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SSED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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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ble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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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ED seeks to be the spark of inspiration to keep you through your all-nighters.

Transcript of BLESSED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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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ble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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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D I T O R I N C H I E F

Jean Choi

E D I T O R I A L D I R E C T O R S

Jiwon Jaylin Kim, Sehoon Park

A R T D I R E C T I O N A N D P L A N N I N G

Jonathan Chung, Yena Ahn

D E S I G N A N D P H O T O

Angela Ko, Nathalie Sehee Kim, Seongbeom Joo, Ye Rim Shin

P U B L I C R E L A T I O N S

Catherine J. So, Dae Yeol Jason Yoon

C O N T R I B U T O R S

Dongho Brian Shin, Eugene Chongmin Pyun, Jisoo Song,

Justin Bong Geun Song, Ki Bbum Lee, Tae Wan John Kim

mast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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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News

12No 19

405th Ave Sweets

52Ideas on Politics

22Ideas on Language

24As the Lady Says

34Habits of the Mind

38Ideas on Society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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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Spirited Away

90Counteract

62Marques Almeida

72Strange but Oddly Normal

74Obama vs Romney

80Spend Smart

84F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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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Blessed hopes to be the spark of inspiration to keep you through your all-nighters.

“유학생 매거진 BLESSED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 일반 사람들의 반응은 비슷했다. 여성스럽다, 너무

홀리holy하다, 임팩트가 없다, 착해 보인다, 단정하다 등 파란 하늘의 뭉게구름 같은 단어들만 나열했다. 하지만

대부분 유학생들은 이 단어를 들었을 때 약 2초 정도 멈춰 있다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재수 없네요.”

쾌감. 우리가 후자의 반응을 볼 때 느낀 감정이다. 사전적인 의미 외에 우리가 추구하는 단어 자체의 애티튜드를

바로 간파한 사람들. 우리는 BLESSED란 단어 선택과 의미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보자마자 중심을

바로 파악할 줄 아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유학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우리만의 특별한 문화를 담고 싶었다. 예를 들어 한국말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꼭 중간에 단어나 구절phrase을

영어로 말해야 의사전달이 수월할 때가 있다. 한국어로 “너 다음 학기 수강 신청했니?” 또는 영어로 “Did you

register for next semester?”라고 말하는 것보다 “너 다음 semester registration 했어?”라고 말을 해야 더

와 닿는 ‘유학어.’ 한국과 외국의 입장을 고루 접한 후 정립된 우리만의 독특한 개념. 그리고 사람 많은 강남

거리에서도 구별되는 유학생 스타일. 유학생활을 해 본 사람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유머.

생각, 문화, 패션만 다르고 독특한 것이 아니다. 유학생들이 가진 특별한 재능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

이들은 유학생의 시선에서 공감되는 정치, 경제, 사회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낼 줄 알고, 뉴욕 유명 백화점에

디스플레이 될 정도의 예쁜 옷을 만들어낼 줄 알며, 눈과 생각의 감탄을 자아내는 아트워크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앞으로 유학생들의 트인 생각과 넘치는 재능들을 showcase 할 것이다. 독자 또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되었으면 한다. BLESSED를 통해 우리만의 공감거리로 고개를 끄덕이고, 다른 이의 아이디어에 도전

받아 몇 초간 멈춰버리기도 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많은 것을 가진 참 복 받은 사람들이다. 쉽게 얻을 수 없는 좋은

환경과 기회들이 우리 주위에 있다.

Jean Choi, Sehoon Park, Jiwon Jayl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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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appy Flight1. 유류할증료 인하

7월1일부터 대한항공 유류할증료가 인하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알고 있는가? 미주같은 경우는 56,900원이나 낮아지게

되어 부모님의 지갑 사정을 조금이나마 도와드릴 수 있게 됐다. 그리고 8월 1일부터 국토해양부에서 도입하는 총액

운임표시제가 시작되면 항공권에 포함된 항목들을 모두 볼 수 있게 된다. 총액운임에는 항공료, 유류할증료, 국내/해외

공항 시설 이용료, 빈곤퇴치기금, 관광진흥기금, 전쟁보험료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2. Self Baggage Drop

내년부터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때 짐을 부치기 위해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 앞에 길게 줄을 설 필요가 없어진다.

여행객이 직접 짐을 부칠 수 있는 무인수화물위탁(Self Baggage Drop) 시스템이 도입된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무거운

짐 부칠 때 이제 항공사 직원의 서비스를 더 이상 받을 수 없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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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D I T O R S

Jisoo Song, Jean Choi, Sehoon Park

D E S I G N

Ye Rim Shin, Angela Ko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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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W Spring 2013 9월의 영국하면 런던패션위크를 지나칠 수 없다. 특히 이번 런던패션위크는 지난

6년간 뉴욕에서만 활동했던 프린Preen이 다시 돌아오기에 런더너들의 기대가

특별하다. 노팅힐샵에서 엔티크한 패브릭을 선보이며 브랜드를 시작했던 프린은

지금까지 런던 특유의 모던 빅토리아나 룩을 선보였지만 미국을 거쳐 돌아온 이번

시즌에는 그간의 경험이 덧붙여져 어떤 새로운 어반웨어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패션

피플들을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래그앤본Rag & Bone이 유럽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를 런던 슬론스퀘어에 오픈하며 그 기념으로 LFW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번 런던패션위크는 런더너보다 뉴요커들이 더 기대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www.londonfashionweek.co.uk

Wonder-ground요즘 영국에는 쇼를 곁들인 캬바레와 티 파티 열풍이

일고 있다. 그렇다. 당신이 생각하는 그 캬바레가 맞

다. 하지만 런던의 캬바레에서는 잔뜩 멋내고 온 시골

아줌마 아저씨들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해리 왕자

와 비아트리스 왕녀, 유지니 공주, 케이트 모스, 키이

라 나이틀리, 엠마 왓슨 등 영국에서 가장 핫한 왕족

과 셀레브리티가 즐겨찾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힘입

어 지난 5월 런던 사우스뱅크에서 시작된 원더그라운

드는 캬바레, 음악, 연극, 코메디부터 어린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쇼까지 다양한 장르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중이다. 클럽보다 가볍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기에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원더그라운드는 런

던에서 꼭 한 번 방문해봐야 할 추천 플레이스!

www.pricelesslondonwonderground.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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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elo Burlon’s T-shirt Collection전세계의 패션 피플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지방시의 초현실적인 프린트 티셔츠를

기억하는가. 프린트 디자인에 참여한 디자이너 마첼로 불론 Marcelo Burlon의 의

개인 티셔츠 컬렉션의 런칭 소식이 들려온다. 그래픽 디자이너 조르지오 디 살보

Giorgio di Salvo와 협업으로 제작한 이번 티셔츠들은 이국적인 심볼, 새, 깃털

등이 강렬한 컬러와 함께 표현되어 마치 하나의 아트워크를 입은 듯한 인상을 준다.

동대문 사장님들 덕분에 이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지방시 프린트에 지겨워졌다면

올해 말 부터 판매될 마첼로 불론이 셀렉트샵에 등장할 때까지 기다려보자.

Collaboration자잘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지친 우리에게 단비같은 소식! Target과

Neiman Marcus는 24명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홀리데이 한정 에디션 상품들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발표한 참여 디자이너 리스트는 패션위크 스케줄을 연상시킨다.

지금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톰 브라운Thom Browne부터 시작하여

래그앤본Rag & Bone,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프로엔자 슐러

Proenza Schouler, 로다테Rodarte, 오스카 드 라 렌타Oscar de

la Renta 등 위시리스트에만 올려놓고 구입하기까지 통장의 인내가

필요한 디자이너들이 모두 모여있으니까. 일부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기본 제품군이 아닌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하우징웨어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고 한다. 가격은 최저 $7.99에서 $499.99로 대부분

$60 이하의 아름다운 가격들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타깃Target

대란이 예상되지만 이번 전쟁에는 밤을 새서라도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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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A뉴욕 쪽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Pratt, Parsons, FIT, SVA, CIA의

한인 학생회 다섯이 꾸준히 모임을 가진다는 소문이 돌더니 결국 뉴욕

한인 예술대학 연합인 KANA(Korean Associastion of New York Art

Schools)를 조직했다. KANA는 아트 스쿨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이

그들의 재능을 알릴 수 있도록 전시, 프로젝트,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이벤트와 기획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이들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자. 첫 번째 전시회‘The Beginning’은 10월에 열린다고 하니

Thanksgiving Break때 뉴욕에 가면 꼭 참석할 것!

www.nykana.org

Secret Cinema in London구스 반 산트Gus Van Sant의 파라노이드 파크Paranoid Park를 런던의 지하철

터널에서 볼 수 있다면? 영화 관람을 하나의‘경험’으로 만들어주는 시크릿

시네마 Secret Cinema의 열기가 런던에서는 아직도 뜨겁다. 2005년 시작부터

지금까지 티켓을 구하려고 해도 적어도 두 달은 손꼽아 기다려야 하는 시크릿

시네마는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을 신청한 사람에게만 이메일이나 핸드폰으로

하루 전에 주소와 시간을 보내준다. 영국 왕립 미술원에서 감상하는 오드리

햅번Audrey Hepburn의 퍼니 페이스Funny Face와 80년대 뉴욕처럼 꾸며진

왕립원예원에서의 고스트 버스터스Ghost Busters를 감상한 관객들은 본인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심심하고 무료했던

런더너들에게 작은 미션으로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시크릿 시네마는 곳곳에 숨겨진

보물 같은 장소를 재조명하고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는 참으로 런던스러운 이벤트다.

www.secretcine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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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9E D I T O R

Sehoon Park

D E S I G N A N D P H O T O

Yena Ahn, Jonathan Chung, Seongbeom Joo

T A L E N T

Jae Hyeok 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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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갔다 왔나? 남자끼리는 이런 걸 제일 먼저 묻는다. 1학년을 마치고 바로 해군으로 입

대해 2011년 6월에 전역을 했다. 육군, 공군, 해병대도 아니고 해군이라니 특이한데, 해군을

지원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특별한 이유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집이 창원이라서 집이랑 가까운 곳을 찾다 보니 해군사

관학교와 집이 가까이 있어서 지원했다. 사실 군대랑 집이랑 가까운 게 장땡이다. 휴가 나

올 때 절실히 느낀다.

오늘 사진 촬영은 어땠나? 포즈가 나오던데 예전에도 이런 촬영 경험이 있었나?

사진 촬영은 처음이다. 첫 촬영인데 상의까지 벗고 찍어서 진짜 쑥스러웠다. 하지만 한 두

시간 지나고 나니까 포토그래퍼와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돼서 편하고 즐겁게 할 수 있었다.

BLESSED 첫 호의 인터뷰 주인공이 됐다. 기분이 어떤가?

영광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부담스럽다. 그래서 인터뷰 결정을 하기 전까지 많이

고민했었다.

그렇다면 나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거절했으면 후회했을 꺼다.

거절했다면 후회했을 것 같다. 고민하던 중에 Blessed의 개요를 읽어보니 새로 나아가는

유학생들과 지금 현재 유학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취지가 강한 것 같아서, 인터

뷰를 통해서 내 생각과 경험을 전하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름방학인데 뭘 하면서 지내고 있나?

FILA Sports Marketing 부서에서 인턴을 하고 있다.

Sports Marketing? 오, 신선하다. 이 분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대다수 유학생이 좋은 학교에 다니고 공부를 곧잘 하면 컨설팅이나 IB(Investment

Banking) 쪽을 많이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컨설팅과 IB 분야를 생각했고 작년에 군 제

대를 하고 Boston Consulting Group에서 인턴을 했었다. 개인적으로 좋은 시간을 보냈고

또 값진 경험이었다. 하지만 인턴을 마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성격과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았다. 보다시피 나는 굉장히 활발한 성격이다.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또 운동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스포츠 산업 분야는 어떨까 하고 생각해보던 중, 기회가 와서 이번 여름에

FILA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다. 이번 여름에 인턴을 하면서 컨설팅과 IB보다는 스포츠 산업

분야가 나에게 더 어울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업 쪽에서 본인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나?

나는 거리낌이 없는 스타일이다. 사람을 만나면 거리낌 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잘 어울린

다. 또 목표를 정하거나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꼭 하는 성격이다. 내가 워낙 적극적인 성격

이라 영업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연애도 적극적으로 하는 편인가? 지금 현재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 있나?

없다. 헤어진 지 1달이 조금 넘었다.

미안하다. 그럼 이상형에 대해 말해달라. 주위에서 찾아서 소개해주겠다.

내가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운동을 좋아하고 같이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무엇

보다도 사상이 바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외모는 당연히 본다. 안 본다는 건 거짓말이지 않

나? 개인적으로 선한 스타일의 여자를 선호한다.

운동을 잘해서 미국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을 것 같다. 미국 여자들은 운동 잘하는

남자에 열광하지 않나?

사실 고등학교 때 미국인 여자친구를 만났었다. Italian Russian인 Alexa라는 Hot 한 여

자친구였다. 하하하.

나도 고등학교 때 Alexa라는 이름을 가진 미국 여자를 좋아했었다. 굉장히 예뻤다.

Alexa라는 이름에 뭔가 있는 것 같다. 안 예쁜 Alexa는 본 적이 없다. 능력자라서 부럽다.

너무 띄워 주시는 것 같다. 능력자는 진짜 아니다. 주변에 많은 남자가 다 Alexa를 좋아했

었다. 그리고 그 많은 남자가 다 들이댔었다. 그런데 나는 다른 남자들처럼 한번 들이대서 안

됐을 때 포기하지 않고 진심을 가지고 3개월 넘게 따라다녔다. 그래서 결국 만나게 되었다.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는 것 같다. 하하하.

어쨌든 부럽다. 그래, 그럼 이제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할 축구 얘기로 넘어가 보자.

축구는 언제부터 했나?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정말 좋아했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도 빼먹고 항상 저녁 8시~9시

까지 친구들과 아니면 혼자 축구를 하다 집에 들어가면 어머니께 매 맞았던 기억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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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confi-dently in the direction of

your dreams. Live the life

you have imagined.

Henry David Thor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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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축구를 잘한다고 언제 처음 느꼈나?

중학교 2학년 때 같이 축구 하던 친구들과 팀을 만들었었다. 어쩌다 보니 그 팀으로 겁도 없

이 고등학교 대회에 나갔다. 참가에 의의를 두자며 재미로 나간 고등학교 대회에서 우리가 우

승을 해버린 것이다. 게다가 얼마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방과 후 활동으로 축구팀에 들어

갔다. 거기서 내가 다니던 중학교 기록을 다 갈아치웠고 고등학교에 가서도 학교에 있는 기록

이라는 기록은 다 갈아치웠다. 그때 축구의 진정한 맛을 알게 되었고 나에게 소질이 있는 것

을 느꼈다. 내 입으로 자랑하니까 굉장히 쑥스럽다. 하하하.

축구 할 때 어떤 포지션을 하나?

학교에서는 주로 포워드를 하지만 유학생 축구팀에서는 항상 미드필더를 한다. 유학생 축

구팀에서는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미를 좀 더 추구한다. 중간에서 최대한 모든 사람이

공을 많이 잡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포지션을 하고 있다.

현재 속해있는 유학생 축구팀 소개 부탁한다.

나는 현재 AS Fratellos라는 유학생 축구팀에 속해있다. 오랫동안 함께 해 온 가족 같은 팀

이다. 내가 속한 AS Fratellos 말고도 EUFC, Real Mille, 와호장룡 등 10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는 유학생 축구팀이 있다. 항상 여름에 한국에 들어오면 리그를 만들어서 토너먼트도 하면

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이번 여름에 두 팀을 더 모아 KISFA

(Korean International Students Football Association)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KISFA라는 단체를 만든 목적은 무엇인가? 이번에 클럽에서 파티도 열었다고 들었다.

KISFA는 축구 게임의 경쟁을 떠나서 유학생들이 네트워킹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자 만

들어졌다. 이번에 클럽에서 KISFA 파티를 열며 단체에 대해 홍보도 하고 경기 중 눈인사만

하며 지내던 사람들과 서로 알게 되었다. 친목을 도모하는 유학생 단체로 한 걸음 더 나아가

게 된 것 같다. 사실 KISFA를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다.“그냥 축구 하면 되지 뭐 하러

이런 단체를 만드느냐?”라는 말도 나왔었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사용할 운동장을 찾는 것

등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하지만 각 팀 주장들의 노력 덕분에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성공적

인 파티도 주최할 수 있었다.

언제 한번 축구 하는 걸 직접 보고 싶다. 경기는 언제 하나?

주말마다 경기를 한다. 8월 4일에 토너먼트가 있다. 총 8개 팀이 나온다. 그 때 모든 유학

생 축구팀들이 하남 종합운동장에 모여 토너먼트를 한다. 많은 분이 오셔서 구경해 주신다

면 KISFA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날 참석을 못하지만 내가 축구 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면 Youtube에 Jae Heo Amherst라고 치면 동영상 10개 정도가 나온다. 하하하.

이것만 제대로 익히면 어디서 축구 좀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는 기술이 있다면?

당연히 개인기다. 솔직히 아마추어 축구 시합에서는 기본기가 없어도 상대방을 제칠 수 있는

나만의 개인기가 하나 정도 있다면 남들보다 굉장히 잘해 보인다.

Amherst College에 다닌다고 들었다. Amherst College에 가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처음 미국에 유학을 와서 Pennington이라는 중, 고등학교에 다녔다. 학교 바로 옆에 프린스

턴 (Princeton University)이 있었다. 처음에는 프린스턴이 좋은 학교인지도 몰랐다. 그러던

중 프린스턴 축구 코치가 방과 후 활동으로 축구를 하는 내 모습을 우연히 보고 1학년 때부터

나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해왔다. 학교가 바로 옆이다 보니 경기가 있으면 매일 보러 오면서 4

년 동안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린스턴에

S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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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서 알 게 되었고, 나의 목표 대학이 되었다. 근데 대학교를 지원할 때가 되어서 SAT를 처

음 보게 되었는데, 성적이 엉망진창인 거다. 프린스턴 축구 코치가 Admissions Office에 원

서를 보여줬는데, 이 성적으로는 힘들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럼에도 코치가 계속 노력했

지만 결국 Admissions Office를 설득하지 못했다. 그때 하늘의 뜻인지 고등학교 선생님의

소개로 선생님의 대학교 동창이 축구 코치로 있는 Amherst College에 놀러 가게 되었다. 학

교에 직접 가서 학교 구경도 하고 코치도 만나보니 학교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 ‘여기가 내가 다녀야 할 곳이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런데 이곳에도 처음 친 SAT 성

적이 문제였다. 하지만 다행히도 입학 허가서를 먼저 줄 테니 네가 스스로 노력해서 점수를

좀 더 올려보라고 했다. 그래서 입학 허가서를 11월쯤 받고 자발적으로 SAT를 2번을 더 보았

다. 그때 점수를 400점 가까이 올려 1,800점 정도에서 2,200점 정도로 올렸다. 나 자신도 굉

장히 뿌듯했다. 이렇게 해서 지금 Amherst College에 다니게 됐다.

축구 이외에 하고 있는 활동이 있나?

Liberal Arts College들을 하나의 단체로 엮은 KALAC(Korean Association of Liberal

Arts College)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KALAC 단체에 30개 정도의 학교에 500명 정도의 회

원이 있다. 이번에 여름에 일일 호프도 열었고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KALAC을 처음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Liberal Arts 대학에 다니는 한국 학생들이 매우 없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 친구들이 그리울

때가 잦다. 그래서 Liberal Arts College에 다니는 한국 학생들과 교류를 하기 위해서 2009

년 1월에 KALAC을 처음 만들게 되었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계획한 목표가 있었나?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다. 지금 정확히 정할 수는 없지만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또는 어떤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

다. 또 미국에 돌아가면 있을 College Soccer National Championship을 위해서 Season

Preparation을 하면서 체력 관리 중이다. 올해는 팀원들 개인 실력도 뛰어나고 팀워크도 최

고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우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는 유학생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해달라.

첫 번째로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다른 사

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급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두 번째로 자신을 과시하지 않았으면 좋

겠다. 많은 유학생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좀 더 겸손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세 번째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많은 것들

을 포용하고 배웠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외국에 가서 많은 것들을 배울 기회를 준

것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J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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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실토실 아기돼지 젖달라고 꿀꿀꿀. 엄마돼지 오냐 오냐

알았다고 꿀꿀꿀

노래를 흥얼거리며 손으로 기탓줄을 튕기던 어느 날, 이 곡의 가사에 관한 새로운 발견을

하게되었다. “토실토실... 오냐오냐… 꿀꿀꿀...” 바로 이 노래 가사의 대부분은 의성어(소

리를 흉내내는 말)와 의태어(모양이나 상태, 움직임 등을 흉내내는 말)로 이루어졌다는 것

이었다.

학부 때 영문학을 전공한 나에겐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이였다. 롸임(Rhyme)이 주를

이루는 영어 시, 랩, 혹은 노래들을 접하면서 나는 항상 한글이 운율적으로 표현될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왔었기 때문이다. 사실 한글로 롸임을 형성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한글의 대부분의 문장이 -다, -고, -까 등의 소리로 끝나기

때문에 한글로는 영어처럼 다양한 각운(end rhyme)을 형성하기가 힘들다. 내가

좋아하는 에픽하이의 곡 Paris의 첫소절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롸임이 -고 의 형식으로 이루

어진다 (잊혀진 낙원을 등지고/찢겨진 날개를 숨기고/ 저 밤거리로 다 다버리고/ 낯선 첫 발

걸음도 망설이고). 이러한 특징 때문에 사실 한 동안은 한글은 음악적으로 표현하는데에 한

계가 있다고 생각을 해왔었다. 하지만 ‘엄마돼지 아기돼지’ 노래를 통한 새로운 발견은 내

게 한국어도 충분히 음악적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다 주게 되었다. 한글에는 영어에서는 찾

아볼 수 없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있기 때문이다.

‘주룩주룩’,‘꼬불꼬불’등 대부분의 의성어와 의태어는 소리의 반복으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주룩주룩’의 경우‘주룩’이란 소리가 두번 반복되므로서 생성된 낱말이다. 이런 소리

의 반복들은 엄밀히 따지고 봤을때 롸임(Rhyme)과 비슷한 음악적 효과를 만들어낸다. 롸임

(Rhyme) 역시 여러 문장을 비슷한 소리로 마침으로서 소리의 ‘반복’을 이루어내는 것이 아

닌가. 그 후 나는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그리고 어떻게 음악적으로 표

현되는지에 대한 나름의 연구를 하게 되었다. 그 결과 굉장히 놀라운 사실을 알아내었다. 바

로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가곡과 전통민요에는 의성어와 의태어, 혹은 소리의 반복이 많

이 쓰여져 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아리랑’만 하더라도 노래 내

내 비슷한 소리가 반복되어 흘러나온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낫네

물론 이 노래가 귀에 워낙 익숙한 우리들에겐 저 가사가 주는 특별한 리듬을 깨닫기 힘들겠

지만 외국인에 귀엔 굉장히 음율적으로 들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ARI ARI LANG. SRI

SRI LANG. ARARI GA NOT NE.’ 이 한 문장에 다섯번이나 반복해서 나오는‘리(ri)’소리

에 외국인의 아마 가수 NAS의 랩보다 두배는 더 규칙적이고 리드미컬하다고 생각할 것이

다. 아기를 재울때 부르는“자장가’역시‘자장자장’이라는 반복되는 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자장자장 우리아가 자장자장 잘도 잔다

(JA JANG JA JANG WOORI AGA JA JANG JA JANG JAL DO JANDA). 이는 영어로 치

면 한 문장에 열 번의 두운법을 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하여‘아기돼지 엄마돼지’로 시작된 나의 궁금증은 우리 전통음악, 더 나아가 한글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외로 끝을 맺게 되었다. 오랜 타지 생활로 인해 한글이 낯설어진 나에게

모국어에 대한 새로운 자긍심과 사랑을 가져다 준 계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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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the lady 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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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H O T O

E D I T O R

SeongBeom Joo

Sehoon Park, Yena Ahn

As thelady says

E D I T O R

Jean Choi

D E S I G N A N D P H O T O

Ye Rim Shin, Seongbeom Joo

T A L E N T

Hellen C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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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출신 청년 사업가의 성공 스토리가 크게 다뤄지기 시

작하면서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 하나 둘 창업 시장에 뛰어들

고 있다. 실패하더라도 자신만의 사업을 구상한 그 기간은 인

생의 값진 경험이 된다는 주장이긴 하나 어째 요즘에는 성공

보다는 실패 사례들이 더 많이 들리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ADI 라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남성 생활

용품 스웨거 Swagger 를 론칭하고 화가와 교수로써 완벽하

게 균형잡힌 삶을 사는 추혜인이 더욱 대단해 보인다.

RISD 출신의 사업가라는 점이 흥미롭다. 언제부터 자기 사업을 구상했는가?

사실 사업을 해야겠다고 꿈 꿔온 적은 없다.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예원중학교 입시 준비를

위해 소묘와 그림수업을 꾸준히 받았지만 언제나 수학과 물리에 관심이 많았다. 화가와

메카니칼 엔지니어 두개의 꿈을 꾸다가 그 중간점인 산업디자인을 대학 전공으로 택하게

되었다.

대학 졸업 후 대학선배인 설치작가 서도호씨 밑에서 약 2년 가량 3D 렌더링 작업을도맡아

하다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에 빠지게 되었다. 일을 그만둔 후 카이스트

엔지니어들과 닷컴 컴패니 사업을 시작하였으나 사정이 생겨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다시는

사업은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홍익대학교 IDAS대학원에서 정일선 대표와

심재희 대표의 브랜딩 수업을 들으며 지금까지의 방황이 정리되었고 브랜드 컨설팅이야말로

내가 즐기고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사업을 시작한 것은 우연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사업가이신 아버지의 격려와 지도가 큰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

Art & Design은 어떻게 시작했는가?

㈜아트앤디자인 인터내셔널은 대학원 졸업 후 프리랜서 일을 찾던 중 대학원 게시판에

올려진 화장품 브랜딩 경쟁 PT를 따내면서 시작되었다. 팀메이트가 필요한 작업이어서 같이

일할 친구를 찾게 되었으며 지인 소개로 만난 오혜림(현 ADI실장 및 사업 파트너)과 같이

시작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키워오던 화가의 꿈을 버리고 싶지 않았고 예술과 디자인을

같이 가져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 Art & Design International 이란 이름을 짓게 되었다.

컴퓨터 두대와 책상은 그동안 틈틈이 과외로 모은 돈으로 마련했고 다른 투자비는 없었다.

아버지 회사 사무실 한켠에서 2년을 전기세만 내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그 동안

모은 자금으로 홍대에 사무실을 얻어 독립할 수 있었다. 2년 동안 나의 월급을 가져간 적은

한번도 없었다. 참고로 난 올해 4년차다.

SteeringFor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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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ADI만의 차별화 된 브랜딩이란 무엇인가?

나는 전체론적인 사상을 매우 좋아하며 일관성 있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이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묶어주는 적절한 단어가‘브랜딩’이라고 생각

한다. ADI는 한국의 다른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와는 다른 구조로 짜여진 조직이다.

보통 한국 에서는 웹 전문, 동영상 전문, 광고 전문, 인쇄 전문 에이전시가 있다면 ADI

는 그래픽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산업디자이너, 웹디자이너, 포토그래퍼, 기획자,

카피라이터, PR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한 명씩 모여있다. 브랜드의 인쇄물 단 한 가지만

멋지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가져가는 모든 디자인 아웃풋에 있어 단일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나타내기 위하여 팀원간 많은 조율과 협의를 한다. 세련된 레스토랑에 방문해

맛있는 요리를 시음한 후 더러운 화장실을 접한다면 그 사람의 경험을 망칠 수 있지 않은가.

브랜드란 것은 브랜드가 제공하는 자잘한 모든 것에서 전체적으로 동일하게 느껴지는

무형적이며 추상적인 느낌이고 이미지다. ADI는 이런 브랜드의 모든 디자인 아웃풋을 관리

(Brand Management)해주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라 할 수 있다.

ADI의 이름으로 진행한 첫 번째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어떻게 성사되었는가?

Britty라는 코스메틱 브랜드와의 프로젝트다. 경쟁 PT로 따낸 프로젝트이며 2년 반동안

진행됐다. 대학원 게시판에 올려진 공지를 보고 내가 먼저 연락했다. 클라이언트도 나도

스타트업이였던 만큼 화장품 세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수 있는 2년이였다.

그 후로 계속 일이 들어왔나?

사업을 시작하였을 때 내가 서울의 다른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에 비해 가진

경쟁력은 자유로운 언어(영어)구사라고 생각했다. 이태원에서 사업하는 외국인과 교포들

에게 ‘The First English Design Consultancy in Seoul’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간간히 조그만 메뉴판, 지면광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일어를 자유

롭게 구사하는 디자이너를 영입한 후, 페이스북에 영어/일어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광고를 내었고 운이 좋게도 오리온 디자인센터의 눈에 띄어 일본 마켓오 발렌타인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ADI는 영업사원이 없다. 모든 프로젝트는 그 동안 관리해온 클라이언트들의 소개로

수행하였다. 한가지 자랑할만한 것이 있다면 우리 클라이언트는 100% 다시 돌아오거나

지인에게 소개를 해주고 있다. 영업에 쏟는 맨 파워(Man power)를 매 프로젝트를

완성하는데 쏟고 있다.

클라이언트와의 의견 조율이 힘들 것 같다.

모든 디자인 결정은 나의 개인적인 스타일 지향성이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이해, 철저한

시장 리서치에 기반된 차별화된 솔루션인지와 클라이언트의 예산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의견조율이 그리 힘든 편은 아니다. 조율이 어려운 것이 있다면 클라이언트가 특정한

언어와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어 브랜드 네임이나

영어 슬로건을 쓰시고 싶어하시는 클라이언트들이 많으신데 아’와 ‘어’가 다른 것

처럼 영어도 조그만 어감이나 단어가 보유한 고유한 느낌을 전달하는것이 어렵다. 이런

문화와 culture code에 대한 이해는 그 사람이 직접 문화를 장시간 경험해 보지 않았을때는

이해할수 없기때문에 조율이 힘들기도 하다. 또 한가지 경우는 도덕성과 환경의식에 관한

조율이다. 클라이언트가 마케팅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 브랜드 역사를 거짓으로 써달라고 할

때는 난감하다. 나는 브랜드나 상품은 거짓되지 않아야 된다고 믿는다. 가격을 높이기 위해

버려질 패키징에 많은 예산을 쓰고 과대포장을 할 때에도 마음이 불편하다. 소비자의 생활에

큰 악영향을 끼치는 상품이나 기업과는 일하지 않는 것이 회사 방침이다.

한국사회는 학연이나 지연으로 일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유학생으로서 한국에서

회사를 이끄는데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은 없었나?

RISD 선배님들과 대학원 동기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RISD 선배님들 같은 경우 비슷한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이 많아 항상 영감을 얻는다. 홍대 대학원 동기들은 졸업후

창업한 사람들이 몇 있어 가깝게 지내며 어드바이스를 얻고있다.

혹시 해외에서 생활했다고 사람들이 무시하지는 않았는가?

해외에서 생활했다고 무시하지는 않는다. 하하하. 다만 내가 외국에서 오래 살면서 막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예의범절이란 것을 많이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는 확실히

동방예의지국이며 모든 사회생활에서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 직함이나 호칭등을 잘 지켜야

하고 또 직접적인(direct) 커뮤니케이션보다는 돌려서 말하는 것을 선호하더라. 지금도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해 배우고 있는 중이다. 친구들은 많이 얌전해졌다고 한다. 하하하.

영국과 미국에서 오랜 시간 생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국에서의 창업이 더 편하고 쉬웠을

수도 있는데 왜 한국에 들어와서 회사를 시작했는가?

미국이건 한국이건 큰 차이가 있을까? 처음엔 한국에 와서 시작했기 때문에 4년째 사업을

이끌어 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미국에서 했어도 잘 할 수 있었을 거란 용기가

생겼다. 어디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지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거 같지는 않다. 그래도

굳이 편한 곳을 고른다면 당연히 24시간 모든게 열려있고 빨리빨리 진행되는 한국이 편하다.

올해 여름 미국에 옛 친구 방문차 미국에 갔는데 미국은 점원들이나 서비스 등등이 너무나도

여유로워서 답답하기도 하고 내가 너무 여유없이 사는게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

대표로서의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굉장할 것 같다.

나는 아주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감’ 이 중요한 디자인에 재능이 있지만 스트레스를

조절하는데는 마이너스이다. 멘토인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 하라고

어드바이스 해주셔서 매일 극도의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작년까지만 해도 퇴근한 후

밤새 일을 하고 정신적인 휴식을 취하지 못하였으나 요즘은 퇴근 후 work switch off mode

에 들어가는것에 습관을 들였다. 잡지도 보고 쇼핑도 하고 술도 마시고 사업하는 친구를

만나 회포도 풀면 좀 낫다. 올해 회사가 자리 잡히면서 조금이나마 용기와 자신감이 생겨

여유와 평정심을 찾는 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그러나 어떤 사업가도 퇴근후 100% switch off

하는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가?

옛날에는 매일 5km씩 뛰었으나 요즘에는 주말마다 디아블로를 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졸업 후에는 보통 삼성이나 LG같은 대기업에 들어가 조직이나

운영 시스템에 대해 배우려는 경우가 많다. 바로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게 되어 조직을 운영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많다. 그래서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한다. 조직이나 운영시스템,

리더쉽에 관한 책을 많이 읽는다.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대기업들과 일하게 될때 그 기업에

대한 조직문화나 운영 시스템에 관해서도 질문을 많이 하고 정보를 얻으려 노력한다.

개인적으로 삼성전자나 오리온의 기업문화를 좋아하고 선망한다. 큰 기업과 작은 조직 모두

장단점이 있다.

ADI 외에 제 2의 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사업을 시작한 후 2년동안 화장품 브랜딩 일을 주로 하게 되며 기획부터 제조까지 총괄했다.

화장품 연구소, 부자재 공장 등을 다니며 나도 조금더 공부하고 경험을 쌓으면 내 브랜드를

낼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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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이명심했으면 하는 5가지

1. 확실한 비지니스 모델을 설립할것2. 사업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질것3. 자기관리를 철저히 할것4.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것5. 포기하지 말것

왜 남성 생활건강 제품을 선택했는가?

남성들은 여성들과 달리 브랜드 충성도가 강하다. 경쟁이 치열한 여성제품보다는 아직

활성화 되지않은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성공할 기회가 더 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성

제품중에서도 화장품이 아닌 생활건강 제품을 선택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수입제품들을

제외하고서는 뛰어난 브랜딩이나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국내 브랜드가 부재하다.

Swagger란 브랜드명과 컨셉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처음엔 해외 수입 브랜드인 줄 알았다.

만들어낸 대부분의 브랜드 명이 음악과 음악가사에서 영감을 받았다. Swagger도

마찬가지이다. 영감을 받기 시작하면 이미지로 구체화하는 작업은 비교적 수월하다. 어떤

노래인지는 비밀이다. 한 번 찾아보도록!

ADI 브랜드 컨설팅을 통해 축적된 스웨거만의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간단하다. 기본에 충실하는것. 결국 제품에 충실하는 것이다. 제품은 솔직하다. 소비자는

퀄리티가 뛰어나고 저렴한 가격의 물건에 열광한다.

기획 초반에 스웨거가 성공하리란 확신이 있었나?

없다면 시작하지 않았다. 현재 6개월만에 마케팅 예산 없이 20,000개의 제품을 판매했다.

하지만 성공이라 말하기엔 갈길이 너무 멀다.

스웨거가 회사에 어떠한 변화를 가지고 왔는가?

우선 스웨거는 비지니스 모델로 회사에서 캐쉬 카우(cash cow)역할을 하게 되어 회사가

안정을 찾는데 한 몫하고 있다. 팀원들도 ‘내 브랜드’를 운영한다는 생각에 주인의식이

높아졌으며 디자인 사고 능력도 높아졌다. 또한 직접 물건을 팔아보고 인하우스 브랜드를

관리하다 보니 디자인만 하던때와는 달리 디자인과 전략에 대한 결과를 받아볼수 있어 큰

공부가 된다. 제품을 생산해 내는 과정에서 예산감소를 위해 디자인을 버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때문에 ADI 클라이언트(사장님)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다.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해 후회는 없었는가?

Of course. 후회는 없었다.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가?

포기하고 싶은 적도 없었다. 가끔 약해질 때도 있지만 또 일어서곤 한다. 올해 초에 P&G

에서 우리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일이 있었다. 올드 스파이스Old Spice가 젊은

감각으로 리브랜딩 되면서 스웨거라는 향을 출시했는데 본인들과 브랜드명이 겹치니 2년

전에 등록한 우리의 상표를 취소하라는 내용이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P&G는 ADI같은 작은

회사를 상대로 김&장을 고용하여 전쟁을 선포했다. 우리도 리인터내셔널을 고용하여 최선을

다해 싸웠고, 결국 오늘 우리가 이겼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협력사와

제조업체가 제품을 카피하는 등 일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매일이 전쟁같으나 매일매일 나는

강해진다.

이런 힘든 일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이끌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함께 일하고 있는 7명의 팀원들이 나의 최고 원동력이다. 그리고 내가 만들어낸 브랜드들이

좋은 반응을 얻을때, 제품이 시장에 론치되었을때, 길을 지나가다 작업 결과물을 우연히

발견하게 될때 희열감을 느낀다. 나는 일에 중독되어 있는것이 분명하다.

계원예대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사진을 보았다. 현 시점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관리하는 성격인 것 같다.

대학원 은사인 현 서울디자인 재단이사로 계신 백종원 교수님의 권유로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겁도 낫지만 해보니 재미있고 뿌듯하더라.

자기 관리가 철저할 것 같다. 운동이나 식단 관리를 하는가?

운동을 즐긴다. 20대에는 매일 운동을 했는데 요즘 운동하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어

걱정이다. 식단을 관리하지는 않지만 맛없는 음식은 안 먹는다. 나름 미식가라 생각한다.

음식도 디자인과 매우 흡사하다 -재료의 조화와 프레즌테이션 모두 크리에이티브

한 활동이라 음식은 나의 생활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즐거움을 준다.

회사 대표와 교수로서 느끼는 성취감은 어떻게 다른가?

글쎄. 아직은 회사가 역동적이라 조금더 재미있다. 하하하

회사 운영과 교수로서의 활동 때문에 한 주가 매우 바쁠 것 같다. 아티스트로서 작품 활동은

언제 하는가?

매우 바쁘다. 하지만 시간은 언제든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 바람이 있다면 천장이 높은 큰

스튜디오에서 큰 작업물을 작업하고 싶다. 한 층은 디자인 스튜디오 한 층은 작품 스튜디오,

한 층은 머신룸, 한 층은 물류창고 등 하고 싶은 것이 많다.

ADI와 스웨거 대표, 교수, 화가로서의 활동 중 언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가? 그 이유는?

현재는 본업인 ADI와 Swagger에 더 많은 집중을 하고 있다. 교수와 화가는 개인 혼자하는

작업이라면 ADI는 7명의 팀원과 함께가는 조직생활이며 생활원이기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중 하나에만 몰두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가?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작업과 사업을 같은 비율로 생각했다면 지금은 작업보다는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은 필요하다. 나는 내 자신을 작가, 화가라고 하기에는 매일매일

그림 그리시는 다른 작가님들께 너무 부끄럽다. 누가 물어보면 그림은 그저 비싼 취미라고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Art란 하루아침 끄적여 나오는 결과물이 아니라 충분한

고뇌와 노력, 시간이 녹여든 혼이 담긴 작업물이다. 지금은 사업에 더욱 집중하는것처럼 다시

그림에 집중하는 시간이 오리라 믿는다.

실패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나를 더 강하게 만드는것.

지금 가지고 있는 큰 고민은 무엇인가?

건강관리, 정신관리, 효도, 효과적인 조직운영, 인재관리, 매출 향상등 고민은 언제나

산더미이다.

Startup을 준비하는 유학생들이 예전에 비해 확실이 많아졌다. 창업 고민을 들고

찾아오는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는가?

우선은 추천하지 않는다. 고생길이 훤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의 꿈에 부풀어있어 간과했던

현실적인 요소들을 상기시켜주고 (투자비용, 세금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이야기해준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시작한 후배들은 무조건 도와준다.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고 열정을 가질수 있는 일을 하는것. 포기하지 않는것. 얼마나 오래 끈기있게

초심을 잃지 않고 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조직관리는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 개인적인 노하우가 있는가?

고민하고 배우고 있는 중이다. ADI의 경우 디자이너 집단이기 때문에 보통조직과는 다른

관리가 필요한것은 확실하다. 창의성이 번창할 수 있는 환경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계속 실험

중이다. 노하우라고 할수는 없지만 우리 팀원들 같은경우 가족같은 운영을 하려한다. 회사

팀원들끼리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것이 내부 ADI Promise 중 1위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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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세계은행 총재 김용. 그는 불과 몇 년 전 아이비리그 대학교

사상 최초 동양계 미국인 총장으로 한국 유학생들의 마음을

자긍심으로 뜨겁게 달군 적이 있다. 2010년 그가 다트머스의

총장이었을 당시 Sophomore Summer 수강 학생들을 위한

강연을 BLESSED독자들을 위해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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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이 가죽 재킷, 흰 프레임 선글라스, 스키니진, 그리고 하이탑운동화를 착용하고

윌아이엠을 능가하는 포스로 Time of My Life에 맞춰 랩과 춤을 선사해주시는 영상은 무려

251,200명이나 보아 화제가 되었다. 그에 비해, 마인드 습관에 대한 그의 깊이 있는 강연의

뷰어 수는 14,978명 밖에 안 된다는 사실. 놀라우면서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다. 글로벌

리더 김용 총재님을 롤모델로 삼고 싶은 이라면 반드시 영감을 얻을 이 가르침을 다트머스

학생들과 유튜브의 14,978명만이 누릴 수는 없지 않은가. 41분의 스피치와 19분의 Q&A

로 이루어진 한 시간 남짓한 영상에 집중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바쁜 청춘들이라면

BLESSED가 대신 그 inspiration을 전달해줄 테니 이 글을 필독하라. 정리된 내용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유튜브를 참고하도록.

Most of us know Jim Yong Kim for his many titles. Listing them here

wouldn’t do much justice to the person that he is, knowing that he lives

“to do something, not to be something”. Nonetheless, “First Asian-

American” seems to be the common prefix that got us riled up with

pride, awe, and admiration over our shared heritage. This spark of

interest led to over 200,000 Youtube views of the World Bank President,

or the former Dartmouth President, rapping and dancing to Time of My

Life. Dr. Kim was geared head-to-toe in a fedora, leather jacket, and

Gaga-esque plastic shades. K-Pop mogul JYP could not have done it

better and hence, Dr. Kim, we dub thee JYK.

An outstanding number was curious to see JYK display his sense

of humor, but how many genuinely want to learn from his ideas and

thoughts? 14,978 is a meek number, considering it the Youtube viewers

who sought vicarious mentoring in JYK’s lecture on “habits of the mind”.

Granted, it takes dedication to watch an hour-long lecture, but his talk

during the Presidential Lecture Series at Dartmouth was too inspiring

not to share with our BLESSED readers.

BLESSED 독자 대부분이 속할 18~24세. 김용이 제시하는 놀라운 연구결과는 이 6년

동안 두뇌의 Neuroplasticity가 가장 활발하다는 것이다.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이란 뇌의 신경 경로가 경험과 학습에 따라 새롭게 생성되는 능력이다. 다트머스 학생 19

명을 대상으로 입학 초기, 6개월 후, 그리고 1년 후, 총 세 차례의 MRI를 분석해본바, 뇌가

구조기능적으로 변화했다. 즉, 이 시기에 어떤 공부, 경험, 생각을 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뇌를 재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18~24세의 젊은이들은 여느 때보다도 지금 이 시기를 잘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JYK delivers this lecture for Sophomore Summer students in 2010, and

opens with the question, “What are we doing to 18-24 year old minds?”.

It was revealed that during this 6-year period, our brains are more

active in making new neuronal connections and formations than we had

ever thought. Professors at Dartmouth did a study. They took MRI’s

of 19 freshmen before they started school, in 6 months, and a year

later. The result was a significant increase in “voxel intensity”, a white

matter change. What this means is that the structure of your brain can

perceptibly change in a short period of time. What to take from this

study is that it is partly up to yourself to make the most of this period.

What are we doing to 18-24 year old mi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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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cognition

Empathy

Persistence

r

w

왜 마인드 습관이 중요한가에 대한 예시로 컬럼비아 대학교의 캐롤 드웩(Carol S. Dweck)교수의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한다. 그는 일반 화

학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을 그들의 사고방식에 따라 두 종류로 구분했다. 첫째는 Fixed-minded, 개인의 지능은 타고난 것 그리고 정

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류와 둘째 Growth-minded, 개인의 지능은 발전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부류로 나누었다. 이 두 부류의 화학 수업

종강 성적을 비교 했을 때, 지능은 성장시키고 개발시킬 수 있다고 믿었던 두 번째 부류의 학생들의 성적이 월등했다. 이에 반해, 지능은 타

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했던 학생들은 자신의 상대적 무지함을 들키지 않고 싶은 마음에 개인의 한계가 드러날 수 있는 도전을 꺼려했다. 즉,

개인의 성취는 그 사람의 지능보다는 지능에 대한 생각에 달렸다는 결과다. 단순히 수업 성적을 위해서라도 메타코그니션, 생각에 대한 생

각을 재검토하는 것이 좋겠다.

What JYK believes crucial to your success, then, are your “habits of mind”. He introduces another interesting

study. Carol Dweck, a professor at Columbia University, identified two types of students by their mindsets

upon enrolling in a general chemistry course: fixed-minded students—those who believe intelligence is a

fixed trait, and growth-minded students—those who believe intelligence is a developable trait. At the end of

the study, the group of students who had thought intelligence was a given trait did more poorly in chemistry

than the other group. One’s personal theory of intelligence, rather than one’s given level of intelligence, is

the better determinant of academic success. It is crucial in this stage of brain activity to develop mindsets

most beneficial to your success, for these habits now will make neuronal connections that will shape your

brain and your future. JYK claims this lecture is his “personal effort to take you through what we know

about the developing mind and how that might have a direct impact on you”. JYK presentshis handpicked, 6

most important habits among the 16 habits of the mind identified by Arthur Costa.

마인드 습관의 중요성을 알았으니 이제 어떻게 해야 좋은 습관을 길들일 수 있을까? 김용이 특별히 가장 중요한 마인드 습관으로 꼽는

공감(EMPATHY)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추상적인 마음의 상태가 아니라 실제로 뇌 사진에 나타나는 물리적인 것이다. 우리 뇌는

남이 아파하는 것을 볼 때 우리가 직접 아플 때와 동일한 반응을 하는 뉴런이 작동한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의

물리적인 바탕이다. 김용이 그토록 공감하는 능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인류학적 발전의 결정적 요인이 바로 인간의 공감 능력이었기

때문이다. 공감으로 인한 협력심이 우리 인간을 다른 동물보다 뛰어날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삶의 성패는 이 공감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복근운동을 하듯 공감운동에도 시간을 쏟아보자. 우리와 전혀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할 때 공감하는 능력 또한 늘어난다.

Befitting his accomplishments in healthcare and anthropology, JYK emphasizes “empathy” as the most

underrated habit of mind. It is a misconception that empathy is a smushy, ethereal, heart-warming ‘feeling’.

Empathy is a habit of mind that can be shown on an MRI. When a monkey watched another monkey in pain,

the same centers of its brain lit as would the parts in the afflicted monkey. This mirror impact is empathy in

action. Constantly work to develop your ability to empathize; put yourself outside of your comfort zone and

try see the world through the eyes of others.

근래에 급격히 강조되고 있는 인내와 끈기는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를 통해 더욱 알려졌다. 1만 시간의 법칙은 한 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비틀즈, 제리 오펜하이머, 빌 게이츠 등 각 분야에서 특출난 유명인재들을 연구해보니 이들은 모두 1만 시간 이상의 연습을 통해

전문 실력을 쌓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단다. 김용이 정의하는 인내는 본인이나 타인의 재능이나 가능성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The importance of persistence has increasingly been emphasized, thanks to Malcolm Gladwell’s Outliers. By

now one must have heard of the 10,000 hours required in the making of a genius. JYK definespersistence

as “not making conclusions too early about a person’s talent”, whether it be your own or another’s. Read

this book, or at least one of Gladwell’s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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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ding with wonderment and awe

Taking responsible risks& Managing impulsivityd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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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테이킹은 CEO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강조되는 습관이다. 하지만 리스크 테이킹하겠다고 영화 프로젝트 X (Project X, 2011)

에서처럼 술마시고 수영장에 뛰어들지 말자. 김용은 밤에 잠을 설쳐가며 학생들이 혹여나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충동적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한다. 과음은 앞서 말한 neuroplasticity능력도 감소시킨다고 하니, 뇌신경들이 새로 활발히 형성하는 이 시기를 오히려

무효화하는 것 아닌가.김용이 권하는 리스크테이킹은 책임감이 따르는 위험감수다. 그는 WHO의 HIV/AIDS 디렉터로 일할 당시 아프리카의

에이즈 환자 300만 명을 2005년까지 치료한다는 목적으로 ‘3 BY 5 캠페인’을 시행했다. WHO 관계자들은 만약 캠페인이 실패한다면

누가 그 책임을 물을 것이냐며 반대했지만 김용은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지겠다고 약속했다. 2005년까지 150만명의

환자가 치료되었지만 처음 목표한 숫자를 채우지 못했기에 김용은 공식적인 사과를 했다. 불과 2년 뒤에 300만 명 목표를 채운 그의 성과는

더더욱 놀랍다. 이처럼 책임 있는 리스크 테이킹이라 함은 남들을 위해 희생하며 나에게 다소 위험할 수 있는 일을 기꺼이 하는 것을

의미한다.

For those future CEO’s out there, risk-taking is possibly the most commonly (and rightly) emphasized

behavior to undertake. JYK tells us to carefully distinguish the “responsible” risks to take. JYK worries for his

students that excessive alcohol intake will in- hibit neuronal development during this critical period. Alcohol

suppresses the frontal cortex and excites the nucleus accumbens: you are made to think that jumping off

the roof and into the pool is an exciting risk worth taking. Meanwhile, JYK refers to a different kind of risk—risk

that you take to achieve a greater cause. The “3 by 5 Campaign” that JYK enacted at WHO was to treat 3

million AIDS patients in Africa by year 2005. Everyone at the WHO perceived the campaign as “too risky”

because if it were to fail (which they believed would), the organization had to take the blame. JYK stepped

up and promised that he would take the blame alone if the campaign fails. The campaign was able to treat

1.5 million patients by 2005, and JYK, indeed, publicly apologized. By 2007, however, they reached over 3

million. Taking responsible risks is “doing things for [the benefit of] others that might reflect negatively on

you”

경탄심으로 반응하라는 말은 막연하게 기뻐하고 순진하라는 말이 아니다. 냉소적이고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뜻이다. 김용과 그의 동

창 폴 파머가 아이티와 페루에서 활동할 당시 그들을 따라 다니면서 관찰했던 트레이시 키더 기자는 그들에 대해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 속

에서도 신기할 정도로 긍정적인 것에 대해 의아해했단다. 키더의 태도에 김용은 이렇게 답한다,“끔찍한 상황들을 접하게 되면 긍정은 이

성적인 판단에서 나오는 태도가 아닌, 도덕적 선택”이라고. “When faced with troubled times, optimism is not the result of

rational decision making; Optimism is a moral choice.” 1년 정도 폴 파머와 김용을 따라다니면서 키더가 얻은 깨달음이 있다.“

냉소는 겁쟁이들이 마지막으로 숨는 도피처이다. Cynicism is the last resort for a coward.” 지금까지 우리가 냉소적으로 생각하면

서 놓치고 있는 기회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봐야겠다.

래퍼 김용으로의 변신을 보면 ‘웃음 찾기 Finding Humor’역시 김용 총재가 추구하는 마인드 습관이지 싶다. 마지막으로 그가 기억하라

고 당부하는 문구, “Never doubt that a small group of thoughtful committed souls can change the world. Indeed, it’s

the only thing that ever has”(Margaret Mead). BLESSED가 바로 그 그룹이 되기를 수줍게 소망해본다. 독자들 또한 김용이 꼽아주

는 8가지 마인드 습관을 뇌에 새기고 무한 가능성의 시기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이 시기에 속하지 않아도 neuroplasticity는 지속된다고

하니 노력을 멈추지 말자.

Tracy Kidder, a journalist, followed Farmer and JYK to Haiti and Peru under Partners in Health. After about

a year of cynical outlook, Kidder comes to the realization that “cynicism is the last refuge for a coward.” He

had been pessimistic of the plausibility of the duo’s work to set up sustainable healthcare amidst poverty

in the developing world. In response to Kidder’s cynicism, JYK leaves us this quote: “When you’re dealing

with troubled situations, optimism is not the result of rational decision making. Optimism is a moral choice.”

Responding with wonderment and awe is not about being naïve and reacting joyfully or artificially; it is

about not forgoing opportunities by being cynical.

Develop habits of mind. Habits of thinking will make tactile imprints and literally shape your brain. Habits of

mind are corporeal: practice them like you would do crunches and sit-ups to develop muscles. Lastly, JYK

and I leave you with this quote: “Never doubt that a small group of thoughtful committed souls can change

the world, indeed, it’s the only thing that ever has” (Margaret M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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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고등학교 동창과 대화를 나누다 패션에 관심이 많다길래 어떤 디자이너를 제일

좋아하냐고 물었다. “샤넬, 구찌, 프라다” 라는 답을 듣고는 그 세 명의 디자이너는 소위 ‘

명품’ 브랜드 라는 공통분모 외엔 너무나도 다른 특색의 디자이너들이였기에 조금 황당했다.

“샤넬, 구찌, 프라다”를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꼽는 여성들. 나도 샤넬, 구찌, 프라다를 좋아하지만 이처럼

너무도 다른 색깔을 지닌 브랜드들을 내가 제일 선호하는 세

가지로 꼽지 않는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브랜드를 이끄는 디자인 철학이나 미학적 감성은 고려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사회에서 ‘명품’으로 인식된다는 이유로 탑 디자이너들에게 열광한다. 누가

봐도 알아차릴 수 있는 명품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 있어야 구매할 가치가 있다고 믿는 심리.

내가 샤넬 가방을 들었다는 것이 남에게 티가 나야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만의 문화일까?

물론 외국에도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무리는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지하철에 앉아있는

아줌마, 여대생 할 것 없이 모두가 들고 있어 3초마다 볼 수 있다는 루이비통의 ‘3초백’

처럼 극단적이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 있어서 내가 가장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는

심리다. 내 패션인데, 내가 없다. ‘나’의 스타일인데, 내가 주체가 되어서 ‘나’를 나타내는

스타일을 찾아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몇몇 연예인, 협찬사, 드라마, 즉 남에 의해 내가 무엇을

좋아할지가 결정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특징이다. 일관성도 없고 소신도 없다.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남’을 위해서 소비하는 이 문화는 왜곡되어 있다. 자기 만족이나 취향은

등한시하고 그저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소비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어버린 사회.

소비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사회 전체가 개인의 우월한 위상을 모두에게 광고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누군가가 이룬 것을 나는 이루지 못하면 내가 사회 낙오자, 일명 ‘루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결과로 지나치게 유행이나 레이블, 스펙에 집착하게 되며 개개인의

개성은 철저히 짓밟히는 군중심리와 지나친 집단주의가 곧 우리 문화의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집단주의는 도대체 왜 이토록 심각해진 것일까. 유달리 강한 평등의식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친 후 모두가 찢어지게 가난하고 황폐해진

백지 상태에서 아주 급격하게 나라를, 특히 경제를 일구어낸 ‘한강의 기적’이 한국 특유의

집단주의적 사고의 기원이 아닐까. 60년 전만 해도 우리는 모두 ‘동등’했다. 모두가 아무

것도 가진게 없었으니까. 그런데 겨우 한 두 세대 정도 지나 급격한 자본주의 사회의 발전과

IMF금융 위기 사태를 겪고 나니 이제 대한민국에는 입이 떡 벌어지게 잘사는 부자계층과

그저 먹고 살기 급급한 일반 중하위계층도이 생겼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당연한 현상이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계층화가 오랜 세대에 걸쳐 진행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급격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이 다르다. 이 계층화의 속도차이가 바로 우리나라 특유의

군중심리로 발전한 것이다.

한국사회에 내재된 집단주의와 평준의식으로 인해 너무 튀는 것은 싫으면서도 어느 정도

인정 받고 싶어하는 이상한 이중심리가 생겼다. 이러한 이중심리는 모방소비로 연결되고,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매스티지(대중 명품)’에 대한 선호도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명품브랜드의 가치는 고가, 고품질, 디자인하우스의 역사, 모두가 갖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소수만이 갖을 수 있는 것이 미덕인 ‘명품’이 모두가

가지고 있는, 그래서 나도 가져야 하는 것으로 왜곡되었다.

이런 현상이 한국사회와 소비문화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유학생들도 이런 군중심리에서

자유롭지 않은 듯 하다. 주위에서 종종 들려오는 “걔 H 로스쿨 합격했다더라, 그 언니

M 컨설팅펌에서 인턴한다더라,” 등의 소식들. 마치 IB, Consulting, Law School, Med

School 중 택일-하지 않으면 인생의 낙오자인 것 같은 기분이 들며 self-doubt에 빠지게

된다. 남들이 다 대기업 지원하니까 나도 지원해야 될 것 같고, 사회가 나를 깔보는 것 같아서

중소기업은 싫다. 나의 사회적 위상에 따라 나의 능력과 성공의 여부가 결정된다. 성공에

대한 공식이 있다는것 역시 군중심리, 개성을 잃은 집단주의가 아닐까.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진로를 선택할 때 이렇게 묻는 것 같다, “What’s my next

prestigious step?” 1학년 끝나고는 J나 G은행에서 인턴십. 2학년 끝난 여름에는 M

이나 B 컨설팅펌에서 인턴십. 이렇게 하나 하나 레이블을 달고 스스로 뿌듯해하는 것이

샤넬, 구찌, 프라다 가방을 들고 뿌듯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자기 스스로 노력해서

어려운 것을 얻어내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뤄놓은 스펙 자체가 인생의 목표와 기준이 되고,

자신의 가치가 그것들로 정해진다면 그것이 진정한 내 모습일까? 만약 한 순간에 이 모든

레이블들이 다 없어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나의 가치가 특정 회사에 들어갈 수 있는가라던지 학벌에 의해 판정되는 것은 자존감의

판단기준이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외적 요소로부터, 남으로부터 좌지우지된다는

반증이다. 이러한 현상은 즉, 우리는 각자의 개성을 발굴하려 노력하기 보다는 남들의 눈에

더 나아보이기 위해 남들의 판단에 목매어 산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이것은 ‘

나는 열심히 노력해서 G은행에서 뱅킹한다, 나의 노력으로 이루었으니 고로 나의 가치가

향상되는 것이다’라고 반박하겠지만 나의 가치는 내가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가 없는가에

의해 변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이다. 내가 가진 재능이 있고, 내가

사회에서 play해야하는 role이 분명히 있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내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군중이 맞춰놓은 기준에 부응하기 위해서 내 삶을

살아가는 것은 분명 다른 이야기다. 흔히 ‘성공’이라

칭하는 기준들에 도달했다고 내 자신의 가치가 높아지고

진정 성공적인 삶을 산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개개인에게

성공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사회에 의해 기정된 성공의

기준에 맞춰 사는 것은 남을 위한 것이다. 마치 관심도 없는

샤넬백을 과시용으로 매고 다니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예를

들어 뱅킹에 열정과 진정으로 나아가는 것과 엘리트가 되기

위해 이뤄야할 한 종목으로 여기는 것은 다르다.

남들의 시선 때문이 아니라, 내가 진정 원하는 곳이라면 대기업, Law School, Med School

뭐든 상관없다. 하지만 사회가 정한 성공의 기준에 다른 사람이 부합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능력과 성공여부를 함부로 판단하지 말자. 성공과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엄연히

다른 것이니. 나는 그저 사회가 제시하는 성공의 공식에 꼭 맞추어 가야하는지 의문을

던지고 아니라고 외치는 담대함을 더 자주 목격하고 싶다.

나에게“샤넬, 구찌, 프라다”중 어떤 브랜드 가방을 원하냐고

묻는다면, 셋 외에 프로엔자슐러를 선택하겠다고 하겠다.

명품, 비-명품의 차이가 아니다. 무엇이 더‘나’다운가. 내가

속한 사회에서 나를 알아봐주지 않아도 계속‘나’로 살아가는

담대함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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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 avesweets

E D I T O R

Jiwon Jaylin Kim

D E S I G N

Angela Ko, Jonathan Chung

I M A G E S

Anni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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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sons graduate Annie Park is exactly the girl her collection speaks

for—the girl who enjoys stress-free afternoon tea and macarons at La

Durée (less Madison, more Champs-Elysée, perhaps), dressed in poppy

red J Brand skinnies and a flower-print silk blouse. From personal

experience, “Stress-free” has never been associated with “Talented”,

but nevertheless, this girl has made it through Parsons with blazing

talent that oozes with just the right amount of sweetness.

Collection

One thing I was sure of was that I wanted the collection to reflect myself

and everything that I grew to love. Over the past couple years I collected

images, moments and memories that I came across and fell in love with,

and my collection can be seen as a montage of all of those elements.

The biggest inspiration that drove my collection is the memory of my

first trip to Paris when I was 18. It was my first time traveling alone

and it was one of the most inspiring trips I’ve ever made. I still clearly

remember the molding details and sugary colors at the Château de

Versailles and falling in love with all the old world architecture that I did

not grow up with in Los Angeles.

5 Keywords that describe your collection:

Feminine, Playful, Bold, Saccharine (overly sweet), Elaborate

What kind of girl is your collection for?

Someone who is not afraid to dress up: she loves bold colors and

prints and doesn’t take life too seriously. She definitely is not afraid of

attention and embraces her femininity through fashion.

Does your personality show through your collection?

Yes, definitely. Everyone around me looks at my collection and the

first thing they say is “it’s so you,” I try to have fun while working and

don’t take everything too seriously. I never understood why people

stress about everything. I like to experiment a lot and that can be seen

throughout my fabric choices. I bonded neoprene with silk satin to create

the volume I needed. I also used a metal knitted jersey to create my

version of a “casual” sweater top.

InspirationWhat’s the one thing or person who never ceases to inspire you?

I’m obsessed with Vogue Japan’s editor at large, Anna Dello Russo.

She is the epitome of fashion and I love her fearless extravagance.

Screenwriter/director Sofia Coppola’s amazing works have also

inspired.

Where do you seek inspiration?

To be honest, the Internet has become my main source of inspiration. It

is as if I can travel to countries right in my own living room in New York.

Some of my favorite websites are: Dazed Digital, The Coveteur, and

SHOWstudio.

What was the most difficult aspect of attending Parsons?

The never-ending amount of work that leads to sleepless nights…

Favorite medium or fabric you like to work with:

I will always love the idea of using different types of fabric but I think silk

organza is the most beautiful!

Favorite magazines:

Purple Magazine, Vogue Italia, Lula, Elle and any Japanese magazine.

Favorite designers:

The list can be endless but currently I am loving Justin Thornton and

Thea Bregazzi (Preen), Dries Van Noten, and especially Miuccia Prada.

She dreams up impossible color schemes and her fabric stories are

different yet it always works and looks beautiful. She has a clear vision

and stays true to her customers; with every collection, it shows that she

challenges herself in a new way.

Favorite Fall 2012 collection:

It’s a tie between Céline and Jil Sander.

How did you end up in fashion design?

Ever since I was little I was always into art and took art classes from

a young age. My mom told me about Parsons when I was twelve, and

since then, it was my dream school. I was lucky enough to have parents

who supported me. My mom is also in designer and she definitely

inspired me growing up.

Insider InfoWhat is your weekend like in the city?

Sleep in till noon, go have brunch with close friends and visit flea

markets.

Annie’s go-to New York restaurants:

For brunch, Tartine in the West Village is great but it is cash only! For

small plates and drinks I like Freemans. It’s tucked away in a little alley in

the lower east side and its super cute and cozy. To treat myself I like to

go to Asiate. It has the best view of Central Park and everything on the

menu is so good.

Annie’s go-to brands:

When I shop I usually go to Barneys, Zara, Tokio7, and J.crew. In my

closet, I have a bunch from Zara, J.crew and Club Monaco and some

investment pieces mostly from 3.1 Phillip Lim, Carven, Rag and Bone,

and Helmut Lang. My favorite brands for heels are YSL, Miu Miu and

Proe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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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 N I E P A R K

playful, elabo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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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 N I E P A R K

saccharine feminin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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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e Park

Then I thought to

myself, this same feeling would never com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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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dress was displayed at Saks Fifth

Avenue, what was the process like?

It’s an annual tradition for Saks to feature works by the top of the

graduating class at Parsons. All seniors in Fashion Design present

their collections in front of about 12 judges and submit a linesheet

that shows the full collection. The team at Saks then picks about

20 students, one look per designer, and it is then displayed in

their windows for about two weeks. For my class, the group of

judges included Catherine Malandrino’s head designer, J.Crew

Womenswear senior designers, members of the CFDA, and etc.

How did you feel looking at your dress displayed at Saks?

It felt surreal! It felt like a dream to see something I made in

the windows at Saks that I often would go for inspiration.

Did you have any flashes into the future?

Not exactly flashes into the future–But when I looked at my

dress displayed in the window, I thought to myself that this

same feeling would never come again. It may be possible to see

something that I worked on displayed in the same window in

the future but I won’t be able to create something purely of my

own ideas when I start working for a company. Even if I decide

to start my own company, it wouldn’t be a one (wo)man, show

but a montage of different ideas from different people.

I heard Saks featuring Parons graduates in their windows is an

annual tradition. When you first started at Parsons, was Saks

something you always looked forward to or worked towards?

Being displayed in the window was actually my goal! I wanted

this more than the Annual Benefit show. Seeing works by

past graduates in the Saks window always motivated me to

work harder and I always envied their achievements.

What kinds of feedback did you get from the judge from Saks?

The judges were all very nice. They could see my character

and personality through my collection, and most of them

described the collection as playful and sweet. They really

liked all the beadings and embroidery and especially loved my use of

color. I was really flattered that they thought the silhouette was a bit

Balenciaga. They also really liked how I used the same print throughout

my collection but in different scales to create a graphic effect.

Were you nervous during the Crit?

I was so nervous–especiallybecause our class was presented on the

first day. I wanted to see other classes present so that I can learn

from them, but we ended going first. I almost pulled an all-nighter the

night before, trying to memorize my 5 minute speech and finishing up

my accessories. When I was presenting, there were so many lights

on me that I felt my sweat dripping down. It was scary. Thankfully I

didn’t forget any lines or get stuck in the Q&A. But after I finished and

came backstage, I started to cry. I don’t know why, but I saw all my

friends and I burst into tears. I think I was just really overwhelmed with

different emotions. I was happy that it was over, but at the same time,

wished I had said more things that I missed during the presentation.

What was the cocktail event like at Saks?

Any inspiring people or speeches?

The cocktail event was such a memorable night! It was a black-tie

event and students who were chosen for the benefit show were

invited. It felt like a “Parsons Prom” because we were all dressed up

for the first time, after seeing each other at school in the same clothes

for days straight! Most of our alumnae showed up with a lot of other

famous designers.

I saw Donna Karan, Narciso Rodriguez, Peter Som, Steven Alan,

Phillip Lim, Fern Mallis, Chris Benz, Reed Krakoff, Jenna Lyons,etc. We

were all starstruck. They also served full course meals with wine and

an open bar. It was such a good night! Donna Karan gave a speech.

One thing that stuck with me was how she said to “look around us”

because a lot of these successful designers here today went through

the same thing we did, and look at where they are now. It was

inspiring to see that their amazing journey also started at Par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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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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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관심

한심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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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중 페이스북 없는 유학생은 아마 없을 것이다. 온갖 허세와 중 2병이 난무하는

사람들의 페이스북 개인정보 중 내가 유독 관심 두고 보는 개인정보 중 하나가 정치성향

Political Views이다. 보수, 진보, 좌파, 우파를 떠나서 페이스북 정치성향 개인정보에서 요즘

유학생들 사이에서 제일 흔한 정치성향은 ‘Apathetic(무관심)’인 듯하다. 마치 Apathetic

이 유행이라도 되는양 하나같이 자신의 정치성향이‘무관심’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Apathetic. 이 얼마나 고급스러워 보이는 멋진 말인가. 하지만 결국‘Apathetic’이라는

단어가 뜻하는 의미는 ‘솔직히 나는 지금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모른다’라고

설명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사실 유학생의 한국 정치 참여의 무관심은 페이스북에서 만의 일이 아니다. 올해에 처음

시행된 국회의원 재외국민선거에 대해 알고 있었던 유학생은 몇 명이나 되며 실제로 선거에

참가한 유학생은 몇 명이였는지 생각해보자. 예상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투표율을 보면

유학생의 정치적 무관심의 심각성을 알 수가 있다. 귀찮아서 참가 안 한 이도 있을 것이고 그냥

한국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라서 참가 안 했을 수도 있다. 이것이 유학생들의‘Apathetic’

한 정치 성향의 현실이다.

본인이 아무리 무관심할지라도‘나 없이도 누군가 알아서 잘해주겠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누군가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작년 여름의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사태를 생각해보자. 많은 서울 시민이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하였으나 저조한

투표율로 투표함은 개봉조차 되지 않았고 서울시는 서울시민이 무상급식을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도 알아보지도 않은 채 무작정 전면무상급식 제도를 시행하였다.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 어느새 한국은 민주주의의 힘과

중요성을 잃고 있다.

참고로 무상급식제도에 대한 세금은 훗날 우리 젊은 세대들이 책임져야 할 세금이다. 곧

사회에 나가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할 우리 젊은이들과 무상급식 안을 결정한 중년의 서울시

교육감 중 무상급식을 위해 누가 앞으로 은퇴하기 전까지 더 많은 세금을 낼지 생각해보자.

요즘 수많은 유학생이 조기 유학생들이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한국이라는 나라가 이미

외국처럼 느껴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자기가 공부하고 있는 나라보다 외국 같은 나라에

내가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변화하는 세계화

시대에 우리나라에 진정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들도 외국의 물정에 밝은 인재들일지도

모른다. 또한, 유학생 중엔 현재 한국 교육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유학을 간 이도 있을 것이고

외국의 선진 교육을 받기 위해 해외로 떠난 이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유학생들이야말로

현재 우리나라의 현재 아쉬운 점과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집단이 아닌가?

우리가 외국물을 몇 년 먹었건 어디 까지나 우리는 대한민국

여권을 가지고 다니는 한국인이다. 즉 한국 정치는 우리의

인생과 때려야 땔 수 없는 관계이며 우리는 한국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언제까지 유튜브 YouTube에서 주먹으로 패싸움하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을 보며

비웃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아야 하는가? 언제까지 우리나라 정치는

부정부패와 비리 파티를 해야 할까? 외국인 친구들이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느냐고

물어보면 언제까지 김정일, 김정은에 대해 썰렁한 농담이나 할 것인가?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의 여부는 우리가 어떻게 우리나라를 이끄는가에 달려있다.

우리가 저번 국회의원 재외국민 선거 기간에 집에서 빈둥대며 한국 드라마나 보고 있었던

것의 결과는 이미 참혹하다. 탈북자를 보며 변절자라고 하는 자가 국회의원이 되고 애국가를

우리나라의 국가로서 부정하는 자들이 국민의 대표로서 당당하게 일하고 있다. 몸에

상처가났으면 약을 발라서 치료해야지 막연히 우리나라의 곪고 있는 상처가 징그럽다며

상처를 휴지로 덮어두고 있는 것이 Apathetic 한 정치 성향이다.

근데 결국 막상 지금은 무관심하다고 해놓고 나중엔 다 신경 쓸 것 아닌가? 나중에 말도

안되는 복지 정책에 대한 세금을 낼 때도 무관심하게 낼 것인가? 우리의 자녀가 학교에서

막장 같은 교육을 받을 때도 무관심하게 있을 것인가? 우리의 무식함을 Apathetic이란

단어로 덮으려 하고 있을 때 누군가는 그저 우리가 한심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결국

무관심한(Apathetic) 것과 한심한(Pathetic) 것의 차이는 그저 “A” 한 글자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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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n Jaylin Kim

D E S I G N

Jonathan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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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mnants of a violent fabric war between chiffon, organza, and denim: a sweet medley

Jiwon Jayl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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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and her crew hit up a warehouse party last

night, end-less indie mu-sic and beer from 10 t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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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즈 알메이다 Marques Almeida. 아마 마르케즈처럼 데뷔 초부터 신랄한 패션 에디

터들의 주목을 받는 디자이너도 없을 것이다. 엘르 US에서 인턴할 당시 스타일 디렉터인 케

이트 랜피어가 나에게는 생소한 디자이너의 룩 몇 벌을 화보 촬영을 위해 리퀘스트한 적이

있다. 옷만 받아본 나는 뻣뻣하고, 무겁고, 크기만 큰 chunk of denim을 도대체 왜 요청했

을까 궁금했다. 엘르라는 대중 패션지의 여성스럽기만하고 과도하게 장식적인 스타일 사이

에서 독보적이게 강하고 effortless한 어필로 매거진을 이끌어가는 스타일 디렉터의 안목은

역시 달랐다. SS12 시즌, 패션이스트의 후원 아래 런던패션위크에서 데뷔 컬렉션을 선보인

마르케즈 알메이다는 곧 바로 iD, Dazed&Confused, Tank, Vogue 등에 실렸고 오프닝세

리머니에 의해 픽업되었다.

‘데님 티셔츠’ 라고 말하면 상상히 가는가. 내 머릿속에는 끌로에풍의 부드럽고 얇은 버튼다

운 셔츠의 베리에이션만 떠오를 뿐이다. 마르케즈가 실현한 올데님룩은 일반인의 상상속에

는 존재하지 않았던 신선한 구현이었다. 데님 소재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서 두껍고 무거운

판초, 드레스, 티셔츠 등 통일성 있는 컬렉션을 만들었다. 모든 피스의 찢어지고 헤어진 단

처리가 특징적이다. 멀리 런던에서 도착한 마르케즈 알메이다 샘플은 사람에게 입혔을 때

살아나는 옷들이었다. 빳빳한 데님 재질의 오버사이즈 드레스와 셔츠나 스웨터의 소매가 손

가락 끝에서 한뼘 길이 이상으로 길게 쳐지는 프로포션 모두 동일한 감성을 이루어냈다.

포르투갈 출신의 듀오 마르타 마르케즈와 파울로 알메이다는 실제로 디자인을 하면서 옷의

프로포션, 실루엣 보다는 마르케즈’알메이다가 생각하는 ‘the girl’에 중점을 둔다고 한

다. “Cool, effortless, young, raw”한 마르케즈 걸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될 것만 같다:

아침 11시, 마르케즈’알메이다의 걸은 눈을 뜨면서 어젯밤 하우스파티에서 취하도록 놀지

는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가볍게 일어나 남자친구가 벗어두고 간 셔츠와 반바지를

걸치고 집을 나선다. 집 앞 골목에 서서 담배를 한 대 입에 물고는 셔츠 소매에 풀어진 올

을 만지작 거린다...

이번 컬렉션뿐만 아니라 마르케즈 알메이다 패션하우스의 영감은 90년대 스트릿의 그런지

스타일로 요약할 수 있다. 두 디자이너 모두 센트럴 세인트 마틴 MA 졸업 후 함께 작업하

기 시작했다. 너무나 다른 미적 취향이나 전문적 기술 때문에 하나의 화합된 감성이 결정되

는 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마르케즈와 알메이다가 동감했던 것은 90년대의 iD

와 FACE 매거진이 캡쳐한 스트릿 스타일. 마크제이콥스가 페리엘리스 하우스를 이끌어갈

당시, 패션계에서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스트릿의 그런지 스타일이 그에 의해 패션화되었던

90년대. 20년이 지난 지금, “빈티지”, “복고” 스타일이라하면 흔히 70년대, 80년대 스타

일을 떠올린다. 적어도 내 주위에서는 “90년대 스럽다” 라는 말은 “촌스럽다”고 인식되

기에 90년대는 마치 아직 설익은 빈티지인 것 같았다. 하지만 마르케즈 알메이다는 그 시대

의 그런지스타일을 획기적이면서 지금 현재 쿨한 스타일로 구현했다.

FW12시즌 컬렉션의 주체는 앞뒷면이 블랙과 라임 노랑으로 짜여진 데님으로, 톡톡 튀는

컬러의 조화가 spice를 가미했다. 컬렉션 중반부부터 나오는 부드러운 그레이와 파스텔 노

랑의 조화는 어둡고 거친 소녀의 귀엽고 여성스러운 면을 드러냈다. 배스킷 모자, 보들보들

한 니트 스웨터와 가디건, 타이트한 핏의 스웨이드 드레스-발목 위로 올라오는 양말의 코

디는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아이템은 옅은 회색 톤의 터틀넥 스웨터 드

레스! 민소매 드레스 위에 걸쳐 입는 몸의 반만 가려지는 니트웨어인데, 꼭 옷장에 있었으

면 하는 아이템이다.

남자친구의 셔츠를 스스럼없이 툭 걸치고 집을 나서는 여자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예쁘게

꾸민 여자보다 훨씬 매력있다. 패션은 예쁜, 유행하는 아이템 하나하나가 모여서 이루는 어

떤 공식이 아닌 것임은 분명하다. 옷의 창조의 과정에서 기반이 되었던 “the girl”의 아이

덴티티와 애티투드가 그 옷을 입게된 사람의 자신감, 애티튜드와 통할 때, 그 옷을 통해 그

사람이 패셔너블해질 수 있다. 마르케즈 알메이다는 단순히 옷이기보단 감성이다. 패션을

내면의 표출로 이해하는 이들을 위한 컬렉션이다. 곧 있을 SS13 시즌에는 처음으로 솔로 패

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빨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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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on debut at London Fashion Week in Spring 2012,

Marques’Almeida received instant attention from cool-hunting

fashion editors around the globe. Presented by Fashion East, a

designers collective set on finding new London talent, the collection

was picked up right away by Opening Ceremony and caught the

keen eyes of those seeking an effortless cool backyard garage

aesthetic. When I was interning at ELLE US, Style Director Kate

Lanphear had called in samples from a designer I had never heard

of. Looking at the clothing on its own, I was taken aback at the

heavy stiff denim that annoyed interns by refusing to stay on the

hangers. When the distressed and bleached denim pieces from the

collection started appearing in photos outside of Fashion Week, I

took a second look at the collection, and inevitably fell in love.

The Portugese duo behind the house, Marta Marques and

Paolo Almeida, started working together upon receiving their

Masters from Central Saint Martins. With completely different

skillsets and aesthetic tastes, the two struggled for a happy

medium, but found inspiration in iD and Face magazines from

the 90’s. The 90’s–when Marc Jacobs was leading Perry Ellis

and brought grunge from the streets and onto the runway–may

now, a decade later, connote a look less than fashionable, too

anachronistic to be deemed ‘vintage’. Marques’Almeida, however,

produced a fresh aesthetic oozing “cool, effortless, young, and

raw” by staying true to a focused identity of ‘the girl’.

Understanding the Marques’Almeida girl helps capture the

aesthetic of the collection. (“Pretty” is far from the word for the girl

Marques’Almeida has in mind. The grunge feel is reminiscent of the

streets of the 90’s but strangely fresh. Head-to-toe monochrome

denim is the signature look: oversized denim ponchos and dresses,

sleeves that fall at least a fist-lengths below the hand, frayed edges

at all hems.

Although Marques’Almedia kept its Marques’Almeida kept its

distressed denim motif throughout for Fall 2012, the fuzzy knit

cardigans and bucket hats executed in a palette of muted gray

and lemon yellow revealed a feminine side of the skate-boarding

girl. Light grey oversized denim shirt fully buttoned up, peeking from

underneath with lemon yellow sheer cotton is perhaps a shout-out

to the continued muted and neon color trend. [transition] The gray

chunky knit turtleneck oversized half-body sweater dress is the most

covetable closet addition. Marques’Almeida is planning a solo show for

the first time this September for Fall 2013 at LFW. Before all fashion

lovers find out about them, be the first to fall i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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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 up, slightly hungover, stole

a shirt off the floor from her skateboarding boyfriend and set out to have some fresh OJ

and ci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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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디 학생들은 매년 11월이 되면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던

자신들의 아트워크를 잠시 내려놓고 거울을 보며 스스로를

캔버스로 삼는다. 지금까지 작업을 위해 잡고 있던 종이, 풀,

페인트, 천 등으로 백설공주와 같은 동화속 캐릭터부터 뱅

크시까지 다양한 커스튬으로 재탄생 되고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새로운 자아를 부여한다. 근사한 아티스트들이 모여

서 자유롭게 춤을 추는 장면은 앤디 워홀 The Factory의 21

세기 컨템포러리 버전을 연상시키지만 그 사이에 간간히 숨

어있는 Most WTF들이 불쑥 나타나 큰 재미를 주면 곧 현

실로 돌아오게 된다.

위스콘신 매디슨에서 열리는 할로윈 파티는 우리가 생각 하

는 trick or treat 수준이 아니다. 주에서 주관하는 이 행사

는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하는 대형 이벤트로 위스

콘신 주립대의 main street 1km를 중심으로 열린다. 미국

내에서 1, 2위를 다투는 파티 스쿨 로서 유명한 위스콘신 대

학생들은 FREAKFEST를 위해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

해 영화 300의 스파르타 팬티 수영복부터 너덜너덜한 레오

파드 비키니까지 다양한 의상과 파티 소울을 장착한다. 할

로윈 파티 기간에 캠퍼스에 돌아다니는 수백만 마리의 좀비

들과 온갖 종류의 슈퍼 히어로들의 숫자와 시험기간에 도

서관에서 공부하는 숫자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 놀랍지

않은 건 왜일까.

미국사람은 언제나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움직이는 줄 알았다.

하지만 코넬 대학교의 전통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코넬 대학교 건축학과 1학년 학생들은 봄방학 시작 직전까

지 웬만한 캠퍼스 빌딩 크기만한 용을 만든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중국식 용 모양 탈의 아주 큰 버전이다. 새내기들은

이 용을 들고 라이벌인 공대 건물 앞을 행진하며 으스댄다.

공대생들은 용을 만들지 않는다. 다만 그 용을 보고 야유를

퍼부을 뿐이다. 건축학과의 용은 캠퍼스 행진이 끝나면 Arts

Quad에서 불타올라 하늘로 올라간다. 이런 허무한 행사를

코넬 대학교는 매년 하고 있다. 건축학과 학생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만 든다. 이건 뭐 재미도 없고.

브라운 대학교는 기말고사 기간에 도서관을 뛰어다니며 친

구들에게 도넛을 나눠주는 나체 무리들이 있단다. ‘그래도

속옷은 입었겠지’ 나의 의심에 재학생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정말 다 벗어요. 엠마 왓슨도 파자마 차림으로 그

들의 도넛을 받으려고 기다렸어요.” 엠마 왓슨이 도넛을 받

으려는지 눈요기를 하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위키피디아에

도 등재된 NAKED DONUT RUN은 학생들의 시험 스트레

스를 한번에 날려주는 전통임에는 분명하다. 브라운 학생이

아님이 억울하다며 구글에 검색해보지는 말자. 누나가 벌써

해봤는데, 우리가 기대하는 사진은 구글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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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학생들은 주로 기숙사 파티를 열

거나 이성과 잠자리를 가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실제 학생들은 나체 차림

으로 도서관을 뛰어 다니거나 소파에 불을 지르는 등 엉뚱하고 기발한 전통을 착실

히 따르고 있다.

갓 입학한 새내기가 진정한 스탠포드인이 되는 법? 어

렵지 않다. FULL MOON ON THE QUAD라는 학교 전

통에 따라 그 해 첫 번째 보름달이 뜬 날에 학교 쿼드에

서 4학년 선배에게 키스를 받으면 된다. 학교에서 적

극 지원하고 있는 이 전통은 최근 DJ를 초대한 콘서

트와 보름달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의 프로그램이 추가

되며 하나의 큰 행사로 진행 중이다. 주위에 스탠포드

에 입학하는 친구가 있다면 부러운 얼굴로 한 마디 하라.

“너 키스 좀 하겠구나.”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스탠

포드 새내기라면 신입생 환영회에 꼭 나가서 4학년 선배들

의 얼굴을 체크하길 바란다. 혹시 모르니까.

오하이오와 미시간은 라이벌 관계다. 두 학교의 운동경기이

라도 잡히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각자의 학교를 위해 목숨

이라도 바칠 기세로 응원하고 열광한다. 미식축구 경기 날

짜가 잡히면 오하이오 학생들은 결의를 다지기 위해 교내에

있는 Mirror Lake에 삼천 궁녀 마냥 몸을 던진다. 이 전통

은 NAKED JUMP라고 불리지만 사실학생들은 젖어도 상

관없는 얇은 옷이나 비키니를 입고 뛰어든다. 브라운과 달

리 옷을 입고 뛴다고 분노하지 말라. 미식축구 경기는 언제

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이 펑펑 내리는 11월에 열린다.

버기 레이스는 마라톤 계주를 생각하면 쉽다. 다섯 명의 카

네기 멜론 학생들이 한 팀이 되어 Schenley Park 주위를

도는 이 경주의 주인공은 학생이 아닌 버기다. 작은 미사일

처럼 생긴 몸체에 바퀴와 손잡이를 달아 잔디깍이처럼 만든

버기를 학생들은 돌아가면서 전속력으로 민다. 구글을 검색

하면 나오는버기 레이서들의 표정은하나 이 국가대표급으

로 진지하고 버기는 올림픽게임만큼 화려하다. 미국에서 조

사한 학교 여학생외모 평가에서 D- 를 기록한 카네기. 이

런 경기를 하니까 예쁜 여학생들이 입학 안하는거라고 누가

옆에서 한마디 한다.

MAYFEST 의 처음 취지는 건전했다. 시라큐스는 미술학

도들이 그간 작업했던 작품들을 전시하거나 다른 학부서

이룬 성과들을 자랑할 수 있도록 5월의 하루를 선물로 주

었다. 하지만 이 날은 (당연하게)하루 종일 파티를 여는 축

제로 변질되었다. 시라큐스 학생들은 이 날 거리로 나와 아

침부터 저녁까지 술을 마시면서 5월의 아름다운 날씨를 만

끽한다. 술만 마시면 재미없지 않냐고? 그래서 이들은 길

한 가운데에서 무언가를 불태우는데, 가장 애용되는 땔감

은 소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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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ney이따위 시시껄렁한 정치/사회 칼럼이 왜 이토록 신선한 “유학생” 잡지 한가운데 떡하니 끼

어있나 생각하고 있는 사람, 정치라는 두 글자만보고도 이미 페이지 넘긴 사람 등등 안 봐도

눈에 훤하다. 그렇지만 유학생이건 유학생이 아니건 우물 안 개구리 되지 않으려면 바깥세상

이 도대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정치같이 고리타분한 일엔 무관심

한 게 쿨한거라는 생각은 지나간 옛 애인 버리듯이 버려라. 내 말 들어. 우리 효리누나도 투표

인증샷 찍어 트윗하는 세상에 넌 뭐야, 쯧쯧.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왼편 오른편 갈라서 입

씨름하잔 얘기는 절대 아냐. 그건 최악이지. 당신 생각이 나랑 달라도 좋고 틀렸어도 돼, 괜

찮아. 근데 나 몰라라 하는 건 좀 별로인 듯. 당신이 클러빙에 목숨 건 파티 고어이건, 도서관

에 처박힌 공부벌레건, 방구석이 속 편한 건어물이건. 다들 알아야 한다고 봐. 그래, 개나 소

나 다 궁금해할 필요가 있다고. 그러니까 우리 관심 좀 가지자, 응, 뿌잉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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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 Bong Geun Song

D E S I G N

Angela Ko, Jonathan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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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요즘 뉴스 봤어? 올해 연말이면 때마침 미국도 한국도 대통령선거가 있어서 벌써 두 나라 모

두 시끌벅적한 것 같아. 뭐 언젠 조용했겠느냐마는. 아무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의 물

음표가 백악관에 쏠려있는 건 분명해. 롬니의 백악관 입성이냐 오바마의 수성이냐. 이렇게

BLESSED 첫 호에 미국 대선을 다루기로 한 건 우리가 유학생 (대부분은 미국에, 아니면 말

고!)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4년에 딱 한 번 하는 것 중에 월드컵, 올림픽, 유로만큼이나 내가

좋아하는 지상 최대의 쇼라서. 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인이 되는가 지켜보는 것

도 나름 흥미진진하잖아. 그 누군가가 미칠 글로벌한 파급효과는 둘째치고라도.

당신은 누굴 응원해? 어차피 투표할 거 아니라면, 그냥 가볍게. 누가 이기는 게 재밌을까 하

고 보자고. 무엇보다 재밌으니까. 매일 아침 신문을 챙겨보기는 어려운 당신을 위해 두 대선

후보에 대해 스파크노트 요약을 나름 해보자면 이렇다.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버락 오바마. “흑인 최초” 수식어는 그만 좀 빼자. 식

상해. 당시엔 어마어마하게 역사적인 일이었지만 곧 두 번 세 번 당연하게 여겨질 때까지 계

속해서 나올 수도 있는 거니까 더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자고. 4년 전 하늘을 찌를듯한 오

바마의 인기, 당연해. 젊고 신선한데다, 연설도 입만 열면 청산유수. 내가 아는 혹자는 목소

리가 섹시하다는 이유로 편을 들더라니까. 대통령 안되면 이상할 정도였지. 일단 오바마의

지난 4년 얘기부터 좀 해보자. 이걸로 평가하는 게 아마도 가장 정확할 테니까. 그가 내세

운 대선 공약 중 몇 가질 살펴보자면, 이라크전 조기 종결. 에너지 자립 증대. 최저임금 대

폭 인상. 보편적 의료보험(일명 오바마케어). 4년이 지난 지금, 표면적인 스코어로만 보면 1

승 3패로 초라한 성적표.

의료보험은 공약대로 최근에 성공했지만, 이라크전은 주장한 만큼 일찍 끝내지도 못했고. 하

긴 너무 꿈 같은 이야기였을 수도 있지. 처음엔 대통령 되면 그 즉시 철수시키겠단 입장이었

으니. 잘 보이지 않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었을 테고. 결국, 끝은 냈지만, 사실 아직도 언론

통해 가끔 들리는 이라크 상황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아. 에너지 자립 증대. 어찌 보면 이

게 제일 어려웠을지도. 대체에너지라는 게 환경에 좋다니까 마냥 최고일 것만 같지만, 기술

적으로도 어렵고 여기저기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으니까. 중국과 미국, G2만 해도 입

장 차 좁히기가 쉽지 않은데, 말 다 했지 뭐. 결국, 2009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도 그래서 실

패. 블루칼라 노동자 권익을 위한 오바마의 노동정책 중에 내 눈길을 가장 끌었던 건 최저임

금 대폭 인상이었는데 임기가 끝나가는 현재, 야심 찬 시간당 최저임금 10달러 약속은 그저

허황된 꿈이었는지 공약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을 뿐만 아니라 4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

가 없어. 물론 경제불황도 한몫했겠지만. 단지 이런 것들로 오바마를 평가절하하기는 어렵겠

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겠지?

그래도 결정적으로 오바마케어 입법화는 성공. 계속된 보수세력의 오바마케어 백지화 시도

나 시민이 직접 길거리로 나선 반대시위처럼 악화한 여론에도 결국 이겨냈네. 사실 난 설마

이게 진짜 될까 반신반의했는데. 그래도 이제부터가 시작일지도 몰라. 이게 생각만큼 잘 돌

아갈는지, 부작용은 없을는지는 지켜봐야 알겠고.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이대로 쭉 가

는 거고 오바마의 대통령직 그 자체도 상당 부분 이것의 성공 여부로 평가될거야. 하지만 롬

니가 당선된다면 다시 백지화될지도.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발전에서 오바마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는 듯. 2008 금융위기

와 함께 임기를 시작해서 절대적인 평가가 좀 어려워. 현재 상태만 놓고 봤을 때 미국경제

가 아무래도 예전만 못하다 보니 이에 대한 비판이 고스란히 오바마에게 향하고 있기도 하

고. 반면, 과장일지도 모르겠지만 1929 대공황 버금가게 사상 최악이라는 붕괴 직전 바닥 상

태의 미국경제를 부시한테서 물려받은 오바마가 그나마도 집권 초기 급감하던 일자리를 다

시 성장궤도에 올려놨다며 추켜세우는 사람들도 많아. 경제부양책이나 자동차산업 금융구

제로 하마터면 해고될뻔했던 사람들도 덕분에 다행히 일자리를 지켰고, 여기 투입된 막대한

자금만큼이나 새로운 일자리들도 많이 생겼으니 된 거 아닌가 싶기도 해. 미국 경제도 이제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오바마, 집권 초기에는 절대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던 그에 대한 지지율이 경제불황

과 함께 서서히 하락. 동시에 그에 대한 비판이 많이 늘었어. 오바마 정책이 사회주의적이라

며 색깔논쟁도 분분했고. 그럴 법도 한 게, 계속되는 경제불황에 막대한 양의 공적 자금 투

입도 있었고. 자동차산업에 대한 구제금융도. 의료 국영화도 마찬가지. 시기를 잘못 만나 이

래저래 재정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다 보니 정부의 몸집을 키워주려

세금만 내다가 자손 대대로 쫄쫄 굶겠다는 푸념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어. 조커 분장을 오바

마 얼굴에 합성한 자극적인 사진이나 오사마 빈 라덴 이름에 빗대어 Obama bin Lying이라

고 적힌 반대시위 피켓 문구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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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 롬니,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전문가. 뛰어난 경영수완의 기업 CEO 출신으로 지금은 수천

억 원대 부자. 정치에도 발을 들여놓으려던 중에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조직위

원회가 비리 스캔들과 재정난에 허덕이자 구원투수로 투입돼 결국 흑자 남기며 성공적 유치.

사실 밋 롬니는 이 올림픽을 통해서 능력도 크게 인정받고 유력 정치인으로 세를 넓히게 된

케이스야. 올림픽 직후에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된 것만 봐도 그래.

롬니의 경제전문가 스펙이 요즘 주머니 사정이 별로인 사람들한테 어필되기도 전에 과거 그

가 창업한 투자회사 CEO 경력이 지금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야. 그의 투자회사가

인수한 기업에서 해고된 근로자들이 TV 광고에 나서서 비난을 쏟아내는 바람에 롬니는 부지

불식간에 피도 눈물도 없는 자본주의자로 낙인 찍혀버렸어. 한마디로 새된거지. 흔히 대통

령 후보라면 1순위로 내놓는 공약이 일자리 창출인데 반해, 롬니는 지금 일자리 파괴자란 소

릴 듣고 있는 신세야. 롬니가 경영인으로 일하며 얻은 막대한 부도 전혀 도움이 되질 않지. 범

접할 수 없는 상위 1% 부자라는 느낌이 확 드니까. 그냥 밉상 진상. 이럴 땐, 기업 CEO 출신

이라면 으레 국밥 한 그릇 사 먹고 욕쟁이 할머니한테 시원하게 욕 한번 들어줘야 하는 건데!

어쨌든 롬니 측에선 억측이라며 사실 여부를 일축하고 있어. 그도 그럴 것이 롬니가 사모펀

드 경영에서 손을 뗀지도 이미 십수 년이 지났고 투자나 인수합병 자체가 중소기업들을 거

덜 내는 건 아니니까. 롬니가 창업한 배인 캐피탈은 타 회사보다 경영 실적도 우수했고 투자

를 통해서 없어진 기업보다는 그 도움을 받아 기사회생한 기업이 더 많았다고 하니. 다만 한

동안 미국에서 제조공업이 죽어가는 추세가 뚜렷했던 게 오래됐고 근로자 개인에게는 안타

깝지만,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이 뒤처지고 파산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경제현실이고 순리

인 거지, 지금 세상엔.

롬니는 요즘 날마다 중국에 날을 세우고 있어. 경제적으로 중국에 세게 나가야 한다며. 중국

이라는 새로운 라이벌에 모멘텀을 뺏긴 게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당하기만 할

수는 없으니 한판 붙자는 거지.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통해서라도 중국이 환율정책 뜯어고

치게 하고, 임금수준 어느 정도 맞추게 하고, 아웃소싱된 일자리들 다 찾아오겠다고 하니, 근

로자로서는 듣던 중 반가운 소리지. 이 덕분에 이미 해고되었던 적이 있거나 지금 일자리도

위태위태한 무직자들한텐 이만큼 구미가 당기는 게 또 있을까? 이렇다 보니 대중 무역에 있

어서는 중국에 강경한 롬니가 아무래도 유리해 보여.

또 다른 오바마와 롬니의 차이 한가지. 우선, 최근에 오바마가 동성결혼 지지 선언한 건 알

고 있지? 물론 지금도 주마다 인정하는 곳도 있고 결혼은 아니지만 “결합”이라는 모호한

제도를 만들어내서 시행 중이기도 하기도 하지만 미국대통령이 나서서 대놓고 이런 민감한

주제에 대한 용감한 발언은 처음이라며. 일각에선 표를 얻기 위한 술수라며 욕하기도 하지

만. 글쎄. 현직 대통령이, 그것도 크게 불리하지는 않은 입장에서, 리턴이 확실치도 않은 리

스크를 감당한다? 글쎄, 그냥 심플하게 생각해서, 난 진심에서 우러나온 거라고 봐. 그랬으

면 좋겠고. 물론 정치판이야 워낙 권모술수가 많다고들 하니까 철저한 표 계산에서 그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겠지만. 그거 너무 얍샵하잖아. 그래서 그냥 그건 아니었으면 좋겠다

하는 막연한 바램이랄까.

그에 반해 롬니는 동성결혼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근데 재미있는 건, 대통령 후보인

지금은 그렇지만, 매사추세츠 주지사 당시엔 그렇지 않았단 거야. 진보적인 매사추세츠에

서 유권자들 등쌀에 밀려서인지 뭔지, 그때는 좀 더 진보적인 자세를 취해오다가 지금에 와

선 확 돌아선 거지. 이 때문에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도 이 사람의 성향에 대한 비판이 많

아. 과거 주지사 시절부터 시작해서 일관성 없이 그때그때 사람들이 원하는 걸 좇아 여기

까지 왔다 싶거든. 말 바꾸기에 너무 능해서 사실 어떤 게 진짜 자기의 생각이고 어떤 게 그

런 척해왔던 건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어쩌다 보니 “상위 1% 자본가”도 모자라 “기회주

의자” 이미지까지.

아주 비호감 타이틀은 다 달고 다니는 듯. 불쌍해. 이에 대해 롬니는 자신이 유연한 실용주

의자이며, 어느 정책이냐에 따라, 또한 그 시기에 따라 자세가 당연히 바뀔 수 있는 것이라

고 말했어. 맞는 말 같기도 하고.

다음은 그냥 얼굴 얘기나 좀 해볼까. 롬니. 그 나이에 이 정도면 얼굴 준수하지. 아니, 사실 준

수를 넘어서는 수준이야. 뭔가 슈퍼맨 같은 인상에 대통령이 되면 침체에 빠진 나라를 구해

줄 것만 같아. 최소한 내 나라 대통령이라면 이 정도는 생겨줘야지 하는 국민의 본능적 욕구

를 충족시켜준단 말이야. 오바마도 어디 가서 빠지는 얼굴은 아니지만 2008년 당시에는 어딜

가던 사람들을 떼거리로 몰고 다니면서 생김새와는 상관없이! 아이돌 포스를 풀풀 풍겼다고.

대통령 하면서 그 좋은 이미지를 좀 깎아 먹은 것 같아 안타깝지만.

이번 미국 대선 중점은 아무래도 보편적 의료보험과 일자리 창출이 아닐까 싶다. 벌써 서로

가 슬슬 네거티브를 까대기 시작했는데, 그 내용도 별반 다르지 않아. 오바마가 풀어야 할 가

장 큰 숙제는 오바마케어의 실효성 증명 그리고 확실한 경제회복 능력이고, 롬니 입장에서는

CEO 당시 근로자 해고와 해외에 일자리를 아웃소싱한 경력에 대한 해명일 것 같아. 앞으로

남은 백여 일 동안 대선 판로가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누가 유독 우세하

다고는 섣불리 말을 못하겠다. 우리 그냥 이 두 사람에 대해서 그리고 공화당과 민주당에 대

해서 좀 더 알아보고 맘에 드는 쪽을 하나 골라서 응원이나 하자.

자, 지금까지 스피디하게 두 후보를 짚어봤는데 내가 틀리거나 너랑 다른 부분이 있어도 너

무 노여워 말도록. 이게 무슨 Foreign Policy 같은 학술지도 아니고. 나도 전문가적 입장에

서 누굴 가르치려는 의도도, 또는 능력도 결코 없으니, 웃어넘기고 다른 사회 문제에도 좀 더

관심 좀 두시길. 당장에 좋은 세상 만들자는게 아니고, 어디 가서 진중한 대화에 낄 수 있을

정도만이라도 말야. 세상사 돌아가는 일에 눈 감고 귀 틀어막지 말고 닥치는 대로 배우다 보

면 너나 나나 속이 꽉 찬, 근육도 사상도 울퉁불퉁한 강남스타일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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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입을 위한 팁!

중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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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차는 생활필수품이다. 뉴욕 같이 큰 도시를 제외한 외곽 지역에서는 걸어서 장을 보러 간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매번 택시

를 타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 도시에 살더라도 차가 있으면 여러모로 편리하기 때문에 유학생들은 기회가 있을 때 작은 차를 장만하곤 한

다. 그렇다면 유학 중 자동차를 어떻게 구입해야 할까?

기숙사에 나와 살려고 마음먹은 나에게 차는 생활필수품이었다. 하지만 차를 미국에서 어떻게 사야 하는지 몰랐던 나는 일본차가 유지비도

적게 들고 잔고장이 없다는 이야기만 듣고 무작정 일본차 딜러쉽에 들어갔다. 그 당시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딜러가 말해주는 대로 다

따랐다. 물론 어떻게든 싸게 사보려고 나름 딜을 제안해봤지만 차를 한 번도 구입해 본적이 없는 내가 합리적으로 딜러를 설득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첫 새 차를 사게 되었다. 물론 이 차를 졸업할 때까지 탔다면 나는 차를 사고 파는 과정과 차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주변 지인들을 통해 미국 자동차 중고시장에 대해 알게 되었고 조금 더 좋은 차를 타고 싶은 욕심에

중고차 거래를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무지한 상태에서 첫 차를 구입했는지 깨달았다.

1. 무조건 Carfax나 Autocheck등 공증회사를 통해 자동차의 과거를 조사한다.

2. 정확히 어떤 옵션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옵션이 자신에게 필요한지 알아 둔다. 옵션에 따라 차 값에 차이가 있으므로 필요한 옵션은 꼭

확인하고 필요없는 옵션은 없는 차를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3. KBB나 다른 차량 중고가 시사가 나와 있는 곳에서 가격을 확인한다.

4. 테스트 드라이브는 필수. 직접 기계적인 결함과 실내외에 손상이 있나 없나 꼼꼼하게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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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사는법:trade-in과개인거래

미국 중고차 시장은 크게 둘로 나뉜다. 첫째, 딜러를 통한 거래다. 새 차를 살 때처럼 딜러를 통해 중고차를 구입하는 제도를 trade-in이라

부른다. 개인이 타고 있던 자동차 를 딜러가 whole sale 가격으로 그 가격을 개인이 사려고 하는 새 중고차나 새 차에서 가격을 빼준다.

Trade-in은 차익에 대한 만큼만 세금을 내기 때문에 비용을 조금이나마 절감할 수도 있다. 나는 이 제도를 통해 중고차를 구입했다.

한국은 중고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되도록 거래를 피하려 하지만 미국은 중고차 시장이 매우 잘 되있고, 중고차를 파는 딜러들도

본인들의 평판reputation이 있으므로 심각하게 훼손된 차량을 판매하지 않는다. 그리고 Carfax나 Autocheck report를 통해 차에 대한

중요한 기록history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사고차량이나 문제차량은 피해서 구매할 수 있다. 기계적인 결함이 있는 차량이라도 factory

warranty 가 남아 있다면 회사에 정책에 맞춰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Kelly’s Blue Book (KBB)과 같이 중고차 가격이

명시된 자료가 있어 간단 한 시장조사를 통하면 통계적인 중고차 가격을 확인한 후 적정가로 거래할 수 있다. 나는 이렇게 구매한 차를

아무 문제 없이 대학 졸업 때까지 탔다. 다른 방법은 개인 간의 거래다. 이 거래는 Trade-in처럼 규율이나 제도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요소가 많다. 물론 딜러와 거래할 때와 같은 방법으로 가격과 차량의 history는 알 수 있지만 개인이 사용하던 그대로를 받는 만큼 정비

상태나 소모품의 상태가 기대만큼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가격 만큼은 저렴하고 세금도 내지 않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차에 대해 잘 모른다면 이 방법을 추천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꼭 차를 잘 아는 지인에게 부탁 해서 거래시 동행하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더욱 안전을 기한다면 딜러에 가져가서 일정 금액을 내고 inspection을 받을 수도 있다.

중고차 구입의 또 다른 묘미는 저렴한 가격으로 차를 사고 남은 금액으로 튜닝을 하는 것이다. 한국보다 훨씬 크고 다양한 튜닝 시장은

차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이다. 물론 개인의 능력과 취향에 따라 이미 튜닝이 되어 있는 차를 살 수도 있고

새로 대입을 할 수도 있겠다. 튜닝은 엔진, 트랜스미션, 인테이크 등 동력 성능 면의 튜닝 그리고 휠, 바디킷, 페인트, 스포일러 등 외관

면의 튜닝이 있다. 한국에서는 요즘 튜닝이 유행을 타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튜닝은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차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매니아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인터넷으로는 정품 튜닝 용품부터

중국산까지 다양한 물품을 쉽게 주문할 수 있고, 큰 도시는 곳곳에 위치한 튜닝 전문가게에서 관련 정보와 수리기사 를 찾을 수 있다.

차마다 다른 전문용품이나 관련 지식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간단히 찾을 수 있다. 튜닝 후 주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가끔 옆에 지나가는

차한테 좋은 소리 듣는 게 끝일까? 조금 아쉬운 사람이라면 대학 내의 자동차 동아리나 지역별 튜닝 모임에 가입해보자. 아마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한 달에 한 번 같은 차를 소유 한 동네 사람들끼리 브런치 레스토랑에 모여서 차를 일렬로 주차해 놓은

후 식사하며 사진도 찍고 서로 차에 관한 이야기나 여러 잡담을 나누면서 시간을 보낸다. 가끔 시간이 되면 서로 튜닝 부품 인스톨하는

일을 도와주기도 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 대학에서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 교류할 시간이 생겼다. 큰 도시에는 메이저 튜닝 회사들과 자동차

회사들에게 스폰서를 받는 이벤트가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정도 있다. 동아리 사람들은 이런 이벤트에 참가 할 때 같은 차들을 일렬로 몰고

가는 장관을 연출시킨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튜닝은 정말 관심이 있다면 꼭 해볼 만한 취미 생활이다.

마지막으로 유학생의 고민은 유학을 마치고 차를 처리하는 일이 남아있다. 차는 크게 3가지 방법으로 처리 할 수 있다. 첫째는 개인

거래이다. 위에 말했듯이 직접 구입자와 만나서 팔아야 한다. Autotrader, eBay나 craiglist를 통해 직접 인터넷에 올려서 판매할 수 있다.

중간 업자가 없으니 가장 돈을 많이 벌 수 있지만 언제 차가 팔릴지 알 수 없을 뿐더러 직접 사진을 찍고 구매 희망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등

사소한 일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린다. 특히 언제 팔릴지 모르기 때문에 인기 없는 차량은 아예 못 팔 경우도 있다. 판매가는 KBB를 통해

적당히 책정해서 올리면 된다. 직거래보다 훨씬 쉬운 방법은 중고차 거래 딜러에게 파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아무리 오래 걸려도 2시간이면

차를 팔 수 있고 복잡한 절차가 없으므로 시간이 촉박한 경우 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직거래에 비해 차 값을 손해본다는

점이 단점이 있다. 마지막 처분 방법은 한국으로 차를 가져가는 방법이다. 한국에서 만든 차의 경우 면세로 운송비만 내면 한국에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외제 차의 경우, 차를 소유한 기간과 차값에 맞춰 세금을 내야 한다. 요즘 한국에서 외제 차 가격이 많이 내렸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여러 방법을 통해 차량 구매 및 판매를 해본 개인 경험상 유학생에게는 중고차 거래를 추천한다.

그리고 6년 이상 타거나 한국으로 차를 가져올 생각이 없다면 귀국 전에 중고차 시장에 되파는 것이 현명하다. 새 차는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본다. 새 차의 경우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딜러에서 나오는 순간 차값은 순식간에 하락한다. 4년 뒤면 처음 샀을 때의 가격에 50%

정도로 밖에 받질 못하기 때문에 거래 시 눈물을 머금고 팔아야 한다. 하지만 중고차는 이미 살 때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했기 때문에 4

년 뒤에 약 30% 정도만 하락하고, 만약 1년 내에 차를 바꾼다 해도 10~15% 정도로 밖에 손해보지 않는다. 물론 그 사이에 신차가 나오면

가격이 더 낮아지겠지만 그건 새 차를 사도 마찬가지 아닐까? 어찌되었던 차 구입은 큰 돈을 쓰는 일이라 많이 고민해야 한다. 서두르지

말고 꼼꼼히 따져서 차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만의 개성을 원한다면, 튜닝!

유학을 마치고 차를 처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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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듣기만 해도 얼마나 가슴 설레는 단어인가. 수지 같이 풋풋하고 애교 많은 신입생. 김수현 같이 잘생기고 귀여운 신입생.

말도 안되지만 일단 상상이라도 해보자. 이런 상상만으로도 학교에 돌아갈 낙이 생길테니 말이다. 대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새 학

기가 돌아오면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150명 가까이 되는 물갈이가 이루어진다. 여기서 물갈이란 우리가 신입생 시절 대학교에서

탈선하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바른 음주문화와 놀이문화를 선도해주신 선배님들을 슬퍼하며 떠나 보내고, 대학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신입생을 환영하며 맞이하는 것이다. 보통 6월 초부터 시작해서 9월 초까지, 신입생을 직접 대면하기 전까지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신입생 기대치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압구정이나 가로수길에 있는 커피숍이나 술집에 가면 어디 대

학교 신입생이 예쁘고 잘생겼다 하더라, 누가 좀 잘 논다 하더라 이런 이야기들이 끊이지 않는다. 이렇게 쌓인 기대치는 한국을 떠

나는 비행기 안에서 최고조가 된다. 이 모든 것들은, 절대 신입생들에게 부담을 주려고 하는 소리가 아니다 (그냥 알아만 두라고).

여름 내내 항상 이야기의 화두로 떠오르는 신입생.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와 학교 생활에 조심스러운 첫발을 내딛는 만큼 부담도

되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BLESSED에서 신입생들을 위한 몇 가지 Tip을 준비했다.

미국 대학생이 되었으니 술 좀 마시겠구나.

대 학 교 의

신 입 생

학기 중에는 없던 공부 욕심도, 죽어있던 연애 세포도 다시 생기는 새 학기! 뜨거웠던

여름보다 더 뜨거운 열정과 젊음으로 가득 찬 9월의 캠퍼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여름에 놀만큼 놀았으니, 학교에 돌아가서 신입생들이랑 더 놀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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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마.

무 엇 이 든

신입생 환영회가 있는데 가야 하나요?

선배들이 절 이미 아는 것 같아요. 혹시 이상한 소문이라도 난 건가요?

대학교 선배들이 저희 학교 물이 구리대요. 저 CC도 못해보는 건가요?

대학교가면 술 많이 마신 다는데 정말 많이 마시나요?

굳이 가지 않아도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나는 가는 것은 추천하고 싶다. 어차피 대학교에 가서 학교생활을 조금 하다 보면 기

숙사 별로, 전공 별로, 마음에 맞는 사람 별로 나뉘게 되는 게 현실이다. 신입생 환영회 안 갔다고 왕따 당하고 그런 거 없다는 말

이다. 하지만 선배들이 나서서 직접 환영회도 해준다는데 생각해보면 또 굳이 안 갈 이유도 없다. 혹시 아나, 선배들이 알려주는

좋은 정보를 득템 할 수도 있고, 환영회에 나온 괜찮은 신입생이나 선배들과 잘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가끔은 지루하고 재미없

는 환영회도 있지만, 대개는 재미있으니 한번 가보자.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상도 평생 한 번 받는 것처럼, 대학교 생활에서 신

입생 환영회도 평생 한 번 받는 거다. 단, 가서 술 너무 많이 마시고 진상만 피우지 말자. 단 한 번의 신입생 환영회가 당신의 대

학 인생 송별회가 될 수 있다.

간혹 어떤 학교들은 여름에 신입생 환영회를 열어서 학교에 돌아가기 전 미리 안면을 익히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내 학

교 같은 경우는 주립대인지라, 학교에 돌아가도 학생들이 워낙 많아서 신입생들을 다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학기가

시작도 안 했는데 이미 신입생들을 알고 있는 선배들은 뭐지? 라고 묻는다면, 그건 우리가 미국의 선진교육을 몸소 배우고 얻게

된 리서치 스킬이 있기 때문이다. 4월쯤 되면 파이널 준비에 지치고, 매일 반복되는 생활에 무료함을 느낀 많은 선배 언니 오빠들

이 리서치 스킬을 이용해서 학교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훈남/훈녀 신입생 찾기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다. 나도 매년 신입생이 들어

올 때마다 몇몇 신입생들 미니홈피 투데이를 100 가까이 찍어줬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그러니 선배들이 이미 안다고 걱정하

지 마라. 분명 잘생기거나 예쁘거나 뭔가 하나는 잘났으니까 아는 거다. 좋은 거다. 학교 가면 신입생을 노리는 하이에나 같은 선

배들이 다 밥 사주려고 달려들 거다. 이 모든 것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선배들이 이미 나를 안다고? 그럼 혹시 고등학교 때 사이 안

좋았던 선배가 다니는 대학교는 아닌지 확인해봐라.

보통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는 인물이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여자 물 구리다고 하는 학교치고 남자 물 좋은 학교 없고, 남자 물 구

리다고 하는 학교치고 여자 물 좋은 학교 못 봤다. 남 탓만 하지 말고 자기 자신부터 봐라. 결국은 서로 좋으면 되는 거다. 외모도

중요하지만 좀 덜 예쁘고 덜 잘생기면 어떤가? 매일 같이 수업도 듣고 밥도 먹다 보면 없어도 생기는 게 남녀의 감정이다. 잘 만

나는 사람들은 잘 만나기만 하더라. CC 하고 싶으면 할 수 있다. 그러니 학교 탓, 지역 탓, 여자 물 & 남자 물 탓하지 마라. 못하

면 다 니 탓이다.

그렇다. 보통 대학교 생활의 주말은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요일 밤부터 정신줄을 놓기 시작해서 정

신을 좀 차려보면 일요일 저녁이다. 분명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이나 술자리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술 마시는 자리에

서 약간의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억지로 마시라고 강요하고 그런 분위기는 사라진 지 오래다. 오히려 챙겨줬으면 더 챙겨

줬지. 그러니 자신이 술을 못 마신다고 걱정하지 마라. 간혹 비싼 학비 내고 대학교에 왔으면 공부해야지 술은 무슨 술이냐?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술. 나쁜 거 아니다. 오늘 날 미국의 계몽과 자유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잡은 벤저민 프랭클린은 “

술이 나쁜 것이 아니라, 폭음이 죄이다.” 라는 명언을 남겨주셨다. 기분 좋을 정도로만 마시고 기분 좋게 사람들과 놀면 되는 거

다. 그 정도를 지키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 나는 대학 생활 4년 동안 그 정도를 찾기 위해 주말마다 술을 일부러 마셨다. 하지만 아

직도 그 정도를 찾지 못해서 한 학기를 더 다니기로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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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들어가면 최대의 관심사는 당연 연애다.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대학 생활에는 멋진 남자친구 또는 예쁜 여자친구가

빠질 수 없다. 하지만 유학생의 특성상 CC (Campus Couple) 아니면 롱디 (Long Distance Relationship)가 되어버린다. 미국이

좀 넓은가? 친구 학교라도 놀러 가려면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한다. 한국에 있는 대학생들처럼 학교가 다르더라도 수업 끝나고 만

날 수 있는 환경이 우리에겐 없단 말이다. 이 슬픈 현실에서 CC와 롱디의 갈림길에 서서 고민하게 된다. 형 CC가 좋아요? 롱디

가 좋아요?

CHEC

K-LI

ST

여자가 남자를 볼때

1) 차량의 유무

2) 학교에서의 인지도

3) 능력

4) 군복무 여부

5) 외모

6) 성격

7) 취향

남자가 여자를 볼때

1) 예쁜지 안 예쁜지

여자가 남자를 볼때

1) 전화를 잘 받는지 안 받는지

2) 주위에 예쁜 여자의 유무

3) 술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4) 인기가 있는지 없는지

5) 바람기가 있는지 없는지

남자가 여자를 볼때

1) 예쁜지 안 예쁜지

장점

CC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내 옆에 있다는 것이다. 내 옆에

있어야 얼굴 보면서 대화도 하고, 손도 잡고 뭐라도 하는 거지.

전화기 부여잡고 귀 뜨겁게 이야기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거다. 모두들 꿈꿔봤을 대학교 캠퍼스 커플. 이건 그냥 말이 필

요 없다. 특히 매일 붙어있으면서 수업도 같이 가고, 도서관도

같이 가고, 밥도 같이 먹고, 장도 같이 보러 간다. 옆에서 떨어

질 시간이 없다. 부모님도 안 계신 외국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

람과 매일 붙어있을 수 있다니. 손까지 잡고 자는 오빠는 있어

도, 손만 잡고 자는 오빠는 없는 거 다 안다. 이 이상의 상상은

각자에게 맡기겠다.

단점

CC의 단점도 내 옆에 있다는 것이다. 매일 옆에 붙어 있기 때

문에 좋은 모습만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CC를 하면 좋은 모습

도 많이 보여 줄 수 있지만 다르게 말하면 나쁜 모습도 많이 보

여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큰 단점은 헤어져도 학교에서 마

주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일 수도 있

지만, 상대방이 먼저 다른 사람이라도 만나게 되면 상당히 어

색하고 껄끄러워지는 관계가 되어 버린다. 헤어지고 나면 나게

되는 소문도 무시하지 못한다. 내 경험을 빌려 말하자면, 어느

날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문이 열렸는

데, 그 안에 헤어진 사람과 그 사람의 새로운 애인이 타고 있

었던 것이다. 당황했지만 안 타는 것도 이상해서 엘리베이터에

탔지만, 그 좁은 공간에서 흘렀던 뻘쭘함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 다시는 상상도 하기 싫다.

장점

자기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질 수 있다. 카톡이니 Skype이니 해

도 전화 말고는 연락다운 연락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외의

시간들은 자기 생활을 하면서 보낼 수가 있다. 연애 할 때 특

히 자기만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롱디를 추천

한다. CC를 하게 되면 일거수일투족을 자기도 모르게 감시하

고 감시 당하게 되지만 롱디의 장점은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좀 더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나쁘

게 생각하며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기다림이 있기에 오랜

만의 만남이 더 특별한 법. 오랫동안 보지 못하다가 만나게 됐

을 때 애틋하고 풋풋한 감정을 많이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있다.

단점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하지 않았는가. 내가 기쁠 때

나 슬플 때나, 나와 즐거워 해주고 또는 슬퍼 해 줄 사람이 옆

에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일 것이다. 필요할 때 옆에 없다

는 것은 상당한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다른 단점은 싸우면 정

말 풀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전화로 다투기라도 해서 한 사람

이 전화를 먼저 끊어버리기라도 한다면 정말 상대방은 미쳐버

리는 것이다. 얼굴을 보기라도 하면 화가 조금이라도 풀리고,

앞에 있으면 애교라도 부려서 화를 풀어줄 수 있는데, 현실은

시차마저 다르다. 이런 것들이 결국 쌓이고 쌓여서 이별을 말

하게 하는 것이다. 또 정말 질투심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남

자/여자 친구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면서 아침 드라마 막장 시

나리오를 쓰는데, 이 모습은 정말 가관이다. 출생의 비밀이라

도 파헤칠 기세다.

CC vs Long-D

CC

Long-D

ㅊㅊ

Page 90: BLESSED NO1

신입생들끼리

어색할때 하는 말들

영화는 영화일 뿐

1. 맘에 드는 오빠와 술을 마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아침에 Pho (베트남 쌀국수)를 누구랑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2. 술 자리에서는 자리 배치가 생명이다. 사람이 많은 술자리 일 수록 맘에 드는 오빠 옆자리를 사수해라.

3. 술을 못 마신다고 무조건 거부하지 말아라. 마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마시는 척이라도 해야 예뻐 보인다.

4. 흑기사는 맘에 드는 오빠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 일어나면 기억 못 할 것 같은 오빠에게 하는 거다.

5. 술 게임을 가끔 일부러 걸려라. 가끔 걸려줘야 관심도 집중되고 그 자리에 있다는 걸 확인 시켜주는 거다. 그게 작전이다.

6. 술을 아무리 잘 마셔도, 술자리 끝까지 남지 말고 여운을 남기고 일어나라. 그게 컨셉이다. 혹시 맘에 드는 오빠가 데려다 준다고 같이 일어난다면 100%다.

Legally Blonde

입학 에세이 대신 비키니 입고 찍은

동영상을 하버드 법대 Admission

Office에 보낸다고? 하버드에서

창의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라고 하

면서 입학을 허락한다고? 정말? 우

린 일단 금발이 아니잖아.

Van Wilder

Van Wilder처럼 대학교를 7년이

나 다니면 학교에서 가장 쿨하고 유

명한 학생이 될 것 같다고? 아마 유

명해지기는 하겠지. 가장 ‘멍청한’

학생으로.

The Perfect Score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대학교 서버

를 뚫고 시험 문제를 빼돌린다고?

대학교에서는 특히 Cheating과

Plagiarism에 엄격하다. 따라 할

생각을 하고 있다면, 한국 돌아갈

비행기 표도 하나 사둬라. 편도로.

Social Network

대학교에서 배울껀 없어. 나에게 억

만장자가 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

있어. 지금 당장 캘리포니아로 날아

가면 투자를 받을 수 있을꺼야. 아

서라. 일단 졸업은 할 수 있는지나

생각해보자.

#1

A : 고등학교 어디에서 나오셨어요?

B : 뉴저지요. 그쪽은요?

A : 인디애나요.

B : 아...............

A : ..................

#2

A :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B : 93년생이요. 그쪽은요?

A : 전 빠른 94요.

B : 아...............

A : ..................

#3

A : 여기 학교 왜 왔어요?

B : 붙어서요. 그쪽은요?

A : 저도요.

B : 아...............

A : ..................

#4

A : 수업 뭐 들어요?

B : Economy 101 하고 Math 211 하

고 Psychology 100 하고 Chinese first

semester 하고

Music 202 들어요. 그쪽은요?

A : Art history 100 하고 Chemistry

101하고 Russian literature 200하고

Japanese first semester

들어요.

B : 아...............

A : ..................

#5

A : 한국에서 집 어디예요?

B : 대전이요.

A : 혹시 김민준 알아요?

B : 아니요.......

A : ..................

현실과 영화는 구분할 줄 알아야지.

대학교

술자리에서

맘에

드는

오빠에게

어필하기

Page 91: BLESSED NO1

HerSé

School Ranking

Most Exciting Nightlife

1) University of Texas, TX

2) New Yortk University, NY

3) UC Santa Barbara, CA

4) DePaul University, IL

5) University of Georgia, GA

Texas에서 ‘Library’는 유명한 bar

Party Schools 2011-2012

1) Ohio University, OH

2) University of Georgia, GA

3) Univeristy of Mississippi, MI

4) University of Iowa, IA

5) University of California, CA

술은 우리의 적. 마셔서 다 없애 버리자.

Hottest Guys

1) Pacific Union College, CA

2) Miami University, OH

3) Brigham Young University, UT

4) UC Santa Barbara, CA

5) Santa Clara University, CA

한국 남자 물은 우리가 더 좋은데. Univeristy of Wiscon......

Hottest Girls

1) Miami University, OH

2) Brigham Young University, UT

3) UC Santa Barbara, CA

4) Chapman University, CA

5) James Madison University, VA

고등학교 때 알았더라면...

(믿거나 말거나. College Prowler발췌)

수업 끝나고 강의실을 걸어 나올 때 꼭 외국인과

대화하며 나와라. 사교성도 있어 보이고 영어도 잘

해 보인다.

Off-Campus에 산다면 꼭 렌트가 가장 비싼 펜트

하우스에 살아라. 둘이 살면 화장실 두개는 필수.

Off-Campus가 허락이 안되는 학교라면 아프다고

구라를 쳐서라도 꼭 Off-Campus에 살아야한다.

기숙사가 뭐야 쪽팔리게.

밥은 꼭 학교 밖 식당에서 먹어라. 혼자 가볍게 6

piece Sushi와 Miso Soup을 먹어라. 쪽팔리게 학

교 식당에서는 안 먹는거다.

밥 먹고 팁은 생각 안하고 많이 준다. 다 먹고 10%

니 15%는 따지는 거 폼이 안난다. 훗

아무리 수업에 늦었어도 절대 뛰어가지 말아라. 한

손에는 스타벅스 커피, 다른 한손에는 베이글을 들

고 여유롭게 간다.

유학생 Her-Sé (허세)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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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INT

ING

CH

AIR

Juh

ae L

ee

Page 93: BLESSED NO1

Is there a formula for a captive image? In the words of Roland Barthes, within a photograph exists a “studium”—an interpretation obvious to everyone in the same cultural context, but what grabs the spectator is the “punctum”—an element that pricks the viewer personally in some sense. Although to be exact, Barthes’ discourse is specific to photog-raphy, and the concept of the “punctum” is strictly subjective and personal to the individual spectator, we believe the logic could apply to all visual images. We found that the element that lets the image click and linger in one’s mind originates from some sort of counteraction. Many artists have intentionally sought to subvert established artistic conventions; however, what interests the viewer might be those the viewer actively finds and discovers. These works all counteract some convention, notion, connotation.

Counteract

E D I T O R

Jiwon Jaylin Kim

C U R A T I O N

Jiwon Jaylin Kim, Yena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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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A C T S

JEAN CHOI [email protected]

SEHOON PARK [email protected]

JIWON JAYLIN KIM [email protected]

JONATHAN CHUNG [email protected]

ANGELA KO [email protected]

NATHALIE SEHEE KIM [email protected]

YE RIM SHIN [email protected]

YENA AHN [email protected]

SEONGBEOM JOO [email protected]

TAE WAN JOHN KIM [email protected]

EUGENE CHONGMIN PYUN [email protected]

JISOO SONG [email protected]

JUSTIN BONG GEUN SONG [email protected]

DONGHO BRIAN SHIN [email protected]

KI BBUM LEE [email protected]

DAE YEOL JASON YOON [email protected]

CATHERINE J. S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