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summer - surgery드리는 논문 게재상(최우수상: 최윤영 순천향의대,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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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CIAL REPORT 외과수가 이대로 좋은가 30% 가산정책에 대한 현황과 미래 POWER INTERVIEW 한국관광대학 노인복지병원 김인철 원장 전남대학교 화순병원 허정욱 교수 드림병원 이한일 대표 원장 2012 summer V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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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CIAL REPORT

외과수가 이대로 좋은가30% 가산정책에 대한 현황과 미래

POWER INTERVIEW한국관광대학 노인복지병원 김인철 원장

전남대학교 화순병원 허정욱 교수

드림병원 이한일 대표 원장

2012summer

V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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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 PROLOGUE

“ 올해도 어김없이 외과 전공의 지원은 모집정원 55%였

다. 내년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생명전선의 최첨병으로

일하는 외과 전공의, 전임의의 미래를 위하여 자조(自助)

할 때가 왔다. 외과 수술수가 현실화부터...”

에디터 | 최지연

0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외과 전공의, 전임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외과를 선택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 중에 “돈을 많이 벌기위

해서” 라는 이유로 외과를 선택한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으로 본다. 과거 맹장수술

을 하기 위해 집이나 논, 밭을 팔아야 하던 시기엔 그랬을 지도 모르나, 지금은 맹장

수술하고 잘못되면 의사가 집이나 논, 밭을 팔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줄어들어

든 전공의 수로 수련과정은 더욱 힘들어 졌고, 어렵게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뒤에는 취업이 어려워 많은 수의 외과의사가 외과가 아닌 다른 진

료과목을 내걸고 개원을 하거나, 응급실 진료의나 요양병원의 의사로 취직하는 것

이 현실이다.

편하게 살면서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

만 그걸 마다하고 아직도 외과를 선택하는 많은(?) 의사들이 있다. 멋진 외과의사가

되기를 꿈꾸며 그들은 많은 것들을 포기 한다. 그들이 외과의사로 살아 갈 수 있도

록... 우리는 자조(自助)하여야 한다.

의약 분업에 이어 2012.7월부터 도입된다는 포괄수가제로 의료계가 시끄럽다. 정

부는 의료비 상승을 막고, 과잉진료를 막을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포괄수가제

시행을 추진하고 있고 의료계는 의료의 질적하락 등을 이유로 포괄수가제의 반대 혹

은 수정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8월 부터는 응급의료 체계 변경을 예고하

고 있다. 필자가 속한 지역응급의료센터에는 외과를 포함한 5개과의 전문의 혹은 전

공의 3년차 이상이 상주하여야 한다. 3년차 전공의가 없는 곳은 어쩌나....

이제까지 많은 의료정책이 발표되고, 시행되어 왔다. 의사로서, 특히 외과의사로서

느끼는 것은 외향만 의료 선진국을 닮아가고자 발버둥 치고 있고, 실속은 없다는 것

이다. 오히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실속은 엉뚱한 사람들이 챙긴

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지만 중이 다 떠나면 절은 누가 지키나?

몇 달 후는 본격적인 대선 정국이 시작된다. 많은 분들이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려

하고 있다. 그들의 생각은 어떨까? 그들이 “THE SURGEON”의 애독자들과 공감

하기를 바라며 여름호를 펴낸다.

영남대병원외과 섭외홍보위원

윤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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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PROLOGUE

섭외홍보위원윤성수교수의간행사

010 SOCIETY

분과학회뉴스

014 THEME REPORT

외과수술보험수가에대한

외과학회입장

경희의대외과이길연

016 THEME REPORT I

개원의입장정다운외과권도성

020 THEME REPORT II

외과전공의입장

강남가톨릭성모병원유선형

023 SPECIAL REPORT III

외과지원금30%유지에대한결론

한일병원외과문재환

029 WORLD REPOER

영국만체스터유니버스티병원김현아

032 SPECIAL GUIDE

대장암가이드고려대외과엄준원

036 POWER INTERVIEW I

한국관광대학노인대학병원원장김인철

040 POWER INTERVIEW II

전남대학교화순병원허정욱교수

CONTENTS_summer 2012

044 POWER INTERVIEW III

부산대학교병원외과의국탐방

048 POWER INTERVIEW IV

대구드림병원

052 CINRMA

영화노킹온헤븐즈힐과데킬라

서울대외과김원곤교수

055 wine

세계적인아트와인

058 HOBBY

밴드에열정을쏟다엠디클리닉이상달원장

062 ART

자화상전준엽화가

066 IT

아이폰아이패드를위한나의웹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외과조성우

070 INVESTMENT

5월10일부동산대책신한PB황대규

072 GOLF COURSE

캘리포니아20개베스트골프리조트

076 GOLF LESSON

잘못이해하고있는스윙이론

최혜영의골프팁

079 BOOK

여름추천도서

80 LOUNG

편집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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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R김종석 (대한외과학회이사장)

EDITOR DIRECTOR

김광호(대한외과학회섭외홍보위원장)

MANAGEMENT DIRECTOR

대한외과학회 섭외홍보위원 | 이석환(간사경희대학교)

문선미(원자력의학원) 박흥규(가천대학교)송교영(가톨릭대학교)

윤성수(영남대학교) 유희철(전북대학교)이상달(엠디클리닉)

장항석(연세대학교) 정제빈(치항외과) 최수진나(전남대학교)

EDITORIAL DEPT.Editor in Chief 최윤교 CHOI YUN KYO [email protected]

Feature Editer 최지연 CHOI JI YEAN [email protected]

Feature Editer 김진우 KIM JIN WOO [email protected]

Feature Editer 이영연 LEE YOUNG YEON [email protected]

Contributing Editor 김영지 KIM YOUNG JI [email protected]

김주미 KIM JUE MI [email protected]

ART & DESIGN DEPT. Art Director 김선아 KIM SUN A [email protected]

Chief Designer 김진 KIM JIN [email protected]

PHOTO DEPT.마니 스튜디오 Mani Studio 02-3446-1950

Photo Directors 노현우 NOH HYUNWOO [email protected]

Photo Directors 신기환 SHIN KIHWAN [email protected]

photoAD 조성재 CHO SUNG JAE [email protected]

web DEPT.Designer 이기동 LEE KI DONG [email protected]

Programmer 신연 SIN YEON [email protected]

book PuBlishing DEPT. Associate Manager 김지연 KIM JI YEON [email protected]

GR PRS.최지호 CHOI JI HO [email protected]

발행일 2012년SUMMER(12월20일)통권제12호

발행처 대한외과학회

서울특별시중구중림동355브라운스톤서울101-3304호

대표전화 02-797-1220 팩스 02-790-4081

E-MAIL [email protected]

편집 및 제작(주)페이지원서울서초구서초동1578-5한성빌딩3층

대표전화02-6014-9829팩스02-6014-9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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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좋은사람들OPS

-이책에실린일부내용은대한외과학회의공식견해가아닌필자개인의사견임을밝힙니다.

-본지에실린모든기사와사진등모든자료는어떠한경우에도서면동의없이사용할수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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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SER DIRECTOR

대한외과학회 임원

회장 손수상(계명대학교)

차기회장 이민혁(순천향대학교)

부회장 한원곤(성균관대학교)

김상규(푸른병원)

홍승원(대전기독병원)

이사장 김종석(고려대학교)

재무이사 이왕준(관동대학교)

기획이사 정상설(가톨릭대학교)

의료심사이사 지경천(중앙대학교)

학술이사 김선회(서울대학교)

편집이사 권성준(한양대학교)

수련이사 최동욱(성균관대학교)

보험이사 임철완(순천향대학교)

섭외홍보이사 김광호(이화여자대학교)

고시이사 김진천(울산대학교)

국제이사 유완식(경북대학교)

정보이사 홍정(아주대학교)

윤리이사 조세헌(동아대학교)

개원의이사 이동윤(이동윤외과)

세부전문분과이사 김영진(전남대학교)

교과서편찬이사 홍순찬(경상대학교)

교육이사 노성훈(연세대학교)

용어이사 최재운(충북대학교)

총무이사 이은숙(고려대학교)

부총무 이길연(경희대학교)

김훈엽(고려대학교)

이혁준(서울대학교)

감사 양한광(서울대학교)

송병주(가톨릭대학교)

대한외과학회 자문위원

목돈상|이용각|민병철|백낙환|김춘규|장선택|홍선희

김광연|김수태|허경발|손기섭|황일우|문상은|이경식

주흥재|이혁상|김인철|최국진|최용만|권굉보|박용현

김신곤|구범환|지훈상|윤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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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1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2012 대한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2012 대한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가 2012년 5월 19일(토)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500여명이 참석하

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회원들의 최신 지식 습득과 회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목적으로 준비하였으며, 프

로그램으로는 회원연수강좌/개원회원 연수강좌; 외과의사를 위한 내시경수련, 외과의사에게 필요한 IT 트랜

드 따라잡기, 외과의사가 꼭 알아야 하는 진료 권고안, 외과의사가 시행하는 다양한 interventional treatment

가 진행되었다. 또한, 다양한 시상식이 개최되었으며 시상으로는 외과학회지 최다 논문을 게재한 회원분들께

드리는 논문 게재상(최우수상: 최윤영 순천향의대, 우수상: 문석배 강원의대), 전공의 전임의를 위한 Young

Investigator award(최우수상: 유영선 조선의대, 우수상: 전예원 가톨릭의대, 권우일 서울의대, 장려상: 류동

원 고신의대, 박슬기 연세의대, 심정호 가톨릭의대), 연구비 지원 사업인연구비 공모 과제 발표 선정자(노혜린

인제의대, 부윤정 고려의대)가 수상하였다.

2012 제2차 대한외과학회 전공의 연수강좌 개최

- 일시: 2012년 5월 19일(토)

- 장소: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2012 제2차 대한외과학회 전공

의 연수강좌가 2012년 5월 19

일(토)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

서 개최되었다. 전공의들의 높은

관심으로 강의장은 뜨거운 열기

로 가득 찼다.

※ 2012 제3차 대한외과학회 전공의 연수강좌 : 2012년 9월 8일(토),

연세대학교

외과 학생캠프, 외과와 함께하는 1박 2일의대생 및 의전원

학생을 위한 외과

학회 학생캠프가

2012년 5월 19

일(토) - 5월 20

일(일) 광주 김대

중 컨벤션센터/

담양 국제수련원에서 개최되었다.

70명 정원이 조기 선착순 마감이 될 정도로 높은 인기와 관심을 보였으며, 외과

교수님들로 구성된 tutor분들과 1박 2일을 함께한 학생들은 대체로 즐거웠으며

좋은 추억이 되었다고 전한다. 이번 캠프 참가로 앞으로도 외과에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졸업 후 훌륭한 외과 전문의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SOCIETY NEWS

대한외과학회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7대 소의영회장 취임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7대 회장으로 소의영 회장 (아주대

학교병원 외과, 아주대학교 의료원장, 사진) 이 취임하였다. 소

의영 회장은 취임사에서 회원 상호간의 소통과 국민간의 소통

을 강조하였으며 갑상선 질환의 치료에서 외과의사의 역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국내 유관학회와 및 국제학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하여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춘계학술대회대한내분비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가 2012년 4월 21일 토요일 부산 해운대 백

병원에서 개최되었다. 1년에 2회 개최되는 학술대회는 매번 수준 높은 연제와

심도 깊은 토론으로 참석자들에게 갑상선 및 내분비외과 분야의 최신지견을 소

개하고 있다. 이번 춘계 학술대회에서는 회장강연 및 갑상선암의 최신지견 등에

대한 심포지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 되었다.

제 6회 일반인을 위한 갑상선 이야기금년도 “제 6 회 일반인을 위한 갑상선 이야기”는 작년과 동일하게 지역별로

나누어 9개 지역에서 공개강좌 형식으로 실시하게 되었다. 행사 진행 주간은

2012년 6월 8일부터 22일 사이로 각 지역마다 상이하다. (참여지역: 광주/대

구/대전충남/부산/서울/울산/인천/일산/전북)

제 3 회 갑상선 암환자를 위한 위로와

희망의 콘서트 나비의 꿈금년도 “제 3 회 갑상선 암환자를 위한 위로와 희망의 콘서트 나비의 꿈”은 연

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되며 이는 서울지역 일반인을 위한 갑상선 이

야기 공개강좌 행사에 이어서 2012년 6월 15일 금요일 오후 19:00 ~ 21:00

에 진행될 예정이다.

2012년 갑상선 초음파 연수강좌대한 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에서 주최하는 2012년 갑상선 초음파 연수강좌가

2012년 7월 22일 일요일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금번

연수강좌는 갑상선 초음파 및 세침조직검사의 이론과 실제는 물론 알코올 경화

요법 및 비수술적 치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향후 갑상선 수

술 전후 진단 및 평가에 있어서 최고 수준의 지식과 술기를 갖춘 갑상선 외과 전

문가를 양성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는 이번 연수강좌는 Hands-on program

도 개최할 예정이다.

| 한국유방암학회 |

| 대한대장항문학회 |

| 대한갑상선내분비학회 |

제 1회 유방 갑상선 암센터 심포지엄6월 22일 강북삼성병원에서 제 1회 유방 갑상선 암

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현ASCO 회

장인 샌드라 M.스완 교수의 유방암에 관한 강연과

서울의대 한원식교수의 유방암 국소재발에 대한 강

의가 진행되었다.

유방암 환우 누드크로키 전시회한국유방암학회는 질환 홍보 캠페인의 일환으로 유방암에 대한 관심 유도 및 사

회적인 인식개선을 위하여 가슴에 희망을 품고.. 유방암 환우 누드크로키 전시

회를 개최한다. 전국 20개 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 27회 학술대회 개최지난 4월27일과 28일 양일간 제주신라호텔에서 제 27회 학술대회가 성공리

에 개최되었다. 약 1000여명의 국내외 외과의들의 참여와 대거 참석하며 성

황을 이루었다.

2012대한대장항문학술대회 개최2012년 4월 대한대장항문학회 제45차 학술

대회와 더불어 서울 국제 대장항문 심포지움

(SISCP : Seoul International Symposium

for Coloproctology) 가 성황리에 개최되었

다.이이번 학회에서 대한대장항문학회 회

장을 맡고 있는 한솔병원 이동근 대표원장

은 ‘조기대장암의 진단과 치료’란 주제로 특

별강연에 나섰다. 또한 레보아 교수(이태리

산 마리노병원)의 ‘직장탈출과 치핵에 대한

CPH(Circular stapler for Prolapse and

Hemorrhoids) 수술방법’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특히 올해에는 대한대장항문

학회에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서울 국제 대장항문심포지엄(SISCP : Seoul

International Symposium for Coloproctology)이 함께 열렸다. 다나까 신지

교수(일본 히로시마대학병원)의 ‘조기 대장암에 대한 ESD(Endoscopic Sub-

mucosal Dissection) 시술’에 대한 강의가 마련되었고 한솔병원 소화기내과

이경훈 과장의 ‘조기 대장암의 내시경 진단’에 대한 강의 등 다양한 학술 프로

그램이 진행되었다.

교통편

5호선 서대문역 4번출구 (병원까지 도보 5분)

2호선 시청역 2번출구 (덕수궁 앞 도보 10분)

3호선 독립문역 2번출구 (도보 13분)

breastthyroid.kbsmc.co.kr

REGISTRATION _ 등록안내

TRANSPORTATION _ 오시는 길

INFORMATION _ 문의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 암센터

Tel : 02-2001-1730,1 Fax : 02-2001-1883

E-mail : [email protected]

현장등록

일시 : 2012년 6월 22일(금) 13:00-13:30

장소 : 강북삼성병원 신관 15층 대강당 입구

등록비 : 20,000원 *현금결제만 가능합니다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길 78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 암센터

Tel : 02-2001-1730,1

Fax : 02-2001-1883

E-mail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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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 암센터 심포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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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 SPECIAL REPORT에디터 | 최지연

사진 | 조성재

12 1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지난 2009년 외과수술 보험수가 30% 가산이 정책적으로 도입되었으나 현실적으로 외과

의사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한시적으로 시행된 외과수술 보험수가

30% 가산 정책은 유지되어야하며, 더불어 정책적으로 추가적인 가산수가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외과현장의 현실적인 문제를 살펴보고 그 대안을 제시해본다.

외과수술 보험수가이대로 좋은가?

30% 가산정책에 대한 현황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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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 SPECIAL REPORT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14 15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지난 2009년 외과전문의 수가 30% 가산안이 시행되었다.

외과전공의 부족현상을 해소하기위한 정책적 도입이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했다.

그것은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부족한 수가인상 때문이다.

외과전문의 수가 30% 가산안이 시행된 2009년 7월 직후인 2009년 8월 28일 전국 외과 주임교수/과장 회

의를 개최하여 외과 전문의 보험수가 30% 가산에 따른 지원기준안을 마련하여 각 수련병원에 권고사항(△

파견 근무 활성화 △실기 교육 강화 △적정 수술건수 보장 △해외학회 참가 지원 △개원에 필요한 의료 술기

체계적 교육 등의 전공의 교육환경개선과 함께 △외과 전공의 수당 지급 △의국 교육 여건 개선 △ 외과 전

문의에 대한 경제적 배려 등의 처우개선, △전공의 근무시간 조정 △도우미 채용으로 전공의 업무 경감 △전

임의 증원 등 근무환경 개선)을 배포하였으며 그 후 네 차례에 걸쳐 전국 외과 주임교수/과장회의를 추가로

결론적으로 당장 외과 전공의

시절의 보상문제 보다는

외과 전문의 취득 후의 미래 (개원

의 및 봉직의)를 보장해 주는 것이

외과 전공의 지원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되며 이를

위해서는 외과전문의 보험수가

30% 인상은 부족하며 흉부외과와

같이 100% 인상하여야 개원의 및

봉직의에 까지 그 영향이 미쳐

전공의 지원에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2009.8.28., 2010.5.15., 2010.11.18., 2011.11.24.) 개최하여 수가 인상분이 각 수련병원에서 전

공의들을 위하여 사용되고 있는 지 점검하였다. 그리고 전공의 지원 활성화를 위한 TFT를 2009년부터 구

성하여 전공의 수련환경 및 수련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전공의 지원 현황

에서는 지원율이 기대만큼 신장되지 않는 이유는 1) 30% 정도의 수가 인상으로는 부족하다는 점과 2) 수가

인상의 효과를 보기에 지난 2년 6개월이란 시간은 너무 짧다는 것이다.

외과학회에서는 외과수가가 제대로 원가에 못 미치기 때문에 그간 100%가산을 요청하였고 다행히 정책적

배려로 10%의 외과 전공의 지원율 증가를 목표로 외과 보험수가를 30% 가산 적용하였으나 수가 인상효과

는 병원 간 양극화가 나타나서 수술 건수가 많은 대형 종합병원에 집중되고 일반 대학병원이나 개원의들은

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생각된다.

언론에서 발표한 통계를 보면, 2009년 7월 수가 인상 이후 외과의원의 기관 당 월 요양급여비용은 2008년

도 2,882만원에서 수가인상 이후인 2009년도 3,146만원으로 총 9.2% 증가하여 전체 진료과목 평균 증

가율 7%보다 2.2%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수술료 등 30%가산의 효과가 실제로는 의원, 병원 수익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가산된 수술료에 의한 추가 수익은 기존의 입원료, 진찰료 등을

포함한 전체 수익의 제한된 일부이기 때문으로 그동안 무리한 병원 투자로 적자에 시달렸던 외과 개원의들

을 만족시키기엔 부족한 듯하다.

실제로 2009년 수가인상 이후 외과 개원의 수가 2009년 1/4분기 1042곳에서 4/4분기 1032곳으로 오히

려 줄어들었다. 또한 외과 봉직의의 사정도 나아지지 않았다. 중소 종합병원의 경우 외과의사가 병원 구성

의 필수 요원이지만 진료 수익 및 수입 면에서 열악한 상황이라 외과 과장이 한 두 명에 불과한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적은 월급으로 24시간 근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공의 지원자들은 외과의 미래 (개원의, 봉직의에 대한 보상)가 아직도 불투명하다고 생각하고 있

다. 결론적으로 당장 외과 전공의 시절의 보상문제 보다는 외과 전문의 취득 후의 미래 (개원의 및 봉직의)

를 보장해 주는 것이 외과 전공의 지원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되며 이를 위해서는 외과전문의

보험수가 30% 인상은 부족하며 흉부외과와 같이 100% 인상하여야 개원의 및 봉직의에 까지 그 영향이 미

쳐 전공의 지원에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또한 이러한 수가 인상이 지속적으로 시행된다면

그 효과는 지금의 의대생들이 전공의 과정을 선택하게 되는 5, 6년 후에야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판

단된다.

외과계 수가가 구조적으로 낮게 책정된 현 상대가치점수체제에서는 외과계의 수가를 높이는 일이 쉽지 않

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에서 외과의 수가를 흉부외과와 같이 100% 인상한다면 외과 전

공의 충원율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글 | 외과학회 부총무, 경희의대

이길연

외과전문의 보험수가 30% 인상안에 대한 외과학회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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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 SPECIAL REPORT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16 1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한 부부가 진료를 받으러 왔었다. 부인이 치질 수술을 받으러 온 것이다. 진찰후 상태를 알려주고 수술 과정을 설명하고 간호사에게 절차를 알

려 주라고 지시했었다. 나중에 간호사가 짧은 말을 한마디 전했다. 남편이 7년전에 우리 병원에서 치질 수술을 받았던 환자 였다고 했다. 그런

데 그때와 별로 수술비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웃는 얼굴로 갔다는 것이었다. 간호사도 궁굼해서 지난 영수증을 찾아 보았는데 불과 몇천원

차이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결국 7년 동안 수가 인상이 그만큼 적었다는 것이다.

외과수술 보험수가 30% 인상에 관한 개업의의 일견

재정이 취약한 개업의로서는

갑자기 수입이 30% 줄면 경비 조차

감당 할수 없어 폐업할수 밖에

없다. 그래서 30% 인상은 임시

인상이 아닌 수가로 확정 되어야

마땅하다. 사실 그간 외과 수가가

현실과 맞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수가 인상이 특정부분에만

국한되어있는 것도 문제점이

많으며, 현실은 군대에서 고참병이

백원주고 빵도 사고 음료수도

사오라고 억지부리는 형국이다.

수가는 매년 1~2% 정도 찔금 올라가고 물가는 5~6% 씩 올라간다. 이런 차이가 10년이면 산술적으로

도 10~ 20% 수가 인상이고 물가는 50~60% 인상폭이 되서 이제는 아주 많이 차이가 난다. 하지만 실질

적인 차이는 복리 계산으로 하면 더욱 벌어지게 된다. 체감 수준은 10년 전과 비교해서 배 이상의 비용 상

승이 되었으나 수가는 최대 20% 정도 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과 수가 가산 30%는 부족하지만 그나

마 숨통을 열어주는 제도로 다가왔다.

모든 행위가 30% 인상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 일부 외과나 흉부 외과에 국한된 수가만 인상을 해준다. 그

래서 개업 형태에 따라 혜택이 달라 질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외과의가 개업하는 형태는 일반적인 진

료를 보는 일반의(general physician)와 외과 전문 분야를 살려서 개업가에서 할수 있는 수술을 하는 외

과 전문의원이다. 이런 개업형태 중 환자수가 많고 비교적 장비와 설비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 치질수술을

주로하는 항문외과로 개업하는 외과의가 가장 많다. 초기에는 주로 항문 외과 였으나 이후 정맥류 치료를

전문으로 하거나 유방 검진과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외과의도 늘어 났다. 이런 외과 전문 의원은 아마 외

과 가산 30%에 가장 직접적으로 이득을 보는 외과의일 것이다. 하지만 이 제도로 이익이 늘어난 개업의

는 적었을 것이다. 그전에 이익이 감소되던 중이었고 경쟁 의원이 많아 졌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경영 압박에 중요한 원인이 된다. 2000초 내가 개업할 시기에 근처 항문 외과는

구전체에 2개 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5개가 넘는다. 당연히 환자수는 적어질수 밖에 없다. 내가 개업할

즈음에 의국 출신 4명이 비슷한 시기에 항문 외과를 개업 했으나 현재는 2명만 유지 하고 있다. 이런 상황

에서 외과 수가 인상 30%는 가뭄 끝에 단비 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 감소된 매출은 벌충 될수 있

을지 몰라도 늘어난 비용을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아마 상당수 많은 외과의가 미용 시술의 유혹

에 고민했을 것이다. 비급여로 비교적 손쉽게 매출을 늘릴수 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미용 시술을 하

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는 고집 스럽게 단순 봉합, 단순 종양 제거등의 외과적인 처치와 수술 등만 하고 있

다. 여기서 수가 인상이 특정 부분에만 국한 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글 | 정다운 외과 권도성 외과 수가 인상이 언제든지 없어 질수 있다는 점이다. 재정이 취약한 개업의로서는 갑자기 수입이 30%

줄면 경비 조차 감당 할수 없어 폐업할수 밖에 없다. 그래서 30% 인상은 임시 인상이 아닌 수가로 확정 되

어야 마땅하다. 사실 그간 외과 수가가 현실과 맞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예를 들면 관장은 대표적으

로 더럽고 귀찮으면서 고된 처치다. 그간 수가는 2천원대 였다. 관장액 포함해서 말이다. 최근 2년전부터

인상이 되서 4천원대로 되었지만 아직도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관장을 직접 하는 행위도 고난도라서가

아니라 더럽고 귀찮은 일이라 수가는 이런 관점에서 책정되어야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행위와 도관 소독

비용, 관장액을 합친 비용이 이 정도로라면 일반인은 아마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할것이다. 거기에다가 공

중 화장실 사용하려해도 돈이 드는데 관장후 뒷처리로 나오는 세탁물과 청소비용을 따지면 부족해도 한

참 부족하다. 결론적으로 관장은 할수록 손해 볼수 밖에 없다. 하지만 만약 관장을 해주지 않아서 환자가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하면 진료 거부라고 행정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마치 군대에서 고참병이

백원주고 빵도 사고 음료수도 사오라고 억지 부리는 격이다. 사오지 않으면 구타까지 하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합법적으로 말이다. 비슷한 것으로 식대가 있다. 2006년 6월에 의료보험 수가로 편입되서 책정한

비용이 의원급 3,390원이다. 그 당시에도 이 돈으로 한끼 사먹기 힘든 액수였다. 문제는 2012년 현재도

3,390원이라는 것이다. 거기에다 보건소는 일식 4찬이 제대로 공급되는지 주기적인 검수까지 한다. 더

욱이 기가 찬 것은 최근 한 조사에서 2009년 식사 비용을 조사해 보니 전체적으로 1000억 정도 더 줄일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하고 그 자료를 근거로 시민 단체에서 공단을 압박 하고 있다는 기사를 얼마전에 읽었

다. 상식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 시민 단체는 그 정도 비용으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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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9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할수록 손해보는 행위수가를

정해 놓고 다른 방법으로 벌충하면

처벌 하고, 행위를 않하면 의료

거부로 처벌 하겠다는 것이다.

개업의는 이런 상황에 심심치

않게 직면한다.

물가 상승율에 맞추어 의보 수가도

인상해 주어야 한다. 비용도 물가

에 따라 올라 가기 때문이다.

거기에 앞서 말한 것처럼 원가

이하의 수가들도 찾아서 꾸준히

현실적인 수가로 책정해야 할

것이다. 일부 외과 수술수가나

흉부 외과수술 수가인상으로는

부족하다.

개업의는 의사이면서 경영을

책임지는 CEO이기도 하다.

자본주위 사회에서 손해를 보면서

사업을 하라면 그 누가 하겠는가.

지금의 의료 제도는 재료를 원가에

그냥 제공하라는 식의 개념이다.

장비를 사고 그 리스료와 감가상각

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장비 구매

비용을 지원해 주지도 않은 공단은

60년대 기준으로 장비 사용료만

받게 해 놨다. 완전치 않은 제도를

운영하면서 그 틀에 맞지않는 것은

모두 불법으로 몰아가는 것도

문제이다. 올바른 노동의 대가를

보상해 주는 수가가 보장되어야

정상적인 진료가 가능하다.

나는 가끔 공단에 수가 책정

에 의문점이 생기면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한다. 도저히 상

식적으로 맞지 않는 수가인

것은 심평원 직원도 알고 있

었다. 그런 부분에 애로 사항

을 토로하면 오히려 직원이

다른 방법으로 벌충할 수 있

는 친절함도 보여준다. 문제

는 호의적일 때가 아니다. 실

사를 나와서 이런 부분을 작

정하고 끄집어 내면 무방비

로 당할수 밖에 없다는 점이

다. 할수록 손해보는 행위수

가를 정해 놓고 다른 방법으

로 벌충하면 처벌 하고, 행위

를 않하면 의료 거부로 처벌

하겠다는 것이다. 개업의는

이런 상황에 심심치 않게 직

면한다.

물가 상승율에 맞추어 의보

수가도 인상해 주어야 한다.

비용도 물가에 따라 올라 가

기 때문이다. 거기에 앞서 말

한 것처럼 원가 이하의 수가들도

찾아서 꾸준히 현실적인 수가로 책정해야 할 것이다. 일부 외과 수술수기나 흉부 외과수술 수기인상으

로는 부족하다. 일반적인 처치 수가 현실화가 이루어 지지 않으면 결국 아무도 이런 수가로 진료 하지 않

게 될 것이다. 결국 부족한 매출은 비보험으로 벌충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신기술을 도입해서 비

급여 수술을 개발해서 피해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다 보니 실손 보험으로 청구 하는 사례도 많아지

고 있다. 최근 이 부분이 곪아 터지고 있다. 작년 부터 정맥류 수술 후 당일 입원 처리을 한 사례를 사보

험에서 과잉 진료라고 고발한 사건이 발생했다. 비보험으로 수술한 비용에 대해 사보험에서 의료보험 공

단에 치료 비용 적정성을 점검 해달라고 민원을 제기 하기도 한다. 사보험 회사가 환자를 부추겨서 말이

다. 공단은 마치 보안관이 된 듯하게 자료와 영수증을 제출하라고 다그친다. 왜 이런 요구에 응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

개업의는 의사이면서 경영을 책임지는 CEO이기도 하

다. 자본주위 사회에서 손해를 보면서 사업을 하라면 그

누가 하겠는가. 지금의 의료 제도는 재료를 원가에 그냥

제공하라는 식의 개념이다. 장비를 사고 그 리스료와 감

가상각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장비 구매 비용을 지원해

주지도 않은 공단은 60년대 기준으로 장비 사용료만 받

게 해 놨다. 입원료 부분도 마찬 가지다. 대도시에서 입

원실을 운영하려면 임대료 부분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지

방 소읍 단위에서 운영하는 것과 일반 병동은 차이가 없

다. 이렇듯 의료 보험 수가 중 실제 반영 되기 어려운 부

분들이 많이 산재해 있다. 이런 부분은 자율적으로 환자

에게 청구가 가능해야 한다. 하지만 완전치 않은 제도를

운영하면서 그 틀에 맞지 않은 것은 모두 불법으로 몰아

간다면 퇴로를 막은 체 생쥐를 몰아가는 형국이다.

개업의의 현실은 어둡다. 단순히 환자가 없어서의 문제가

아니다. 의료 수가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그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힘을 빠지게 한다.

왜곡된 수가를 개선하기는커녕 더 나쁘게 바뀌어 가는 현실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올바른 노동의

대가를 보상해 주는 수가가 보장되어야 정상적인 진료가 가능하다. 최근 산부인과 문제를 견주어 봐서라

도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는 결국 파국을 초래한다. 이런 속담이 생각난다. 황금알을 낳는 닭의 배를 가르

면 더 이상 알을 얻지 못한다는 속담 말이다. 의료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외과가 없어지면 기초 의료 체계

도 무너지게 된다. 일시적 인상이 아닌 현실적 수가체계하에 일하는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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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 SPECIAL REPORT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20 21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지난 2009년에 전공의들은 외과수가 30% 가산이 실질적으로 전공의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쓰여지기위한 파업에 돌입한 적이 있었다.

이후 여건은 조금 나아졌지만 현실적으로 전공의 수급 개선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고민해볼 문제이다.

전공의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수가인상이 필요하다

외과전공의 보험수가 30%가산은

타과 전공의보다 일은 더 많이

하면서도 보상은 동일하였던

이 전 상황에서 느꼈던 상대적 박탈

감이나 사기저하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다. 물론 물질적인

지원이 없어서 외과의사로서의 소

명을 꺾는다던지 하는 일은

대다수 외과 전공의에게 없었겠지

만 말이다. 그러나 과연 외과

전공의 지원책이 원래의 목적인

전공의 수급 개선에 도움을

주었는지를 생각해보면 고민해볼

문제다. 왜냐하면 그런 뒤에

벌써 3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나는

지금 4년차로 병원에 있지만

지난 3년을 돌이켜 보면 내가 아래

연차를 두고 시니어로 일해본

경험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걸러 하루 찾아오는 응급실 당직

생활이 4년차가 될 때까지 이어졌

지만 이 생활을 버틸 수 있는 청량

제 역할은 톡톡히 한 것이다.

타과 전공의보다 일은 더 많이 하

면서도 보상은 동일하였던 이 전

상황에서 느꼈던 상대적 박탈감

이나 사기저하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다. 물론 물질적인 지

원이 없어서 외과의사로서의 소

명을 꺾는다던지 하는 일은 대다

수 외과 전공의에게 없었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외과 전공의 지원

책이 원래의 목적인 전공의 수급

개선에 도움을 주었는지를 생각

해보면 고민해볼 문제다. 왜냐하

면 그런 뒤에 벌써 3년이란 시간

이 지났고 나는 지금 4년차로 병

원에 있지만 지난 3년을 돌이켜

보면 내가 아래연차를 두고 시니

어로 일해본 경험이 거의 전무하

기 때문이다. 현재 4년차 숫자보다 많은 아래 연차는 없다. 나는 3년 동안 늘 주니어였고 챠트를 잡아야

했다. 외과의사라는 소명으로, 생명을 살린다는 직업적 자긍심으로 아무리 일한다 해도 60여명의 환자

챠트를 잡으며 때론 수술방에서 수술을 배우기도 해야 하고, 응급실은 하루가 멀다하고 밤잠을 설치게 만

들고, 중환자실 환자들에 치여서 사는 생활이 3년 이었으니 과연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했다고 말하기에

는 스스로도 미심쩍다. 그런 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인턴이나, 실습 학생이 과연 외과의사가 멋있어

보이고 좋아서 나도 앞으로 외과의사가 되어야 겠다는 결심을 굳힐 수 있도록 어떤 방법으로 설득할 수 있

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사실 답이 없다. 일에 대한 소명을 실천하기에 앞서 대한민국 사회를 살아가는

외과의사 한 개인으로서 놓인 주변 여건은 갈수록 열악하기만 하다.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국민 의식으로

환자들은 자꾸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독과점현상이 벌어지고 한편에서는 외과 의사가 부족하다고 떠들지

만, 실제로는 외과의사가 잉여인력으로 전문성을 발휘하기 힘든 사회 현실. 특정 질환의 포괄수가제 도입

이나 보험 급여 문제로 외과의사의 진료권을 제한하는 일들. 그나마도 현실화 되지 않은 의료 수가로 어

려움에 처한 개원가. 각종 의료사고나 분쟁에 상대적으로 자주 노출되는 위험성. 타과에 비해 열악한 삶

의 질. 사회의 무관심이 갈수록 외과의사를 더 외롭게 하는 것 같다.

2009년 12월 1일 이었다. 당시 나는 외과 전공의 1년차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여느 외

과 1년차가 늘 그래왔듯이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도록 병동과 중환자실, 응급실, 수술실을 오가면서 일에

치여 생활하고 있었다. 내가 있었던 대장항문 분과에는 당시 내 위로 시니어 레지던트는 없었고 바로 위

에 임상강사와 교수님 한 분 이렇게 셋이 있었기 때문에 1년차가 병원 밖의 일에 신경쓰기란 사실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날 하루는 평소의 여느 날과는 달랐다. 아침 회진을 6시쯤 준비해서 돌고나서 당시

같이 있던 시니어 레지던트 선생님과 동료 레지던트 1년차 모두 7시를 기해서 모두 의국에 내 분신과도 같

이 소중히 여기던 환자 명단을 가지런히 올려둔채 병원 문 밖을 나온 것이다.

그랬다. 당시 우리 가톨릭 의료원 외과 전공의들은 단체 파업에 돌입 하였다. 명분은 외과 전공의 지원율

개선을 위해 나라에서 외과 수가를 30% 인상하였고 그로 인한 수익을 전공의 처우 개선 목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였지만, 그에 대한 외과 전공의에 대한 지원이 실제로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아무

런 대책이나 예고 없이 그런 행동을 취한 것은 아니었다. 외과 교수님들의 지지가 있었고, 파업에 들어가

기 전 의료진의 공백을 막아줄 대책은 미리 준비해 놓고 있었다. 우리 뒤에는 우리 행동을 지원해줄 든든

한 교수님과 한 때는 우리들의 의국 선배였던 임상강사 선생님이라는 우군이 있었기 때문에 환자를 담보

로 요구 조건을 주장하는 무리수는 두지 않았다. 그렇게 호기 있게 병원탈출을 감행한 우리는 그 이 후 벌

어진 병원 경영진과의 협상, 징계의 압박, 병원을 떠나면서 오는 외과 의사들만이 느낄지 모를 막연한 불

안감으로 만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다시 병원으로 복귀하기로 결정한다. 무엇보다 가장 우리를 공통적으

로 힘들게 하였던건 역시나 환자를 떠나있음으로 인해서 느끼는 불안이었다. 직업병인지도 모른다. 나 없

으면 병원에 무슨일이 생길 것 같고, 내 환자에게 무슨 안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불안감. 당시 파업에

참여했던 전공의 모두가 마음 한켠에 가지고 있었던 이 공통의 화두가 결국 ‘도저히 불안해서 이 짓도 못

해먹겠다’는 하소연으로 표출되어 일단 병원 복귀로 가닥을 잡게 된 것이다. 병원에 다시 돌아왔을 때 물

론 병원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당시 파업을 통해서 외과 전공의 및 임상강사에게는 격려금이 추가로 지급되게 되었고, 처음 소급분을 포

함한 월급이 내 통장으로 입금된 날은 그야말로 콧노래가 절로 흥얼거릴 정도로 일할 맛 나는 하루였다.

월급 인상이라는 경제적인 지원은 외과 전공의들의 사기를 올리는 목적이라면 200% 달성하고도 남을 정

도로 큰 힘이 되었다. 비록 1주일에 하루 병원을 나갈 수 있는게 우리에게 허락된 유일한 여가이고, 하루글 | 가톨릭성모병원외과 유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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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외과 전공의 기피현상이

사회문제로 대두되었고,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수가

30%인상이 3년 시한으로 이루어

졌다. 3년 동안 외과 전공의 지원

율이 늘어나지는 못한 결과를

보며 과연 이 지원이 실효를 거두

었는지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다.

이 지원의 효과는 그 동안 짓눌려

있던 외과 전공의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사기를 높여주는 데에는

그 효과가 분명 하였다.

전공의 처우개선은 당연히

바탕에 깔려있으면서 결국에는

사회적으로 외과의사가 마음 편하

게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법적,

사회적 안전망이 뒷받침 되고

전공의 이 후에도 합당한 경제적

대우를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내 학교 동기 이야기가 있다. 여자 의사고 서울 소재 특목고등학교를 졸업 하고 학창시절 성적도 꽤나 우

수했던 활달한 친구인데, 간담췌 외과 선생님들의 수술 모습에 반해 외과의사가 되었다. 환자 보는데 누

구보다 열심이었던 친구는 어느 날 응급실로 남자친구의 구타에 비장이 파열된 젊은 여자환자를 보게 되

었다. 혈역학징후가 불안정하여 급하게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보호자는 가해자인 남자친구밖에 없었

고, 상황이 급했던 지라 서둘러 수술동의서를 받고 환자를 수술실로 올렸다. 비장적출술을 시행 하였으나

환자는 다음날 중환자실에서 CPR 상황이 벌어졌고 목숨을 잃었다. 보호자는 이제 살인범으로 몰려 법정

에 서야하는 상황에서 내 친구는 급한 상황에 그 수많은 동의서들 중에 중심정맥관 삽관 동의서를 미쳐 받

지 못했었고 부검을 해보니 사인 중에 대동맥으로 바늘이 들어간 자국이 있었다는 것이다. 중심정맥관은

우측 쇄골하 정맥에 제대로 들어가 있었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뛰었던 내 친구가 졸지에 살인자로

몰리고 시술 동의를 구하지 않고 무리한 시술을 한 의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전공의 생활하는 내내 그 문

제로 경찰서와 법원을 오가는 그 친구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같은 외과 의사로서 많이 안타까웠다. 또 사회

에 대해서 많이 섭섭했다. 물론 요즘 세상에 그런 식으로 고지의 의무를 소홀히 하면 어떻게 하냐고 법적

으로 따지고 들면 할말은 없지만, 외과의사는 머리만 가지고 환자를 보지 않는다. 뜨거운 가슴으로 환자

를 보는게 진짜 외과 의사다. 그 친구는 당시 가슴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웠으리라 생각한다.

외과 전공의 기피현상이 사회문제로 대두되었고,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수가 30%인상이 3

년 시한으로 이루어졌다. 3년 동안 외과 전공의 지원율이 늘어나지는 못한 결과를 보여 과연 이 지원이 실

효를 거두었는지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다. 이 지원의 효과는 그 동안 짓눌려있던 외과 전공의들의 자존심

을 세워주고 사기를 높여주는 데에는 그 효과가 분명 하였다. 열심히 일한 부분에 대해서 인정해주고 대우

해주는 문제에 대해서 그 동안 수련의라는 신분으로 무마시키기에는 부당한 면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인턴이나 의과대학생에게 외과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유인책으로서

의 처우 개선은 그 한계가 있었다고 본다. 전공의 처우개선은 당연히 바탕에 깔려있으면서 결국에는 사회

적으로 외과의사가 마음 편하게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법적, 사회적 안전망이 뒷받침 되고 전공의 이 후

에도 합당한 경제적 대우를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정답은 써보지만 그런 정답이 실현

되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다. 외과를 돌고 난 인턴들이 늘 하는 말 중 하나다. “외과 재미있고 보람있을

것 같기는 한데 사람이 없어서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그래 안다. 그래서 외과를 아무나 하는게 아니잖나.

그런 특별한 가슴 뜨거운 의사가 너부터 되어볼 생각은 없겠는가!

최근 정부가 외과전공의 10%를 더 지원하게 하고자 시행한 외과수가 30%가산이 그 결과에 미치지 못하자 전공의 지원이 수가

문제가 아닐 수도 있어 이의 지속 여부를 논한다고 한다. 그러나 수가 자체로 보면 30% 가산율은 불필요한 정책이 아니다. 오히

려 애매한 낮은 가산율을 책정함으로써 피부에 와닿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획기적으로 정상화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래도 외과 지원금 30%는 유지해야한다

외과 전공의 지원기피현상으로부터 시작한 외과수가 가산은 다음과 같은 상황아래서 시작되었다. 2009

년도 가산 결정 당시의 외과 전공의 지원 현황을 보면 외과전공의의 초기 확보율(전공의 1년차 지원율)은

당시 5년간 93.4%에서 64.1%로 급격히 낮아졌다. 2005년 외과를 시작한 당시 4년차의 경우 외과 전

공의 1년차를 시작할 때에는 정원의 93.0%의 인원이었지만 당시에 남은 전공의는 단지 77.0%만이 수련

받는 실정이었다. 2008년 외과 1년차 전공의 확보율이 64.1%임을 감안하면 4년 후 중도 탈락하지 않

아 외과전문의를 취득할 외과의사가 몇 명이나 남게 될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었다. 2008년도 외과전공

의 부족 심화현상이 대학병원에도 파급되었으며 18개 수련 병원에서 2년 연속 외과 전공의 1명도 채용

못했다. 대학병원부속 12개 수련병원에서도 전공의 1명도 채용 못하였고.(T/O 1-6명) ) 매년 외과수술

3000례 이상의 대학 병원도 전공의 부재에 예외가 없었다.

글 | 한일병원 외과 문재환

THE SURGEON SPECIAL REPORT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Page 14: 2012 summer - surgery드리는 논문 게재상(최우수상: 최윤영 순천향의대, 우수상: 문석배 강원의대), 전공의 전임의를 위한 Young Investigator award(최우수상:

24 25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외과의 1인당 연간 상대가치는

안과전문의 1인당 상대가치점수

784,368점에 비하여 5분의 1 밖에

되지 않아 더욱 열악하다.

이는 연간 동일한 진료시간을 수술

등으로 진료한다고 가정할 때에 내

과계열에 비하여 전문의 수고료가

반이라는 이야기이다.

이는 수술행위 등 행위료에만 국한

한 것으로 외래진료 의사업무량까

지 가산하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져

단위 시간당 외과의사의 진료비가

너무나 차등되게 적게 책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암질환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03년도 외과의 연간 총 진료 건수는 약 2,050,000건 정도이나 2006

년도의 연간 총 진료 건수는 약 2,600,000 건으로 3년간 26.8% 업무량이 증가하였고 지금도 매년 증가

하고 있다. 전공의를 비롯한 외과 인력의 적정한 충원이 필요하다. 매년 암에 의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

으며 폐암을 비롯하여 외과에서 담당하는 간암, 직장 대장암, 유방암 등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이의 수술

을 담당하는 외과 의사의 임무가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2000년 전문의 수를 100으로 하였을 때(오영

호, 2008.9.30일 국회: 우리나라 전문의 수급문제점과 정책방향 발표 자료 중 전문 과목별 전문의 수의

변화 참고)에서 볼 수 있듯이 필수 진료과중에서도 당시 30% 가산전의 6년간 전문의 전체 숫자 증가율이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내의 5000명 이상의 외과 전문의도(2007년 인구 48,456,000명 대비

0.01%)미국의 외과전문의에 비하여 적은 숫자였는데 그 나마 군진을 제외하고 실제 고유의 외과진료를

하는 전문의는 3,000명 이하로 50,000명 이상의 미국 외과의사에 대비하여 인구수 당 아주 적은 수이었

다. 게다가 당시에 외과 전공의 지원 기피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외과 총 수련의

숫자는 2008년도 입학 1년차가 202명, 2년차 240명, 3년차 257명, 4년차 251명이 실제 입학하였으나

중도 탈락율(최근 5년간 평균)이 11.34%인 것을 감안하면 842명 정도가 수련과정에 잔류하며 이는 한국

과 미국 인구 대비를 감안하여 미국에서 수련하는 외과 수련의수와 비교할 때에 50%이상 인구대비 적은

편이다. 실제 근무하는 전공의도 부족하지만 전공의의 정원도 2008년도 현재 총 외과 1,2,3,4년차 전

공의 정원은 합계 1,166명인데 미국의 외과 전공의 정원수에 비해 15.2%(7680명)~11.7%(10,000명

경우)정도이어서 미국의 외과 전공의와 비교하여 전공의 정원도 인구대비 부족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원 문제는 국내의 고유 외과환경이 미국과는 다르므로 논의 대상이라고 본다. 젊은 의사들이 외과 지

원을 기피를 하고 있는 이유는 외과수련이 힘들고 경제적 보상이 타과에 비하여 많이 뒤떨어지는 것이 주

요 원인이라고 본다(수가가산 당시의 전공의 설문조사 결과참고).

문제가 되는 보험 수가적 측면에서 보면 외과의 수가가 너무 열악함을 알 수 있다. 수가 중에는 전문의 의

사업무량과 장비 감가상각비, 재료비등 직접 및 간접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국의 경우는 순수 의사

수고료인 의사업무량 상대가치가 전체 수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2%인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전 진료과

평균이 수가의 36%이며 외과의 경우는 전체 평균보다 더욱 낮아 20%이내이다. 외과의 연간 전문의 1인

당 업무량상대가치를 비교하여 보자. 질환이 외과와 비슷한 내과전문의 1인당 연간 의사업무량 상대가치

총점은 259,822점인데 반해 외과전문의 1인당 연간 의사업무량상대가치 총점은 125,981점으로 내과

전문의 1인당 연간 의사업무량의 2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외과의 1인당 연간 상대가치는 안

과전문의 1인당 상대가치점수 784,368점에 비하여 5분의 1 밖에 되지 않아 더욱 열악하다. 이는 연간 동

일한 진료시간을 수술 등으로 진료한다고 가정할 때에 내과계열에 비하여 전문의 수고료가 반이라는 이야

기이다. 이는 수술행위 등 행위료에만 국한한 것으로 외래진료 의사업무량까지 가산하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져 단위 시간당 외과의사의 진료비가 너무나 차등되게 적게 책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보험재정은 진료행위 중에 외래 진찰료 등 기본 진찰료에 많이 집중되어 있는데 진찰 및 입원

진료 등 기본 진료료 성격의 총 상대가치는 전체 보험재정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우리나라 상대가

치 점수체계에서는 외래 진찰이 많은 내과계열의 과와 30% 입원료 가산이 있는 과(내과계 3개과)에 유리

비슷한 진료시간 동안의

보상수가라 하더라도 수술에서는

인건비만도 190%이상의 과다비

용이 발생하고 수술 중에는 외래

진료 시와 같은 처치 검사,

약 처방과 같은 부가 수익도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외과

수술수익이 외래 진료관련 수익과

비교가 되지 않는 불공정한

구조임을 알 수가 있다.

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의료

보험재정의 50%미만 만이 수

술, 검사, 처치등을 포함한 행

위에 적용되어서 입원/진찰

상대가치에 재정이 쏠림으로

외과 수술수익이 희생되는 구

조이다. 외과계중에도 이비인

후과, 안과, 산부인과(최근에

는 외래 감소), 비뇨기과 등은

그래도 외래 진료가 다수 있

어 외래수익으로 어느 정도 낮

은 수술료를 보상하고 있지만

외과는 그렇지 못해 더욱 어려

운 실정이다.

외래 진찰등과 비교하여 외과

수술수가에 대한 왜곡이 심한

데 일례를 보면(위암수술과 관

련한 인력 비용분석 -전공의,

간호사 비용은 심평원 자료

참고) 위암수술시간이 4시간

(240분)이 소요된다고 가정하

여 동일시간의 외래 진료 인건

비용만을 비교하여보자. 재

진진찰의 경우 1인당 보통 5분 이내 진료한다. 4시간(240분)재진 진료 시 48명 이상을 진료 한다.(재진

은 3-5분 이내 진료가 다수일 것이다). 외과에서 같은 4시간 동안 행한 위암 수술료와 외래 재진 기본 진

찰료 합이 엇 비슷함을 알수 있다. 인력비용에 관해서 보면 외래진찰은 간호사 1-2명이 참가하며 그 외에

관련 업무인력은 없다. 또한 진찰 시간 안에 검사, 투약 처방 등을 발행 ,동일 시간 내에 따로 부가 수익도

추가적으로 창출한다. 그러나 동일시간 동안의 위암 수술은 전임의, 전공의, 수련의 등 2-3명 수술 보조,

간호사 2명이 보조인력으로 참여하여 고 비용구조이며 수가에 반영되었다고 하여서 보상해주지 않는 소

모성 수술재료 , 고가 장비사용 및 수술 환경에 적합하게 특수 설계된 공간 조성 및 유지 비용 등으로 인

해 외래보다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함은 너무 자명하다 할 수 있다. 따라서 비슷한 진료시간 동안의 보상수

가라 하더라도 수술에서는 인건비만도 190%이상의 과다비용이 발생하고 수술 중에는 외래 진료 시와 같

은 처치 검사, 약 처방과 같은 부가 수익도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외과 수술수익이 외래 진료관

련 수익과 비교가 되지 않는 불공정한 구조임을 알 수가 있다.

또한 외과수술은 의사의 노력이 더 들고 스트레스가 많은 수술을 한다. 따라서 외과의사는 내과계통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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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이러한 어려움을 반영하여

정책적으로 3년 전부터 흉부외과

수술 행위수가 100%가산,

외과 수술수가에 30%을 가산하

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는

30% 수가가산으로 흉부외과 전공

의 지원율이 30%, 외과 전공의의

지원율이 10%정도 상승하리라고

예측되어 실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수가 30%가산이

결코 큰 가산이 아님을 진료 현장

에서는 알고 있다.

교하여 직업 수명이10년 이상 짧다. 이러한 불리한 부분을 반영하는 것이 수가에 소위 업무강도(work

intensity)요소 반영인데 우리나라 수가는 아직 의사 업무량부분에서 업무강도가 누락되어 있다. 현행

한국형 상대가치체계의 의사업무량은 그 작성모체인 미국의 의사업무량을 모방하지만 의사업무량 중 중

요한 요소인 수술자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등 외과 수술의 업무강도(work intensity)요소를 반영

하지 않으며 단순히 진료 행위 단위시간만을 고려하여 결정되었다. 미국의 예를 보면 분당 미국 진료행

위 업무강도(=행위의 단위 시간당 의사업무량) (Intra-Service Work Per Unit of Time (IWPUT))

중 외래진료의 의사 업무강도는 0.43로 낮은데 비하여 위 아전절제술(원위부절제, 림프 절 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의 업무강도는 0.83으로 진찰 및 소 수술과 비교하여 2배의 업무강도를 수가를 인정하고 있

다. 대체로 외과 수술은 0.8~1.0이상으로 높은 업무 강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외과계가 진찰 , 검사

등을 하는 내과 계에 비해 같은 시간 업무를 하더라도 시간당 업무강도가 높으므로 업무강도가 수가에 반

영이 필요하고 직업수명이 짧은것도 행위의 가치에 반영되어야 한다. 의사의 집중력, 체력을 감안하여도

외과 수술은 의사 의 한시적인 연령대에서만 할 수 있는 수술도 많으므로 고난이도 장시간 수술을 고려하

면 수술의 업무강도의 수가 반영은 합리적이라 볼 수 있다. 그리나 현실은 행위 상대가치 중 의사업무량

이 차지하는 부분이 외과가 진료과 전체적으로 미국과 같이 50%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최근 의협을 중

심으로 업무강도를 상대가치에 반영토록 작업하고 있으나 과학적인 접근보다는 결국 과별 대표들의 주관

적 투표에 의한 업무량 결정으로 객관성이 부족할 수 있고 현상을 유지하려고 하는 과간 견제가 심하며 기

득권을 놓을 수가 없어 다소 변화는 있겠지마는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반영하여 정책적으로 3년 전부터 흉부외과 수술 행위수가 100%가산, 외과 수술수가에

30%을 가산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는 30% 수가가산으로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율이 30%, 외

과 전공의의 지원율이 10%정도 상승하리라고 예측되어 실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수가 30%가산

이 결코 큰 가산이 아님을 진료 현장에서는 알고 있다. 앞에서 말 했듯이 진료수익은 진찰료, 입원료, 검

사, 처치, 투약, 수술로 발생하는데 이중 일부 요소인 수술료만의 30%가산은 전체 진료수익의 일부에 지

나지 않는다(예를 들어 병원 마다 차이가 있겠지마는 중소병원의 연간 50억 외과 진료수익의 경우 수술료

로 1억 3천여 만원이 가산 된다. 5%이내 외과 진료수익 증가). 최소한 20-30%의 진료 수익이 증가해야

체감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수술료만의 30%가산은 피부에 닿지 않는 매우 적은 수가 가산이다.

외과 전공의 입장에서 보면 전문의 취득 후 개업 아니면 병원으로 진출한다. 외과 의원급의 외과 의사의

외과고유 진료행위 상대가치총점은 전체 종별 외과 진료행위 상대가치 총점의 32.6%이다. 군진을 제외

한 의원 개업한 전문의 2,137(2000년 중반 자료)명중에서 32.6%에 해당하는 697명 만이 외과 고유

진료 업무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타과 진료를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 범위의 화상치료를 제외한 순

수 외과 수술에 관여하는 개업 외과 전문의 비율은 28.6%로서 더욱 작아 개업외과 의사가 외과 전문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봉직을 하더라도 중소병원에서는 대형병원 수술 쏠림 현상과

함께 그나마 수가가 열악하여 외과가 수익을 많이 내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은 타 진료과 봉직의 급여보다

심지어 1/2의 급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니 외과를 지원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꺼리게 된다. 사실 외과에서

는 30%가산 정책이 수립될 때부터 외과학회에서는 수술 수가를 100% 가산되어야 진찰, 입원을 제외한

30% 입원료 가산이라는 것이

내과계열 3개과에 의약분업사태

이후로 수년간 시행되고 있었는데

입원 가산료가 있는 내과환자를

전과 받아 외과에서 수술하여 더

힘들게 환자를 관리하여도

외과로 전과되고 부터는 같은

병동이나 병원이라도 입원 가산료

가 인정되지 않는 불평등이

십 수년 이상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외과 30% 가산료 보다도 더

큰 가산료라고 보아 이에 동일

환자에 대한 입원료 가산 적용을

요구 하기도 하였는데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어 정책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진료행위에서 만이라도 내과 계와 동등한 수준으로 보아서 줄곧 요구하던 사항이었는데 입안과정에서 외

과가 3배이상 진료행위가 큰 과임에도 불구하고 흉부외과와 동일한 지원 액수 배분으로 인하여 흉부외과

의 3분의1 정도만 가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가산은 그래도 정부에서 어려운 과를 고려한 전

에 없었던 정책적인 배려로 생각된다.

그러나 30% 입원료 가산이라는 것이 내과계열 3개과에 의약분업사태 이후로 수년간 시행되고 있었는데

입원 가산료가 있는 내과환자를 전과 받아 외과에서 수술하여 더 힘들게 환자를 관리하여도 외과로 전과

되고 부터는 같은 병동이나 병원이라도 입원 가산료가 인정되지 않는 불평등이 십 수년 이상 계속되고 있

으며 이는 외과 30% 가산료 보다도 더 큰 가산료라고 보아 이에 동일 환자에 대한 입원료 가산 적용을 요

구 하기도 하였는데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어 정책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처음 계

획 시에 누락되었다고 보여지는데 타과에서는 다 인정되는 30~60% 소아가산 마저도 소아 처치 및 수술

시 외과분야에서 줄곧 인정치 않는 불공정한 일이 계속되고 있어 이의 수정도 필요한 실정이다. 이런 총체

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수술 정년도 짧은 외과를 선택하는 것은 전공의 입장에서 보면 소명의식이 없는

한 비이성적일수도 있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가 없다. 국민의 하나인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마지못해

선택한, 질이 낮은 외과 의사의 손에서 수술을 받아야하는 어려움을 겪을 일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정부가 외과 전공의를 10%를 더 지원케 하고자 하여 50%부근의 외과 전공의 지원

율을 60%대로 더 늘리기 위해 외과 수술료를 30%가산하였는데 그 결과가 목표 치에 못 미쳐 외과 전공

의 지원은 수가 문제가 아닐 수도 있으므로 이의 지속여부를 논한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수가

자체로 보면 30%가산이 불필요한 정책적 실패가 아니다. 오히려 10% 지원율 증가를 목표로 하여 애매

한 낮은 가산율을 책정하여 전체진료수익에 차지한 액수가 너무 작아 외과 수술 수가의 30%가산 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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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9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필자의 생각은 수가자체로 보면

30%가산이 불필요한 정책적 실패

가 아니다. 외과의 현행의 가산율

을 100%로 올리고 입원 가산율도

인정하며 노인, 소아 가산율도

타과와 같이 해주어 큰 틀에서 외

과의 피부에 닿는 획기적인 정상화

를 해야한다. 추후 인상분은 병의

원의 경영에 도움이 되는 수익으로

하여야한다.

는 피부에 닿지 않는다고 보아야한다. 따

라서 외과의 현행의 가산율을 100%로 올

리고 입원 가산율도 인정하며 노인, 소아

가산율도 타과와 같이 해주어 큰 틀에서 외

과의 피부에 닿는 획기적인 정상화를 해야

한다. 추후 인상분은 병의원의 경영에 도움

이 되는 수익으로 하여야한다.

국가적으로도 외과의 발전 및 우수인력 확

보가 필요한 이유가 또한 있다. 국민의 암

치료, 장기이식 등 양질의 진료를 받을 권

리를 부응하기위한 외과의 생존과 발전도

필요하지만 외과수술 분야에서 해외경쟁

력이 높으므로 해외환자 유치, 의료수출 등

에 큰 축을 차지하게 되며 외과는 경쟁력이

있는 분야이다. 미국의 예를 보면 GNP의

16%가 의료분야이고 관련 고용인력은 9%

되는 이는 타 산업에 비교하여 월등히 투자

비용에 비하여 고용을 많이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 분야이라고 하며 따라서 병원 분야

에서 육성이 꼭 필요하다. 암수술등 경쟁력 육성이 그중 필수이므로 외과를 살리는 길이 국가적 과제에

도움이 되는 길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히려 현실은 어둡기만 하다. 앞서 말한 원가 및 제도상의 이유로

수가 정상화가 필요하다고는 말들을 하지만 실제로 보험수가 등 파이 조정을 하려고 하면 외과 전체 상대

가치 금액이 타과에 비하여 형편없이 적은 토대에서 그나마 30% 가산이 된 것인데 외과에 대한 마치 큰

시혜로 인식하여 합리적인 수가 추가 조정에 협조를 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다. 수가를 조정하

기 위해서는 타과의 합의 구조이므로 현재 유리한 수가구조를 가진 과 등에서 견제할 수도 있으므로 쉬운

과정이 아니다. 그러므로 정부가 외과분야의 추락을 방지하고 오히려 국가적인 전략에서 육성에 계속 관

심을 갖고 깊히 관여해야하며 의료 기득권을 넘어서는 외과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 할 수 있다. 현재 외

과 계열의사의 보건 수가 정책 입안자가 부족하므로 외과의사가 보건복지부에 진출하여 정책적인 균형을

맞추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금까지 언급한 이유로 외과수가 30%가산은 계속 유지되어야하며 오히

려 추가적인 정책적인 가산수가 입안이 필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SURGEON WORLD REPORT

영국 만체스터 연수기 University Hospital of South Manchester

에디터 | 김진우

만체스터는 인구 26만 명의 영국 제3의 도시다. 산업혁명부터의 공업도시라고 하지만, 이제는 대학 도시라는게 더 맞

는 이야기일 것 같다. 시내 중심부인 옥스퍼드 거리 주변의 많은 건물이 대학 간판을 달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Man-

chester United에 박지성이 가면서 유명해졌다. 아.무.튼. 영국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하나 없이 일면식도 없는 대학

교수님에게 이메일 한 번 보내서 연수 결정을 내리고,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여행가방 두 개 달랑 들고 혼자서 만체스

터 공항에 도착했다. 지금 생각하면 이리 용감할 수가 없다. 내가 생각해도 여장부같다.

숙소는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한 레지던시에 머물렀다. 말은 레지던시지만 저택을 가지고 있는 주인집에서 정원 안

에 작은 별채를 만들어서 가족끼리 운영하는 곳이다. 원룸으로 가격은 센 편이지만, 텔레비전, DVD player, 가구 및

식기 완비, 따로 주민세를 낼 필요가 없고 전기, 인터넷 등이 자동으로 해결되는데다가 일주일에 한번 청소 및 침구, 수

건 등을 갈아준다. 솔직히 정착기간이 필요 없었다. 슈퍼마켓도 집에서 약 500m만 가면 되어 아주 편리하였다.

University of Manchester의 교육병원인 University Hospital of South Manchester (Wythenshawe hos-

pital)가 연수 장소로 결정된 곳이었다. 우리나라와는 조금 개념이 달라서 대학이 병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National Health System(NHS) 소속인 국가병원에 대학이 학생을 보내어 교육한다. 약 800병상의 병원이다. 이

안에 Nigntingale Centre라는 Breast Unit이 있다. 3층 건물 전체를 유방파트가 사용한다. 영국은 England 안에

6개의 유방 전문의 교육기관을 두고 있는데, 그 중 하나이다. 검진, 치료, 예방, 임상실험 및 교육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이 건물 안에 갖추고 있다. 단, 입원 및 수술은 본관에서 이루어진다.

7명의 유방전문 외과의(consultant doctor)가 근무하고 있으

며, 이 외에도 전임의가 4-5명 있는데, 영국은 전임의 과정이 공

식 6년으로 외래에 와 있는 전임의들은 환자를 보기에 전혀 문제

가 없는 실력의 소유자들이다. 처음에 헛갈렸던 점은 호칭이었는

데, 일단 의사 자격증을 따면 ‘doctor’라고 부르다가 전임의 과정

을 마치고 consultant가 되면 Mr. 호칭을 붙여준다. 처음에는

Mr. 가 doctor보다 아래인줄 알고 어리둥절 했었다. 그리고 교수

에게는 반드시 prof.의 호칭을 붙인다. 이곳에서도 호칭을 잘못

하는 것은 대단한 실례로 조심해야 한다. 외과 외에도 영상의학과

전문의 4명, 병리전문의 3명이 유방파트 전담으로 일하고 있다.

환자 대기실은 환자의 비밀을 보장하기 위해 정문 외에 뒷문도 열

어두었으며, 대기실의 유리는 모두 스테인드그라스로 밖에서 보

이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곳은 개인 비밀은 철저하게 지켜야

맨체스터가 아니고 만체스터다. 미국이 아닌 영국으로 연수지를 택하고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언어의 벽을 느꼈다. 9-10개월쯤 후에야 알게 된 것

이지만 만체스터 사투리는 북부사투리라고 해서 영국에서도 알아듣기 힘든 것으로 유명하단다. 물론 표준어인 왕실영어도 못 알아 듣기는 피차일반

이긴 했다. 슬펐다. 글 |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외과 김현아

2012년 EBCC에 참석했을 때

Page 17: 2012 summer - surgery드리는 논문 게재상(최우수상: 최윤영 순천향의대, 우수상: 문석배 강원의대), 전공의 전임의를 위한 Young Investigator award(최우수상:

30 31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을 보고 외래에서 각 수술의 합병증 및 최종 미용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나에게는 큰 수확이었다.

담당교수의 호의로 연수 병원 외에도 영국에서 몇몇 대표

적인 병원에 방문할 수 있었다. 연수갈때도 서류를 많이

제출했지만, 각 병원 견학도 모든 병원에 동일한 서류들

을 작성해서 제출해야 했다. Weston Park Hospital은

University of Sheffield의 교육병원으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에 전념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Professor

Coleman을 만날 수 있었는데, 한국에도 강연 차 온적이

있단다. Western General Hospital은 의학계에서는

과거 한획을 긋는 연구가 많이 발표되었던 University

of Edinburgh의 교육병원이다. 엄청 좋아하는 셜록 홈

즈의 작가인 Sir Arthur Conan Doyle이 공부하던 곳

이기도 하고 셜록 홈즈의 모델인 교수님이 이곳에서 근무

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Oncoplastic surgery의 대

가인 Professor Dixon과 같이 있었는데, Oncoplastic

surgery를 배우고 싶은 분에게는 강력 추천한다. 런던

의 Guy’s and St Thomas’s Hospital은 웨스트민스

터 사원 바로 강 건너편에 있는 병원으로 King’s college

London의 교육병원이다. 이곳은 세계 각국에서 연수 온

의사들이 많아서, 영국에 와서 처음으로 동류를 만난듯한

기분이 들었었다.

영국에서 돌아온지 약 1달이 지났다. 생활로 돌아오니 벌써 1년간의 기간이 희미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영국 사람

들의 여유로움과 친절함은 아직도 많이 그립다. 언제나 나를 ‘Sweet heart’라고 불러주고 아무에게나 붙임성 있게 말

을 거는 영국 할머니들, 어리버리 하고 있으면 누군가 먼저 ‘Are you all right?’하고 물어봐 주는 배려, 항상 nice,

excellent, brilliant, beautiful을 남발해서 good 정도는 칭찬 축에도 끼지 못하는 영국영어. “After you”를 입에

달고 살면서 항상 순서를 양보해 주던 영국 신사들. 노예시장의 대표 무역항이었던 리버풀에 노예박물관을 만들고 과

거의 반성과 미래 세대의 교육을 할 줄 아는 문화. 작은 나라여서 토요일 아침에 기차를 타면 어디든지 당일치기 여행

이 가능한 나라. 연수의사에게 출입국이 자유로운 비자를 주어서 유럽여행도 주말여행으로 가능하게 해준 나라. 그리

고 한국인에게는 속터지게 답답한 예약문화와 철저한 원칙주의로 융통성은 제로. 검소하게 지내지만 1인당 기부금액

은 세계 최고. 런던의 뮤지컬과 연극. 과거 세계를 제패하고 많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이제는 남을 도우며 여유를 즐긴

다고나할까. 일년간의 영국 생활 후 영국이 나에게 준 느낌은 서정주 시인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

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다.

영국 생활의 가장 아쉬웠던 점? 음식이 영 입에 안 맞았고 혼자 가서 외로움의 끝을 보고 돌아왔더니 한국의 소란스러

움과 김치가 정말 반갑다.

페어웰때 찍은 사진. 왼쪽 제일 앞이 professor Bundred

환자의 치료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하는 것과 크게 다른 것이 없지만,

영국은 reconstruction operation이 유방암 환자에 관해서는국가가 전액 부담하기

때문에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었다. 다양한 방법의 reconstruction operation을 보고

외래에서 각 수술의 합병증 및 최종 미용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나에게는 큰 수확이었다.

한다는 분위기로 산부인과 외래 건물은 아예 울타리로 쳐서 주차되어 있는 차도 밖에

서 확인이 되지 않는다. 외래 진료실이 13실로 외과와 영상의학과가 같이 사용한다.

환자가 등록하면 증상이 있는 환자는 외과 의사에게 진료를 먼저 받는다. 검진환자

는 영상의학과 의사가 먼저 사진을 찍어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BIRAD category

3 이상(양성 종양이라고 생각되는 병변)의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검사까지 한 후 외

과의사에게 환자를 보낸다. 조직검사는 센터 안 병리 판독실에 병리과 의사가 상주

하여 30분 안에 판독을 해 준다.

매일 외래가 시작되기 전 외과의사, 영상의학과의사, 병리과의사, 연구간호사, 유

방전문간호사가 모여서 그날 볼 환자 중 조직검사 결과가 나온 환자를 모두 검토한

다. 임상시험 대상이 되는 환자도 이때 모두 확인하여 조건이 맞는 환자가 임상시험

권유를 받지 않고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진단 및 치료를 끝내고 환자를

general physician에게 돌려보내기 위하여는 참석자 전원이 동의해야 한다. 외래

는 외과 전문의 1명이 전임의 2-3명과 같이 보는데, 간단한 환자는 전임의가 보고 모

르는 것이 있으면 전문의에게 와서 물어보고 치료방침을 결정한다. 반나절 동안 30

여명의 환자를 보는데, 수술 전 환자와 수술 직후 환자가 아니면 반드시 전문의가 봐

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실제 전문의가 보는 환자의 수는 10여명이고, 나머지 환자

들은 전임의만 보게 된다. 참고로 영국은 환자가 의사를 지정할 수 없다. 외래는 수

술 예정의 환자나 수술 후 결과를 확인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유방상담간호사, 연구

간호사가 같이 들어간다. 외래에서 의사가 설명하는 것을 같이 들어야 환자의 치료

방향이나 임상시험 방향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담당 의사가 설

명을 끝내고 나가면 연구간호사와 유방상담 간호사가 각각 30분 이상씩 환자와 다

시 상담을 한다. 또, 유방상담 간호사는 당직제로 24시간 환자의 전화를 받으며 상

담을 해 준다. 부러운 제도인데, 현재로도 업무 과다인 우리가 어떻게 도입 할 수 있

을지는 좀 생각해 봐야겠다.

일주일에 한번은 MDT가 있어서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

학과, 연구간호사, 유방상담간호사가 모여서 모든 암환자의 치료방침을 결정한다. 영국 병원의 특성 상 모든 병원에

종양내과의사가 있는 것이 아니고 지역별로 암센타를 만들어 각 병원에서 수술 한 환자를 항암치료를 하는 동안 이곳에

보낸다. 북부 잉글랜드에서는 내가 연수 온 병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Christie Hospital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유럽에서 가장 큰 암센타이다.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전담하고 있어서 수술은 거의 시행하지 않고 있는 병원이다.

유럽은 항암치료보다 항호르몬치료를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MDT에서 어떤 치료를 할지 결정한다. Predict라

는 영국 자체의 위험인자 예측시스템을 구축하여 놓고 있어서, 환자의 나이, 성별, 종양분화도, ER/PR, HER2, 종

양의 크기, 전이 임파선의 개수 등을 입력하면 survival을 예측해 준다. 여기서 10year survival이 3% 이상의 이득

이 있어야 항암치료를 하는데, 항암치료 자체의 사망률을 2%로 계산하기 때문이란다.

환자의 치료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하는 것과 크게 다른 것이 없지만, 영국은 reconstruction operation이 유방암 환

자에 관해서는 국가가 전액 부담하기 때문에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었다. 다양한 방법의 reconstruction operation

1. Nightingale Centre. UHSM의 breast unit 2

2. Nightingale Centre. UHSM의 breast uni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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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SURGEON TREAT GUIDELINE에디터 | 최지연

대장암의 진단 치료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의 대

장암 치료의 주축이 되는 외과 계열에서 연구책임자를 하

는 것으로 대장암진료권고안 세부연구책임자를 맡게 되

었다. 경륜이 미천한 제가 대장암의 정복을 위한 국가적

큰 과제를 맡는다는 것이 많은 심적 부담이 되었지만, 대

장암의 치료의 주축인 대장항문외과의사의 책임을 다하

자는 의욕으로 참여하였다.

대장암진료권고안은 대한의학회 산하 대한내과학회, 대

한대장항문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암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장연구학회, 대한

핵의학회에서 추천한 대장암 치료의 전문가로 구성된 다

학제 기반의 ‘대장암진료권고안위원회’를 위한 사전 예비

모임을 가졌고, 최종적으로 2010년 12월 11일에 25인

의 다학제적 ‘대장암진료권고안위원회’가 발족되었다.

의학통계학자인 안형식 위원장님과

김현정선생님(코크란 한국지부, 고

려의대)으로부터 진료권고안의 제작

방법론을 배우고 익히며, ‘핵심질문’

이라는 진료권고안의 가장 기초가 되

는 첫 걸음을 나서게 되었다. 처음이

라 그런 지 진료권고안의 진척이 없었

고, 시간만 흘렀다. 이렇게 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인기가 많았던 연예 프로그램

인 ‘일박이일(핵심질문 만들기)’을 진

행하기로 하였다. 2011년 3월 18일

(금), 19일(토) 양일간 서울교육문화

회관(양재동 소재)에서 핵심질문 확

정하고, 향후 계획, 날짜 조정을 하

대장암진료권고안 v.1.0 따르릉 전화가 울렸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이신 오승택 교수님의 전화였다. 대한의학회 소화기

암 진료지침 조직위원회에서 보건복지부 암정복사업 지정연구과제를 안형식교수(고려의대 예방의학

교실)께서 맡아 연구하게 되었는데,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표로 참여하라는 말씀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대한대장항문학회의 대장암연구회가 2010년 7월 발족되어 진료지침소위원회를 맡아 대장암진료권

고안을 만들려고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였다. 그리고 다학제적, 근거 중심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대장암진료권고안’은 그 과제의 시간적, 인적, 경제적의

측면을 고려하여, 대장암의 진단과 치료에 국한된 내용으

로 개발하였으며, 처음부터 대장암진료권고안에서 모든

치료법을 다룰 수 없기 때문에 대장암진료에 있어서 최근

가장 근간이 되는 20여 가지의 핵심질문들을 ‘대장암진

료권고안위원회’의 다학제 회의에서 선정하였다.

구체적 본문의 기술 내용으로는 대장암이 의심되는 환자

가 내원하여 진단과 수술전 임상병기 결정, 치료(수술)

의 선택, 수술후 최종병기, 이후의 항암화학(방사선)치

료 등 진단과 치료의 흐름으로 구성하는 권고안으로 제작

하기로 하였다. 다음의 개정에 사용하도록 핵심질문을 따

로 분류하여 정리하였다.

한편,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단독으로 제작 중이던 권고

안은 adaptation으로 진행하려던 것이었으나, 이 방법

은 upgrade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으며, 단독 학회의

주관으로 제작된 것보다는 다학제적 의견에 못 미치고,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할 수 없다는 한계 상황에서 대한

대장항문학회 단독 제작은 중단하고, 대한의학회의 다학

제 권고안에 합류하기로 하였다.

어렵던 핵심질문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고, 다음 단계

인 문헌 검색으로 넘어갔다. 핵심질문에 따른 문헌 검색

은 Pubmed 및 Cochrane library 검색엔진을 이용하

여 2010년 12월까지 영문/ 국문으로 발표된 대장암의 진

료에 대한 무작위 비교 연구, 후향적 비교 연구, 비교-대

조군 연구, 메타분석, 타 진료권고안을 검색하였다. 영문

검색에 사용한 주제어는 Pubmed의 검색의 근간이 되는

MeSH (medical subjective heading) 용어를 이용하

여 검색하였다. 각 핵심질문은 PICO기법(Population

or Patient problem, Intervention, Comparison,

Outcome)을 이용하여 도출하였으며, 문헌 검색의 과

정, 근거표, 메타분석으로 제시하였다. 논문 제목과 초

록을 통해 선정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문헌을 배제하였

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논문 전문을 검토하였다. 선택된

논문 전문을 자세히 검토한 후 핵심질문에 해당되는 자

료를 추출하기 위해 표준화된 근거표와 메타분석표를 작

성하였다.

Level 1 근거가 많았던 핵심질문은 비교적 정리에 어려

움이 적었지만, 상대적으로 영상의학이나, 병리과와 관

련된 문헌은 관찰연구가 많아서 읽고, 평가하고, 정리하

기 힘들어서 함께 참여하신 영상의학과, 병리과 위원님의

고생은 배가 되었다. 묵묵히 최선의 노력을 하신 여러 위

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핵심질문들은 진료의 비교적 깊이에서 수평적 단계가 되

도록 안배하였으며, 합의하기 어려운 결과는 핵심질문에

서 제외하였다. 핵심질문/ 문헌검색 및 평가에 따른 결과

를 가지고 통계학자를 포함한 다학제 전문가 위원이 모

여 핵심질문의 그 권고 등급을 정하게 되었다. 흥미로웠

던 에피소드는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전이성 대장암의

간 전이’에서 외과 위원은 수술전 항암화학치료를 주장

글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엄준원 다학제적, 근거 중심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대장암진료권고안’은

그 과제의 시간적, 인적, 경제적의 측면을 고려하여, 대장암의 진단과

치료에 국한된 내용으로 개발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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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종양내과 위원은 먼저 수술을 주장하게 되었다. 당

시 대리 참석하였던 영상의학과 최준일위원님(서울성모

병원)은 서로의 아이러니한 주장은 무척 고무적이라고 말

씀하셨고, 결국 몇 안 되는 Level 1 근거로 권고하기 어

렵다는 중론으로 핵심질문에서 제외하는 대신에 본문 내

용으로 기술하여 다음에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직장암의 치료 방법에서 복강경 보조 절제술은 현

재 대부분의 병원에서 진행되는 수술로, 한국에서의 치

료 성적은 기준 이상이지만, 외국의 경우에도 Level 1 근

거는 아직 미약하다. 따라서 핵심 질문에서 제외하는 것

에 대한 외과 위원내의 의견도 분분하였지만, 근거 중심

의 권고안으로 결국 배제되었다. 또한 치료 분야에서 외

과, 소화기내과, 종양내과의 위원간에 의견이 서로 미묘

한 차이가 있었고, 분과 내에서도 많은 이견이 존재하였

다. 그 때마다,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의 위원님의 판정

에 따라 의견이 합치되는 그야말로 다학제적 대장암진료

권고안으로 점차 성숙되고 있었다.

 대장암진료권고안의 두 가지 hot issues로 직장암의

항암화학방사선요법과 임상적으로 cT1이 의심되는 대장

암 병변에 대한 내시경적 절제술이라고 본다. 남들이 흔

히 말하는 밥 그릇 다툼이 아닌, 의사의 philosophy라

고 생각한다. 진료권고안을 따르지 않은 경우 부적절한

치료로 몰릴 가능성이 많고, 근거 중심으로만 따르는 경

우 의학 발전은 저해될 소지가 있다. 앞서 언급한 바 있

지만, 실제 임상 진료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임상

상황에 따른 세부적인 치료에 관한 문제는 ‘대장암 환자

의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로 ‘대장암진료권고안 v.1.0’

이 진료와 치료를 간섭하거나 제한하지 아니한다라는 점

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대장암의 치료와 관련

된 임상 시험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치료 방향을 다루는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의학적 근거 중심 치료의 초석이

되므로 국가적 차원의 대장암 연구 지원의 활성화가 이

루어져야 한다.

한편, 대장암진료권고안/ 위암진료권고안을 제작 초기

에 법률적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이러한 권고안이 우

리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과

거 2011년 7월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변호사를 초청하

여 대장암진료권고안에 대한 법적 문제를 토론한 바도 있

었다. 많은 토론은 있었지만, 대장암진료권고안 자체가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해답은 없었다. 우

리 스스로 우리의 것을 만들고, 지키는 것이 해답이 아닌

가 생각한다. 대장암진료권고안 발표에 따른 향후 의료

및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또한 이로 인해 선의의 피

해자가 생길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 대장암진료권고안위

원회에서는 ‘대장암진료권고안’의 법적 지위를 다음과 같

이 정의하였다. “대장암진료권고안은 법령, 시행령, 또

는 행정법이 아니다, 따라서 그 법적 지위를 가지지 않으

며, 또한 법적 구속력을 가지지 아니한다. 대장암진료권

고안 v.1.0은 대장암의 임상 진료를 돕기 위하여 제작되

었으며, 이미 발표된 의학적 근거에 따라 그 치료 방침과

치료 방법으로 제시하고 권고하였다. 그러나 실제 임상

진료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임상 상황에 따른 세

부적인 치료에 관한 기술적 문제 즉 ‘대장암 환자의 진단

과 치료에서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는 대장암진료권고

안 v.1.0과 다를 수 있으며, 이를 간섭하거나 제한하지

아니한다. 대장암진료권고안 v.1.0의 기술된 내용에 대

한 책임은 ‘대장암진료권고안위원회’에 있지만, 실제 임

상에서 이루어지는 환자의 치료 결과에 대한 책임은 치료

담당자에게 직접 귀속되어야 하므로, ‘대장암진료권고안

위원회’는 또한 그 책임을 지지 않는다.” 는 진료권고안의

한계에 대해 기술하였다.

대장암진료권고안 위원회에서 대장암진료권고안(가안

v.1.0)을 개발하여, 위원회에서 합의된 대장암진료권고

안(가안 v.1.1)을 완성하였다. 2011년 10월 29일 대장

암진료권고안(가안 v.1.1) 공청회에서는 대한의학회 산

하 유관학회에서 새로이 추천된 공청회 대표 위원과 제작

34 35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에 참여한 권고안위원으로 구성된 다학제적 토의를 진행

하였다. 전문의 내용을 보고하는 5시간의 마라톤 회의에

서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되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

의 이동이 없이 참여하신 공청회 위원님들의 열렬한 의지

를 엿볼 수 있었다.

공청회 결과를 수렴한 대장암진료권고안(가안)에 대하

여 대한의학회 산하의 참여 학회의 승인을 요청하여 승

인을 기다리는 중으로 2012년 6월 중 대장암진료권고안

v.1.0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제작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은 학회별 위원을 추천하고, 각 학회의 승

인을 받는 과정이었다. 앞으로 개정을 할 때에 많은 배려

가 필요한 과정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대장암진료적정성평가를

병원 별로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그 취지는

매우 발전적이며, 의무 기록의 표준화 등 장점은 많이 있

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보는 병

원 등급 보고서의 평가는 오히려 오해를 부를 소지가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평가

기준으로 병원별 등급을 매기는 것이 실제 임상에서 진정

한 등급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여러 인자가 보정되고, 또한 세분화된 병원 규모에 따른

환자의 안전, 수술후 사망률, 치료후 생존률, 진료비 등

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보정한다 하여도 변수

는 많을 수 있다. 따라서 현재의 일률적 병원 평가는 결과

적으로 치료성적의 측면에서 의료진의 적극적 치료는 상

대적으로 낮은 등급으로 분류될 수 있는 개연성이 높고,

따라서 대장암의 최소의 치료로 전락하게 될 가능성이 있

다고 본다. 그렇다면, 한국에서의 미래의 대장암 치료성

적은 오히려 나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장기적 계획하에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고 본다.

또한 대장암 전문의가 바라보는 대장암진료권고안은 양

면의 칼과 같다고 본다. 따라서 대장암진료권고안을 잘

사용해야 커다란 이득이 돌아온다. 무작정 따라 하기로

는 오히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

한다.

대장암진료권고안(가안)의 내용을 대한외과학회, 대한

대장항문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임상종양학회 등

학회 학술대회에서도 보고, 발표한 바 있다. 재미있는

질문으로는 아직 출간하지도 않은 진료권고안을 언제 개

정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유방암진료권고안위원회는 상

설 진료권고안위원회가 한국유방암학회 내에 있다. 하지

만, 대장암진료권고안위원회는 상설 기관이 아니다. 따

라서 현재처럼 대한의학회의 주관 하에 개정해야 하며,

이에 사용되는 연구비 등 앞으로 더욱 많은 도움과 노력

이 절실히 필요하다. 대장암진료권고안의 완성이 아닌 단

지 첫 걸음이다,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발전된 대

장암진료권고안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책이 가장 절실히

필요하다.

가정과 병원의 일을 뒤로 한 채 묵묵히 최선의 노력을 다

하신 대장암진료권고안위원회 모든 위원님, 그리고 대한

의학회 유관학회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

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장암진료권고안은 법령, 시행령, 또는 행정법이 아니다,

따라서 그 법적 지위를 가지지 않으며, 또한 법적 구속력을 가지지 아니한다.

대장암진료권고안 v.1.0은 대장암의 임상 진료를 돕기 위하여 제작되었으며,

이미 발표된 의학적 근거에 따라 그 치료 방침과 치료 방법으로

제시하고 권고하였다.

Rectal Cancer - Colonoscopy

– preop. PET scan

– preop. CT scan

– LAR after preop. CCRT

– preop. MRI scan cT3N2+

– follow-up colonoscopy : colonic J p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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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 POWER INTERVIEW I에디터 | 최윤교

포토그래퍼 | 조성재

지난 40여 년간 종양외과 분야의 대표적인 명

의였던 김인철 교수. 서울강남성모병원장, 대

한외과학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정년퇴임 후

한국관광대학교 총장으로 부임한 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후 현재 대학에서 운영 중인 한국

관광대학노인전문병원의 원장으로 제 3의 인

생을 살아가고 있다.

한국관광대학 노인전문병원

김인철 원장

‘생명 존중’의 존엄을 알리다

외과의사 출신의 관광대학총장은 의외이다. 특별한 이유

가 있었는지

서울강남성모병원에서 퇴임 후에 한국관광대학 총장으로

온다고 했을 때 주변의 많은 지인들이 우려를 했다. 평생

을 외과의로 지내다가 대학교를 맡는다고 하니 아마 걱정

들이 많았던 것 같다(웃음). 그러나 관광과 의료는 사실

아주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다. 최근에는 특히 더 관광과

의료, 복지 이 세 분야 모두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

지 않는가.

한국관광대학교는 원장님이 오신 후 비약적인 발전을 했

다. 원동력은 무엇인가

학교를 둘러보면 알 것이다. 학생들이 활기차다. 여주에

위치해 있지만 현재 230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

다. 또한 한국관광대학교에는 실습위주의 교육 뿐 아니라

복지의료란 과를 만들어 앞으로 미래의 복지산업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그만큼 앞서나간 비전을 제시했기 때

문에 오늘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한국관광대학교 총장을 퇴임한 후 부속병원으로 노인전

문 병원을 개원하고 병원장으로 취임했다.

평생을 외과의사로 살았으니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미 대학총장 재임 시절부터 구상했던 것을 현실화 시킨

것이다. 병원으로 올라오는 길 양 옆에 아름다운 사계절

꽃으로 둘러싸여있다. 노인전문병원으로 보기 드물게 청

정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설계단계부터

외과의사 김인철. 그의 변신은 놀랍다. 흔히 의사들의 사회적인 활동이 좁다는 편견을 깨고 대학병원을 퇴임한 후 다른 사람들과 같은 길

을 걷지 않았다. 과감하게 외과의사와는 전혀 다른 분야인 관광대학의 총장으로 그 역할을 다하였고, 현재는 대학부속으로 선진화된 시

스템을 갖춘 노인병원을 세워 병원장으로서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김인철 원장의 이 같은 추진력은 외과의사로서의 재임시절의 그

의 화력을 이력을 보면 짐작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서울강남성모병원의료원장을 비롯하여 병원장까지 역임하였고, 대한외과학회장 등

을 역임하며 외과의사이지만 행정적인 분야까지 두루 경험한 그의 이력 때문에 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36 3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국내 최고의 대학병원장에서 대학의 총장으로,

그리고 노인전문병원의 원장으로의 변화무쌍한 삶이

즐겁다는 김인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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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9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병원의 식물 하나 하나에도 관심을 주시고 아끼시는 것 같다.

식물에도 생명이 있으니까. 아끼고 관심을 주면 그만큼 건강하게 잘 자란다. 그처

럼 이곳 병원에 온 노인들도 의료복지의 일환으로 좀 더 체계화되면서도 인간적인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병원내의 모든 의료진들이 항상 가슴

에 새기는 것이 ‘섬김’과 ‘생명 존중’이다. 의료인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겠

지만 내가 외과의사이니까 더욱 그런 마음이 강한 것 같다. 그동안 많은 환자들을

수술하며 치료했지만 인생의 황혼기에 있는 분들에게 진정한 의사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학생들의 참여도 이채롭다. 이 같은 시스템의 효과는 어떠한가

병원과 사학의 제대로 된 실습의 장이자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이다. 노인들 입장에

서도 젊은 학생들이 도와주면 좋고, 한편으로 대학에서도 보다 질 높은 노인복지전

문가들을 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전체 의료 산업 부분에서도 노인의

료와 복지분야에 질적인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대학병원과 연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노인전문병원 특성상 재활 치료에 중점을 두고 하루 2회 전문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빠른 치료를 위해 강남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 대형병원 8곳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가톨릭대학교 등과 연계하여 유명

교수진들이 자문의료진으로 구성되어 환자를 위해 최적화된 진료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병원 주변으로 요양소와 실버 타운 등이 설립되어 본격적인 실버 라이

프를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후배 외과의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시야를 넓게 봤으면 좋겠다. 병원업무와 수술만 해도 사실 굉장히 바쁘고 힘들지만

자신의 삶이 너무 건조하지 않게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 밖에 없다. 좋은

환경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지금의 현재만 보지

말고 시야를 조금 더 넓게 가져서 미래의 외과의로서의 준비를 했으면 한다.

“시야를 조금 더 넓게 보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생각보다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현재에 머물지 말고 미래를 생각하고 외과의로서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

환자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했고, 호텔에 버금가는 최신 시설을 고집했다. 병상규모도 250여 규모이고 고즈넉하면서도 안락한

환경을 조성하는 요양도 함께할 수 있는 병원을 꿈꾸었다.

이곳 병원을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

각 분야별 권위자인 전문의 4명과 간호사, 약사, 물리치료사, 간병인 등 30여 명의 의료진이 내과, 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한방과 등 6개 진료과목으로 나눠 치매, 중풍, 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장기 요양을 필

요로 하는 어르신들이 겪고 있는 관절염, 신경통 질환, 중풍, 치매 등의 중추신경계 질환, 고혈압 당뇨 등의 내과계질환으로부

터 환자를 보호하고 철저하고도 집중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대학부속으로 노인전문병원을 개원하신 이유가 있다면

빠르게 변화를 추구하는 현대에서 의료계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핵가족화, 맞벌이 등 삶의 형태가 크게 변화하

였고, 인구분포도 고령화 사회가 되었으며, 가정에서 노환으로 고통받는 어르신들을 직접 돌보기가 어렵게 되었다. 그리고 무

엇보다 한국관광대학의 복지의료과 학생들과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진료를 수행하기 때문에 다른 병원들보다 활기차고 새로

운 형태의 모델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미래는

더욱 의료와 관광, 그리고 복지 이 세분야가

협업하고 공존하며 상승하는 역할을 하여

새로운 미래 사회를 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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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 POWER INTERVIEW III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전남대 화순병원 대장항문외과

허정욱교수

시각의 차이로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40 41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 외과 임상의로서 연구 분야에서 특히 많은 두각을 보이는 것 같다. 특별한 배경이 있는지 }

‘두각을 나타낸다’라는 표현은 과분한 말인 것 같다. 아시다시피 수도권에 많은 의료기관 및 의료진이 밀집해 있는

현실에서 상대적으로 여러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는 지방에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좋게 봐 주시고 더 열심히 하라

는 격려 및 관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의과대학 교수라는 위치는 의사로서의 소명도 있지만, 연구 및 교육을 담당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제1저자로서 쓴 SCI논문은 38편인데 대부분이 임팩트가 낮은 논문들이다. 논문을 많이 쓰

는 것도 좋지만, 다른 연구자들에게 많이 인용될 수 있는 훌륭한 논문을 쓰는 것이 지금 나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나보다 앞서가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항상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연구실적으로 미국 클리브랜드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 매년 한 명밖에 뽑지 않을 만큼 가치가 있는 결과이

다. 2010년도 2월이다. 미국 클리브랜드 병원에서 연수중에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이규호 교수님을 기리기 위한

일종의 트래블 어워드이자 연수 참관의 기회를 주는 행사였다. 너무 감사한 일로 과연 내가 받을 자격이 있는지 곰

곰이 생각을 했었고, 역시 앞으로 열심히 하라는 기회를 준 것으로 여겼다. 학회는 3일 동안 열렸는데, 대장항문학

을 연구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의학자들을 연자로 초빙하여 아주 타이트한 강의로 진행되는 것으로 정평

이 나 있는 학회이다. 책이나 저널에서만 접했던 대가들의 강의 내용은 물론이고, 슬라이드 제작법, 강의

기술 등을 배울 수 있는 너무나 소중한 기회였고, 그 경험이 지금 내가 학회에서 발표하고 강의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조만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참석하고 싶은 학회이다.

{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 분야가 있다면 }

암을 치료하는 임상의로서 외과의사건 내과의사건 누구나 자신이 치료한 환자의 결

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한다. 이는 결국 의학이 발전하는 방향이

라고 생각하는데, 암에 있어서 예후를 판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병기로 알려져 있

다. 통상적으로 1기부터 4기로 나누고 있는데, 같은 병기를 가진 환자들이라도 예후는

모두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암 치료 후에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이다. 이는 병

기 외에 또 다른 예후인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나쁜 예후인자를 가진 환자의 경우

에는 좀 더 강화된 치료를 하고, 좋은 예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불필요한 추가

치료를 시행하지 않음으로써 결국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불필요한 의료비의 절감 등

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른바 개인화된 치료(tailored, personalized

medicine)라고 하며, 나의 주된 연구 주제는 바로 이것이다. 대장암의 새로운 예후인자의 발

견이 저의 가장 중요한 연구 테마이다.

{ 대장암 및 로봇수술에서 더욱 개선하고 싶거나 혹은 진척시키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

이는 역시 앞에서 말씀 드렸던 부분과 연결되는 내용이다. 나의 또 다른 연구 테마인 직장암치료에 대한 부분이

다. 현재 외과영역에서 직장암의 치료에 대한 가장 뜨거운 이슈 중에 하나는 직장암의 수술 방법에 대한 부분일 것

이다.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나아가서 로봇수술에 이르기까지 직장암 수술에 있어서는 아마도 현재 우리나라가 가

장 앞서가는 나라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나는 현재까지 약 700여건의 대장암 수술을 집도했는데, 90%

이상을 복강경으로 시행하였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환자의 수술 후 결과는 개복, 복강경, 로봇 등 수술방법의 차

이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기본적인 수술 원칙에 위배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할 것

전남대 화순병원 대장항문 외과

허정욱교수.

그는 환자들이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수

술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그것을

적용시키고자 노력한다. 외과의로서, 그리

고 한명의 젊은 교수로서 자신의 일과 삶을

충실히 살고 있는 허정욱교수를 만났다.

이른바 개인화된 치료

(tailored, personalized medicine)

라고 하며, 저의 주된 연구 주제는

바로 이것이다. 대장암의 새로운

예후인자의 발견이 저의 가장

중요한 연구 테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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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구의 기본 역시 손승국 교수님께 배웠다.

두 번째로는 현재 화순전남대병원에 계신 김형록 교수님이다. 우

리나라에서 대장암의 복강경 수술에 대한 권위자분들 중의 한 분이

다. 개인적으로는 아무 연고도 없는 광주에 내려와서 저와 저의 가

족이 이곳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음은 물론이고,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수술 특히 복강경 수술 및 연구에 대한 모든 바탕을

마련해 주시고 가르쳐 주신 분이다. 이 분들은 제가 평생 은혜를 갚

아야 할 분들이다.

{ 평소 취미생활, 특별히 연구나 임상 이외에 하는 일이 있다면 }

군의관 시절에는 골프를 나름대로 열심히 쳤었는데, 오히려 광주에

내려오고 나서는 일 년에 한두 번 필드에 나갈 정도 이다. 이 곳 생

활의 장점 중의 하나는 이전에 서울생활에서는 미처 갖기 힘들었던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과 여유가 많아져, 가끔씩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전라도의 아름다

운 자연 이곳 저곳을 돌아보고 있다.

{ 외과 전공의 부족 현상이 특히 심한 곳이 지방이다. 현재 지방대학

병원에서 근무하면서도 좋은 임상의로서, 훌륭한 연구결과를 내고 있

는 연구자 입장에서 조언한다면 }

외과 전공의 부족 현상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전

공의들은 과도한 근무 에 비해, 그 복지가 부족하고, 자신의 시간이

너무 없다는 점을 가장 손꼽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과 시각의 차이인 것 같다. 처음 펠로우를 마치

고 전남대병원으로 내려올때 나는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10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대학병원이었고, 임상의로서 사례도

충분했고,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어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충분히 할 수 있었다. 물론 가족들과도 주말에 시간을

보내며 여행도 다닐 수 있다. 생각의 차이긴 하겠지만 내가 좋아하

는 외과의로서의 역할, 그리고 연구 분야,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하

는 나의 삶이 모두 갖춰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 생활에 만족

한다. 젊은 후배들이 외과의로서 단편적인 생각만 가지지 말고 다

양한 시각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대장암에 비해서 직장암 치료는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분야이다. 따라서 좀 더 학문적으로 발전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예전부터 직장암에 대한 수술 전 항암방사선요법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현재까지 제가 쓴 논문 중

많은 부분이 이에 대한 내용이다. 수술 전 항암방사선요법은 수술 후 재발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는 등 예후를 향

상시키고, 항문에서 가까운 위치의 직장암이라도 크기를 줄여서 항문을 보존시킬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중요한 역

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항문기능의 악화로 인한 삶의 질의 저하라든지, 방사선으로 인한 여러 합병

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다면 }

정확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에게 수술 받았던 한 70대 여자환자가 생각

난다. 항문에 근접한 직장암을 가진 분으로, 수술 전 항문 살리기를 간절히 원하셨다. 원래 계획대로 수술 전 항암

방사선요법과 복강경을 이용한 괄약근간 절제술 및 대장항문 문합술을 시행하였다. 그런데 수술 후 항문기능의 저

하로 인해 배변 조절을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수술 전 항암방사선요법을 했었어야 했나?’, ‘항문을 살

리는 수술법이 합당했을까?’, ‘항문을 없애는 것이 삶의 질의 측면에서 과연 떨어진다고 할 수 있을까?’ 등 많은 생

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은 치료 전에 가장 효과를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만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무엇

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임상의로서 할 수 있는 연구주제가 된다. 또한 이러한 연구주제로 올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소정의 연구비를 수주 받아서 환자의 치료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

고 있다. 나의 이런 조그마한 노력들이 앞으로 대장 직장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평소 임상과 연구의 비중을 어떻게 두고 있는가 }

앞서 말씀 드린 환자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초학을 연구하시는 분들에 비해 임상의 특히 외과의사가 가진 장

점 중의 하나는 환자를 직접 진료한다는 점이다. 요즈음은 ‘환자가 스승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신 은사님의 말씀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 내가 수술한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오히려 많은 연구주제들을 얻곤 한다. 또한

내가 한 연구가 나중에 환자들의 진료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는 외과의사가 가질 수 있는 큰 혜택이

자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 10년 후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본다면 }

먼 미래가 아니라도, 가까운 제 장래에 대해서 생각하며 자주 명상에 잠기곤 한다. 이는 저

의 꿈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대장항문학 부분에서 나의 이름 석자를 남

기고 싶은 것이 저의 작은 소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보다도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이니, 10년 후에도 아마도 계속 현재처럼 지내고 있지 않을까싶다(웃음)

{ 외과의로서 롤모델이 있다면 }

여러분 들이 계시지만, 특히 두 분의 스승님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 싶다. 첫째로 모교인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계신

손승국 교수님이시다. 미흡하지만 지금의 위치에 있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손승국 교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항상

환자의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시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 동료 및 병원 직원들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챙겨주는

분이다. 최근 EBS 명의 프로그램에 나오시는 모습을 뵈면서 그분의 제자라는 점이 새삼 뿌듯했었다. 또한 모든 연

처음 팔로우를 마치고 전남대병원으로 내려올때

나는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10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대학병원이었고, 임상의로서 사례도

충분했고,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어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충분히 할 수 있었다. 물론 가족

들과도 주말에 시간을 보내며 여행도 다닐 수 있다.

요즈음은 ‘환자가 스승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신 은사님의 말씀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

내가 수술한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오히려 많은 연구주제들을 얻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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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 POWER INTERVIEW IV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부산 지역 의료 체계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대병원 외과의국. 연간 재원환자수 5,000여명, 2,600여건의 수술, 외래환자수 약 50,000명

에 이른 부산대병원의 외과는 현재 국내 최초로 외상센터를 개원하기위한 준비를 하는 등 좀 더 강화된 전문 진료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44 45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1876년 관립 제생의원으로 출범하여 이후 1956년에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정식 개원한 부산대학교병원. 1964년 혈액

연구소를 부설하고, 1981년 알레르기 클리닉, 1983년 치료 방사선과, 1985년 통증 클리닉과 암센터를 개원이후 1986년에는 체외

수정실을 신설했으며, 행동의학연구소와 핵의학과 중앙임상연구소 등 연구학적인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지역 의료체계의 핵심적인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1988년에 부산대학교병원으로 개칭되었고, 1994년 법인 병원으로 개편하였으며, 부산 경남의 권역별 응급의료 센터로 지정되는 현

재에 이르렀다. 현재 23개의 진료과를 갖추고 있으며 각 진료과별로 특수 클리닉을 개설하여 전문 진료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부산대학교병원 외과는 상부위장관외과, 간담췌외과, 대장항문외과, 갑상선 및 내분비외과, 유방외과 등 각 영역별로 분과되있으며

전문화된 영역을 가지고 외과학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부산대병원 외과의국

상부 위장관 외과에는 위암 분야의 권위자인 김동헌 교수와 전태용 교수 그리고 김대환 교수가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최창인 교수가 합

류하였다. 대한위암학회 회장을 역임한 김동헌 교수는 위-식도 접합부 주위 암에 대해 ‘한국의 명의’로 선정될 정도로 다양한 경험과

우수한 치료 성적을 자랑하고 있으며 전태용, 김대환 교수와 함께 년 600례 이상의 관련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끈끈한 팀워크를 토대

로 이제는 표준 수술이 된 복강경 위 절제술을 비롯하여 미세 침습 수술법의 하나인 단일공 복강경 수술에도 선도적 역할을 하며 첨단

치료 기술의 연구와 더불어 부산지역 환자 치료에 그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서형일 교수와 윤성필 교수가 담당하고 있는 간담췌 외과는 간이식에 관한 전반적인 연구를 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999년 간이식 실

험 성공 후, 계속적 연구와 임상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담석증 환자에 있어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며, 간암

및 대장암 간전이 환자의 간부분절제술, 간우엽절제술 및 간좌엽절제술, 대량간절제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하며 췌장암, 담도암, 담

낭암 등의 담도계암의 수술적 치료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장항문클리닉에서는 대장 항문학회 회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명의 오남건교수와 조홍재 교수 김현성 교수와 고상화 교수 등이 있으

며 직장암에서 항문괄약근간절제술 중 외괄약근절제후 성형술 방법을 개발하여 항문을 보존하고 있으며, 직장탈 수술에서도 항문성

형술을 추가하여 항문이 열려있는 것도 교정해주는 등 항문기능이 현저하게 향상된 수술을 시술하고 있다. 대장직장암 수술후 재발율

의 감소를 위하여 임파선곽청술을 철저히 시술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장암 클리닉은 대장직장암의 진단 및 예

방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있다.

위암 분야의 명의 김동헌교수의 수술장면

외과교수들의 회의 장면

부산대병원 외과의국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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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갑상선 외과는 한군택교수와 전임의 박은영 선생님이 있으며 갑상성 종양을 가진 환자에서 선별검사와 세침 흡입천자

조직검사 및 영상학적 검사로 진단후 무혈적 갑상선 절제술을 통해 최소한의 절개로 최소한의 입원기간을 통해 환자

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유방암클리닉에서는 유방암 명의 배영태교수와 이지연교수와 전임의 이석원 선생님이 있으며 맘모톰을 이용한 비침

습적인 유방종양의 진단 및 치료뿐 만 아니라 유방암에 대한 치료로써 유방절제술 과 유방보존술 및 성형술, 항암치

료, 호르몬치료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매일 아침 컨퍼런스를 통하여 입원환자의 치료에 대해 상의하고 또한, 교과서 및 외국, 국내 논문에 대한 토론을 통해

전공의들과 학생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부산외과학회 및 소화기병학회를 통해 본 교실에서 체험한 증례

와 진행중인 연구들에 대한 보고로 지역 사회 의학 발전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원내에서는 병리학 교실, 방사선학 교

실등과 협력하여 분과간 증례 토론을 시행하고 있어 학생 및 전공의들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부산대병원에

서는 전국 최초로 외상센터가 새로 신설될 예정인데, 그 준비와 운영에 있어 외과가 주축이 되고 있으며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곳이 개원하게 되면 김재훈 교수를 주축으로 부산지역 권역내의 대표적 외상환자들을 위한 첨

단 시스템을 갖춘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interview

위장관외과, 복강경수술

김동헌 부산의료원장

암수술 잘하는 지방병원의 명의에 선정될 만큼 위암 수술의 권위자. 부산대병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부산

광역시 의료원장이며 대한위암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홍콩의과대학 퀸메리병원에선 식도간담도 수술법을, 미

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고 의대에선 미세수술 및 소화기 수술법을 연구하는 등 위암 분야에서 상당한 명

성을 떨치고 있다.

1. 부산대 외과가 추구하는 방향은

부산대병원은 이미 지역내 의료체계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외과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미 100여년의 역사

를 가지고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굵직한 외과적인 성공을 하면서 도약을 하고 있다.

2. 전공의들에 대한 복지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전공의들이 자유로이 쉴 수 있는 휴게실을 가보면 알 것이다. 그들이 조금이라도 휴식을 가질 수 있는 각종 시

설을 해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병원에 휘트니스 센터와 편의시설들을 갖추어 놓고 있어 외과의들이 가장 좋은

컨디션 속에서 수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전공의 부족 현상을 그대로 지켜보는 것보다 개선을 통

하여 우수한 인재들을 유치하기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3. 지역 의료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주력하는 분야는

특히 외상센터 신설로 인해 더욱 체계화되고 시스템이 갖춰진 부산대병원 외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공

사 중인 외상센터는 무려 800억원이상 투자되는 대형센터이다. 이곳은 다제학 시스템이 갖추어질 예정이기 때

문에 응급환자들에 대한 가장 빠른 조치가 가능하게 된다.

대장항문외과 오남건교수외 스탭진

부산대병원의 외과의국의 컨퍼런스

매일 아침 컨퍼런스를 통하여 교과서 토의 및 외국

및 국내 논문을 통해 전공의들의 교육을 도우고 있

으며 환자들에대한 문제 해결을 하고, 임상 실습 학

생 및 전공의들에게 산교육이 되고 있다.

항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환자를 케어하고 있다.

배영태 교수

유방외과

일본 구루메 의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수에서 유방암 치료의 폭과 깊이를 확장

했다. 외과 전문의로서 암 제거는 물론 성

형 전문의가 하는 유방 재건수술까지 함

께 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종양성

형술을 시도했으며 맘모톰 시술법을 최초

로 도입한 기록을 갖고 있다.

오남건 교수

대장항문외과

대한대장항문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부산대학병원 중앙수술실장을 맡고 있다.

대장암 분야의 권위자로 각종 학회의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부산대 출신으로 대장

항문외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을 비롯해 미국 캘리포

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의대,일본 나고

야 항문클리닉, 일본 도쿄대학 의대 등지

에서 연수를 받거나 객원연구원으로 활동

했다. 미국 아인슈타인대학 부속병원에선

소아외과분야 연수를 받기도 했다.

서형일 교수

간담도췌장외과

부산대병원의 고난이도의 간이식을 담당

하고 있으며, 간이식에 대한 적절한 시기

와 합병증 등에 대한 관련 전문의들과 다

학제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있으며 부산지

역내 장기이식 수술을 선도하고 있는 신진

그룹의 교수이다.

김재훈 교수

외상센터 진료부장

외상외과, 응급 중환자외과를 맡고 있으

며, 세명의 외상외과 전담의와 함께 응급

환자의 수술 및 진료를 담당하고있다.

2014년 국내 최초로 개원예정인 외상센

터를 책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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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9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SURGEON POWER INTERVIEW V에디터 | 최지연

사진 | 조성재

개원 3년 이래 내시경 무사고

60,000례를 달성한 드림병원은

최근 대구∙경북 지역에서

최대규모의 내시경 센터를 개설

할 예정이다.

(좌측: 내과원장 배종석)

대한민국 대표 소화기 질환 전문병원을 지향하고 있는 드림병원.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위암과 대장암 수술부분에서 1등급으로 평

가되면서 그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첨단화된 병원 시스템은 물론 내시경

을 이용한 다양한 외과적 수술과 협진체계가 가능한 드림병원을 찾아가보

았다.

소화기질환 대표 병원 드림병원

드림병원은 최근 수술실적으로 전국병원을

대상으로 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에서 위암,

대장암 수술 분야에서 1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학병원급을 제외하고 일반병원급 중

2개의 암 분야에서 1등급을 받은 병원은 전국 3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쾌거는 더욱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평가

<위암 대장암 1등급 평가>

대구시 대명동에 위치한 드림병원은 지하 1층, 지상 11층 총 200

여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소화기내과 뿐 아니라 외과, 정형외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을 진료하고

있다. 대구 드림병원의 탄생은 외과의였던 이한일 대표 원장과 함

께 외과1명 내과2명이 결합되어 이상적인 병원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비롯되었다.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을 두루 경험했던 이

한일 원장은 대학병원에서 내시경에 대해서 외과의도 충분히 학

습하고 수술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은 현재의 시스

템을 개선하고 외과와 내과가 결합된 새로운 병원 시스템을 구상

해왔다고 한다. 현재 드림병원은 이에 따라 5명의 외과 전문의와

7명의 내과 전문의 등 총 16명의 전문의들이 각 분야별로 포진하

고 있다.

드림병원은 최근 수술실적으로 전국병원을 대상으로 한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평가에서 위암, 대장암 수술 분야에서 1등급의 평가

를 받았다. 특히 대학병원급을 제외하고 일반병원급 중 2개의 암

분야에서 1등급을 받은 병원은 전국 3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쾌

거는 더욱 크다. 1등급이라는 뜻은 `실제사망률`이 예측사망률`구

간의 상한치보다 낮은 경우, 2등급은 ̀실제사망률`이 ̀예측사망률`

구간의 상한치보다 높은 경우라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등급이 높

을수록 의료의 질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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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을 하다가 암과 같은 중요질환이 발견되면 바로

협진 시스템의 의사들이 모여서 의논하여, 바로 환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수술을 결정하는 등의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50 51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1. 드림병원 2층 외래전경

2. 수술실 전경

3. 내과원장 진명인

4. 외과원장 이태순

드림병원 대표 원장 이한일

외과의의 내시경 수술에 관한 사관학교 역할 기대

1. 수술실 환경이 좋고 수술시 다수의 스탭진들이

참여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가능한 한 대학병원에 가까운 수술실과 스탭진

들을 구성하기위해 노력했다. 수술관련은 병원

건립 당시부터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소화기분

야 관련 수술의 증례가 많은 이유가 이런 노력도 한몫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2. 내시경 센터를 크게 확장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드림병원은 소화기 질환을 대표하는 병원이다. 내시경 수술이 빈번하고 많

은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에서 뿐 아니라 전국의 강소병원 중에서도 가장

좋은 내시경 관련 시설들을 갖추기위해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3. 외과의사의 내시경 수술 증례가 굉장히 많다.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소개해 달라.

병원을 개원할 때 외과의사 2명과 내과 의사 2명이 시작했다. 그리고 대학

병원에서 있을 때부터 느껴온 것이지만 외과의사들이 반드시 내시경을 다

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큰 병원에서는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

다. 그래서 드림병원은 외과의가 새로 들어오면 전문 내과의 한테 내시경에

대한 수련을 완벽히 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외과의가 내과의 처럼 내시경

수술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수술 사례를 갖출 수 있다. 물론 이것이 수술

의 질로 연결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

4. 일종의 외과의사들의 내시경 수술에 대한 사관학교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래도 괜찮다. 대학병원에서 제대로 접할 기회가 없어 상대적으로 외과 전

공의들이 미래의 영역이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드림병원에서 2년여 정도

실제로 내시경을 다뤄보고 수술을 해본다면 아마 어느 병원에서도 자신있

게 내시경 수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과 전공의들의 미래를

더욱 확장시켜준다는 측면에서는 매우 중요한 사한이라고 생각한다.

5. 국내 최고의 소화기전문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향후 목표가 있다면

대구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그리고 해외에서까지 환자들이 찾아올 수 있는

병원으로 성장하고 싶다. 물론 그러한 것을 이루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환자들이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고 싶다. 소화기 분야만

큼은 전국의 제일이라고 할 수 있는 병원이면서 환자 중심의 발빠른 대처와

사고가 가능한 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이다.

소화기질환 전문 병원

드림병원은 국내 최초, 그리고 최고의 소

화기질환 전문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벼운 맹장염부터 치질, 위와 대장암 수

술까지 소화기 관련 수술은 모두 다 가능

하다. 뿐만 아니라 대학병원에서나 가능

한 각 분과별 협진체계가 가능하기 때문

에 환자의 상황에 따라 각 분야별로 견해

를 모아 보다 정확한 치료와 수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 이곳 드림병

원의 수술실에 들어서면 흡사 대학병원

수준의 수술실 설비는 물론 수술실 스탭

들까지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다. 아침을

굶고 오면 내시경 후 바로 검사할 수 있

고 2일 후면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고 바

로 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내시경을

하다가 암과 같은 중요질환이 발견되면 바로 협진 시스템의 의사들이 모여

서 의논하여, 바로 환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수술을 결정하는 등 드림

병원만의 전문 시스템이 돋보인다. 이렇기 때문에 드림병원이 빠른 시간

안에 소화기 질환 대표병원으로 탄탄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는 배경이 되

고 있다.

대학병원과 같은 첨단 설비

특히 이곳은 내시경을 중점적으로 시술한다. 뿐만아니라 소화기 질환을 치

료하기 위한 대학병원에서나 볼 수 있는 규모의 시설과 장비를 갖춰 놓았다.

GE 1.5T MRI, GE 64채널 MDCT, EIVS EXERA II, Philips iU22,

DEXXUM T 등 일반내시경뿐만 아니라 위, 식도의 역류성 식도염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는 PH 모니터링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소화기 기능검

사실, 내시경초음파, 캡슐내시경 등 내시경에 관한 모든 첨단화된 장비들이

갖춰져 있다. 일반적으로 일반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후 다시 대학병원에 가

서 CT촬영이나 MRI 촬영 등을 다시하게 되는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기 위해

서라고 한다.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기도 하지만 숙련된 소화기전문의들이

직접 검진하기 때문에 작은 용종이라도 발견 확률이 높다.

1

3

2

4

“드림병원은 외과의가 새로 들어오면 전문 내

과의 한테 내시경에 대한 수련을 완벽히 시킨

다. 그렇기 때문에 외과의가 내과의 처럼 내시

경 수술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수술 사례를

갖출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수술의 질로 연결되

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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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CINEMA에디터 | 김진우

52 5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추적도 받게 된다. 몇 차례 경찰에 검거될 위기를 맞게 되지만 마틴

이 루디를 인질로 삼고 있는 척 위장하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이윽

고 이들은 환자가 환자를 납치한 사건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

게 된다.

마침내 트렁크에서 백만 마르크를 발견한 그들은 죽기 전에 그들의 마

지막 소원을 이루어 보기로 한다. 마틴은 캐딜락 차를 사서 어머니에

게 선물을 하고, 루디는 두 여자와 동침해 보는 소원을 푼다. 나머지

돈으로는 주유소와 은행에서 훔친 돈의 빛도 갚고, 주위 사람들에게

우편으로 나누어 주기도 한다.

그러다가 결국 범죄조직에 의해 사로잡힌 그들은 죽음에 직면하게 된

다. 그러나 조직 보스의 이해로 그들은 바다를 보기 위한 마지막 여정

을 떠날 수 있게 된다. <천국의 문을 통과한 뒤 구름위에서 바다를 이

야기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소원이었다.

마침내 그들은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던 바다에 도착한다. 바닷가 모래

사장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마틴은 마지막 소원을 이룬 채 조용히 쓰

러져 죽는다. 루디는 바로 그 옆에 앉아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

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노킹온헤븐즈도어)라는 상징적인 제목을 가진

이 영화에서 데킬라라는 술이 또 다른 상징성을 지니며 등장하고 있다.

먼저 영화의 전반부에서 병실 안에서 우연히 데킬라 한 병을 발견한

마틴과 루디는 병원 식당으로 내려가 안주거리를 찾는데 마침내 소금

과 레몬을 구하게 된다. 그리고는 마틴이 데킬라와 함께 소금을 손가

락에 찍어 맛보면서 레몬을 깨물어 먹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데킬라

를 마실 때 전통적 안주로 사용 되는 소금과 라임(또는 레몬)을 등장시

켜 데킬라라는 술이 주는 특유의 거칠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영화에서 엘토로(El Toro) 라는 상표로 나오는 이 술은 영화의 마지

막 장면에서 바닷가로 통하는 오솔길을 걷는 루디의 손에 들려진 채 또

다시 등장한다. 병원에서 마시다가 남은 술을 그대로 들고 나온 것이

다. 이윽고 두 사람이 바닷가 모래사장에 앉으면서 루디가 먼저 병채

데킬라를 한 모금 마시고 난 뒤 이를 마틴에게 건내자 마틴도 똑같이

병 채 한 모금을 마신다. 그 직후 마틴이 조용히 쓰러져 죽는 것은 앞

서 말한 바 있다.

그러면 영화에서 나오는 데킬라(Tequila)는 구체적으로 어떤 술일까?

데킬라는 한마디로 용설란(agave)이라고 불리는 멕시코 고유의 식물

중 특정 품종(blue agave)을 가지고 만든 증류주를 말한다. 그리고

이 명칭은 멕시코 하리스코 주에 있는 데킬라 마을을 중심으로 한 특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술에 한정하여 사용하게끔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

다. 즉 데킬라는 술 이름인 동시에 마을 이름이기도 한 셈이다.

데킬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데킬라의 종류에 관해 정확

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데킬라는 우선 (1)용설란(agave)으로만 만들어진 <100% 아가베>

제품과 (2) 용설란 쥬스와 함께 다른 당을 섞은 혼합액으로부터 증류한

<믹스토(mixto)> 제품으로 나누어진다. 믹스토 제품은 적어도 51%

이상의 아가베를 포함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1) 100% 아가베 제

품은 다시 ① 불랑코

(blanco), ② 레포사

도(reposado), ③

아네호(anejo)의 3

가지 등급으로 나누

어진다.

영화로 술 배우기_6

있다. 그들 둘은 병원에서도 우연히 같은 병실에 있게 되는 묘한 인연

을 가진다. 마틴은 의시로부터 치료가 불가능한 악성 뇌종양으로 불

과 며칠을 넘기기 힘들겠다는 마지막 통고를 받는다. 루디 역시 말기

골수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당장은 마틴보

다 조금 형편이 낳은 편이었다.

그야말로 인생의 종착역이자 천국의 문 앞에 서게 된 그들은 병실에

서 우연히 데킬라 한 병을 발견하게 된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의

기투합한 그들은 몰래 식당으로 내려가 안주를 구해 데킬라를 함께

마신다. 얼큰히 취한 그들은 죽기 전에 바다를 한번 보고 싶다는 소

원을 이루기 위해 병원 주차장에 세워 둔 한 고급 스포츠카를 훔쳐 달

아난다.

그런데 이 차는 하필 범죄조직의 중간보스가 보스에게 전달하는 백만

마르크라는 거액이 들어있는 가방이 차 뒤 트렁크에 실려있는 차였

다. 돈의 전달 책임을 맡고 있던 거칠면서도 어리석고 또 코믹한 캐릭

터의 두 행동대원

들이 이를 뒤늦게

알고 그들을 추격

하면서 일련의 이

야기들이 펼쳐지

게 된다.

차 뒤 트렁크에 백

만 마르크라는 엄

청난 돈이 있는 것

을 알 리가 없는 마

틴과 루디는 차안

에 있던 총을 이용

하여 주유소와 은

행을 털어 도피자

금을 마련한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노킹온헤븐즈도어(Knockin’ on Heaven’s Door)는 독일 영화로 토마스

얀 감독의 1997년 작품이다. 우리에게는 덜 알려졌지만 독일에서는 유명

한 배우인 틸 슈바이거가 주연 및 제작까지 맡았고, 우리나라에서도 명화

중의 하나로 지금까지 많은 영화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시한부 인생에 직면한 두 젊은 남자의 애틋한 마지

막 행로를 그린 비극적 로드무비이지만, 극중 내내 코믹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깔고 있어 웃음을 억제하기도 어려운 영화다.

영화의 두 주인공 마틴(틸 슈바이거분)과 루디(얀 요세프 리퍼스 분)

는 둘 다 말기 암으로 시한부 인생에 직면하고 있는 젊은 남자들이다.

그들은 병원으로 가는 기차에서 우연히 맞은 편 좌석에 앉게 된다. 양

복 차림의 깔끔한 용모를 지닌 루디와 허름한 작업복에 루디의 금연석

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흡연을 계속하는 거친 모습의 마틴은 같은

운명을 가진 그러나 대조적인 성격의 두 남자를 선명하게 대비시키고

글 | 서울의대 흉부외과 교수- 김원곤

노킹온헤븐즈도어 포스터

앞으로 들어갈 연재 내용

1. <콘스탄틴>과 싱글몰트위스키

2. <데쓰프루프>와 버번위스키

3. <여인의 향기>와 테네시위스키

4. <알피>와 압상뜨

5. <칵테일>과 꼬냑 루이13세

6. <노킹온헤븐즈도어>와 데킬라

7.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 <스트리트 킹>과 보드카

8. <베오울프>와 벌꿀와인

<노킹온헤븐즈도어>와 데킬라

소금과 레몬을 구해 데킬라는 마시는 마틴과 루디.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데킬라를 마시고 마지막 소원을 이룬 마틴과 루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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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5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먼저 블랑코는 영어로는 ‘white’ 라는 의미가 되는데 흔히 ‘silver’ 라

고도 표현한다. 블랑코는 증류 후 바로 출하하거나 또는 스테인레스

스틸 통(간혹 오크통)에서 30일 이하로 저장한 뒤 출하한 제품을 말한

다. 이 제품은 데킬라의 기본이 되는 대중적인 제품으로서 스트레이

트 자체로도 즐길 수 있지만 대부분 데킬라 베이스의 칵테일용으로 사

용되고 있다.

레포사도는 영어로는 ‘rested’ 라는 의미로 2개월 이상 나무통에서 저

장한 뒤 출하한 제품을 말한다. 아가베의 강한 향이 주를 이루는 블랑

코 제품에 비해 감미로운 느낌이 맛을 순화시켜 준다.

아네호는 글자 그대로 숙성된(aged) 제품이란 의미가 된다. 이는 600

리터 이하의 작은 나무통에서 최소 1년 이상 저장한 뒤 출하한 제품을

말하는데 데킬라 중 최고급 제품이다. 오크통에서의 장기 숙성의 영

향으로 전체적으로 오크통에서 유래된 부드러운 나무 향이 특징이다.

100% 아가베로 만든 아네호 제품은 당연히 데킬라 중 가장 최고급품

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값도 따라서 비싸다. 고급품인 만큼 스트레이

트용으로 음미하며 칵테일용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

러나 데킬라 아네호는 흔히 몇 십년 이상 숙성을 시키는 위스키나 브

랜디와는 달리 오크통에서 3-4년 정도만 숙성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그 이유는 데킬라는 이 이상 나무통에 숙성 시키는 경우에는 데킬라 특

유의 아가베 향이 강한 오크통 향에 가려져 특유의 풍미를 잃을 수 있

기 때문이다.

(2) 믹스토 제품 역시 100% 아가베 제품과 마찬가지로 ① 블랑코

(blanco), ② 레포사도(reposado), ③ 아네호(anejo) 로 나누어진

다. 다만 믹스토 제품에는 ④ 호벤 아보카도(joven abocado) 라는 제

품이 있다. 이 제품의 <joven avocado>는 ‘young and smooth’

의 의미로 블랑코가 흔히 ‘white Tequila’로 불리는 것에 대칭되어

보통 ‘gold Tequila’로 불린다. 이 제품의 황금빛 색깔은 믹스토 제

품의 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카라멜 또는 사탕수수를 혼합한데

서 생긴다.

이상과 같은 다양한 데킬라 제품들은 각자 특유의 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질이나 가격에 관계없이 나름대로의 매력과 애호가들을 가

지고 있다. 즉 보다 숙성된 복합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맛을 즐기고 싶

은 사람은 100% 아가베 아네호 제품을 찾게 되지만, 다소 거칠지만

아가베의 순수한 향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오히려 블랑코를 즐겨 찾

기도 한다. 이런 측면에서 레포사도 제품은 일종의 절충으로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등당하는 데킬라는 엘토로(El Toro)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엘토로는 스페인어로 황소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 제품은 실제

유럽에서 유통되고 있는 종류인데 객관적으로 명품 데킬라의 반열에

속하지는 않는다. 등급 역시 색깔로 보아 블랑코(blanco)에 해당되고

그 중에서도 믹스토(mixto) 타입으로 보인다. 영화의 설정 상 이는 당

연한 일로 생각된다. 인생의 끝에서 속절없이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

는 두 청년에게 값싼 데킬라야 말로 그들의 상황을 그대로 나타내 줄

수있는 상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소금과 레몬 안주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짜고 쓰면서 시큼한 맛이야 말로 그들에게 닥쳐진 현실

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아무쪼록 병든 황소의 모습으로 데킬라 한 잔에 위안을 받으면서 천국

의 문을 두드린 그들이 지금쯤 구름 위에서 바다에 관해 도란도란 이야

기를 하고 있길 기원한다.

영화에 등장한 엘토로라는 이름의 데킬라

SURGEON WINE에디터 | 김진우

아트 와인 피터르만

Peter Lehmann아트 와인으로 유명한 피터 르만의 와이너리가 있는 바로사는 호주의 바로사 밸리와 에덴 밸리를 모두 일컫는 이름이다.

해발 400m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청정지역으로 불리리는 곳이다.

피터 르만은 회사 창업자의 이름인 동시에 호주 와인 산업계에 깊은 자취를 남긴 인물로 1947년 처음 와인 양조에 뛰어들어 얄룸바 와이너리에서 13

년 수업하고 살트램 와인의 매니저를 역임하였다. 호주 와인산업은 포도의 과잉생산으로 인하여 재정적인 파탄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피터 르만은 여러 명의 투자자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1979년 피터 르만 와이너리를 설립하였다. 1980년에 첫번째 빈티지 와인이 생산되었으며, 1982년 빈티지부터 피터 르만이라는 이름을 상표로 사용하게

되었다. 현재 피터 르만 와이너리는 각 빈티지별로 900여 개가 넘는 포도원을 소유한 약 185명의 독립적인 포도재배업자로부터 양질의 포도를 공급 받고 있다. 이는 피터 르

만이 놀랄 만큼 다양한 종류와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피터르만의 와이너리가 있는 바로사는 포도나무의 흑사병과 같은 병을 일으키는 필록세라에 한

번도 감염되지 않은 국제적인 청정 지역으로 20~100년 된 포도나무로부터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매년 런던에서 개최되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 와인 및 주류 품평회에서 매년

올해의 와인 생산자 및 베스트 호주 와인 생산자로 선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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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피터르만 클랜시스

Peter Lehmann Clancyc’s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에 세계 100대 와인에 4차례 선

정되면서 호주의 전설적인 와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 와인은 쉬

라즈를 주품종으로 하여 까버네 소비뇽, 메를로 까버네 프랑을

소량 첨가하면서 더 깊고 복합적인 맛을 자랑한다. 특히, 잘 익

은 자두, 블랙커런트 향의 순수하고 집중된 과일향을 베이스로

약간의 쵸콜렛향,검은 후추 여운이 가미된 아로마는 매우 인상

적이다. 입안가득 메워지는 와인의 탄탄한 구조감과 함께 부드

러운 질감의 목넘김으로 마시기 쉬운데, 셀러에서 숙성하면 할

수록 맛이 더 깊고 풍부해진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이상 최상

의 맛으로 즐길 수 있으며, 바비큐, 구운 로스트, 양고기, 케밥

과 함께 즐기면 더할 나위없는 조화를 이룬다.

세부 테이스팅 노트

원산지 호주 바로사 밸리

색 적벽돌색

향 잘 익은 자두, 블랙커런트, 약간의 쵸콜렛향

용량 750ml

알콜함량 14%

추천음식 바비큐, 구운 로스트, 양고기, 케밥, 채식요리

맛 부드러운 질감의 마시기 쉬운 와인으로 잘 익은 자두, 오디의 맛, 부드러운 탄

닌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검은 후추의 여운이 느껴진다. 순수하

고 집중된 과일향이 특징인 이 훌륭한 레드와인은 길고 아름다운 끝 맛과 함께

블루베리, 블랙베리와 커런트의 맛이 메아리 치듯이 남는다. 지금도 조화롭고

매력적이지만 셀러에서 숙성을 하면 할 수록 맛이 향상된다. 지금부터 약 15년

이상 훌륭한 맛을 간직할 수 있다.

피터르만 바로사 아트시리즈 쉬라즈

Peter Lehmann Barossa Art Series Shiraz호주 대표 레드 와인 품종인 쉬라즈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와

인이다. 자두, 블랙베리 등의 과일향을 베이스로 다크 초콜릿,

오크향, 스파이시한 계피향이 가미된 아로마가 뿜어져 나온

다. 장기 숙성용 와인으로, 숙성 정도에 따라 숨겨진 잠재력

을 한껏 발휘하는데 앞으로 약 20년 후까지 좋은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는 와인. 입 안에 맴도는 긴 여운과 함께 부드러운 목

넘김이 인상적이다.

세부 테이스팅 노트

원산지 호주 바로사 밸리

포도품종 쉬라즈

색 깊은 흑적색

향 자두, 블랙베리, 약간의 다크쵸콜렛, 오크향의 조화

용량 750ml

알콜함량 14.5%

추천음식 쇠고기, 인도식 카레, 숙성된 체다 치즈,양념된 가금류

맛 아니스의 과일향과 다크쵸콜릿이 혼합된 풍부한 과일맛이 부드럽고 정교한 탄

닌에 의해 다소 억제되면서 구조감 있는 와인으로 환상적인 조화를 이룸. 부드

러우며 과일과 스파이스의 맛이 강하게 우러나는 맛과 함께 블랙베리,

블랙체리, 아니스 식물과 계피의 맛 역시 느껴짐. 긴 피니쉬에서는 달콤

한 바닐라와 후추가 느껴지며, 지금부터 약 20년 후까지 좋은 상태를 유

지할 수 있음.

피터르만 바로사 아트시리즈 에덴밸리 리슬링 Peter Lehmann Barossa Art Series Eden Valley Riesling세계적인 와인 비평가 로버트 파커는 리슬링을 한국음식과 잘 어울릴 만한 와인 품종으로 꼽았고, 잰시스 로빈슨은 “리슬링은 최고의 화이트와인 포도

품종”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호주의 명실상부한 최고 리슬링 산지, 에덴밸리에서 생산된다. 이 지역은 척박하고 돌이 많은 토양에 서늘한 기후까지 갖

춰져 산도가 보존되어 진하면서도 은은한 풍미를 가진 최고의 리슬링 와인을 생산한다.

세부 테이스팅 노트

원산지 호주 바로사 밸리의 바인 베일(Vine vale)

포도품종 리슬링

색 생기 있는 그린 빛 황금색

향 복숭아와 레몬의 신선한 향

용량 750ml

알콜함량 12%

추천음식 팬프라이드 생선, 샐러드, 치킨

맛 숙성되지 않았을 때는 아름다운 꽃의 향과 신선한 미네랄맛이 감도는 산도를 가진 와인이나 숙성되면 될수록 부드러운 구조감과 벌꿀 맛이 강해지는 와인

이다. 클래식하고 바디감 있는 화이트와인으로 풍부한 꽃향과 신선한 라임향이 인상적이며 미네랄 맛이 감도는 산도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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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 HOBBY에디터 | 최지연

58 59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고려대 의과대학 시절부터

활동했던 히포피언스.

고려대내 최장수 보컬 OB팀으로

현재도 정기적으로 모여 연주도 하고

행사에도 참고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입학 후 각종 신입생 환영회와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는데 그 중 의과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만난 의대 보컬 밴드는 내가 찾던 그런 동아리였고 그날로 매료되어 오디션

신청을 했다.

보컬 밴드 이름은 히포피언스. 히포크라테스와 호모사이언스를 합친 이름이었다.

1학년 첫 학기 내내 멤버 구성을 짜느라 정신이 없었다. 기타와 보컬을 지원한 나와 베이스 기타

를 맡은 친구가 먼저 채워 졌고 다음으로 리드기타를 맡은 친구가 채워졌지만 드럼과 키보드가

없었다. 여름방학 동안 연습을 하는 동안 나는 드럼에 소질이 있음을 알게 되어 잠깐이나마 드

럼을 맡기도 하였다. 방학 동안 드럼과 키보드 그리고 또 한 명의 기타 멤버가 채워지면서 우리

동기 그룹이 완성이 되었고 우리는 히포피언스 10기가 되었다.

첫 여름방학 내내 우리는 여행은 꿈도 못 꾸고 밴드 연습을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연습

을 하는 동안 멤버들간에 많이 싸우기도 하고 다시 술 마시며 화해하고 잘해 보자고 다독거리기

도 하였다. 또한 선배 그룹의 연습과정을 보며 묘한 경쟁심이생기기도 하였다. 원래 보컬 그룹

은 멤버들 모두의 역할이 중요하여 한 사람이라도 낙오가 되면 완성이 될 수 없는 특성이 있다.

다른 동아리와는 다른 단합이 필수였고 음정과 박자를 위한 화합은 강제성마저 필요했다. 그러

다 보니 연습량의 차이, 성실도나 음악성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 생기게 되었고 스무 살의 어린

나이에 인간관계 조절이 미숙한 탓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였다. 그런 과정에서 작은 사

회를 경험하게 되었고 선배를 섬기고 후배를 챙기고 아껴주는 마음이 자연스레 생긴 것 같다.

이는 나중에 병원 생활을 하게 될 때 대인관계형성이나 윗사람과 아랫사람과의 관계 형성에 큰

글 | 엠디클리닉 이상달원장

나는 외과의사이기

이전에

나는 외과의사이기 이전에 락커(rocker)였다.

대학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시작한 건 보컬밴드 활동이었던 것 같다.

고교시절부터 대학가요제 등을 통해 대학생 밴드를 동경해 온 터라

친구들과 모여 대학가요를 부르고 기타를 치는 건 일상적인 여가 활동이었다.

락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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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1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도움이 되었다.

타고난 끼를 감출 수 없었던 어린 나이에 역대 최고의 무대 매너라는 찬사와 함께 첫 공연을 마치고 난 후 나는 곧바로 고

대 킹카 대열에 합류되어 소개팅이 끊이지 않았다. 2학년 때는 한 공연에 15곡이라는 최다 곡목을 소화해 내어 아직도

기록으로 남아 있다. 두 세곡만 열창하면 목이 쉬는 지금과는 비교 할수 없었던 넘치는 젊은 혈기 였다.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서브 그룹으로 한 두 곡 정도 참여하는 선배 그룹이 되었고 꾸준히 후배그룹이 생기는걸 흐뭇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 해체될 뻔도 하였지만 내년이면 40기 후배가 생기는 전통이 깊은 밴드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보컬 그룹 활동 경험은 의사가 된 후에도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우선 무대 위에서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이는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강연을 할 때 매우 큰 장점이 되었다. 대중 앞에 서는 것이 익숙해 짐에 따라

프레젠테이션을 편하게 할 수 있고 한때 ‘베스트 프레젠터’라는 칭송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많은 선 후

배 의사들에게 내 자신을 알릴 수 있어 병원 생활에서도 이득이 많았다. 물론 ‘딴딴라’ 출신이라며 의사로서 어울리지 않

을 것이라는 선입견도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보다는 활동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가 더 많았다. 내가 외

과 레지던트 지원 했을 때 보컬반 출신은 뽑지 않는다는 소문 때문에 출신을 감추고 들어간 적도 있었지만 그 이후로 많

은 히포피언스 후배들이 외과에 들어감으로써 한때 히포피언스 출신이 없으면 고대 외과가 움직일 수 없다는 얘기까지

나왔었고 현재 고대 의무부총장님도 히포피언스 선배이다.

고대 내 최 장수 보컬 그룹으로 히포피언스가 30주년을 맞이했던 2003년에 졸업 OB팀을 결성하여 공연에 참여 한 것을

계기로 35주년에도 공연에 참여하여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을 하게 되었다.

현재 OB팀에서 세 팀 정도가 만들어져 정기적으로 연습을 하고 공연을 하고 있다.

내가 속한 그룹이 안과와 정신과를 하는 4기 선배 두 분이 리드기타와 드럼을 맡고 있고, 10기인 내가 보컬과 기타, 내 동

기인 피부과 의사가 베이스를 맡고 있으며 11기의 가정의학과 후배가 키보드를 맡고 있다.

고대의대의 밤 행사, 고대의대의날 행사, 히포피언스 공연 등에 참여 하였고 최근엔 코엑스에서열린 아시아태평양 암

학회에서 공연을 하게 되는 영광도 있었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암 전문의들은 말로만 듣던 한류열풍을 이곳 학회에

서 한국 의사들의 보컬 밴드 공연으로 또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요즘도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을 한

다. 물론 공연을 앞두고는 더 자주 한다. 나이가 드니 성대도 노화 되는지 고음이 올릴 때 예전 같지 않다. 그래서 유명

밴드들의 라이브 공연을 보면 원래 곡과는 다르게 낮춰 부르는 가 보다. 그래도 하루 하루 힘들고 무료한 일상 속에 음악

에 심취할 수 있다는 게 고마울 뿐이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암 전문의들은

말로만 듣던 한류열풍을 이곳 학회에서

한국 의사들의 보컬 밴드 공연으로

또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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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ART에디터 | 김진우

예술가에게 작품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같은 것이다. 그중에서도 자화상은 작가 자신의 삶을 집약적

으로 압축해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자화상은 작가의 본질에 다가서는 열쇠같은 그림이다.

서양미술사에 등장하는 많은 작가들은 자화상을 남겼다. 자신의 모습을 자화상의 포즈로 그린 것이

대부분이지만, 다른 인물에 빗대어 그리기도 했다. 위대한 자화상을 남긴 작가로는 독일 르네상스 미

술을 이끈 알브레히트 뒤러를 가장 먼저 꼽는다. 그는 자신을 예수의 모습으로 그린 자화상으로 유명

하다. 이탈리아 바로크 미술를 연 천재화가 카라바조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이나 인간으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남겼다. 가장 많은 자화상을 남긴 화가로는 렘브란트가 꼽히며, 후기 인상주의 화가 고

흐도 내면의 솟구치는 광기를 자화상으로 담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조선 시대 화가 윤두서가 남

긴 자화상도 서양 회화에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는다.

글 | 전준엽 화가

서울, 도쿄, 뮌헨, 로스앤젤레스 등에

서 25회의 개인전과 300회 이상 국내

외 기획전에 참가했다. 현재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한국적인 그림으로 서

정성을 인정받는 중견 화가다.

뒤러, 렘브란트, 윤두서의 ‘자화상’

인생을 꿰뚫는 지혜의 눈

예술가 자존심 지킨 뒤러의 자화상

창조력이 존경받는 시대다. 새로운 생각이 국력의 가늠자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이런

시대를 이끌어낸 데는 예술가의 공적이 크다. 예술가가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이 됐다

는 말이다. 예술가의 생명줄인 창조력이 특별한 재능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르네

상스 이후다. 그 전까지 창조력은 빵을 만들거나 옷을 짓는 것과 같은 기술 정도로 생각

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창조력이 훌륭한 밥벌이로 떠올랐다. 직업 예술가들이 출현

했고 그들은 귀족이나 누리던 부와 명예까지 넘볼 수 있는 새로운 계급이 됐다. 예술가

의 창조력은 목수나 재봉사의 숙련된 기술과는 다른 인간의 특별한 능력으로 인정받았

다. 이에 탄력을 받은 서양 문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세계를 지배하게 된 것이다.

이런 역사를 입증하는 그림이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의 자화상이다. 서양미술

사에서 가장 유명한 자화상으로 꼽히는 이 그림은 단순히 작가가 자신의 내면을 명쾌

하게 그려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북유럽 르네상스 미술의 상징적 존재인 뒤러는 거의 습관적으로 자화상을 그리는 것으

로 유명했다. 그만큼 자존심이 강했던 것이다. 이는 개인적인 고집이 아니라 미술가로

서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원대한 뜻이었다. 미술가는 창조력을 가장 훌륭하게 구현하

는 존재며, 이는 신의 창조력에 비견되는 아주 특별한 능력이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

던 것이다. 그는 이런 능력을 지닌 미술가가 사회적으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현실

을 늘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뒤러가 살았던 당시 독일에서는 미술가의 창조력을 제빵 기술과 같은 수준으로 여겼

다. 그래서 미술가들은 르네상스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던 이탈리아를 동경했다. 창

조력이 사회적으로 확실한 대접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뒤러는 이

런 생각을 편지에서 드러냈다.

“나는 여기서는 신사로 대접받지만, 고향 뉘른베르크로 돌아가면 여전히 기

생충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이 그림은 뒤러의 유화 자화상 3점 중 마지막 작품이다. 자신을 예수와 같은 반열에 올

려놓는 오만한 태도를 당당하게 보여준다. 미술가의 창조력은 세상을 구원하는 예수의

능력만큼 고귀하고 위대하다는 생각에서다. 눈에 띄는 점은 이 그림이 신비의 베일 속

에 전해오는 성 베로니카 수건에 그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초상과 놀랍도록 닮았다는 것

이다. 숭고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뒤러의 천재성이 빚어낸 결과인 듯 싶다.

정면을 바라보는 그윽한 눈빛, 앞섶을 여민 손의 위치와 위를 가리키는 손가락, 성자

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머릿결 등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해 현실감을 준다. 갈색톤의 품

위있는 색조가 이그림을 더욱 성스런 분위기로 이끌고 있다. 특히 배경에 새긴 글귀에

서 자존심이 강하게 배어난다.

‘여기 나, 뉘른베르크 출신의 알브레히트 뒤러는 스물여덟 살에 지울 수 없는

색채로 나 자신을 그렸다’.

뒤러의 자화상

뒤러의 자화상

자신을 예수의

반열에 오른 듯한

오만한 느낌을

보여주는

뒤러의 자화상

램브란트의 초기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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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영혼이 보이는 렘브란트의 자화상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하고 풍요한 자화상을 남긴 화가로는 단

연 렘브란트 반 레인(1606-1669)이 꼽힌다. 현재까지 전하는 그

의 자화상은 본격 유화 작품 50여점을 포함해 100여점에 이른다.

렘브란트의 자화상은 엄청난 분량 뿐만 아니라, 자전적 세계를 일

목요연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렘브란트는 천부적 재능과 뛰어난 처세술로 이미 30대에 네델란드

최고의 화가로 성공했다.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많은 조

수를 두고 작품을 제작해야 했다. 일종의 그림 생산 공방같은 규모

로 운영해야할 정도였다. 부와 명예를 모두 얻은 것이다. 이렇게 쌓

아 올린 부와 명성에는 언제나 어두운 면이 있게 마련이다. 최근 들

어 부작용이 확인되고 있다. 20세기까지 확인된 1천여점 가까운

렘브란트의 작품 중 1/3 이상이 다른 화가의 작품으로 밝혀진 것이

다. 렘브란트가 조수로 고용했던 화가들이 그렸다는 얘기다.

렘브란트의 수많은 자화상 중에서 최고 걸작으로 꼽을 수 있는 만

년(53세)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정신의 투명한 그림자가 보이는

듯 청아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삶의 고비 고비를 슬기롭게 넘기고

마음을 비운 한 인간의 진솔한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이 걸작은 현

실적 좌절과 고통을 바탕으로 태어난 것이다. 산고의 진통을 톡톡

히 치렀다는 말이다.

이 자화상을 그릴 당시 렘브란트는 곤궁한 형편 속에 있었다. 50세

를 넘기면서 그의 작품은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은 파산

하기에 이른다. 성공 가도를 달리며, 화려한 생활을 해오던 렘브란

트는 정신적 공황 상태에까지 이르렀고, 몸도 쇠약해졌다. 그렇지

만 그는 타고난 예술가였다. 예술에 대한 믿음으로 이를 극복해냈

던 것이다.

이 그림에는 렘브란트의 그런 모습이 담겨 있다. 예술로 승리한 지

혜로운 노인의 모습은 이처럼 투명한 영혼이 드러나는 표정일 것이

다. 천재 예술가의 완숙한 붓놀림이 유감없이 나타나 있다. 꼼꼼하

게 묘사하려고 그린 것이 아니라, 물감의 느낌이 보일정도로 거칠

게 붓질을 했는데도 살아있는 인물과 마주 앉아있는 듯한 기분이 든

다. 특히 눈동자에서는 인생의 풍파를 겪고 난 후 초탈하게 삶을 관

조하는 편안하고도 따스한 빛이 스며나온다. 어두운 배경을 감도는

은은한 빛에서 욕심을 버린 노화가의 정신적 깊이를 읽을 수 있다.

빛을 활용해 화면의 깊이를 연출하는데 탁월함을 보인 렘브란트가 이 그림에서는 빛의 농도를 약하게 표현했다. 그러나 얼

굴은 밀도가 강한 빛으로 그렸다. 이 때문에 그림에서 렘브란트의 정신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정신의 거울 같은 윤두서의 자화상

서양에서 자화상은 표현의 한 방법으로 발달했지만 우리 미술에서 본격적 의미의 자화

상을 찾기란 그리 녹록치 않다. 수에서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질에 있어서만큼은 뒤러나

렘브란트 자화상과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는 자화상이 있다.

호랑이 얼굴같이 보이는 이 인물은 3백여 년 전 선비다. 공재 윤두서(1668-1715)의 자

화상이다. 우리 미술사 최초 자화상으로 꼽히는 걸작이다.

반듯하고 선이 굵은 얼굴이다. 성격파 배우쯤 해도 괜찮을 용모다. 무얼 보고 있는 것일

까.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이겠지. 눈썹 한 올, 수염 한 터럭까지 세밀하게 관찰해 그려낸

것이 놀랍다. 얼굴 피부의 느낌까지 사실적으로 나타냈다. 마치 진짜 얼굴을 마주 대하

고 있는 듯한 현실성이 느껴진다. 서양 사실주의 미술보다 1백여 년 앞서 나타난 조선

회화의 사실주의라고 불러도 괜찮을 성 싶다.

이 그림에 사실성만 있을까. 그렇지 않다. 머리에 쓴 탕건은 과감하게도 짙은 먹으로 쓱

쓱 칠해 단순하게 처리했다. 추상적인 표현법이다. 눈은 마치 화장이라도 한 듯 강조해

놓았다. 눈동자 또한 도드라지고 있다. 정신을 담기 위한 작가 나름의 방법으로 보인다.

이를 ‘전신사조(傳神寫照/인물의 형상 재현 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담아낸다는 의미)라

고 한다. 48세에 삶을 마감한 작가가 죽기 3년 전에 그린 것이라고 한다.

윤두서는 정말 거울에 비친 자신의 겉 모습만 보고 있는 것일까. 아닐 것이다. 얼굴을 통

해 내면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이다. 인생의 말년 삶에 대한 반성을 통해 내면의 성숙함

을 이루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여러분도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기다 보면 자신의 내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윤두서가 자화상을 통해 그리려

던 세계는 바로 이러한 것이다.

이 그림은 얼굴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몸을

그리지 않았다. 귀도 없다. 이를 두고 미술계

에서는 ‘혁신적 현대 감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밝혀진 바로는 몸과 귀를

그렸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지워졌을 것이라

는 과학적 근거를 내놓았다.

‘어부사시사’로 유명한 윤선도의 손자이자 실

학의 대가 정약용의 외할아버지였던 윤두서

는 조선 후기 대표적 명문가 인물이다. 시,

서,화에 능했으며 현실적인 포부도 대단했던

인물이었지만 기꺼이 선비의 삶을 택했고, 화

가로서 조선 회화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

사도바울의 모습을 한

램브란트 자화상(만년의 그림)

램브란트 자화상

웃고있는 젊은 남자

램브란트 자화상

램브란트 자화상

램브란트 자화상

램브란트 자화상

윤두서 자화상

윤두서의 마상처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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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 IT

노트북 값에 육박하는 아이패드라는 고가의 기계가 결국 아이들 장난감이 되어 버리고 마는 운명에 처했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노트북처럼 써 보자니 뭔가 2% 부족하고 여가 활동에 쓰자니 여가라는 자체가 없는 바쁜 의사 생활에 아이패드, 이거 참 계륵이 아닌가?

에디터 | 최지연

66 6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Dropbox (드롭박스)

‘클라우드의 끝판 왕’

(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블랙베리, 무료, www.dropbox.com)

드롭박스는 분명히 앱이 아니라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이다. 하

지만 드롭박스와 함께 사용하면 여러분의 타블렛이 완전히 다른

기계로 변신한다. 드롭박스는 사실 아이패드가 나오기 살짝 전

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입소문 만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현

재 국내 포털 업체들이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의 롤 모델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윈도우 PC, 맥 OS X, 리눅스 등에서 드롭박스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에 하드디스크 특정 폴더를

등록시켜 두면, 여기에 자료를 저장하는 즉시 프로그램은 자동으로 클라우드 저장 공간으로 자

료를 올려 준다. 이렇게 올라간 자료는 프로그램이 깔려있는 나의 다른 기계에도 동시에 반영된

다. 즉 자료를 PC 1에서 편집하면 드롭박스 프로그램이 깔려있는 PC 2, PC 3에 있는 파일도 편

집된 최신 버전으로 바뀐다. 모바일 환경에서 드롭박스를 사용하면 PC에서 작업한 자료를 마치

외장하드처럼 사용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에서 글을 쓴 후에 저장을 누르면, 아이패드로 글이 저장됨과 동시에, 드롭글 |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외과 조성우

아이폰, 아이패드를 위한 나의 앱 Best 5(App; application)

1

박스에도 글이 저장되고, 이 글을 수정하면 자동으로 드롭박스 폴더에도 수

정한 글이 저장되게 된다. 당연히 PC에도 최신 버전 파일이 올라가 있다.

상당히 안정적이고(사용한 이후로 한 번도 기술적 문제로 자료가 날아간 적

이 없음), 지원하는 앱이 아주 많은데다, 계속 늘어나고 있다. 처음 가입과 함

께 2GB를 무료로 주지만, 친구 추천이나 가끔 있는 이벤트로 18GB까지 증

량이 가능하다. 50 / 100 / 1,000 GB 유료 서비스도 지원한다.

경쟁 앱

Google Docs (구글 문서도구)(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 무료, docs.google.com)

구글 문서도구는 드롭박스와는 성격이 약간

다르지만 모바일에서 작성한 문서 저장 창고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모바일 앱에

서 지원하고 있으며, 드롭박스와 유사한 면

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사용자의 하드 디스크

와 싱크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즉, 편집과 저장을 모두

구글에 접속한 상태로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오피스 프로그램 수가 적고 기

능이 떨어지는 모바일 환경이라면 몰라도 PC 오피스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아직까지 구글의 문서 편집 기능은 기능이 한참 부족하다. 또한 한국 환경에

서 공문서로 널리 사용하는 HWP 편집 기능이 전혀 없다는 점도 단점.

단, 곧 구글의 클라우드 저장 시스템인 ‘드라이브’가 발표될 예정인데, 워낙

Gmail 사용자가 많다 보니 어느 정도의 기능과 용량을 지원하는 가에 따라

드롭박스에 큰 타격을 줄 수도 있을 듯.

iThoughtsHD‘학회 간사를 위해 태어났다’

(아이폰/아이패드, 유료)

‘마인드맵’은 생각하는 바를 특정한 빠르게 조직

도 형식으로 작성하는 필기 방식을 뜻한다. 이

미 Mac과 PC에서 많은 종류의 마인드맵 프로그

램이 나와 있고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필자도 PC

와 Mac에서 무료 마인드맵 프로그램을 쓰고 있

었으나, 아이패드 용으로 나온 이 앱을 만난 후

로 이것 만 쓰고 있다. 사실 아이패드 용으로 여

러 종류의 마인드맵 앱들이 나와 있지만 마인드

맵을 그리는 기능 자체는 별반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iThoughtsHD의 강

점은 현존하는 거의 대부분의 마인드맵 파일 형식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

한, 많은 종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그 숫자

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앞서 설명한 드롭박스와 연계해서 사용하면 파일을 아이패

드에서 PC로 옮기는 등의 과정이 거의 필요 없어지는데,

iThoughtsHD에서 그린 마인드맵을 드롭박스에 여러 형태

의 파일 형식으로 저장하면(한번에 가능하다) PC에서 어떤

마인드맵 프로그램이든지 읽어 들일 수가 있어진다. PDF 형

식으로 저장도 기본 지원하므로 마인드맵을 사용하지 않는 사

람에게 맵을 보여줄 경우에도 유용하다. 그림 형식이 아니라

워드의 계층 형식으로 저장도 지원한다.

필자와 같이 회의에 참석하신 분들 거의 대부분이 ‘그 프로그

램 뭐죠?’라고 물어보실 정도로 빠른 시간에 회의 전체 내용

을 정리할 수 있는 강력한 앱이다.

경쟁 앱

MindMeister for iPad(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 유료)

iThoughtHD가 가지지 못한

여러 기능을 지원하는데, 예를

들면 아이패드를 외부 모니터

에 연결할 경우, 이 앱은 아이

패드 상의 화면과 다른 화면을

보여준다. iThoughtHD의

강력한 경쟁자이지만, iThoughtHD가 결점을 찾기 힘든 데

다 후발 주자라는 것이 가장 큰 확산의 걸림돌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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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9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Shazam‘지금 흘러 나오는 노래 제목을

알고 싶으세요?’

(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블랙베리/

Windows Phone 7, 무료/유료)

노래를 아이폰 Shazam

app에 ‘들려 주는 것’ 만으로

제목과 가수를 알려주며, 찾

아 본 노래 리스트가 저장된

다. 미국의 경우는 Shazam

앱 안에서 ‘구입’을 눌러서

‘Apple iTunes Store’의 곡을 구매도 가능하지만 국내에서

는 서비스 하지 않는다. 노래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주 유용

한 앱. 단, 가요 인식률은 약간 떨어지는 편이며 팝송도 오래

된 것은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경쟁앱

Naver(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 무료)

네이버 앱 안에 곡을 찾아주

는 똑같은 기능이 있다. 가요

의 경우 Shazam보다 인식

이 조금 낫다. 하지만 이 기

능이 어디 붙어있는지 찾는

것이 쉽지 않다.

5

Keynote for iPad (키노트)

‘MS Office의 Powerpoint 파일을

아이패드에서 보는데 가장 좋은 앱’

(아이폰/아이패드, 유료)

애플의 대표적 발표용 슬라이드 제작 프로그램인 ‘Keynote’의 모바일 버전.

하지만, Mac 버전의 많은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강력한 앱이다. 아이러니하

게도 MS의 파워포인트 파일을 많이 쓰시는 분들이 애용하는 앱으로 아이패

드에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그래도 가장 원본에 가깝게 보여주는 최적의

앱이 바로 이 키노트다. 아쉽게도 드롭박스 등의 클라우드를 지원하지는 않

으며,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iCloud’ 만을 지원하는데, 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쓸모가 별로 없고 드롭박스에 비해 많이 불편하다. 파워포인트 슬

라이드를 자신의 메일에 첨가해서 보낸 후에 아이패드에서 키노트로 여는 방

식이 그래도 가장 빠르고 편리하다.

경쟁 앱

Polaris Office (폴라리스 오피스)(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 유료)

아이패드용 여러 앱들을 제치

고 선두에 올라선 폴라리스 오

피스. MS Office에 가장 가깝

게 만들어진 모바일 오피스 프

로그램이며 대부분의 클라우

드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하지

만 솔직히 사용해보지 못해서 분석은 불가능.

3

Air Video‘가지고 있는 영화 파일에 아무 짓(?)을 하지 않아도

아이패드에서 바로 볼 수 있어요!’

(아이폰/아이패드, 유료)

사용법을 설명하는 것이 가장 빠를 듯 하다.

1. 영화 파일을 담은 하드디스크를 연결한 PC

나 Mac에 ‘Air Video Server’ (무료, http://

www.inmethod.com/air-video/index.html)

를 설치한다.

2. Air Video Server의 환경설정에서 영화가 들어

있는 폴더 위치와 자막에서 쓸 ‘Windows 한글’ 형식을 선택한다.

3. Air Video Server의 환경설정에서 컴퓨터의 고유 인식 번호인 ‘PIN’ 숫자를 확인하고

종이에 적어놓는다.

4. 아이패드에 ‘Air Video’ 앱을 설치한다.

5. 아이패드 Air Video 앱 환경설정에서 아까 적어 둔 PIN 숫자를 써 넣는다.

6. 인터넷 연결이 되어 있는 아이패드에서 ‘Live Conversion’을 선택하여 영화를 본다.

이 앱을 사용하면 영화 파일을 아이패드 용으로 인코딩 할 필요도, 영화를 복

사하느라 기다릴 필요도 없다. 그저 PC가 자동으로 인터넷 중계하는 영화를

아이패드에서 보기만 하면 된다.

일단 위의 사용법을 따라 해보면 왜 이 앱이 그렇게 각광받고 있는지 금방 이

해가 가능하다. 단, Air Video Server를 설치한 PC나 Mac을 항상 켜 두어

야 하므로 전기세가 조금 부담이 될 듯.

P.S. 인터넷 때문에 사용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방화벽, 네트워크 구조). 우

선 무료인 ‘Air Video Lite’를 설치해서 잘 작동하는지 시험해 보고 난 후 구

입하도록 하자.

경쟁 앱

없다.

영화 파일을 보여주는 앱 들은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중계해 주는 시스템은

없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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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INVESTMENT에디터 | 김진우

70 71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A씨는 2008년 12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102.47㎡)를 8억 원에 산 후 2010년 3월 10억 원

에 팔았다가 무려 8천만 원의 양도소득세 폭탄을 맞았다. 아파트를 산 지 2년도 안 돼 팔았기 때문에 양도세율 40%

가 부과된 것이다.

그러나 A씨가 해당 아파트를 지난해 초 사고 올 하반기에 팔았다면 똑같이 아파트 취득기간이 2년 미만인데도 사

정은 달라진다. 시세차익이 2억원으로 같다고 하더라도 A씨가 내야 할 양도세는 5510만 원으로 줄어든다. 무려

2500만 원의 세금이 줄어드는 꼴이다.

정부가 극도로 위축된 주택거래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대책을 또다시 내놨다.

특히나 새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고민이었던 일시적 2주택자들이 반가워할 깜짝 소식도 포함되었다.

정부는 10일 소득세법을 개정해 부동산 단기양도차익에 부과되던 높은 단일세율(1년 미만 보유 50%, 2년 미만

40%)을 인하키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 부동산을 취득한 후 1년 내 팔 경우엔 40% 단일세율이, 2년 내 팔면 종합

소득세율(6~38%)이 적용된다.

줄어든 세금이 적용되는 시기는 소득세법이 개정된 후 양도하는 주택부터다. 다만 현재로선 19대 국회가 구성돼야

하고 6월 임시국회가 열릴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점을 못 박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또한 이르면 6월 말부터 1세대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요건 중 3년 보유기간이 2년으로 완화된다. 지금까지는 9억

원을 넘지 않는 주택 1채를 가진 사람이 양도차익에 따른 세금을 물지 않기 위해선 무조건 3년을 보유해야 했다. 이

민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3년 내에 집을 팔면 양도차익에 맞춰 6~38%의 세금이 부과돼 왔다.

또 이사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취득했던 주택이 팔리기 전에 새 주택을 먼저 취득해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된 경우

2년 내 주택을 팔면 양도세가 비과세됐으나 이 기간이 3년으로 연장된다. 다만 양도세 비과세 보유기간(2년)보다

일시적 2주택자 주택 대체취득기간(3년)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기존주택을 취득한 후 1년이 지나서 새 주택을 취득

하는 경우에만 이 혜택을 주기로 했다.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 투기세력이 마구잡이로 일시적 2주택자로 편입되

는 악용사례를 막으려는 조치다.

한편 정부가 지난해 12·7대책으로 내놨지만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았던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제도(2주택자 50%,

3주택 이상 60%) 폐지방안이 또다시 추진된다. 어차피 다주택자는 올해 말까지 일반세율(6~38%)을 적용받아 법

이 개정되더라도 지금과 달라지는 것은 없다.

정부는 우선 과도한 규제 정상화를 위해 주택가격이 안정되고 거래부진이 지속되는 등 투기요인이 크지 않다는 점

을 감안해 강남3구에 지정된 주택 투기지역과 주택거래신고지역 해제(투기과열지구는 연내 해제 추진)를 추진키로

했다. 투기지역이 해제되면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가산세율(10%P)이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는 3주택자가 강남3

구의 주택 매도시에는 일반세율(6~38%)에 10% 세율이 가산되어 16~48%로 양도세가 과세되고 있다.

주택거래신고지역이 해제되면 계약 후 신고의무기간도 일반지역과 동일하게 15일 이내 60일 이내로 완화되고, 임

대사업자가 임대사업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취득세 감면혜택(임대사업용 60㎡ 이하 취득세 면제, 60~85㎡ 25%

감면)도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재정부는 입법예고, 부처협의 및 법제처 심사를 거쳐 6월 21일에 있을 차관회의 및 같은 달 26일 국무회의에 상정

할 계획이다.글 | 신한은행 PB고객부

세무사 황재규

정부는 10일 소득세법을

개정해 부동산 단기양도차익에

부과되던 높은 단일세율

(1년 미만 보유 50%, 2년 미만

40%)을 인하키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 부동산을 취득한

후 1년 내 팔 경우엔 40% 단일

세율이, 2년 내 팔면 종합소득

세율(6~38%)이 적용된다.

일시적 1가구 2주택자…한숨 던다!

5.10 부동산대책

제도 대상자 시행 시기

주택 단기보유 양도세율 인하

(1년내 양도 50% ➞ 40% •2년내 양도 40% ➞ 6~38%). 하반기

1주택 비과세 보유기간 완화

3년 ➞ 2년 66만세대 6월말

일시적 2주택 대체취득기간 완화

2년 ➞ 3년 3.5만세대 6월말

다주택 중과세율 폐지

(3주택 이상 60%, 2주택 50% ➞ 6~38%)변동없음 내년

[ 5.10 주택거래 활성화 세금완화 대책 ]

<자료: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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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 GOLF COURSE에디터 | 최윤교

포토그래퍼 | 조성재

Pebble Beach vs. Pacific Dunes

Pebble Beach vs.

Pacific Dunes

Pebble Beach

세계 최고의 링크스 코스이자 퍼블릭코스로 유명한 그들. 페블비치와 퍼시픽 듄즈는

셀수 없이 많은 전설이 그대로 살아 숨쉬면서 챔피언십 경기와 수많은 유명인들을 우

스꽝스럽게 만들어 버린 절대적인 코스이다.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페블비치,

그리고 현대적 골프코스로서 새로운 골프트레일을 형성하고 있는 퍼시픽 듄즈가 벌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18홀 대결, 그 승자는 누구일까. 글_ 조지 페퍼(골프컬럼리스트)

Round 1 | 만약 단 한라운드만 플레이 할 수 있다

Winner | 페블 비치

잭 니클라우스는 자신이 만약 단 하나의 골프코스에서 플

레이를 해야 한다면 주저없이 페블비치를 선택한다고 말할

만큼 이곳의 위용은 압도적이다. 어느 화창한 일요일. 파이

널 라운드에서 불꽃티는 플레이를 하며 바다를 향해 포호

하는 잭니클라우스와 타이거우즈의 발자국이 남아 있는 곳

이다. 그들의 플레이어를 따라가며 감정적인 설레임을 맛

볼 수 있는 페블비치가 위너이다.

Round 2 | 아름다운 경관

Winner | 페블 비치

안개가 델 몬트 포레스트를 뒤덮으면 파도는 바위투성이

해안에 부딪혀 부서진다. 바람은 언덕을 지나고 거대한 산

봉우리가 불쑥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어느 코스와도 비교

할 수 없는 위대함이 느껴진다.

Round 3 | 게스트 비용

Winner | 퍼시픽 듄즈

이번 시즌 퍼시픽 듄즈의 게스트 리조트는 페블 비치보다

저렴한 275달러이다. 그러나 겨울에는 400달러로 가격이

높아진다.

72 7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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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nd 4 | 컨디셔닝

Winner | 페블 비치

반돈 사구에 위치한 퍼시픽 듄즈는 빽빽하

게 우거진 가시금작화 수플과 황금 빛 해변

의 초목으로 뒤덮힌 암초를 통과하는 초록색

과 황금색으로 얼룩덜룩한 페어웨이 아래에

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페어웨이와 벙커를

무심하게 바라보면 자연과 함께하는 골프코

스의 매력을 느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페

블비치의 코스 컨디셔닝이 더 좋다. 그린의

세팅도 퍼시픽보다 좋고 벙커 관리도 잘 되

어 있다.

Round 5 | 숏 마커 골퍼들의 천국

Winner | 퍼시픽 듄즈

태평양 사구에 있는 16번째와 유사한 수수

께끼를 제시하는 것 역시 날씨가 가장 의심

스러운 상태에 있을 때일 것이다. 그린으로

강타하려고 시도하다가 그에 못미친 사람들

은 오른쪽으로 격퇴되는데, 그 곳에서 사람

들은 벙커 위쪽으로 무기력한 피치 샷을 쳐

서 그린의 얕은 부분으로 떨어지게 할 것이

다. 왼쪽으로 돌아가기로 한 사람들은 그린

의 길이만큼 풀 웨지 샷을 치게 되지만, 강

한 순풍이 불고 엄격한 조건이 되면 볼을 스

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질 것이다. 그린

뒤의 컬렉션 지역이 가장 교묘한 피치를 빼

놓은 채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표면상의 것

은 어려운 피니시 홀이 파를 위한 분투로 끝

날 수 있기 바로 전 실제로 고삐를 죌 수 있는

기회처럼 보인다.

Round 6 | 퍼터의 천국

Winner | 퍼시픽 듄즈

파3의 숏홀인 5번홀, 이곳의 건축가들은 골

퍼들로 하여금 야드로 잰 길이의 앞과 뒤쪽

을 면밀하게 주목하도록 강요하거나 거대한

부분들을 퍼트하는 모험을 무릎 쓰게 하는

잔디 단지의 중앙에 거대한 천연 저습지를

설치하였다. 여기에서, 건축광들은 이 “비아

리츠” 양식의 그린으로 유명하게 한 블레어

맥도널드와 세스 레어노어의 영향력을 인정

할 것이다. 어떠한 특정 설계 양식을 골프장

에 설치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지만, 이들

은 그 지대가 그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가지

고 작업하고 몇 개의 손가락 지문을 남기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Round 7 | 파워 히터들의 천국

Winner | 페블 비치

2번홀 502야드, 6번홀이 500야드, 14홀

572야드 처럼 페블비치는 롱 플레어들의 천

국과 같은 골프장이다. 특히 14홀은 세컨샷

이 벙커에 빠지지 않도록 길면서도 왼쪽으로

구부러진 이 홀은 사실상 세 번에 나누어 치

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른쪽 꺾이는 부분에

위치한 벙커에 빠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하

며, 세컨샷은 아주 힘있게 쳐야 한다. 만약 핀

의 위치가 그린 왼쪽 윗부분이라면, 왼쪽 앞

에 놓인 큰 벙커를 넘기기 위해서라도 좀 더

긴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절벽 바위와

바람의 조건에 유의하여 강력한 샷을 날릴

수 있는 지상천국이 페블비치인 것이다.

Round 8 | 베스트 파3

Winner | 페블비치 7홀

바람을 마주보고 플레이를 해야 하는 파3의

7번 홀. 106야드 거리이기 때문에 짧은 아이

언으로 맞바람을 감안하여 한번에 공략해야

하지만 거리측정이 어렵다면 안전하게 올려

야 한다. 만약 거리를 오버하면 그린을 넘어

태평양 바다로 공이 떨어지는 기가막힌 홀이

다.그린주변은 온통 벙커로 둘러싸여 있으므

로, 정확하게 그린 중간을 공략해야 한다.

Round 9 | 베스트 파 4

Winner | 퍼시픽 듄즈 13홀

코스는 날아오를 준비를 하기위한 분출처럼

최종 회전을 하면서 초원을 걸쳐 주된 여름

바람쪽으로 홈방향 직진을 시작한다. 이 범

프 앤 런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사구쪽으

로 세워져 있는 파-4 13홀은 아슬아슬하게

그러나 실제로 라운드를 브레이크하면서 정

점에 달한다. 홀의 거의 절반은 숲, 커다란 인

공 저수지의 위험과 코스 중앙의 나무가 우

거진 언덕을 가로 지르는데, 반돈 트레일이

합법적으로 링크라고 불릴 수 있는지에 관해

서는 몇가지 의문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코

스는 진짜 링크임을 검증하는 모래 위에 세

워진 것이다.

Round 10 | 베스트 파 5

Winner | 페블 비치 18홀

홀 전체 주변이 바닷가와 맞붙어 있는 홀. 파

5의 543야드. 실제로 잭 니클라우스는 페블

비치 18번홀에서 60세의 나이에 2온을 해

서 기립박수를 받은 드라마를 연출하기도 했

었다. 타이거우즈 처럼 왼쪽의 카멜만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영웅적인 아이언샷을 구사

해야만 2온에 성공할 수 있다. 아마추어들은

세 번으로 나누어 홀을 공략한다. 나무 왼쪽

을 향하여 티 샷을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세컨드 샷은 그린 위쪽으로 늘어지는 나무를

피해서 페어웨이 왼쪽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

다. 숏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할 경우 앞쪽

벙커로 빠지기 쉬우니 주의하고 퍼팅의 경우

해안 쪽으로 구르는 경향이 나타나므로 주의

해야 한다.

Round 11 | 퓨어 골프

Winner | 퍼시픽 듄즈

반돈 트레일에서 이들이 부분적으로는 반돈

의 감탄할만한 자연적 선물을 이용하기를 원

하기 때문에, 그리고 또한 반돈의 회원이 대

부분의 리조트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

은 골프 판단력과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몇가지 위험을 무릎 쓰고자 한다는 것을 느

꼈다. 그 결과가 반돈이 공유하는 야릇함과

보다 정교한 전략을 갖춘 코스이다. 예를 들

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한 파-3 2번째

홀은 폭풍우 속에서 표류하는 구명 똇목처럼

보이는 그린쪽으로 연결된 우뚝 솟은 사구의

바다를 통과하며 아래로 급강하 한다. 이전

에 이 홀을 플레이 했던 사람들은 티에서부

터 드러나는 것 보다 더 많은, 그린의 짧게 남

겨진 공간이 있음을 알게 되겠지만 말이다.

Round 12 | 엔조이 골프

Winner | 페블 비치

페블비치는 퍼시픽 듄즈보다 수많은 게스트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즐거운 골프를 칠

수 있는 시설을 가지고 있다. 멋진 게스트 룸

과 골프코스. 즐겁지 않을 수 없다.

Round 13 | 세컨드 코스

Winner | 퍼시픽 듄즈

설계 과정 동안, 이곳의 설계가들은 언제나

누구를 위해 코스를 설계하고 있는지를 의식

했다. 퍼시픽과 같은 공공 리조트에서 대부

분의 방문객들은 2,3일간 머무르며 한 두회

각 코스에서 플레이를 한다. 이러한 유형의

회원들을 위해, 다양한 능력을 보이기 위해

플레이할 수 있는 다소 보다 분명한 전략을

갖춘 코스를 만드는 것이다. 더 긴 아이언 또

는 페어웨이의 나무들에 접근하기 위한 보다

많은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Round 14 | 걷기에 쉬운 홀

Winner | 페블 비치

광대한 500야드 이상의 롱홀들이 펼쳐져 있

는 페블 비치, 파 4홀도 400야드 이상의 완

만한 곡선으로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

게 펼쳐져 있는 이곳이 걷기 쉬운 코스이다.

Round 15 | 남성같은 코스

Winner | 퍼시픽 듄즈

초원에서 출발해 언덕 북쪽면 바로 주변을

지나 숲으로 이른다. 다음의 7개 홀들은 골

퍼들에게 소금, 바람, 오레곤의 해안 삼림지

대에 친근한 눈길을 돌릴 기회에서 일시적으

로 벗어나게 하면서 언덕 뒤 나무들을 통과

하며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더글라스

모피와 같은 향긋한 상록수, 해안의 소나무

와 시트카 가문비나무속의 상록 교목이 소

수의 삼나무와 독미나리, 그리고 적색 마드

노냐의 얼룩과 함께 이 곳에서 무성하게 자

라나고 있다. 나무의 라인은 페어웨이의 가

장자리로부터 급히 방향을 바꾸면서 인공

적으로 성기게 심어졌거나 한 곳에 모아졌

기에 하층 식물이 눈에 띄고 홀은 숲의 중심

을 직선으로 잘라내기 보다는 천연 개간지

를 통과하도록 방향이 설정된 것과 같은 느

낌을 준다.

Round 16 | 비욘드 골프

Winner | 페블 비치

페블비치는 역사가 존재한다. 비록 많은 부

분이 분실되고 먼지 낀 파일로 묻혀져 있고

우리의 기억에서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할

지라도 말이다. 나무사이로 1935년 저멀리

나무사이로 페블 비치 골프링크스 13번째

벙커에서 샷을 날리고 있는 메리 모스가 보

인다. 페블 비치의 설립자인 F.B 모스의 딸

인 메리는 1930년대 활동한 최고의 골퍼로

알려져 있다.

Round 17 | 연습시설

Winner | 퍼시픽 듄즈

여행자를 위한 연습시설, 페블비치보다 퍼시

픽 듄즈가 훌륭하다.

Round 18 | 마지막 향수

Winner | 페블 비치

1928년 페블비치의 설계자 잭 네빌과 글레

나 콜레트가 페블 비치 골프링크스의 9번째

홀에 서있다. 아마추어 골퍼였던 잭 네빌은

더글라스 그랜트와 함께 페블 비치 골프링크

스를 건설한 협력 설계자 였다. 글레나 콜레

트는 미국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 자리에 여

섯 번이나 올랐던 인물이다. 그들은 페블비

치의 전체를 관통하는 티에 올라서 자신들이

이루어놓은 대자연에 조화를 이룬 골프코스

의 감성적인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최고 100개의 현대식 코스 중 라운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전율을 느끼겠지만 , 그

것이 해마다 골퍼들을 이곳으로 오게 하는 이유는 아니다. 골퍼들은 자신들의 백에 담은 모

든 클럽들을 사용하고, 이전에는 한번도 시도해 본적이 없는 샷을 플레이하고, 실제로 코스

주위로 그들이 가야 할 길을 어떻게 통과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기회를 갖기를 원한다. 링크

스 코스의 대표작 페블비치와 퍼시픽 듄즈라면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페블비치는 현

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전통이 탄생한 곳과 동시에 챔피언 십 경기와 수많은 톱 플레

이어들에게 비운을 맛보게 했던 게임이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한겨울의 눈에서부터 한

여름의 짙은 안개까지 페블비치의 자연은 뛰어난 프로선수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반돈 트

레일에 위치한 퍼시픽 듄즈는 현대 게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각종 미디어에서 퍼블

릭코스 랭크에서 최고에 올라있다. 가장 최고의 골프 코스로 명성이 높은 페블 비치나 파인

허스트, 위슬링 스트레이트등의 장소를 결국 능가하였는지에 관해 현재까지는 많은 논란

을 불어오고 있다.

74 75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Pacific Dunes

Page 40: 2012 summer - surgery드리는 논문 게재상(최우수상: 최윤영 순천향의대, 우수상: 문석배 강원의대), 전공의 전임의를 위한 Young Investigator award(최우수상:

01

02

SURGEON GOLF LESSON에디터 | 김진우

인스트럭터 및 사진 | 최혜영

76 7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잘못 알고 있는 스윙 이론

미 LPGA Class A 멤버,

Asian 멤버 어드바이저

최혜영 프로의 레슨 팁

한국 국적 최초 미 LPGA Class A

머리를 절대 움직이지 마라?

어떠한 운동도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하는 운동은 없다. 머리

를 움직이지 않고 골프 스윙을 한다면 체중 이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파워, 즉 스피드를 잃게 되는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역피봇

현상까지 일어난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스윙을 해야지 하

며 백 스윙 때 머리가 타깃 방향으로 기울어지면서 스윙을 계

속하면 허리에 부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

고 골프 스윙을 하는 프로는 아무도 없다. 머리가 좌우로 약간

씩 움직이는 것은 필수적이며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그렇다

고 머리나 상체를 너무 과장되게 좌우로 움직이면 볼을 일정

하게 컨택하기 힘들다. 그래서 ‘머리를 움직이지 말아야지’하

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골퍼든지 머리를 좌우,위아래로 너무

많이 움직이는 골퍼들은 스윙을 하면서 머리에 생각을 집중하

지 말고 몸통 회전의 중심축을 중심으로 상체를 회전하는 상상

을 하며 스윙을 해보는 것이 더 과학적인 생각이다. 또는 큰 통 안에서 통이 쓰러져 넘어지지 않게 몸통을 회전하며 스

윙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연습해 보라. 머리를 너무 고정하려는 골퍼들에게나 머리를 과도하게 많이 움직이는 골퍼

들에게는 좋은 연습이 될 것이다.

오는팔을 쓰지 말고 왼팔로만 스윙하라?

오른팔을 쓰지 말고 왼팔로만 스윙하라는 것은 잘못된 이론이다. 오른손잡이는 오른팔, 오른

손을 쓰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왼팔로 스윙하라는 것은 몸의 왼쪽 부분(무릎, 히프,

팔, 어깨의 순서)으로 다운 스윙을 리드하라는 것이지, 왼팔만으로 볼을 치라는 것은 아니다.

몸의 왼쪽 부분이 리드하고 오른쪽 부분이 실제로 볼을 치는 역할을 해야만 올바른 피니시 자

세도 나오게 된다. 테니스의 포핸드 스트로크를 연상하면 몸의 오른쪽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오른손잡이가 라켓으로 볼을 칠 때는 오른쪽 팔과 손이 중요한 역할을 하듯,

볼을 치고 클럽을 던지는 듯한 동작은 어디까지나 오른쪽이 해야 한다. 오른손잡이가 오른쪽

을 잘 사용하지 못하면 타깃의 오른쪽 방향으로 가는 샷을 잡지 못하며 거리를 내는 결정적 요

소인 클럽 헤드 스피드를 내기 힘들다. 물론 몸의 오른쪽 부분이 중요하지만 왼쪽 근육이 너무

약하면 스윙 때 몸을 리드하고 버티고 지탱하는 힘이 없고 왼쪽 벽이 무너져서 파워 손실이 커

지고 볼의 방향성도 안 좋아 진다. 백 스윙 때 왼 손목의 코킹은 왼손을 강한 그립으로 함으로

써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일부러 만드는 것이 아니다. 반면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긴 골

퍼들은 손목의 코킹이 늦게 일어나야 클럽을 멀리 높게 보낼 수 있다. 스윙 아크의 길이를 이

용해 파워를 내야 하는 골퍼들이기 때문에 자동적이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손목 코킹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 백 스윙 때 코킹을 의식적으로 빨리 시도하거나 일부러 만들어 하게 되면 스윙을

망치거나 파워를 내는 근원을 손상시킬 수 있다.

큰 통 안에서 스윙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스윙 내내 머리가 좌우로, 상하로 조금씩

움직이는 것은 정상이다

Page 41: 2012 summer - surgery드리는 논문 게재상(최우수상: 최윤영 순천향의대, 우수상: 문석배 강원의대), 전공의 전임의를 위한 Young Investigator award(최우수상:

THE SURGEON BOOK에디터 | 김진우

바쁜 시간 속에서도 휴식의 한가로움은 가질 수 있다. 인생의 즐거움과 다양한 삶의 성찰을 조언하는 신간 서적들을 소개한다.

자료 제공 | 사이언스북스, 민음사

올 여름을 위한 필독서 5

3차 산업혁명

수평적 권력은 에너지, 경제, 그리고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세계적인 석학 제러미 리

프킨은 이 책에서 인터넷

기술과 재생에너지가 합

쳐져 강력한 ‘3차 산업

혁명’이 발생하는 과정

을 설명한다. 그는 수억

명의 사람들이 집과 사무

실, 공장에서 스스로 녹

색 에너지를 생산하고, ‘

에너지 인터넷’ 안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마치 우리

가 지금 정보를 온라인으로 창조하고 공유하는 것처럼)

청사진을 펼쳐 보인다. 그는 3차 산업혁명을 통해 수천

개의 비즈니스와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수평

적 관계가 정립되고, 경제∙사회∙문화∙교육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고 말한다.

값 20,000원 지은이 제러미 리프킨 발행 민음사

융합이란 무엇인가

융합의 과거에서 미래를 성찰한다

『미래 융합 아카데미 1 융

합이란 무엇인가: 융합의

과거에서 미래를 성찰한

다』는 현재 병목에 걸린

채 답보 상태에 있는 우리

사회의 융합 논의의 숨통

을 뚫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다. 서울 대학교 생명

과학부와 과학사 및 과학

철학 협동 과정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홍성욱 교수가

엮은 이 책은 융합 연구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잠재적 위

험성까지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문제 의식을 공유한

국내 소장 학자 8인의 융합 논의를 담고 있다. 모든 융합

의 기초가 되는 ‘지식 융합’의 본질을 역사적, 철학적, 사

회학적, 정책적, 자연 과학적 관점 등으로 다양한 각도에

서 조망하고 있는 이들의 연구는 융합을 이해하는 통합

적인 설명 체계와 모델을 제공해 줄 것이다.

값 15,000원 엮은이 홍성욱 발행 사이언스북스

여행하는 인문학자

타클라마칸에서티베트까지 걸어서 1만 2000리

한국 최초의 중국 서부 도보 여행기

중국 서부는 신강위구

르 자치구에서 운남성

과 사천성, 티베트를 아

우르는 지역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그중에서

도 신강위구르 자치구

와 티베트 고원을 다룬

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와 같은 대학교 국제대

학원에서 중국 지역학을 전공한 저자 공원국은 중국 북

경에서 유학하던 중 활자에 갇힌 지식에 갑갑함을 느껴,

엘리트로서의 보장된 길을 버리고 역사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

다는 사막 타클라마칸을 지나기 위해 모래 위에 노숙하

며 3박 4일을 자전거로 달리고, 국경 근처 티무르 봉을

오르려다 스파이로 몰려 경찰에 붙들리는가하면, 독립

시위가 벌어져 외국인 출입이 금지된 티베트에 중국인

인 척 몰래 들어가려다 결국 들통 나 쫓겨나는 등 수차

례 위험한 순간들을 넘기며 여행한 중국 서부를 생생

히 그려 낸다.

값 15,000원 지은이 공원국 발행 민음사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

춤추는 소설가 방현희

의 ‘춤추는 사람’에 대

한 에세이.

“나는 춤을 추면서 내

모든 슬픔을 춤에 싣는

다. 그러면 일주일분의

슬픔은 해결된다. 나는

이제 웃고 싶어진다.

그래서 춤이 끝나고 나

면 제일 먼저 활짝 웃는다.” 소설가 방현희의 춤 에세

이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가 ㈜민

음인에서 출간되었다. 실제로 수년간 댄스 스포츠를 배

워 온 저자는 룸바, 차차차, 왈츠, 자이브, 삼바, 탱고, 파

소 도블레, 폭스 트롯 등 다양한 종목의 댄스 수업을 들

었고 그 수업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과 춤에 매료되었다.

이 책은 춤에 몰입하는 동안 일상의 고통에서 해방되고

위안을 얻는 각계각층의 사람들 이야기이다. 이들은 왜

춤을 배우게 되었으며 춤은 이들에게 무엇을 선사했는

지, 삶의 애증을 몸으로 풀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

과 사진으로 담았다. 저자는 음지에서 나온 춤, 일상의

건전한 무용예술로서의 댄스 스포츠를 우리 주변의 평

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진솔하게 풀어낸다.

값 13,000원 지은이 방현희 발행 민음사

이것이 완전한 국가다

플라톤에서 칼렌바크까지, 정치 사상가 12인이 말하는

최상의 국가

저자는 총 11장에 걸쳐

시대 순으로 주요 이상

사회론을 소개한다. 각

각의 주장을 펼친 사상

가의 이력과 당시의 정

치 사회 상황을 알아보

고, 사상가들이 현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

해 제시한 이상 사회의

모습을 정치, 경제, 교육, 법률, 가족 제도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살펴본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상 사회

론이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후대에 얼마나 큰 영

향을 미쳤는지 등 역사적인 의미와 오늘날의 사회에 시

사하는 바를 짚어 준다. 예컨대 플라톤의 이상 사회론을

다룬 1장에서는 현대 철학자 포퍼의 말을 빌어 플라톤

이 전체주의 국가의 기본 모델을 만들고 선전했다며 비

판하고,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계급 없는사회’를 다룬 8

장에서는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희망한 공산주의의 실

현이 현실에서는 독재와 계획 경제 체제의 실패로 끝났

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식이다.

값 13,000원 지은이 만프레트 마이 발행 비룡소

78 79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2

03다운 스윙 때 오른팔을 옆구리에 붙여라?

다운 스윙 때 오른팔을 옆구리에 붙여

서 내려오게 하면 오른쪽 어깨로 먼저

다운 스윙을 시작하게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다운 스윙 스타트 때 클럽이

타깃의 인사이드로 내려오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오른팔을 옆구리에 붙

이는 동작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왼쪽

히프는 이미 턴이 되었는데 클럽이 아

직 몸통을 따라 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다운 스윙 플레인이 너무 납작

해지며 임팩트 때 스윙 궤도가 인사이

드에서 아웃사이드로 되면 푸시 샷이

나오게 되고 임팩트 때 스윙 궤도가 아웃사이드에서 인사이드로 되면 생크 샷이 유발된다. 오른팔을 몸통에 붙인 채 다

운 스윙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의 골퍼들은 오른손에 볼을 쥐고 던지기 위한 동작을 연상하고, 보통

체형의 골퍼들은 마치 커튼 줄을 잡아당기는 동작을 연상하고, 또 상체 근육형 골퍼들은 야구 배트로 홈런을 날리는 동

작을 연상하며 다운 스윙을 하면서 스윙을 피니시해본다. 이러한 연습을 할 때 비로소 자신의 체형에 맞는 올바른 다운

스윙 플레인과 다운 스윙궤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04두손은 로테이션되어 있어야 한다?

슬라이스 샷이 자주 발생하는 골퍼나 클럽 헤드

스피드가 느린 골퍼들에게는 두팔, 두손에 로테

이션을 해서 다운 스윙할 것을 강조한다. 그래

서 아마추어 골퍼들은 두발과 두다리를 고정하

고 왼쪽 히프 턴 없이 두팔과 두손의 로테이션만

을 하여 클럽이 닫히는 연습한다. 임팩트를 지날

때 두팔과 두손의 로테이션을 생각하며 볼을 치

게 되면 볼은 탄도가 낮게, 타깃의 왼쪽으로 가게

된다. 다운 스윙 때 두팔과 두손의 로테이션은 반

드시 왼쪽 히프턴, 왼쪽 무릎의 턴과 함께 이루어

져야 한다. 다운 스윙시의 로테이션 동작은 일체

감 있게 움직이는 몸 전체 움직임 중의 하나여야

함을 알아야 한다. 팔과 손의 로테이션 동작에 집중하여 스윙하면 일체감 있는 스윙을 하기 힘들다. 특히 팔다리가 짧

은 상체 근육형 골퍼들은 팔다리가 길고 마른 체형의 골퍼들보다 두팔과 손의 로테이션이 적으며 그것보다는 몸통 로

테이션이 더 중요한 파워의 원천이 된다.

오른팔을 옆구리에 붙이려는

생각에 클럽이 히프의 회전을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

몸통과 히프의 회전 없이

두 팔과 두 손만

로테이션하는 것은 금물

두 팔 두 손의

로테이션은 반드시

두 팔, 몸통과 히프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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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위원장)

이화여자대학교

| 대한외과학회 섭외홍보위원 |

80

대한외과학회에서 발행하는 <THE SURGEON>이 좀더 확장된 개념의 매거진으로

거듭납니다. 외과의사여러분들의 외과현안에 대한 전문적인 토론의 장으로,

혹은 다양한 라이프를 보여주는 컨텐츠로 프레스티지한 매거진 <THE SURGEON>

으로 의학계에서 최고의 위상을 가진 매거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입니다.

THE SURGEON에

의견을 보내주세요!

<THE SURGEON>에서 다양한 독자여러분들의 의견을 받습니다

모든 독자여러분들이 컬럼니스트가 되어 < THE SURGEON>을 만들어 갑니다. 기사를 게재하고 싶거나

독자후기를 보내주시고 싶은 독자분들은 아래의 메일로 의견과 기사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채택된 원고

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MAIL. [email protected] TEL. 02-6014-9829

대한외과학회 홈페이지

www.surgery.or.kr

Event

이석환(간사)

경희대학교

문선미

원자력의학원

박흥규

가천대학교

송교영

가톨릭대학교

윤성수

영남대학교

최수진나

전남대학교 유희철

전북대학교

이상달

엠디클리닉

장항석

연세대학교

정제빈

치항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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