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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부쩍 오래된 지인들 중에서 사업에 실패하신 분들
이나 연세가 드신 분들을 많이 만났다. 아마도 최근 경제 상
황이 만만치 않고 이미 오래 전에 진입한 고령화 사회 문제가
점점 심화돼 가는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아 만나 뵈면
서도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예전에 정열적으로 업무
를 추진하시던 모습, 여하한 어려움에도 조직을 체계적으로
이끌어 임무를 완수하던 모습, 후배들을 때로는 엄하게 때로
는 격려하며 훈련시키던 모습 등이 떠오르며‘아직도 기여하
실 일들이 많은데’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우리 사회 모
두가 고민해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한 많은 책이 발표
되고, 시행되고는 있으나 아직 많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필자도 성공적인 경 성과달성을 위해 기술과 경험이 풍부
한 이분들의 지혜를 빌려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2014년 9월 통계청 보도 자료인“2014년 고령자 통계”에 따
르면 2014년 현재 우리나라는 50~64세 준고령자가 전체 인구
중 20.8%(10,507천명)를 차지하고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
체 인구 중 12.7%(6,386천명)를 차지하고 있어, 2000년에 진
입한 고령화사회(고령자 비율 7%)에서 저출산 심화와 맞물
려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고령자 비율 14%)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2026년 초고령사회(고령자 비율 20%)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2015년 3월 31일 보건복지부의‘2014
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발표’에서는“(경제활동 참여) 노인의
28.9%가 생활비 보충(79.3%), 용돈마련(8.6%) 등을 위해 단
순 노무직(36.6%), 농림축산어업(36.4%) 등에 종사하고 있
다. 또한 노인의 9.7%는 현재 일하고 있지 않으나, 일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음”이라고 적고 있다. 여러 통계에서
도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저출
산∙고령화 문제에 한 효과적인 책이 시급해 보인다.
‘연령 별 분업을 통한 이모작 사회 건설’이라는 역발상
의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은퇴가 없는 나라-국가 경제를 이
모작하라》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달리 일
할 의욕, 일할 능력, 일할 필요라는 삼박자를 모두 갖춘 고령
층이 많이 있다. 그러나 많은 회사 특히 중소기업이 노하우를
갖춘 고경력자의 부족과 같은 상시 인력난에 고심하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어서 인력 미스매치 문제가 상존하고 있
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호간의 이해와 만남의 장
이 활발히 추진되었으면 좋겠다. 필요로 하는 기업에서는 고
령자의 지혜와 노하우로 경 성과를 높이고,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자하는 의욕 있는 퇴직자는 지속적인 사회활동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 고령화 문제해결과 더불어 경제 활성
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에‘창의력’을 주제로 찾아보았을 때 감명 깊게 읽었던
내용이면서 본 에서 구하고자 하는‘고령의 지혜’와도 연
상이 되어 소개드린다. “[매경-허성원 변리사 칼럼] 온고이
지신(溫故而知新)의 다른 해석”에서 창의력의 출발점으로
‘왜(Why)'를 강조하며‘온고이지신’을 재해석한 내용을 인
용하면 다음과 같다.
“~이에 해 정조는, 옛 것과 새로운 것의 균형을 유지해
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초학자들이나 하는 말이고, ‘옛 것’을
익히다 보면 그‘옛 것’속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
다고 해석한다. ~
~그냥 그 본래의 자의(字意) 로, “까닭(故)을 익혀(溫)
새로운 것(新)을 알다(知)”로 해석하고~
~이같이‘왜?’를 통한‘까닭’의 규명은 필연적으로 많은
외부 지식의 습득과 깊은 사유 과정을 거치게 되며, 그런 과
정을 통해 량의 새로운 지식이 생성되기 마련이다.~
'까닭'을 탐구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자만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필자와의 회사동료라는 연고로 만나 맡으신 분야에서 솔
선수범하며 모범적인 회사생활을 보여주신 훌륭한 선배님들
을 떠올리며 필자는 본 의 상황에 맞추어 감히‘온고이지
신’의 다른 해석을 덧붙여 보고자 한다.
연고(緣故)의 뜻을 찾으면‘①까닭 ②사유(事由) ③어떤
인연(因緣)으로 맺어진 관계(關係)’로 나오는데 이 모든 뜻
을 담아 재해석 해보고자 한다.
“어떤 인연으로 맺어져서 서로를 잘 아는 관계에 있는 사
람을 두루 생각해, 어떤 위치에 모셔야할 까닭에 맞게 (적재
적소에) 중용하고 그간의 경험에서 비롯되는 지혜를 구해(예
전보다도 한층 발전되고 세련된) 새로운 깨달음(지혜, 성공)
을 얻는다. 더해진 지혜를 바탕으로 가히 후배들의 스승이 되
어‘연고(緣故)의 장(場) -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
기를 도모한다.”
김민정 다큐멘터리PD
우리 회사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작은 프로덕션이다. 회사가 만들어진
지 올 해로 10년. 그동안 한 명 한 명 참 많은 청춘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단순
히 방송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 찾아온 친구, 어린 시절부터 꿈이 PD이거나
작가여서 여전히 그 꿈의 연장선에 서 있는 친구,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향을 받아 이 길로 들어선 친구... 사연도 가지각색이고 그만큼 전공도 각
양각색이다. 4년 전 초여름, 서울 경제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친구가 조연
출을 하겠다고 찾아왔다.
“ 어도 잘하고 일본어도 잘하니 방송사 공채를 준비해 보는게 좋을 것 같
아요. 이곳은 방송사와 똑같은 일을 해도 월급을 그 반도 안돼요”
“저는 돈이나 안정적인 직장 보다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이 어떤 일
인지 배우고 싶어요. 언론고시 공부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일을 하루라
도 빨리 하고 싶어요.”
그 친구는 결국 우리를 설득해 작은 프로덕션에 입사했고 반 하던 부모님
도 설득했다. 회사 선배들이라는 사람들은 그 친구가 얼마나 이 일을 하게 될
지 내기도 했고, 술마시며 그 친구에게 언론고시 준비를 종용하기도 했다. 그
리고 또 몇 몇 선배는 울기도 많이 울었다. 다큐멘터리 만드는 일이 좋아 낮,
밤도 없이 주말도 없이 일하며 최저 임금을 받는 젊은 청춘들이 너무나 아깝
고 안타까워 서로 붙들고 통곡을 하기도 했다.
얼마전 디자이너 이상봉씨와 열정페이가 검색어 1위인 적이 있었다.
순수한 열정을 이용한 노동력 착취, 열정페이.
늘 우리가 고민했던 지점이다. 우리는 열정페이인가?
다행인 것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작은 프로덕션이지만 우리 회사는 그
흔한 골프장 업이나 룸살롱 업 같은걸 할 줄 모른다. 그 돈으로 후배들 밥
을 챙겼다. 그리고 회사 표부터 나이 든 선배까지 아직도 촬 현장에서 제
작을 한다. 그리고 회사 표는 월급을 가져가지 못할 때가 부지기수이니 같
이 못사는 현실이지, 착취는 아니라고 위로해본다. 요즘도 계속 똑똑한 친구
들이 다큐멘터리를 하고 싶다고 회사 문을 두드린다. 며칠 전 입사한 한 친구
는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3년간 일하던 친구다.
“삼성전자같은 직장을 그만두는건 쉽지 않았을텐데...”
“고민 많이 했습니다. 중학교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집안 형편이 좋
지도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바람으로 안정된 직장에 들어갔지만 어느 날 갑
자기 스스로 묻게 되더라고요. 만약 삼성전자가 사라지면 나한테는 무엇이
남을까...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직장이 사라져도 나한테 남을 수 있는 일을
하자, 그래서 문을 두드리게 됐습니다“
“결혼을 하셨는데 우리 일은 특히 조연출 월급으로 한 가정의 가장이 되긴
어려울텐데...”
“괜찮습니다. 아내가 삼성전자 과장입니다”
“아이도 있나요? 이 일이 낮도 없고 밤도 없는 일이라 부인이 일하면서 아
이를 혼자 키우기는 쉽지 않은 일이에요.”
“괜찮습니다. 그래서 장모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모두들 책상을 치며 포
복절도했다.
큰 소리로 깔깔 며 웃었지만 웃음 뒷 편이 쓸쓸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딱 이런 일인 것 같다. 많은 부분들을 포기해야하지만 그
리고 이 일을 선택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일. 세상을 바꾸는 다큐멘터리, 그 일이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이다.
오늘도 끊임없이 묻는 질문. ‘우리는 열정페이인가?
올 해 서울 학교 학원을 졸업한 31세 막내작가 아형이는 전화통을 붙잡
고 책상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안녕하세요~이장님! 한국기행 작가 이아
형입니다. 이장님!이장님!!! 전화끊으시면 안돼요.”
열정페이
경험과지혜를구하자
윤병주비츠로씨앤씨사장
요즘 주식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개미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시장
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경제는 주기
가 있기 마련인 모양입니다. 오늘 나아
지려는 경기가 언제 무너질지는 아무
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
은 원한 호경기도 불경기도 없다는
것이지요.
‘손자병법’에는 조직의 사기에도 주
기가 있다고 합니다. 병사들의 사기가
언제나 높을 수도 없고 언제나 낮으리
란 법도 없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조직
원들의 사기가 최저점으로 내려갔을
때 조직의 리더가 어떻게 그들의 사기
를 빨리 회복시키느냐는 것입니다.
‘손자병법’에는 현장에서 군사들의
기운을 살피고 관찰하라고 하면서 이
렇게 말합니다. ‘아침에 병사들의 기운
은 정예병이 된다. 그러나 낮이 되면 병
사들의 사기는 나태해지고 게을러진
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병사들은 집으
로 돌아갈 생각만 하게 된다.’
처음 출정할 때 군사들의 사기는 높
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
나면서 사기는 떨어지고 결국 탈 병
과 이탈 병력이 생기게 됩니다. 조직에
서도 새로운 리더가 부임할 때 직원들
은 긴장하고 사기는 날카로워집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은 점점
나태해지고 ,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
습니다. 관건은 저점을 얼마나 빨리 통
과시키느냐에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
갈 생각만 하는 저녁의 기운을 아침의
날카로운 기운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저
녁의 기운으로 떨어져 집으로 돌아갈
생각에만 젖어있는 병사에게 소리를
지른다고 그들의 사기가 다시 올라가
지는 않습니다. 그들의 사기가 왜 떨어
졌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서 근본적
인 문제를 해결하
는 것이 유능한 리
더의 사기관리 방
법인 것이죠.
모 기 귀(暮氣歸)
< : 박재희, 출판사: 작은 씨앗>
저녁에는집에가고싶다
[ 손자병법(孫子兵法) ]미국인들은 역 가장 훌륭한 통령으
로 흑인 노예 해방을 이끈 16 통령 링컨
을 꼽는다. 링컨은 갤럽이 1999년 이후 실시
한 일곱 차례의 조사에서 네 번이나 최고의
통령으로 뽑혔다. 케네디와 레이건은 각
각 두 차례 1위에 올랐다. 미국은 워싱턴 초
통령의 생일을 기념해 2월 셋째 월요
일을‘ 통령의 날’로 지정해 공휴일로 삼
고 있으며, 갤럽은 매년 이날을 전후해 이
같은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링컨은 인생의 3분의 2를 준비하는 데 쓴
나무형 준비된 통령이었다. 그는 켄터
키의 통나무 오두막집에서 태어났다. 링컨
의 생애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간간이 우울
증을 알았고 결혼에 이르는 길도 순탄하지
않았다. 4번 만에 행운의 여신이 그의 편이
되어주었으나, 약혼자 때문에 칼로 결투할
뻔했다. 4명의 아들을 가졌으나, 그중 1명만
이 성년이 되었다. 그는 인생의 3분의 2를
실패하면서 준비했다. 1860년 마침내 정상
에 도전하여 역전했다. 연방정부군 북군
의 군사적 승리는 전쟁을 종식시켰다. 이로
인해 재선되었다. 링컨의 생애는 산전수전
다 겪은 실패의 연속이었으나 마지막에는
박이었다.
링컨은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나는 느리게 걷지만, 결코 뒤로 걷진 않
는다.”
4년간의 남북전쟁이 끝날 무렵, 1865년 4
월 14일 금요일 저녁 8시가 조금 지난 시각,
링컨 부부는 워싱턴에 있는 포드극장의 연
극을 관람하러 마차에 올랐다. 그리고 10시
12분경, 포드극장 특별석에서 배우 존 윌크
스 부스가 통령의 뒤통수를 향해 방아쇠
를 당겼다. 그리고 약 9시간 뒤인 4월 15일
아침 7시 22분 사망했다. 그런데 4월 14일은
성 聖금요일, 즉 그리스도 수난일이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1908년, 코카서
스 산맥 북쪽 어느 마을에서 부족장이 톨스
토이에게 부탁했다. “그는 천둥같은 목소리
로 말했고, 떠오르는 해처럼 웃었으며, 바위
처럼 확고하게 행동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링컨이고, 그가 살았던 나라는 미합중국이
라고 합니다. 그곳은 너
무 멀어서, 젊은이가 걸
어서 거기에 닿을 때면
노인이 되어 있을 거라
고 합니다. 그 사람에
해 말 해주십시오.”
< : 이윤재�이종준, 출판사: 페르소나>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먼저 4시간동안 도끼를 갈겠다”
2015년 4월 27일 월요일 제3092호
- 링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