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피해 심한 논밭에 사용합니다pdf.nongupin.co.kr/1305/130502.pdf아울러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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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영농기술 제1305호 2020년 5월 25일 월요일 농촌진흥청은 남부지역 감자 재배지에서 지난 16일〜22일 사 이 감자 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해당 지역 농가와 씨감자 생산 기관에 철저한 방 제를 당부했다. 감자역병은 서늘 한 온도(10〜24℃)와 상대습도 80% 이상의 다습한 조건에서 발생한다. 남부 지역 주요 감자 재배지인 전북 남원, 전남 보성, 경남 밀양 등에서는 감자역병 피 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를 철 저히 해야 한다. 또 감자 수확이 시작된 일부 지역에서는 안전사용기준에 따 라 약제처리를 해야 한다. 감자역병 예보주간에는 보호 용 살균제를 살포해 역병 발생을 미리 막고 22일 이후 재배지에 역병이 발생하면 치료용 살균제 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감자역병 보호용 살균제는 만 코제브, 클로로탈로닐 등이 있으 며, 치료용 살균제로는 디메쏘모 르프, 에타복삼 등이 있다. 감자역병은 생육기 중 환경 조 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수확기에 비가 많이 오면 병원균이 병든 잎에서 씻겨 내려가 얕게 묻힌 덩이줄기(괴 경)를 감염시켜 수확 전·후 또는 저장 초기에 부패를 유발한다. 역병에 의한 덩이줄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흙을 충분 히 덮어 덩이줄기가 나오지 않도 록 하고 지속적인 강우 예보가 있으면 지상부가 살아 있을 때까 지는 살균제를 뿌려야 한다. 농진청 관계자는“감자역병은 한번 발생하면 일주일 이내에 전 체 재배지로 확산돼 방제가 어렵 기 때문에 예보시기에 알맞은 살 균제를 살포해 발생과 확산을 막 아야 한다”고 말했다. 축산과학원이 ‘가축사육 기상정 보시스템’을 활용해 이른 더위로 인 한 가축피해 예방에 힘써줄 것을 당 부했다. 기상청은 올해 5월 기온이 평년보 다 높고 고온현상이 자주 나타날 것 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10년 사이 5월 평균기온이 뚜렷한 오름세를 보 이고 있어 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은 한우, 젖소, 돼지, 가금의 가축더위지수와 이에 따른 가축관리 방법을 제공한 다. 가축더위지수는 온도와 습도 정 보를 이용해 가축이 더위를 느끼는 정도를 정량화한 지표다. 농장주는 매일 휴대전화 문자나 컴 퓨터로 가축더위지수를 확인함으로 써 더위로 인한 가축피해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추고 더 위 스트레스 경감 사료를 급여하는 등 여름철에 활용할 수 있는 축종별 관리방법도 확인할 수 있다.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은 축산 과학원 누리집(홈페이지) ‘축사로 (chuksaro.nias.go.kr)’에서 별도의 비 용 없이 사용신청 후 이용할 수 있다. 가축의 더위 스트레스는 농가의 관 리방법 개선을 통해서도 줄일 수 있 다. 가축에게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될 수 있도록 에너지 함량이 높은 사료를 먹인다. 또한 광 물질과 시원한 물을 급여하면 체내 수분과 미량원소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비타민과 유기산제 등을 사료에 적 절히 섞어 먹이는 것도 가축의 더위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방법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사료나 물 통이 미생물 등에 의해 쉽게 오염되 므로 이틀에 한 번씩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축산원 영양생리팀 김상호 과장은 “축종별 더위 스트레스에 따른 가 축 생산성 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현 재 3일 단위로 확인 가능한 가축 더위 지수를 앞으로는 10일로 확대하는 등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 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겨울을 난 성충의 산란으로 봄감자에 큰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감자뿔나방 방제에 신 경 써줄 것을 재배농가에 당부했다. 감자뿔나방은 주로 열대와 아열 대 지역에서 발생해 감자, 가지 등 가지과 작물에서 발견된다. 감자뿔 나방 애벌레는 감자 잎과 줄기를 갉 아 먹어 덩이줄기(감자)의 양분 저 장을 저해한다. 또 저장 중인 감자 의 정아를 파고 들어가 상처를 내는 등 감자의 상품성을 떨어 뜨린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전국 12 개 조사지에서 페로몬트랩에 잡힌 감자뿔나방 발생 마리수를 합산한 결과 2018년 1,624마리에서 2019 년 4,106마리로 발생량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제주 서귀포, 경남 밀 양 등 남부지방에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18개 조사지역에서 예외 없이 감자뿔나방 발생이 확인 됨에 따라 전국 감자재배 지역 어디 서나 감자뿔나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감자 재배 면적은 지난해 기 준 약 18,150ha이며 생산량은 47만 7천톤으로 재배기술이 발달하면서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계속 늘어나 고 있다. 올해 전국 19개 시군에서 감자뿔 나방 성충 발생을 예측한 결과, 가 장 빨리 발생하는 곳은 밀양(5월 9 일), 남해(5월 10일), 완도(5월 12 일) 등 남부지역이었다. 가장 늦게 발생하는 곳은 대관령(6월 14일)으 로 예측됐다. 페로몬 트랩 등에 감자뿔나방 성 충이 관찰될 경우 밀양은 5월 18일, 남해는 5월 19일, 완도는 5월 21일 이 방제개시 적기로 예측됐다. 지역별로 페로몬 트랩에 성충이 포획되는 날로부터 2주 이내에 적 용약제의 약액을 감자식물체에 충 분히 묻도록 골고루 뿌려줘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고구마 심는 시기 가 본격화됨에 따라 논 재배에 적합 한 가공원료용 품종을 추천하고 재 배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최근 고구마 말랭이, 빵, 칩, 페이 스트 등 다양한 가공제품 소비가 증 가하고 있으나 가공원료용 고구마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 이다. 논에 가공용 고구마를 재배하면 품질 좋은 고구마를 대량 확보해 전 분이나 건조고구마 등의 수입량을 낮출 수 있으며 농가는 소득 증대 및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논 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는 전 분용은 ‘고건미’와 ‘대유미’ , 칩·말 랭이용은 ‘풍원미’ , 음료·분말용은 ‘신자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건미’ (40톤/ha)와 ‘대유 미’(36톤/ha)는 밤고구마 계통으 로 전분량이 7.3톤으로 높아 전분용 으로 적합했다. ‘풍원미’ (44톤/ha)는 맛과 식감이 좋아 칩, 말랭이용으로 알맞고, 자 색을 띤 유색고구마 ‘신자미’ (36톤/ ha)는 음료나 분말용으로 양호했다. 이 품종들은 평균 수량이 ha당 35 톤 이상으로 밭 재배와 같거나 10% 이상 높았으며 품질도 좋았다. 고구마 재배는 물이 유입되기 쉬 운 논평야지 보다는 기계화 정식이 가능하고 물 관리가 편리한 마을 및 밭 주변의 계단식 논이 적합하다. 또 물 빠짐이 잘되는 사양토, 미사 질양토 등이 좋다. 고구마는 덩이뿌리 무게가 증가 하는 시기(비대기) 및 수확기 무렵 에 3일 이상 물에 잠기면 썩기 쉽고 껍질색 등 외관 품질이 나빠질 우려 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멜론에 수경재배 기 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지난 21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경남 함안군)에서 열린 현장 평가회 를 통해 관련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평가회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수출업체 관계자, 농업인들은 수경재 배에 알맞은 멜론 품종과 심는 간격, 아주심기 방법을 공유하고 재배기술 보급 전략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농진청은 전체 멜론 재배면적(약 1,500ha)의 0.9%에 불과한 수경재 배 면적(13.1ha)을 확대키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코이어 배지(코코넛 껍 질 가공)를 활용한 수경재배 기술을 연구해 왔다. 수경재배는 이어짓기 장해(연작장 해)를 막을 수 있고 양·수분 정밀 관 리로 과일 품질의 균일도를 높이며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코이어 배지는 폐기물 처리 문 제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코이어 배지에 멜론을 재배한 결과 크기는 수출 규격인 1.5~2.0kg으로 조절이 가능했고 당도도 12브릭스 이 상으로 양호했다. 배지 규격은 100cm, 심는 간격은 배지당 모종 3포기로 조절하는 것 이 품질 면에서 유리했다. 아주심 기 시 흙을 파지 않고 모종을 얹어두 는 방식으로 심었을 때 작업 시간이 42.6% 줄었다. 또한 양액 양(배액률)은 열매 달리 는 시기와 열매 달림이 끝난 후 각각 30%, 20%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멜 론 무게 향상에 도움이 됐다. 농진청은 이번 평가회를 통해 멜론 수경재배 기술을 보급함으로써 상품 성이 높은 규격 멜론 생산을 유도해 수출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멜론 수출량은 국내 생산량의 3~4% 정도 이며 2019년 1,555톤(450만 달러)으 로 전년 대비 55.1%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홍콩, 대만, 일본 등이다. 멜론, 수경재배 성과 크다 농진청, 현장평가회 갖고 농가보급 확대 감자뿔나방 증가, 예찰후 방제해야 가공용 고구마 논 재배로 대량 생산 전남 보성, 경남 밀양 지역 감자역병 발생 예보 감자 재배지 발생 예측·초기방제 만전 기해야 이른 더위로 인한 가축 스트레스, 매일 확인해야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 활용해 피해예방 위계욱 [email protected] 위계욱 [email protected] 위계욱 [email protected] 위계욱 [email protected] 백종수 [email protected] 2014년 원 발명특허 희귀 비료원소 몰리브덴 450g이 들어 있는 자옥산 바이오 1구좌 3년마다 1,000평에 한번 살포하세요. 몰리브덴이 없거나 부족하면 연작피해가 심하게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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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연작피해 심한 논밭에 사용합니다pdf.nongupin.co.kr/1305/130502.pdf아울러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추고 더 위 스트레스 경감 사료를 급여하는 등 여름철에

6 영농기술 제1305호2020년 5월 25일 월요일

농촌진흥청은 남부지역 감자

재배지에서 지난 16일〜22일 사

이 감자 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해당 지역 농가와

씨감자 생산 기관에 철저한 방

제를 당부했다. 감자역병은 서늘

한 온도(10〜24℃)와 상대습도

80% 이상의 다습한 조건에서

발생한다. 남부 지역 주요 감자

재배지인 전북 남원, 전남 보성,

경남 밀양 등에서는 감자역병 피

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를 철

저히 해야 한다.

또 감자 수확이 시작된 일부

지역에서는 안전사용기준에 따

라 약제처리를 해야 한다.

감자역병 예보주간에는 보호

용 살균제를 살포해 역병 발생을

미리 막고 22일 이후 재배지에

역병이 발생하면 치료용 살균제

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감자역병 보호용 살균제는 만

코제브, 클로로탈로닐 등이 있으

며, 치료용 살균제로는 디메쏘모

르프, 에타복삼 등이 있다.

감자역병은 생육기 중 환경 조

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수확기에 비가 많이

오면 병원균이 병든 잎에서 씻겨

내려가 얕게 묻힌 덩이줄기(괴

경)를 감염시켜 수확 전·후 또는

저장 초기에 부패를 유발한다.

역병에 의한 덩이줄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흙을 충분

히 덮어 덩이줄기가 나오지 않도

록 하고 지속적인 강우 예보가

있으면 지상부가 살아 있을 때까

지는 살균제를 뿌려야 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감자역병은

한번 발생하면 일주일 이내에 전

체 재배지로 확산돼 방제가 어렵

기 때문에 예보시기에 알맞은 살

균제를 살포해 발생과 확산을 막

아야 한다”고 말했다.

축산과학원이 ‘가축사육 기상정

보시스템’을 활용해 이른 더위로 인

한 가축피해 예방에 힘써줄 것을 당

부했다.

기상청은 올해 5월 기온이 평년보

다 높고 고온현상이 자주 나타날 것

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10년 사이

5월 평균기온이 뚜렷한 오름세를 보

이고 있어 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은 한우,

젖소, 돼지, 가금의 가축더위지수와

이에 따른 가축관리 방법을 제공한

다. 가축더위지수는 온도와 습도 정

보를 이용해 가축이 더위를 느끼는

정도를 정량화한 지표다.

농장주는 매일 휴대전화 문자나 컴

퓨터로 가축더위지수를 확인함으로

써 더위로 인한 가축피해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추고 더

위 스트레스 경감 사료를 급여하는

등 여름철에 활용할 수 있는 축종별

관리방법도 확인할 수 있다.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은 축산

과학원 누리집(홈페이지) ‘축사로

(chuksaro.nias.go.kr)’에서 별도의 비

용 없이 사용신청 후 이용할 수 있다.

가축의 더위 스트레스는 농가의 관

리방법 개선을 통해서도 줄일 수 있

다. 가축에게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될 수 있도록 에너지

함량이 높은 사료를 먹인다. 또한 광

물질과 시원한 물을 급여하면 체내

수분과 미량원소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비타민과 유기산제 등을 사료에 적

절히 섞어 먹이는 것도 가축의 더위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방법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사료나 물

통이 미생물 등에 의해 쉽게 오염되

므로 이틀에 한 번씩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축산원 영양생리팀 김상호 과장은

“축종별 더위 스트레스에 따른 가

축 생산성 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현

재 3일 단위로 확인 가능한 가축 더위

지수를 앞으로는 10일로 확대하는 등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

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겨울을 난 성충의

산란으로 봄감자에 큰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감자뿔나방 방제에 신

경 써줄 것을 재배농가에 당부했다.

감자뿔나방은 주로 열대와 아열

대 지역에서 발생해 감자, 가지 등

가지과 작물에서 발견된다. 감자뿔

나방 애벌레는 감자 잎과 줄기를 갉

아 먹어 덩이줄기(감자)의 양분 저

장을 저해한다. 또 저장 중인 감자

의 정아를 파고 들어가 상처를 내는

등 감자의 상품성을 떨어 뜨린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전국 12

개 조사지에서 페로몬트랩에 잡힌

감자뿔나방 발생 마리수를 합산한

결과 2018년 1,624마리에서 2019

년 4,106마리로 발생량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제주 서귀포, 경남 밀

양 등 남부지방에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18개 조사지역에서

예외 없이 감자뿔나방 발생이 확인

됨에 따라 전국 감자재배 지역 어디

서나 감자뿔나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감자 재배 면적은 지난해 기

준 약 18,150ha이며 생산량은 47만

7천톤으로 재배기술이 발달하면서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계속 늘어나

고 있다.

올해 전국 19개 시군에서 감자뿔

나방 성충 발생을 예측한 결과, 가

장 빨리 발생하는 곳은 밀양(5월 9

일), 남해(5월 10일), 완도(5월 12

일) 등 남부지역이었다. 가장 늦게

발생하는 곳은 대관령(6월 14일)으

로 예측됐다.

페로몬 트랩 등에 감자뿔나방 성

충이 관찰될 경우 밀양은 5월 18일,

남해는 5월 19일, 완도는 5월 21일

이 방제개시 적기로 예측됐다.

지역별로 페로몬 트랩에 성충이

포획되는 날로부터 2주 이내에 적

용약제의 약액을 감자식물체에 충

분히 묻도록 골고루 뿌려줘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고구마 심는 시기

가 본격화됨에 따라 논 재배에 적합

한 가공원료용 품종을 추천하고 재

배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최근 고구마 말랭이, 빵, 칩, 페이

스트 등 다양한 가공제품 소비가 증

가하고 있으나 가공원료용 고구마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

이다.

논에 가공용 고구마를 재배하면

품질 좋은 고구마를 대량 확보해 전

분이나 건조고구마 등의 수입량을

낮출 수 있으며 농가는 소득 증대 및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논 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는 전

분용은 ‘고건미’와 ‘대유미’, 칩·말

랭이용은 ‘풍원미’, 음료·분말용은

‘신자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건미’(40톤/ha)와 ‘대유

미’(36톤/ha)는 밤고구마 계통으

로 전분량이 7.3톤으로 높아 전분용

으로 적합했다.

‘풍원미’(44톤/ha)는 맛과 식감이

좋아 칩, 말랭이용으로 알맞고, 자

색을 띤 유색고구마 ‘신자미’(36톤/

ha)는 음료나 분말용으로 양호했다.

이 품종들은 평균 수량이 ha당 35

톤 이상으로 밭 재배와 같거나 10%

이상 높았으며 품질도 좋았다.

고구마 재배는 물이 유입되기 쉬

운 논평야지 보다는 기계화 정식이

가능하고 물 관리가 편리한 마을 및

밭 주변의 계단식 논이 적합하다.

또 물 빠짐이 잘되는 사양토, 미사

질양토 등이 좋다.

고구마는 덩이뿌리 무게가 증가

하는 시기(비대기) 및 수확기 무렵

에 3일 이상 물에 잠기면 썩기 쉽고

껍질색 등 외관 품질이 나빠질 우려

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멜론에 수경재배 기

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지난 21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경남 함안군)에서 열린 현장 평가회

를 통해 관련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평가회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수출업체 관계자, 농업인들은 수경재

배에 알맞은 멜론 품종과 심는 간격,

아주심기 방법을 공유하고 재배기술

보급 전략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농진청은 전체 멜론 재배면적(약

1,500ha)의 0.9%에 불과한 수경재

배 면적(13.1ha)을 확대키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코이어 배지(코코넛 껍

질 가공)를 활용한 수경재배 기술을

연구해 왔다.

수경재배는 이어짓기 장해(연작장

해)를 막을 수 있고 양·수분 정밀 관

리로 과일 품질의 균일도를 높이며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코이어 배지는 폐기물 처리 문

제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코이어 배지에 멜론을 재배한 결과

크기는 수출 규격인 1.5~2.0kg으로

조절이 가능했고 당도도 12브릭스 이

상으로 양호했다.

배지 규격은 100cm, 심는 간격은

배지당 모종 3포기로 조절하는 것

이 품질 면에서 유리했다. 아주심

기 시 흙을 파지 않고 모종을 얹어두

는 방식으로 심었을 때 작업 시간이

42.6% 줄었다.

또한 양액 양(배액률)은 열매 달리

는 시기와 열매 달림이 끝난 후 각각

30%, 20%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멜

론 무게 향상에 도움이 됐다.

농진청은 이번 평가회를 통해 멜론

수경재배 기술을 보급함으로써 상품

성이 높은 규격 멜론 생산을 유도해

수출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멜론

수출량은 국내 생산량의 3~4% 정도

이며 2019년 1,555톤(450만 달러)으

로 전년 대비 55.1%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홍콩, 대만, 일본 등이다.

멜론, 수경재배 성과 크다

농진청, 현장평가회 갖고 농가보급 확대

감자뿔나방 증가, 예찰후 방제해야

가공용 고구마 논 재배로 대량 생산

전남 보성, 경남 밀양 지역 감자역병 발생 예보

감자 재배지 발생 예측·초기방제 만전 기해야

이른 더위로 인한 가축 스트레스, 매일 확인해야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 활용해 피해예방

위계욱 [email protected]

위계욱 [email protected]

위계욱 [email protected]

위계욱 [email protected]

백종수 [email protected]

2014년 원 발명특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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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 연작피해 심한 논밭에 사용합니다pdf.nongupin.co.kr/1305/130502.pdf아울러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추고 더 위 스트레스 경감 사료를 급여하는 등 여름철에

7영농기술제1305호 2020년 5월 25일 월요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

한 목이버섯이 서울 가락농산물도매

시장에서 개최한 시장평가회에서 좋

은 평가를 받아 수도권 공략에 나섰

다.

전남도농기원은 최근 농촌진흥청

과 공동으로 가락농산물도매시장에

서 도매시장유통관계자, 기자 등 40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이버섯 신

품종 3종에 대한 시장평가회를 개최

했다.

이번 평가회는 자체 개발한 목이버

섯 용아, 새얀, 건이 3품종을 도매시

장 중도매인과 경매사에게 소개하고

평가받는 자리로 진행됐다. 특히 용

아는 중국산과 타도 품종과 비교하는

블라인드 테스트까지 진행됐다.

‘용아’ 품종은 블라인드 테스트에

서 육안으로 신선도나 색상, 경도 등이

중국산보다 높게 평가 됐다. 특히 식감

이나 맛은 중국산 보다 월등하게 좋은

것으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또한 ‘건이’는 갈색목이인데, 목이

버섯은 검정색이라는 인식이 강해 색

감면에서, 흑목이가 변질된 모습으로

인식될 수 있어 외관상으로 좋지 않

다는 평을 받았지만 쫄깃한 식감은

우수하다는 장점도 있다는 의견이 있

었다. 마지막으로 하얀색상으로 ‘새

얀’은 외관상 특이점이 있어 관심을

유도할 수 있으며 식감과 색상으로

봤을 때 수제비 대용으로 활용할 수

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목이버섯은

대부분 식재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저

렴한 중국산이 유통되고 있어 국내산

목이버섯 유통자체를 모르는 상인이

많을 것”이라며 “국내산 목이버섯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홍보와

시장과의 가격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산채연구소는

최근 정선군 두릅재배 실증농가에

서 최승준 정선군수, 두릅 재배농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정강

원 ‘눈꽃山땅두릅’ 첫 출하식을 개

최했다. 그간 강원도산 두릅은 우수

한 품질에 비해 규격화가 되지 못해

도매시장에 출하되지 못하고 저가

(kg당 12,000~15,000원)에 유통되

는 고충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강원도농기원은 강원

도산 두릅이 제값을 받기 위해 두릅

의 품질 우수성과 규격화를 위해 수

확규격을 설정하고 유통 포장재를

제작했다. 또한 남부지방 밭두릅과

차별화를 꽤하기 위해 ‘청정강원

눈꽃 山두릅’ 브랜드를 개발, 청정

함과 산림재배로 자연산에 가까운

품질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개발기술의 적용을 위

해 정선군과 횡성군 등 4개소에 유

통포장재를 지원하고 수확, 예냉,

선별, 포장방법 등을 지도해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농협공판장에 지

난 6일 첫 시험출하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1차(5월 6일) 시험출하에

서 kg당 20,000~26,000원으로 전

국 최고가에 낙찰됐다. 이는 같은날

출하된 주산지 순창산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고랭지 두릅 재배기술은 고랭지

기후와 산림재배 특성을 활용해 5

월에 생산, 남부지방에서 출하되는

3~4월보다 더 늦게 수확하기 때문

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무·배추재

배지인 배수가 잘되고 양지바른 고

랭지 경사전은 두릅재배 적지로 작

목화가 유리하다.

두릅 고랭지 경사전 재배는 출하

시기와 품질을 차별화할 수 있고 농

업경영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어

내년도부터 정선군, 횡성군 등에서

시범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본격

적으로 연구회를 구성해 단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포도연구

소가 육성한‘충랑’품종의 안정적인

정착과 고품질 생산을 위한 현장컨

설팅을 지난 20일 옥천군 청산면(홍

순중 농가)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충북도농기원 포도연구소에서는

포도 신품종 재배기술 확립과 고품

질 생산을 위해 주요 생육시기별로

현장교육 및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현장컨설팅에서는 포도‘충

랑’을 재배하는 시범농가를 대상으

로 신초 유인 및 결속, 꽃송이 다듬

기, 순지르기, 생장조정제 처리방법

등 품질을 높이기 위한 여러 재배기

술을 현장에서 알기 쉽게 진행하여

좋은 호응을 얻었다.

신품종‘충랑’은 8월 하순부터 출

하가 가능하며 최근 도시 소비자들

이 좋아하는 씨가 없고 당도 높은

흑색 품종이다. 2017년부터 옥천군

청산면과 청성면 지역을 중심으로

옥천수출포도영농조합법인 20여

농가를 집단화해 재배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개화특성이

우수한 칼랑코에 신품종 ‘라비타

(Ravita)’를 개발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칼랑코에는 동네 꽃집, 마트, 카페

등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식물이다. 단돈 몇 천원이면

구매가 가능해 부담이 없고 색과 모

양도 다양하다. 꽃이 피면 한 달 이상

감상할 수 있으며 관리도 어렵지 않

아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다는 장

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칼랑코에

는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만 100만개

이상이 거래될 만큼 인기가 많은 분

화류다.

그러나 국내농가에서는 주로 네

덜란드, 덴마크 등 외국품종을 수입

해 재배하고 있다. 화분당 60~120

원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데 지

난해 경매 평균단가 기준(1340원)

의 4~9%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지난해 국립종자원 기준 ‘칼

랑코에 국내 품종보호출원 현황’

을 살펴보면 126품종 중 외국품종이

92%로 수입품종이 주를 이루고 있

어 국산 품종 개발과 보급 확대가 시

급한 실정이다.

경기도농기원에서는 이러한 문제

를 인식하고 종묘수입 대체와 안정

적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신품종 육

성 연구를 지난 2009년부터 수행해,

2016년 분홍색 홑꽃 ‘핑크원’ 개발

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9품종의 칼

랑코에 신품종을 개발했다.

올해 개발한 ‘라비타’는 선명한

노란색 바탕에 중심이 주홍색인 복

색 겹꽃 품종으로 색과 모양이 태양

을 닮은 것이 특징이다.

꽃잎이 풍성하며 꽃이 커 화려한

느낌을 주는 ‘라비타’는 최근 개발

된 외국 품종과도 차별화된 외관을

가지고 있어 농가와 소비자에게 우

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시장에서의

선호도 역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 주

요 산림약용작물의 병해충 정보를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한 산림약용작물

병해충 도감을 발간했다.

최근 약용작물은 각종 약리성과 기

능성을 바탕으로 건강기능성식품, 의

약품, 화장품 산업의 중요 자원으로 인

식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국내 미기록 해충과 외래 병해충 발생

피해가 높아지고 있어, 병해충 관리체

계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번 연구자료는 안동대학교 식물

의학과 정철의 교수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주요 산채·산약초류에서 발생

하는 작물별 병해충 발생과 피해 등

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향후 농약허

용기준 강화제도(PLS)에 대응해 각

종 병해충 특성에 맞는 친환경 방제

법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

로 기대된다.

작물은 고려엉겅퀴 7종, 당귀 3종,

천궁 9종, 그리고 작약 5종 등 총 24

종의 주요 병해충의 기주, 분포, 생태

및 피해증상으로 구분해 정리했다.

또, 조사과정에서 새롭게 확인한 고

려엉겅퀴와 천궁의 미기록 병해충 정

보를 추가했다. 미기록 해충으로 고

려엉겅퀴에서는 우엉바구미와 우리

대벌레를 동정했고, 천궁에서는 미국

선녀벌레, 미나리총채벌레과 시듦병

을 포함했다.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정충렬 박사

는 “주요 산림약용자원에서 발생하

는 병해충의 종류와 특징을 도감 형

식으로 정리했고 소책자로 만들어 재

배현장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

다”고 말했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일

논산·부여 농가, 농촌진흥청에서 각

각 방울토마토 신기술·신품종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

먼저 논산·부여 일원에서 연 신기

술 현장 접목 연구과제 현장 평가에

서는 엽 관리 방법 실증과 자체 개발

한 대추방울토마토 신품종 ‘마시토’

에 대한 상품성 평가를 진행했다.

농진청에서는 소비자 참여자 40명

을 대상으로 도 농업기술원 개발 신

품종 방울토마토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는 신품종 ‘TY마시토’,

‘아사달’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추진했다.

충남도농기원은 참여자들을 대상

으로 품종의 특성을 설명한 뒤 객관

적인 평가를 위해 블라인드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평가에서 TY마시토는 당도가

월등히 뛰어나고 식감이 부드러워 고

품질 브랜드로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았다. 지난 13일

서울 가락동농산물도매시장에서 진

행한 경매·중도매인 대상 평가에서도

고당도 품종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

다.

전남농업기술원 개발 ‘목이버섯’도매시장서 호평

국내산 목이버섯 시장 정착, 홍보·가격이 관건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작물 도감 발간

당귀, 작약 등 24종 병해충 정보 담겨

충북농업기술원, 포도 신품종 ‘충랑’ 현장컨설팅

강원농업기술원, ‘눈꽃 山두릅’ 첫 출하식 개최

품질고급화로 가락시장서 최고가 기록

충남농업기술원, 신기술·신품종 현장 평가 실시

방울토마토 신품종 ‘TY마시토’ 소비자 호평

경기농업기술원, 국산 칼랑코에 신품종 ‘라비타’ 개발

“수입종묘 대체, 자급기반 구축 기대”

위계욱 [email protected]

위계욱 [email protected]

위계욱 [email protected] 위계욱 [email protected]

위계욱 [email protected]

성낙중 [email protected]

Page 3: 연작피해 심한 논밭에 사용합니다pdf.nongupin.co.kr/1305/130502.pdf아울러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추고 더 위 스트레스 경감 사료를 급여하는 등 여름철에

백합 구근 국산화가 관건

지난 2018년도 화훼 수출은 백합(787톤), 장미(368

톤), 국화(171톤), 난초(274톤), 양란(109톤) 순으로 백합

이 전체 수출량의 36.4%를 차지했다. 전체 화훼 수출액

은 18,685천 달러로, 이중 백합이 6,922천달러 전체의

37.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도 백합 재배면적 및 생산량과 생산

액이 169.3ha, 36백만본, 254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2018

년도에는 각각 94.6ha, 17.5백만본, 120.1억원으로 심각

하게 위축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는 우리나라 화훼 수출이

지리적 이점 등으로 세계 3대 화훼 소비권 중의 하나인 일

본이 장기 경기침체 영향으로 화훼 소비가 감소한데다 국

내에서도 경기둔화로 화훼소비가 줄어 국내 백합 산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또한 백합은 절대적으로 네달란드산 구근 수입에 의존

하고 있어 구근 확보가 용이치 않을 경우 국내 백합산업은

타격이 크다. 따라서 환경적응성이 높고 생육이 왕성한 고

품질 절화생산과 구근생산이 쉬운 품종개발(종간교잡종)

및 보급을 통해 외국 구근 수입의존도를 줄이는 연구가 절

실하다. 특히 일본 이외의 수출대상국 확대를 위한 국가별

기호도 높은 품종개발로 국내 백합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절실한 실정이다.

백합 국산화로 세계시장 주목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여 년간 백합 품종육성

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매년 백합 육성계통 평가회를 통해

국내 재배환경에 적합하고 국내·외 기호도 높은 품종을

개발한 결과 종간교잡 OT(Oriental lily × Trumpet lily)

백합 5품종, 오리엔탈백합 2품종, 트럼펫백합 2품종 등 총

수입에 의존하던 ‘백합 구근’ 국산화 첨병 충청남도농업기술원

zomin

백합 품종 국산화로 화훼강국 실현 ‘성큼’

백합 분야 R&D 선구자로

손꼽히는 충청남도농업기

술원 이찬구 박사는 국내 백

합 재배 및 수출이 처음 시

작된 서산지역 인근에 설립

된 태안백합시험장에서 지난

1994년부터 현재까지 백합

연구에 매진해 오고 있다. 오

로지 백합산업 발전을 위해

품종개발은 물론 종구생산,

재배기술 등 영농현장의 애

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심

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백합은 화훼수출 주작목임

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네덜

란드산 구근 수입에 의존하

고 있으며 수입 종구비가 농

가경영비의 55%를 차지해 국내 백합 재배농가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찬구 박사는 “종구값이 저렴한 국내산 구근을

이용한 연중재배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이를 위

해서는 환경적응성이 좋고 절화재배 및 구근생산이

쉬운 국제 기호도 높은 우수 품종개발과 보급을 통

해 국내 전문구근생산단지를

확대 조성하고 우량종구를 대

량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그 어느 때보다

산학연 협력을 통한 백합 구

근전문생산단지의 규모화가

필요한 실정이다”면서 “수

출국 확대를 위해 일본이외의

국가별 기호도가 높은 품종개

발 및 보급도 병행돼야 국내

백합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

다는 신념으로 오늘도 열심히

백합꽃 연구에 매진하고 있

다”고 말했다.

한편 이찬구 박사는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농

촌진흥사업 종합보고회에서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하고 구근 생산이 쉬운 백합

9품종 개발 △신품종 조직배양구 162만구 생산 보

급 등 백합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농업기술대

상 개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니 인터뷰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이찬구 박사

국가별 기호도 높은 백합 연구 매진할 터

위계욱 [email protected]

9품종을 개발했다.

그중 종간교잡 OT백합 ‘모닝벨’, ‘골든벨’, ‘빅뱅’ 등

5품종은 꽃이 크고 꽃잎이 두꺼워 절화수명도 길며 볼륨

감이 좋아 국제 기호도가 높은 품종들이며 환경적응성이

높고 생육이 왕성해 절화뿐만 아니라 구근생산도 용이,

화훼 선진국인 네덜란드에서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고온성 오리엔탈백합에 저온성 트럼펫백합을 종간

교배해 개발한 백합으로 국내에서 연중 고품질 절화재배

가 가능한 수출용백합이다.

이와 함께 충남도농기원은 바이러스에 강하며 여름철

고온기에 재배에 적합한 진분홍색의 오리엔탈백합 ‘핑

크볼’, ‘핑크원’ 2품종을 육성했고 지난 2006년도에 북미

백합연합회로부터 트럼펫백합 자생종을 수집해 국내 최초

로 꽃이 작으면서 향기가 있는 트럼펫백합 ‘레몬벨’, ‘로얄

벨’ 2품종을 개발했다. 트럼펫백합은 저온성이면서 개화가

빠른 조생성인 품종으로 향이 향기롭고 나팔형의 꽃모양으

로 관상가치가 높은 품종으로 꽃이 작아 장미, 국화 등과 함

께 꽃바구니 등에 이용될 수 있어 내수용으로 적합한 품종

이다.

특히 줄기가 강하고 상향개화형이며 잎이 작아 밀식재

배가 가능하며 구근비대율이 높아 구근생산기간도 3년에

서 2년으로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개발된

신품종들은 백합 영농현장 시범재배를 통해 신품종의 우

수성 홍보로 농가재배 확대 및 수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백합 대량증식기술 개발, 구근생산단지 기반구축

충남도농기원은 백합 구근생산은 타 작목에 비해 어렵

고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산학연 협력을 통한 구근

대량증식 및 비대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의 백합 인편배양기술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개발한 저반부 배양기술을 접목해 대량증식기간을 5년에

서 2.5년으로 단축시켰고 우량종구 생산량도 10만구에서

20만구이상을 국내 전문구근생산단지에 보급하고 있다.

또한 생육이 왕성하고 국내 환경적응성이 좋은 종간교

잡 OT백합을 개발해 보급함으로써 기존 품종에 비해 구

근비대율이 30%이상, 구근수확량도 50%이상 증수함으

로써 국내 구근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 백합 구근전문

생산단지의 규모화를 추진해 연간 100만구 이상을 생산

할 수 있는 구근전문생산단지 2개소(네이처농업회사법인

등)를 육성했다.

또한 백합 골든씨드프로젝트(GSP)사업을 통해 농촌진

흥청, 각도농업기술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화훼종묘회

사, 각도 구근전문생산단지 및 관련 대학 등 산학연 협력

을 통한 국내 백합 구근전문생산단지의 규모화로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에 국내산 백합 구근을 수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어 앞으로 좋은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국산 품종 보급, 백합산업 활기

국내 환경 적응성이 높고 구근 및 절화재배가 편리한 수

출용 종간교잡 OT백합 신품종 보급과 구근전문생산단지

를 통해 국산구근이 보급되면서 농가 재배면적이 늘어나

국산 품종 보급률(2016년/12%→2019년 18%)이 매년 확

대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250만구를 생산해 12.5억원의

구근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고 일본 현지에 신품종 전시홍

보를 통해 2.4억원의 국산품종을 수출했다.

또한 백합 신품종 소비확대를 위해 구근생산이 잘되는

‘크림벨’ 품종의 구근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설화수 등)

과 향기추출용 ‘스타화이트’ 품종의 꽃 판매로 매년 4.6

억원 소득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간 5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태안지

역에서 개최되는 3개 꽃 축제장(튤립, 수선화, 백합)에 백

합 신품종 전시 홍보관을 운영해 소비확대를 위한 신품종

의 우수성 홍보 및 지역축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앞

으로도 국내 백합산업 활성화를 위하여 국산 품종 보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위계욱 [email protected]

8 특 집 제1305호2020년 5월 25일 월요일

올해초 백합 재배농가들은 구근을 구하지 못해 애

를 태웠다. 백합 구근 90% 이상이 네덜란드에서 수

입되는데 네덜란드 구근에서 로도코커스 패시안스

(Rf·Rhodococcus fascians)균이 검출돼 폐기·반송

이 속출한 것이다. 올해 1~2월까지 수입된 백합 구근

은 150만 8000개이며, 이중 폐기·반송된 물량이 전체의

36%인 약 55만3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문

가들은 백합은 화훼수출 주작목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네달란드산 구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구근수입

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내 재배농가의 타격

이 다른 작목보다 심각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Page 4: 연작피해 심한 논밭에 사용합니다pdf.nongupin.co.kr/1305/130502.pdf아울러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추고 더 위 스트레스 경감 사료를 급여하는 등 여름철에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3월 부임했

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농어촌비서관과 농촌진흥청장을 지낸 김

인식 사장은 10년을 절치부심, 몸과 마음, 건강과 의지를 추슬러 농

업·농촌을 위한 ‘농민운동 전선’에 복귀했다. 그는 청년기에 농민

운동에 투신했다. 농민단체, 축산단체, 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지내며 수세폐지, 마사회의 농림부 환원 같은 ‘승리’를 이끌

어내는 데에도 제몫을 다했다.

일생을 농업·농촌과 함께해온 김인식 사장은 현안에 관한 한 어

느 누구보다 해박하다. 농업생산기반, 농지은행, 농업용수와 통합

물관리, 농어촌개발 등 농어촌공사 고유사업은 물론 전체 한국농업

이 겪는 고질적인 문제와 해결책에 대해서도 ‘꼭지점’에 있기 십상

이다. 농업현장을 늘 강조하고, 농민단체와의 소통과 협력에도 스스

럼이 없다. 그래서인지 많은 단체장들이 농어촌공사에 응원의 목소

리를 보태고 있다.

김인식 사장은 근래 논란이 된 농업용수 사용료, 이른바 수세에

대해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펄쩍 뛰었다. 사오십 년 전 정

부의 지원이 일부 있었지만 저수지 등 수리시설 대부분은 농민들이

부역하며 피땀으로 일군 것인데, 감히 주인에게 수세를 받겠다는 것

은 말도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코로나19 탓에, 취임1돌을 맞이

한 김인식 사장을 뒤늦게 만났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계속해서 현장경영을 강조했다. 농어

촌의 현실을 어떻게 보는가?

= 문제도 현장에 있고 답도 현장에 있다. 돌이켜보면, 큰

가뭄은 없었지만 국지적 가뭄이 발생했고, 태풍이 일곱 차

례나 닥쳤다. 기후변화에도 안전한 농어촌을 만드는 것이

절실한 과제임을 실감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지

위 포기, 공익직불제 도입 등 농정 환경이 급변한 시기이기

도 했다. 지난해 6월 ‘행복 농어촌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선

포식을 전국 농어민단체장들과 함께 국민 앞에서 공표했다.

다부진 각오로 임하고 있다.

모내기 등 본격적인 영농기에 접어들었다. 농업용수 확보

상황과 대책은 어떤가?

= 깨끗한 농업용수를 확보해 농업인에게 안정적으로 공

급하는 일이 공사의 주요임무 중 하나다. 현재 전국 평균 저

수율인 88%로 평년의 11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국지적 가뭄과 호우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농어촌용

수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 공사는 항구적

수자원 확보를 위해 지역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물관리를 추

진하고 있다. 가뭄 상습지역에 저수지, 양수장 같은 수리시

설을 설치하는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을 60개 지구에

서 진행하고, 농업용수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농촌용

수 이용체계 재편사업’도 9개 지구에서 시행중이다. ‘제주

농업용수 통합광역화사업’도 맞춤형 물관리의 일환이다.

지난해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로 떨어지는 등 소비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응책이나 효과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9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9.2킬로그램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인 가구 증가와

서구화된 식생활로 쌀 소비감소 추세를 지속될 것으로 본

다. 구조적인 쌀 공급과잉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논에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야 한다. 농지 보전, 쌀

값 안정, 소득 증대, 식량자급률까지 높이는 효과가 있다. 공

사는 논에서 타작물 재배가 가능토록 하는 ‘농지범용화사

업’을 시범 추진하고 있다. 경북 상주 한들지구에서 2016

년부터 3년간 시범사업을 벌여 현재 성과분석 중에 있고,

올해 신규로 전북 김제, 충북 음성, 경남 함안, 강원 횡성 네

곳에서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공공임대용 비축농

지를 빌린 농가에게 5년의 계약기간동안 타작물 재배를 의

무화하고, 임대료를 80% 감면해주고 있다.

농지은행 예산이 올해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그간 다양

한 농지활용을 강조해왔다. 농지 확보와 이용 측면에서 제

도개선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 농지은행은 고령이나 은퇴농가, 도시민의 소유 농지 등

을 확보해서 청년농이나 전업농 등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연간사업비가 지난해 9천682억원에서 올해 1조1천473억

원으로 늘었다. 맞춤형농지지원사업에 6천460억, 경영회생

지원에 2천800억, 농지연금에 1천479억원이 책정됐다. 알

다시피, 농업인의 영농정착과 경쟁력 강화, 노후생활 안정

을 돕고자 2018년부터 ‘생애주기별 맞춤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진입, 성장, 전업, 은퇴 단계를 말한다. 충분한 농지 확

보를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농업인뿐 아니라 비농업인

의 농지도 매입해 임대할 수 있도록 하고, 소유주가 있는 농

지를 농업인에게 연결해주는 수탁사업은 농지 1천 제곱미

터 최소면적 제한을 폐지하는 등 시행령 개정이 추진중이

다. 이와 함께 임차인 선정 시 기존 농업인과의 임차관계를

인정해 공고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꾸고 있다.

농업인 노령화, 농촌 공동화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

다. 젊은 농업인 유입이 절실한데, 공사는 어떤 유인책을 준

비하고 있나?

= 농촌의 후계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제력이 부족한

청년이 농업에 뛰어들 때 가장 큰 진입장벽이 바로 농지다.

도전하고 싶어도 농지가 없으면 영농이 불가능하다. 공사는

청년농이 농지를 확보해 영농을 시작하고, 이후 전업농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맞춤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

임대용 농지를 매입해 장기임대해주거나 연 1%의 저리로

매매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청년농

업인 2만4천674명에게 총 2만3천755헥타르 농지를 지원했

다. 이는 해당기간 농지은행 전체 지원면적의 21% 수준이

다. 공사는 우리 농업의 미래인 청년농이 굳건히 자리잡고

성장해가도록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통합물관리정책 시행으로 농업용수 수리권과 수세 부과

논란이 일고 있다.

= 국가 수자원 중 농업용수 비중이 약 41%에 달하다 보

니 논란이 생긴다. 농업용수 수리권은 기존 사용자들이 농

업용수를 농사나 생활에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과거 민법과 대법원 판례에서도 농업인들의 수리권

은 보장받아왔다. 농업용수 사용료 부과는 큰 실효성이 없

을뿐더러, 농업용 저수지가 과거 농업인들의 자부담으로 축

조됐기 때문에 수세 부과는 터무니없다고 본다. 오히려 무

리하게 추진할 경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사안이다. 과거

사용료로 거둔 수리조합비 징수액은 300억 수준으로 전체

유지관리비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행정, 인력 등 사

용료 부과업무 투입비용은 크게 발생할 것이다. 배보다 배

꼽이 큰 꼴이다.

특히 사오십 년 전 많은 저수지들이 국가보조금과 수혜지

역 농업인들의 자부담으로 만들어진 점을 감안하면 수세는

말도 안 된다. 공사는 앞으로도 농업용수 수리관과 사용료

부과 논란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이다.

공사의 해외사업 역사가 5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해외농업개발사업은 성장가능성이 큰데 안타깝게도

계속 적자를 봐왔다. 재작년에 81억원 적자였다. 작년에 부

임해서 적자 축소를 위해 애썼다. 한 27억원으로 줄였다. 올

해는 2억원까지 적자를 줄이고, 내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

할 것으로 본다. 사실 할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공적개발원

조(ODA) 사업으로 생색은 정부가 내고 공사가 적자를 떠안

고 오는 구조였다. 이것을 바꿨다. 올해 1월 공사법 개정으

로 폭넓은 해외사업 참여가 가능해졌다. 2월에는 미얀마 정

부가 발주한 ‘미얀마 관개시스템 현대화사업’을 수주했다.

지반침하가 심각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경우 대체지 개

발과 맞물려 서부지역 관개시설 개선사업이 추진되는데, 새

만금간척사업의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가 미국과 네

덜란드를 압도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지하수 관개사업 설계

와 시공감리 컨설팅사업 입찰 제안서도 작성하고 있다. 설

계와 건설사업관리 능력을 동시에 보유한 공사의 강점을 바

탕으로 우수 민간기업과 해외에 동반진출하는 모양새다. 아

랍에미레이트연합(UAE) 사막에서의 벼 재배 건은 농촌진

흥청이 소프트웨어를, 공사가 하드웨어를 담당해 성공적으

로 추진할 것이다.

지방소멸, 농촌마을 붕괴 등이 걱정된다. 농촌개발사업의

방점을 어디에 두고 있나?

= 인구감소, 고령화 가속으로 지방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

다. 그나마 최근 귀농, 귀촌 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농촌공동

체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사는 ‘일반농산어

촌개발사업’, ‘취약지역생활여건개조사업’, ‘어촌뉴딜300

사업’ 등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여건 마련과 주민소득 창출을 위해서다. 올해 2월 내외

부 전문가로 구성된 ‘KRC 지역개발센터’를 9개도 지역본

부별로 신설했다. 이 센터들은 지역개발사업 대상지 발굴부

터 운영활성화방안까지 농어촌 지역발전의 마중물이 되도

록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남은 임기 동안 공사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 농어촌공사는 무엇보다 농어촌의 안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태풍을 비롯한 자연재해에도 끄떡없는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노후한 수리시설 정비에도 힘쓸 것이다. 가뭄에도

걱정 없는 항구적 수자원 개발과 지역별 맞춤형 물관리, 작업

현장의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농업인과 국민의 요

구에 부응하는 공사가 되도록 체질을 개선하겠다. 특히, 우리

공사의 모든 사업성과가 농업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주요

정책 결정에 농업인의 참여를 확대하고, 현장중심의 경영체

계를 완성해나갈 계획이다. 안전, 희망, 미래, 상생, 현장경영

으로 농어촌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농어업인을 행복하게

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9특 집제1305호 2020년 5월 25일 월요일

“수세는 터무니없는 얘기…수리시설은 농민이 만든, 농민의 것”

특별인터뷰 한국농어촌공사 김인식 사장

농업용수 사용료 부과 논란에 ‘일침’

물 관리 체계 ‘스마트 매뉴얼’ 제작중

농지은행·농촌개발 등 고유사업 자신감

해외농업개발사업 흑자전환 기대감 커

백종수 [email protected]

Page 5: 연작피해 심한 논밭에 사용합니다pdf.nongupin.co.kr/1305/130502.pdf아울러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추고 더 위 스트레스 경감 사료를 급여하는 등 여름철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

르면 한국산 유자차의 대중국 수출액

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8.7% 감소했

다. 이후 차츰 회복세를 보이면서 4월

말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약 5% 증가

했다.

한국산 유자차의 수출 회복세는 적

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중국 여성들 사

이에서 한국산 유자차가 피부미용과

피로 회복에 좋다고 소문이 났기 때문

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중

국의 대형 커피프랜차이즈와 손잡고

국산 유자차로 만든 유자백향과차를

출시했다. 유자백향과차는 중국 전역

의 4천여 개 매장을 통해 젊은 소비자

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곧 추가메

뉴 런칭도 준비 중이다.

aT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 등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대중국 수출을 늘려나가겠다”

고 말했다.

10 유통/식품 제1305호 2020년 5월 25일 월요일

대전시가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이하 대전노은시장)의 활성화 방안

을 마련하기 위해 발주했던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연구용역 결과는 한

마디로 핵심을 비켜간 것으로 보인

다. 명확한 원칙 보다는 현실과 타협

하는 상호양보방안을 제시하는 선에

그쳤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대전노은시장의 여러 논란거리 중

에서 중도매인 점포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의 내용을 집어

본다.

본지가 입수한 ‘노은농수산물도매

시장 활성화방안 수립 연구용역 최

종보고서’는 대전노은시장 중도매인

점포 활용방안에 대해 “중도매인 점

포 배정은 법인(대전중앙청과, 대전

원예농협)에게 허가된 경매장에 인

접하여 배치하는 원칙을 세우고, 의

견수렴 과정 중에 접수된 현실적 여

건을 감안하여 (대전)중앙청과 110

개(52.4%), (대전)원예농협 100개

(47.6%) 점포 배치방안을 제안”했

다.

또한 “중도매인 점포 수 배분은 현

시점에서의 제안이며, 여건변화에 대

응하여 열린 구조로 이해 당사자간

협의에 의해 조정이 가능하게 운영하

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일견 대전노은시장의 현실을 적정

하게 반영한 절충안으로 보인다. 그

러나 달리 보면 원칙없이 운영되어

왔던 대전노은시장의 불합리를 그대

로 인정한 채, 이해 당사자들끼리 알

아서 해결하라는 식의 결과로도 볼

수 있다.

‘대전시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

운영조례’에 따르면 노은도매시장의

청과부류 중도매인 적정 수는 320명

이다.

그러나 2018년 8월말 기준으로 대

전노은시장 중도매인은 154명이다.

이중 대전중앙청과와 거래약정을 맺

고 있는 중도매인은 104명, 대전원예

농협과 거래약정을 맺고 있는 중도매

인은 50명이다.

대전노은시장은 공영도매시장이

다. 또한 중앙도매시장이다. 전국 32

개 농산물공영도매시장 중에서 거래

실적 3,000억원을 바라보는 중상위

권 규모의 시장이다.

그러나 중도매인 점포와 관련해서

는 대전노은시장이 가진 위상과는 전

혀 어울리지 않게 주먹구구식으로 운

영되어 왔다. 일단 대전노은시장에는

중도매인 점포가 없었다. 개장 당시

부터 중도매인은 경매장내에서 영업

을 해 왔다.

이 때문에 시설사용료를 법인에게

부담하고, 법인이 개설자에게 대납하

는 행태가 반복되어 왔다. 이후 대전

시의 감사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중

도매인 시설물이 차지하고 있는 현

위치가 중도매인 점포로 인정되고 있

지만, 이 공간의 대부분은 경매장 면

적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특정 도매시

장법인과 거래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는 이유로 중도매인 영업이 차별받고

있다. 똑같이 대전시로부터 허가받

은 중도매인이지만, 특정 도매시장법

인과 거래약정을 체결하고 있는 중도

매인 중에는 점포는 고사하고, 잔품

처리공간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

에 내몰려진 사례가 여럿 있다. 그럼

에도 다른 도매시장법인과 거래약정

을 맺고 있는 몇몇 중도매인들은 여

러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

이다.

특정 중도매인 또는 해당 도매시장

법인에 대한 특혜, 내지는 형평성 시

비를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은 개설자인 대전

시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은 종속

관계가 아니다.

중도매인은 거래약정에 따라 도매

시장법인을 선택할 수 있고, 여러 도

매시장법인과 동시에 거래할 수도 있

다. 그럼에도 거래약정을 이유로 해

당 도매시장법인의 허가구역 내로 중

도매인을 규제하고 있는 개설자의 입

장은, 도매시장의 운영 및 거래활동

전반을 규정하고 있는 ‘농수산물유

통및가격안정에관한법률’ 어디에서

도 근거를 찾을 수 없다.

정부는 공영도매시장의 경쟁력 강

화를 위해 중도매인이 여러 도매시

장법인과 거래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중도매인이 여러 도매시장법인과 거

래하는 복수법인거래를 장려하기 위

한 목적으로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

인간 대금정산조직까지 검토하고 있

는 상황이다.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과 도매시장

유통주체간 형평성 등을 감안할 때

대전노은시장 활성화 방안 수립을 위

한 연구용역 결과는 핵심을 비켜갔다

는 인상이 짙다.

대전노은시장 활성화의 핵심은 거

래과정의 공정성과 유통주체간 형평

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도매시장법인은 보다 많은 물량과

고품질 농산물을 수집하고, 중도매인

은 소매시장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

전한 농산물을 분산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이 갖는

각각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서는 개설자가 대전노은시장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노은시장 활성화 방안… 앙꼬 없는 찐빵?

형평성 없는 중도매인 점포 문제… 타협안으로 ‘땜질’

대전시, 노은시장 활성화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서

한국 유자차, 대중국 수출 반등 기대

최근 구리농수산물공사의 상장예외

품목 확대 조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상장예외품목이란 도매시장 반입물량

이 적거나, 취급 중도매인이 소수인 품

목 등의 기준에 따라 지정된 상장하지

않을 수 있는 품목의 비상장 거래를 말

한다.

구리도매시장에서 상장예외품목을

취급할 수 있는 중도매인은 86개소 점

포로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구리농수산물공사는 구리도

매시장 중도매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한 후, 상장예외품목을 취급할 수 있도

록 조치했다. 또한 중도매인의 월간 최

저거래금액을 전국 최저수준인 3,000

만원으로 낮췄다.

이에 대해 지난 5월 12일 열리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구리농수산물공사 김

성수 사장은 “구리도매시장의 상장예

외품목 허가조건을 완화한 이유는 도

매시장법인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많은 물량을 수집하도록 분발시

키고, 중도매인간 경쟁체계 구축을 통

한 시장 활성화가 목적”이라고 말했

다.

그러나 상장예외품목 확대가 구리

도매시장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

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의문이

제기된다. 우선 구리도매시장에서 거

래되는 상장예외품목 대부분이 가락

시장에서 구매해 오는 물량이라는 점

이다. 가락시장의 상장예외품목(비상

장거래)은 거래규모가 연간 7,000억원

수준에 육박하고 있으며, 취급 중도매

인이 산지에서 직접 농산물을 구매하

거나 판매를 위탁받고 있다.

반면 구리도매시장의 상장예외품목

거래규모는 460억원 수준이다. 상장예

외품목 취급 중도매인 대부분이 영세

하기 때문에 산지 직접집하(농산물을

직접 수집하는 행위)가 어렵다. 실제로

구리도매시장의 상장예외품목 대부분

은 가락시장에서 사다가 재판매하는

구색맞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가락

시장의 재판매 시장 또는 소매시장화

의 우려가 제기된다. 이러한 흐름 때문

에 구리도매시장의 상장예외품목 허

가조건 완화가 가락시장의 상장예외

품목 거래실적을 늘려주기 위한 우회

적 수단이라는 오해도 살 수 있다.

또한 가장 큰 논란은 공영도매시장

의 본질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공영도매시장은 공유재산의 사용을

허가하는 조건으로 특정 규제가 존재

하는 공간이다.

공영도매시장은 거래의 투명성과 공

정성 확보를 위해 유통주체별 기능을

구분하고 있다. 도매시장법인은 수집

된 물량을 상장하고, 중도매인은 상장

된 물량을 매입하여 분산하는 시스템

이 공영도매시장의 기본이다.

그러나 구리도매시장의 중도매인처

럼 상장거래와 상장예외품목 취급이

자유롭다면 수집과 분산을 구분하고

있는 공영도매시장 시스템은 있으나

마나 하게 된다. 물론 예외적인 시장도

매인이 있지만, 시장도매인은 도매시

장법인에 준하는 규제와 의무가 ‘농수

산물유통및가격안정에관한법률’에 명

시되어 있다.

특히 구리도매시장의 중도매인이 상

장예외품목에 치중할 경우 상장거래

가 위축될 수 있다. 상장거래의 위축

은 곧, 농업인 출하자에게 피해로 다가

오기 때문에 논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구리도매시장, 상장예외품목 확대 ‘논란’

중도매인, 상장 및 비상장거래 구분 사라져

공영도매시장 본질 훼손… 농업인 출하자 피해 우려

로컬푸드직매장의 근거리 배송 서비

스가 시범 운영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

유통공사(aT)에 따르면 그동안 직접

구매만 가능했던 로컬푸드 직매장의

근거리 배송 서비스가 5월 20일부터

시범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쿠팡, 마

켓컬리 등 대부분의 e-커머스업체들

이 신선식품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을

앞세우고 있는 유통환경 변화를 따라

잡고,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과 사업

활성화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시범사업은 우선, 전주시 산하 전주

푸드통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전주푸

드직매장 종합경기장점과 송천점 두

곳에서 운영된다. 전주지역 내 소비자

가 전화나 홈페이지, 앱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오전과 오후 각 1회씩 운행

되는 배송차량을 통해 생산농가가 당

일 수확한 신선한 제철농산물을 집까

지 배송하는 방식이다.

특히, 로컬푸드 취지에 맞도록 포장

은 모두 친환경 박스를 사용하고, 배송

차량은 배기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전기차로 운영된다.

또한 직매장에 직접 납품하기 어려

운 지역의 영세농가들에게는 찾아가

는 농산물 순회 수집 서비스도 제공된

다.

시범사업이 운영되는 전주푸드직

매장은 1,255개 지역농가에서 출하한

850여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출하농

가 대부분이 고령농, 여성농, 중소농으

로 로컬푸드 판매를 통해 소득을 얻고

있다.

로컬푸드 하루 2번 당일배송 시범운영

전주푸드직매장 2곳...

당일수확 신선 농산물

영세농가 대상

농산물 순회 수집 서비스 제공

최현식 [email protected]

최현식 [email protected] 최현식 [email protected]

최현식 [email protected]