래자연

뷔페 최은정 최종진 최하경 최호경 하은주 하현정 한수민,한승민 홍 준

황양미 황인동 나주연 윤남구 윤호연 이금주 이석일 이재연 이호경 임기택

후원금함(1,143,560)

| 권진규아뜰리에기금 |조행리(삼만원) 허명회(이만오천원) 김정균

| 도래마을옛집 기금 |정명수(일백만원)

* 정정 : 2008년 9월 도래마을옛집 기금으로 입금된 일백만원(익명)은 최순우

옛집기금(이강승님)으로확인되어정정합니다.

| 2008년 10월의 신입회원 | 이동진 김찬호 전우혁 차우진 차우혁 김도연

정미 김윤 신경래윤병순박기숙 (가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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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 2009년 01·02월 | |

회*원*가*입*엽*서

보내는사람*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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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739-3131 | 전송 02-739-9598이메일 [email protected]

(사) 한국내셔널트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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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을홀로지새우는부엉이울음처럼, 백운산(白雲山)은긴세월동안강물에제

몸을깎아내며바람이훑고지나는겨울노래를부르고있습니다. 겨울바람에시간도

얼어붙은듯하지만, 백운산은쉴새없이변하는뭇생명을바라보며든든한바윗돌

로서있습니다. 치졸한세상에아첨하지않는굳센선비를보는듯합니다.

검룡소에서출발한골지천이정선군임계를지나여량아우라지에이르면대관령에

서시작한송천을만나조양강을이룹니다. 조양강이나전리에이르면오대산에서시

작된오대천을만나몸피를키워서정선을안고휘돕니다. 정선을지나가리왕산회

동계곡의물을받은조양강은비로소동강으로거듭납니다. 이동강의진면모를이루

게하는중심에는백운산이있습니다. 석회암으로이루어진백운산은해발882.4m,

그리높지는않지만, 굽이굽이애환을안고도는동강을바라보기엔더없이좋은산

입니다. 더욱이백운산이있었기에동강은동지섣달깊은밤처럼그리서리서리골뱅

이속같이설운맘을털어놓을수있었을터입니다. 백운산은마고할미가웅크리고앉

은듯합니다. 할미의고약한노망에갈길을잃은오줌발처럼동강은백운산을안고

정처없는인생처럼굽이굽이뒤척입니다.

신동읍고성리에서운치리로넘어가는언덕에서내려다볼수있는나리소에발을담

근백운산을마을사람들은'베비랑산'이라부릅니다. 동

강사행천의절경을제대로보자면비행기를타야하지

만백운산은그갈증을풀어줍니다. 전에는납운돌갈벌

을지나점치나루에서배를타고강건너점재로가야

산을오를수있었다지만, 이젠다리가놓여쉽게접근

할수있습니다. 산정상에도착하면잡목사이로운치

리에서덕천리의나리소로흐르는중바닥여울푸른물

줄기가한눈에들어옵니다. 코가땅에닿을정도로가파

른경사면을올라정상에이르면소골과제장마을을돌

아백룡동굴쪽으로흐르는동강이한눈에펼쳐집니다.

백운산에서바라보는동강의모습은정말놀랍습니다.

깎아지른바위절벽과숨바꼭질하듯몸을숨기다가불

현듯나타나는푸른물줄기를바라보노라면산행의고

단함이절로잊혀집니다. 백운산정상의동서쪽으로는

운치리가한눈에들어오고남서쪽으로는소골과제장

마을을병풍처럼두른칠족령을내려다볼수있습니다.

옛날제장마을에살던이진사가옻을끓 는데집에서

키우던개가발에옻을묻히고고개를오르며발자국을

남겨서 '칠족령(漆足嶺)'이라했다는이야기가전해집니

다. 칠족령에는문희마을과제장마을을연결하는길이

있습니다. 다행히도산세가험해아름다움이그대로보존된곳입니다. 숲사이로보

이는제장마을과소사를잇는하방소는칠족령을오르는사람들에게더없는기쁨을

주는또하나의명물입니다.

예미초등학교고성분교를지나며상수원보호구역팻말쪽으로방향을잡고내려오

다보면전혀현실적이지않은풍경과갑작스레마주치게됩니다. 칠족령을코앞에두

고엎드린거대한‘티라노사우루스’가굽이치는동강물에투 되어이것이꿈인가

싶어고개를들면거대한현실로다가오는백운산을만날수있습니다. 동강을동강

답게하는요인은바로백운산인듯합니다. 누천년의조개껍데기가바다로부터솟아

올라비바람에먼지를털고앉아, 동강의물줄기를만드는백운산이야말로사람과자

연을품어숱한전설과얘기를만들어내는주인공입니다. 겨울옷을뒤집어쓴백운산

은부엉이를품에안고동지섣달긴겨울밤얘기를서리서리펼쳐나갑니다. 앞으로

또누천년후에지금사람들의얘기를전해줄백운산은동강과함께온전한신화를

간직해갈것입니다.

백운산과칠족령 동강 12경 중 제 4경

동강의백미동강지기 홍순천

| *동강, 동강사람들 |

동강을 내려다 보고 있는 백운산의 겨울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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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안에 | 내셔널트러스트 아시아 컨퍼런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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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문화유산의 100년 미래

현재, 후원으로지켜지고있는시민유산회원혜택

총회 의사결정권

자원활동 우선 참가

격월간 매거진 구독

보전지역등생태기행, 체험학교우선참가혜택 (참가비할인)

맴버쉽 행사참가 (1%클럽)

단체 브로셔

단체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가이드북

최근 격월간 매거진

보전지역의 아름다움이 담긴 엽서

1호멸종위기식물매화마름 (강화 초지리 매화마름군락지)

2호전통가옥및미술사의정신 (서울 성북동최순우옛집)

3호절경과풍부한자연환경 (강원도 동강 제장마을)

4호전통마을의근대한옥 (전남 나주 도래마을홍씨고택)

5호예술의혼이살아있는곳 (서울 동선동권진규아뜰리에)

6호야생동물의낙원 (경기도 연천 DMZ일원 임야)

전 국토의 1%를 구히 보전

보전지역보전지역 100곳 발굴, 관리

100만명의 회원, 5만명의 자원봉사자 동참

미래, 후원으로지켜질수있는것

정기구독료는

보전을

위한

후원금으로

쓰여집니다

( 사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고문

김상원(법무법인 한누리고문변호사)

김성훈(상지대학교총장)

김후란(문학의집·서울 이사장)

노융희(서울대학교명예교수)

노재식(평화의숲 공동대표)

문국현(前유한킴벌리대표이사)

원경선(환경정의 이사장)

정용석(FM분당 대표)

대표

양병이(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

이사

김용택(전 농협대학장)

김원(건축환경연구소광장대표)

김홍남(이화여자대학교미술사학과교수)

신희택(서울대학교법과대학교수)

양병이(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

윤상구(국가지정문화재윤보선가대표)

이은욱(유한킴벌리부사장)

전운천(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재경(한국법제연구원연구위원)

정기용(기용건축사사무소소장)

조명래(단국대학교사회과학부교수)

감사

김인식(김인식 세무회계사무소대표)

박오순(법무법인 창조변호사)

운 위원회

공동위원장: 윤상구(윤보선가대표, 문화유산위원장),

이은욱(유한킴벌리부사장), 최중기(인하대학교교수)

운 위원: 김선희(국토연구원), 나선화(생명과평화의길),

남준기(내일신문), 박석근(한국식물원연구소)

배청(중앙대학교겸임교수), 송인호(서울시립대학교),

심우경(고려대학교), 이수용(수문출판사),

이은희(서울여자대학교), 전봉희(서울대학교),

정병준(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 조명래(단국대학교)

강화매화마름위원회

위원장: 박석근(한국식물원연구소)

고문:

전의식(한국 식물연구회명예회장)

학술위원: 현진오(동북아식물연구소),

한동욱(PGA습지생태연구소)

위원: 강주수, 김정택, 김태만, 사재구, 오정태, 이만호,

이준성, 이증무, 임종수, 허수범

동강위원회

위원장: 이수용(수문출판사)

위원: 김원, 남준기, 조명래, 조인철

신두리위원회

위원: 김용택, 서종철, 최중기

시민공모전운 위원회

위원장: 심우경(고려대학교)

위원: 남준기, 박석근, 송인호, 우동선, 이은희, 전봉희,

최중기, 현진오

매거진편집위원회

위원장: 이은희(서울여자대학교)

위원: 남준기, 박용신, 안창모, 연갑수, 유상오, 조명래,

한동욱

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 윤상구(윤보선가대표)

위원: 강상헌, 강우원, 고 진, 김 호, 김정동, 김창규,

김혜준, 김홍남, 나선화, 류세호, 류시관,

박원순, 배기동, 백성길, 송인호, 신탁근, 심우경, 안창모,

양병이, 오성규, 오한숙희, 우동선, 유상오,

윤대길, 윤 석, 윤인석, 윤혁경, 이경희, 이승규, 이 혜,

이종상, 이환, 장인경, 전봉희, 정미숙,

정중헌, 조명래, 조상희, 조용헌, 조주립, 조현주, 지 선,

천호균, 최종희, 최홍규, 함금자, 허달재, 허수창

한옥은행소위원회

위원: 윤상구, 김민주, 김한준, 송인호, 윤대길, 윤혁경,

전봉희

한옥전조직위원회

위원장: 윤상구

위원: 김민주, 김 섭, 배기동, 송인호, 우찬규, 윤대길,

이성미, 이호열, 전봉희, 조정구, 조현주, 최욱, 한필원,

홍승재, 황두진

사무처

사무국장: 김금호

부장: 김 희, 최호진, 홍순천

간사: 김상진, 박도훈, 박희정

( 재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이사장

김인회(전 연세대학교박물관장)

이사

김홍남(이화여대 미술사학과교수)

나선화(생명과 평화의길상임이사)

박선경(용인대학교부총장)

배청(중앙대학교겸임교수)

신성수(고려산업주식회사회장)

신희택(서울대학교법학과교수)

우찬규(학고재 대표)

윤상구(국가지정문화재윤보선가대표)

이명우(레인콤 대표이사)

이 자(옹기민속박물관관장)

정명수(숭실대학교중소기업대학원겸임교수)

정미숙(한국가구박물관관장)

황성택(트러스톤자산운용공동대표)

감사

진선미(법무법인 이안변호사)

송관용(네오위즈게임즈대외협력그룹부사장)

명예이사

김의정(명원문화재단이사장)

이성미(한국학중앙연구원명예교수)

조태권(광주요 대표이사)

Peter E. Bartholomew(아시아왕립학회부회장)

Peter Rowe(주한 호주대사)

Ted Lipman(주한 캐나다 대사)

Alexander Vershbow(전 주한 미대사부부)

사무국

사무국장: 어현숙

부장: 오흥주

혜곡최순우기념관학예사: 송지

혜곡최순우기념관연구원: 강석훈

내셔널트러스트와함께하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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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팬이라면나무를심어야한다고요?”프로야구도지구온난화의 향을받는다는사실, 아세요? 첫해에6경기만우천으로취소되었던프로야구가작년엔66경기나호우로취소되었답니다. 지구온난화로아열대기후처럼비가많아졌기때문이지요. 하지만시원한홈런이즐거운프로야구를지키는길은있습니다. 바로우리손으로나무를심고숲을가꾸는것입니다

지구온난화의주범CO2를없애는가장푸른방법바로나무를심고숲을가꾸는일입니다유한킴벌리는 지난 25년간 국공유지 나무심기 및 생명의 숲 가꾸기, 학교숲만들기, 도시숲 조성, 북한 산림황폐지 복구, 동북아 사막화방지 숲 조성, 청소년숲체험교육, 숲 보존 트러스트 운동 등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통해나무를심고숲을가꾸며, 숲의소중함을국민들과나누고있습니다.

2009 |01·02 |No.10www. nationaltru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