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연구

질병

돼지유행성설사병(PED)

예방을 위한 최적의 방법은?

2018. 12월호370

장 현 박사

우진비앤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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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미국에서 돼지유행성설사병(PED, Porcine epidemic diarrhea)

발생이 시작되었다. 중국에서 새롭게 전파된 PED바이러스는 이후

한국에도 전파되어 양돈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기 시작했고, 기존 백신은 새로운 변

종 PED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에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소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PED에 감염된 돼지의 장을 이용한 인공 감

염을 사용하여 PED 발병을 막아 보려 했지만 이 역시 회복되는데 시간이 걸리고,

그사이 피해가 심각하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한동안 발생이 없다가도 다시

PED 증상으로 인한 자돈 폐사가 지속되었다.

2017년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상용화되기

시작했고, PED 질병이 잦아드는 듯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PED 발병이 지속되는 농장이 있었다. 이에 양돈농가는 다양한 백신 프로그램을 찾

기 시작했고, 보다 발전된 PED 백신이 새롭게 상업화되고 있다.

1. 새로운 PED바이러스의 특이성

새로운 변종 PED바이러스의 특징은 우선 기

존의 PED바이러스에 비해 이환율이 높다는 것

이다. 이환율이 높다는 증거는 농장 내 어떤 경

로를 통해서든 바이러스가 침투되면 바이러스

증식 속도나 증식성이 매우 빠르고 강하다는

것에서 추측할 수 있다.

두 번째 특징은 계절적 발생이 집중되던 종

래의 특이성이 없이 사계절 발생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바이러스에 비해 높은 기

온이나 가혹한 조건에서도 바이러스가 생존한

다고 추측할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비교적 PED 발생이 없었던

10일령 또는 15일령 이후에도 설사 증상을 보

이는 경우이다. 물론 이렇게 늦은 일령일 경우

정확한 원인을 조사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

나 실제 15일령 이상의 설사 증상을 보이는 자

돈의 분변에서 20~30% 비율로 PED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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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원검사에 양성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PED바이러스가 늦은 일령

자돈의 설사 원인이 된다는 것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즉 자돈의 PED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조금이라도 방어항체가 이하로 떨

어지는 경우 여지없이 PED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거나, 아니면 기존의 PED바이

러스보다 증식성이나 전염성이 강해서 보다 높은 방어항체가가 좀 늦은 일령까지

유지되어야만 한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2. 또 다른 유전적 변형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

PED가 유행한 지 약 10년간 PED 발병이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가 2014년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그러면 2014년 변종 바이러스 출현 후 이제 5년쯤 지난 시점

에서 또 다른 변종 바이러스, 즉 2017년경부터 사용하고 있는 백신(즉 2014년 변종

바이러스 항원 기반의 백신)으로 방어할 수 없는 PED바이러스가 출현했을 가능성

은 없을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백신 접종 이후에도 PED 발생이 일어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를 조사해 보면 모돈에 대한 백신 접종도 잘 시행하였으며, 항체가

형성도 잘된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돈 중 한두 마리에서 PED 항원검

사에 양성을 보이고, 검출된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조사해 보면 여전히 기존의 바이

러스와 같은 유전형(약 1~2% 유전자가 다른)의 PED바이러스로 확인된다.

즉 백신 접종 이후에 설

사 증상을 보이는 것은 새

로운 변종 PED바이러스가

발생하여 감염된 것이 아

니라고 할 수 있다. PED

감염으로 인한 설사 증상

을 보이는 자돈의 샘플을

검사하여 PED바이러스의

유전적 변화에 대한 추적

조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그림 1 참고).

(그림 1) PED바이러스의 구조와 유전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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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PED 감염 예방을 위한 최적의 백신 접종은?

현재 국내 모든 백신 제조사는 PED 백신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PED로 인한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그럼 백신 접종 이후에도 PED바이러스에 감

염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한 가지씩 짚고 넘어가 보자.

(1) PED 백신의 항원을 확인하자.

현재 접종하고 있는 PED 백신이 어떤 항원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확인해 보자.

이미 공인된 실험을 통해 1997년 이전에 분리된 주로 제작된 기존의 백신주는

새로운 변종 PED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없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증명되었다.

2014년 이후 분리된 G2b 스트레인으로 제작된 백신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2) PED 백신의 함량을 확인하자.

지금 사용하고 있는 PED 백신의 항원 함량이 높은 것이냐 하는 것이다.

항원의 함량과 이에 따라 유도되는 중화항체가는 일정 구간까지 비례한다. 물론

항원량이 많아진다고 무한정 항체가

가 높게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

나 충분한 항원 함량이 있어야 PED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는 중화항

체가가 충분히 유도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PED 백신 항원의 함량이 충분하게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현재 접종하고 있는 PED 백신이 어떤 항원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확인해 보자.

지금 사용하고 있는 PED 백신의 항원 함량이 높은 것이냐 하는 것이다.

PED 백신 항원의 함량이 충분하게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모돈에 백신 접종을 하여 자돈에게 충분한 초유를 통해

항체를 전달하도록 하여 예방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현재까지 자돈의 PED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따라서 초유의 질이나 초유에 함유되어 있는 항체는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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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돈의 스트레스가 있는지를 확인하자.

지금 사용하고 있는 백신이 모돈에게 스트레스를 주는지 잘 살펴야 한다.

모돈에 백신 접종을 하여 자돈에게 충분한 초유를 통해 항체를 전달하도록 하여 예

방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현재까지 자돈의 PED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이상

적인 방법이다. 따라서 초유의 질이나 초유에 함유되어 있는 항체는 매우 중요하다.

만일 반복되는 백신 접종을 통해 모돈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백신 주사의 부작용

으로 주사 부위가 붓고, 식불 등이 발생한다면 모돈의 스트레스는 높고 면역반응은

원활하지 않을 것이며, 이로 인해

초유 항체도 충분히 전달되지 않

을 것이다. 즉 자돈의 면역을 위해

서는 모돈의 스트레스가 최소화되

는 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4. IgG와 IgA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가?

PED 백신은 모돈에게 접종한

다. 백신을 접종한 모돈의 혈중 중

화항체가는 상승하며, 혈중 중화

항체가보다 몇 배 높은 수준으로

초유를 통해 자돈에게 전달된다.

초유를 먹은 자돈은 초유에 고농

도로 함유되어 있는 PED바이러스

에 대한 중화항체를 이용해 자돈

에 감염될 수 있는 PED바이러스

에 결합하여 PED바이러스를 무력

화시킨다(그림 2 참고).

이러한 역할을 하는 대부분의

항체는 IgG 항체이다. 왜냐하면

모돈의 초유를 통해 자돈에게 전

달되는 항체의 90% 이상이 IgG이

기 때문이다(그림 3 참고).

PED 백신의 원리는 모돈에 주사를 하여, 자돈에게 초유를 통해 항체

가 전달되도록 해 자돈에서의 PED를 예방하는 것이다. 따라서 모돈

주사 이후 초유의 섭취가 대단히 중요하다.

(그림 2) PED 백신의 원리

(그림 3) 각 축종 및 사람의 초유 중 항체 종류에 따른 함유량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람의 초유에는 IgG의 함량이 적으나 돼

지와 소의 경우는 대부분 초유의 성분 중 IgG의 함량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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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A가 점막면역에 매우 중요

한 역할을 하는 것은 맞다. 그러

나 점막면역은 초유를 통해 자돈

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고 자돈

이 점막면역 체계를 갖춘 이후에

점막을 통해 들어오는 항원에 대

한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까지 초유를 통해

10% 정도 전달되는 IgA가 실제

로 PED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어떠한 연구 결과도 없다. 따라서 포유자돈에서 PED바이러스 감염

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여전히 IgG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 질병의 경우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따라서 어떻게든 감염을 예방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감염 예방은 우리 농장의 최전선에서부터 시작된다. 철

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고, 적절한 소독과 청소 등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농장의 질병 상태가 어떠한지 항상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

요하다.

PED의 경우 이미 매우 정확한 진단 방법이 구축되어 있다. 매우 작은 양의 소장

샘플, 타액, 분변 또는 혈액 샘플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PED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농장에서는 돼지에 대한 지속적인 질병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미리 대

처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철저한 방역과 관리, 그리고 과학적 방법을 통한 질병 진

단을 통해 지속적인 질병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좋은 백신, 좋은 약의 사용

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 특히 바이러스 질병의 경우 감염된 이후에 질병을 치료하

는 것이 매우 어려우므로 일반적인 농장관리 방법을 잘 지키는 것이 바이러스 질병

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 하겠다.

상기 원고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글쓴이에게 문의바랍니다.

☎ 글쓴이 연락처 : 041-337-1805

문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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